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여싄 전체글ll조회 286l 5

 

 


#13

 

 

 

 

 

 

 

오늘 날씨 째지네. 혼자 창문 틈에 팔을 괴고 그러고 있으니 뭔가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남우현은 아침 일찍 아버지를 간호하려 병원에 갔고 난...잉여놀이를

하고 있다. 어젯밤에 가위에 제대로 눌려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친 광년 귀신

을 본 덕에 잠을 설쳐버렸다. 클럽에서 놀다가 죽은 귀신인건지 미친듯이 춤을

춰대는데 무섭다기보단 빨리 지쳐서 날 놓아주길 바랬다. 남우현은 내가 가위에

눌리든 풀에 눌리든 코까지 드르렁골며 잘만 퍼잤드랬다. 그 귀신이 다음번엔

남우현에게 옮아가길 빌었다.

 


'카톡!카톡!'

 


누구지? 난 이런 황금같은 주말에 나에게 카톡을 날릴 친구 없는데. 이렇게 생

각했다가 혼자 절망했다. 카톡 알림창에 '성열이형'이란 문구가 떡하니 떴다.

 


'2시까지 공원 농구골대 앞'

 


정말 내 의견은 안중에도 없는듯하다. '싫어요'하고 튕겨볼까? 에이, 그러다 또

무슨 변을 당하려고... 핸드폰  시계를 보니 현재시각은 1시 57분이다. 그래,

나보고 3분만에 챙겨서 뛰어 오라는 소리구나. 또르르.

난 입고있던 옷에 패딩만 걸치고 터벅터벅 힘없이 걸어 공원에 도착했다. 농구

골대가 어디에 있었더라? 입구에 서서 두리번거리며 농구 골대를 찾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군가가 급하게 내게 뛰어 오는 게 보였다. 성열이형이었다. 형은

집에서 입고있는 추리닝 바람에 패딩만 걸쳐입고 나온 듯했다. 자세히 보니 이

추운 날씨에 신고나온 슬리퍼 마저 짝짝이다. 뭔가 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다.

성열이형은 내 앞에 서서는 한참을 헥헥대며 말하지 못하다가 숨을 고르고는 입

을 열었다.

 


"명수가 없어졌어."

"명수형이요? 언제요!"

"어제 밤 늦게 헤어지고 난 피곤해서 바로 잤지. 그래서 방금 일어나서 전화해

봤더니 전화기는 꺼져있고 집에 전화해 보니까 집에도 안 들어왔대."

"헐."

 


어떡하지? 이런 일은 처음이라 나 혼자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성열이형

이 다시 입을 열었다.

 


"명수가 마땅히 자주 다니는 데는 없거든. 남우현 집은 내가 아까 가봤는데 없

고 또…."

"남우현이요?"

 


갑자기 어제 체육관에서 있었던 일과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 훽 하고 머릿속을

지나갔다.

 


"뭐 아는 거 있어?"

 


성열이형이 다급한 어조로 물었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어젯밤에 남우현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갔더니 자기 아빠 병원비때문에

집에서 쫓겨났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그래서 당분간 우리 집에 좀 있으면 안되겠냐고..그래서 제가 데려갔어요."

"그때가 몇 시 쯤이었지?"

"9시 좀 넘었을 거예요. 아마."

 


성열이형이 잠시 무언가를 기억해내려는 듯 하다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날 바

라보았다.

 


"근데 병원비라니?"

"…."

 


헐 이거 말하면 안되는거였나? 순간 내가 비밀을 누설한 배신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성열이형이 괜찮다며 날 안심시킨다. 이걸 말해, 말어?

머리가 터질듯이 고민하는데 순간 어제 체육관에서 명수형의 얼굴이 슥하고 머

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남우현은 분명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둘 사이의 오해

또한 더욱 깊어질 것이고 지금은 내가 나서야 할때인 것 같다.

 


"선배, 우선 가면서 얘기해요."

 

 

 

 

 

 


.
.
.

 

 

 

 

 

다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성열이형

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갔다. 내가 말을 다 끝마쳤을 때 성열이형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택시 안에 정적이 흘렀다. 나도 고개를 돌

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모두 행복해 보인다

. 난 잠깐 그 두 사람이 지금 이 광경을 보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

다. 한참 말이 없던 성열이형이 여전히 창밖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내게 말했다.

 


"세상 참 가혹하지 않냐..."

"그러게요…."

 


어느덧 택시는 병원 근처까지 도착했고 빨간불이 걸려 멈춰섰다. 그리고 난 잠깐이나마 숨이 멎는 것을 느꼈다. 성열이형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아저씨, 여기서 내려주세요!"

 


성열이형이 먼저 차에서 뛰쳐 나가고 난 돈을 급하게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명수형은 신호등 옆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초록불인데도 명수형은 움직이지 않았다.

성열이형과 나는 미친듯이 명수형에게 뛰어갔다. 그때, 차로의 신호등이 초록불에서 빨간불로 바뀌었다.

 


"김명수!"

 


성열이형이 다급하게 명수형을 불렀다. 하지만 명수형은 제정신이 아닌듯해 보였다. 명수형의 검정색 운동화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명수형의 옆으로 승용차 한대가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끼이익- 브레이크 밟는 소리와 함께 명수형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석류!헐...?이건..?응?명수왜..?헐...이밤에멘붕@-@ 아...뭐죠..엉엉이나쁜기분 ㅠㅠㅠ
11년 전
독자2
우왕! 어떻게되는것이죠ㅠㅠ
11년 전
독자3
내사랑 울보 동우에요 명수오빠 위험해!!!!!! 빨리 이리와!!!!!
11년 전
독자4
헐!!!!!감성 이에요 안돼요 헐 어떡해 명수야 왜그래 그러지마 헐 ㅠㅠ어떡해정신차려 ㅠㅠ죽으면안더ㅓ
11년 전
독자5
헐 딸기에여 설마 명수가 차에 치였을리 없어여 설마! 절대로 그럴리가없겠죠 ㅎㅎㅎㅎㅎㅎ 아닐게어요 전 그렇게 믿습니다. 아 일찓 자야하는데 이렇게 주행을 하다ㅣ...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원더걼인피닛 02.11 23:51
엑소 [EXO/카디찬] 미완성 오르비스 1913 렁넝 02.11 23:46
기타 고작 1년 전에 끝난 여중에서 짝사랑 16 연수생 02.11 23:19
엑소 [EXO/카디] 사장때문에.... 설연휴는 다들 잘 보냈어? 1818181818132 됴셰프 02.11 23:12
기타 [국대/쿠키/자철성용] 구다정과 기데레 25~26화 (자철시점5~6)3 쿠키가죠아 02.11 23:12
엑소 [EXO] 아육대 망상글17 흔한징어 02.11 23:02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7 페브리즈 02.11 23:00
엑소 [EXO/크리스X수호] 지여애모(只汝愛慕) 0120 second 02.11 22:54
엑소 [찬백/카디/세루] 이웃집 사람들 8편14 뿅망치 02.11 22:53
엑소 [EXO/세준] 남동생따라 졸업식갔다가 내 이상형 봄333333야호!!대박신난다!50 멘사회원 02.11 22:49
기타 생각해보면 나름 설렜던77 작은따옴표 02.11 22:4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8 SLOW 02.11 22:27
엑소 [EXO] 저기ㅋ 담배 좀ㅋ ver.징어,경수 0332 흔한징어 02.11 22:18
빅뱅 [탑뇽] 옷가게망상16 깜둥이 02.11 22:1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가론 02.11 22:11
기타 변태 연하 양육 일기 (동성주의)32 알바맨 02.11 22:09
엑소 [EXO/찬백] 애인이랑 사귄지 7년인데 아직도 못해봄..ㅠㅠ222243 이율 02.11 21:53
기타 [마봉춘/비에이피] 아육대 편집의 진실2 02.11 21:44
엑소 [찬백] 학원앨리스11111111111111111111 빛배큥 02.11 21:43
빅뱅 뇽토리_신입사원과_과장님_단_둘이_집에서 .ssul4 쏠라씨 02.11 21:36
엑소 [EXO] 아빠 어디가?9 02.11 21:30
기타 내 친구들을 소개할께 레알 백퍼센트 실화로 가는 이야기 01 텐트 02.11 21:18
엑소 [EXO/카디] 재미없는 연애 이야기 上22 차녈님 02.11 21:1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2.11 21:1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육아물좋아하세.. 02.11 21:03
빅뱅 [빅뱅/탑토리]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겨울10 익어버린연가.. 02.11 20:54
기타 [국대망상] 사과향립밤17 기성용하투뿅 02.11 20:45
전체 인기글 l 안내
6/10 21:12 ~ 6/10 21: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