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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민석] 비오는 날 | 인스티즈

 

 

 

w.빙

 

'쏴아아-'

한적한 카페 안.
창 밖으로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까지 시원해지는 듯한 기분에 미소가 지어진다


나 하나쯤은 놀아도 끄떡없는 부유한 집안 탓에 대학을 졸업하고 로망이었던 예쁜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크기도 작고 직원이라곤 나 하나 뿐이지만 어느새 분위기에 이끌려 생기는 단골이 한둘이 아닐 정도로 유명해졌다

비가 많이 오니까 손님도 별로 없겠지?

오전부터 한산한 가게 안을 둘러보며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 주방으로 들어가려하면

-딸랑

"어서오세요"

[EXO/민석] 비오는 날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오네요"

단골인 민석씨다
정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찾아오는 단골 중에서도 단골.
처음 온 날 본인 이름을 알려주며 내 이름을 알려달라며 조르던 모습이 생각나 연한 미소가 지어진다

"오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아뇨 뭐.."
"웃으니까 보기 좋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부탁해요"
"네"

웃으니까 보기 좋다니
안그래도 올라가있던 입꼬리가 하늘을 뚫을 기세다
그래 나는 민석씨를 좋아한다
언제부터인지는 잘모르겠지만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시키는 그에게 커피를 걷네주는 때가 좋았고 짧지만 주고 받는 대화가 좋았다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고마워요"

고맙다며 싱긋 웃어주는데 심장이 떨려서 뒤 돌아 가려고 하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바쁘지 않으면 얘기 좀 해요"


.
.

 

 

 

[EXO/민석] 비오는 날 | 인스티즈

 




얘기? 그래 거기까진 좋았다
근데 왜 아까부터 아무 말없이 커피만 마시는거냐고!
점점 바닥이 보이는 아메리카노에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것같은 느낌이 든다

"저기.. 민석씨"
"○○씨"
"먼저 말하세요"
"아니에요 별거 아니니까 먼저 말하세요"
"그게..."
"네"

눈을 맞춰오는 민석씨에 볼이 후끈후끈 해져서 고개를 숙이고는 말을 이어간다

이 말을 하면 민석씨를 다시는 이 카페에서 볼 수 없을것같아서 두렵지만

"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부정도 많이 해봤는데

"맞는것같아요"

지금이 아니면 말 못할것같아요

"사실"

제가

"민석씨를"

정말 많이

"좋아해요"


"...."


조용한 반응에 숙여져있던 살짝 고개를 들어올리면 미소를 짓고 있는 민석씨가 보인다


우스운걸까
이생각 저생각이 다들고 눈앞이 핑 도는게 눈물이 난다

 

말하지말걸 그랬어

 

"천천히 드시고 가세요"

 

두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급하게 일어나서 비가 온다는 사실도 잊은채 카페 밖으로 나왔다

 

"병신같아"

차였다는 슬픔보다는 다신 민석씨를 카페에서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씨!!"

 

 

[EXO/민석] 비오는 날 | 인스티즈

 

 

 

"가까이 오지마세요"

 

창피해 이런 모습 보이는거

 

"○○씨 잠시만 제 얘기 좀 들어봐요"

"나중에 해요"

 

어쩌면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는 구실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뒤돌아서 걸어가면 어깨를 잡는 민석씨에 몸이 그를 향해 돌아간다

 

"놔주세요"

 

사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안겨 뭐하고 있나 싶어 놔달라고 하니 순순히 놓아준다

 

 

[EXO/민석] 비오는 날 | 인스티즈

 

 

"추운데 우산도 없이 이러고 나가면 어떡해요"

 

자신이 입고 있던 자켓을 떨리는 어깨 위에 걸쳐주는 민석씨가 걱정된다

그러는 그쪽은 감기걸리게 와이셔츠 한장이 뭐냐고

 

"원래 성격이 그렇게 급해요?"

"네?"

"○○씨 저 좋아해요?

저는 ○○씨 안좋아해요"

 

예상을 했지만 실제로 들으니 아프다 너무

 

내 앞으로 다가와 양 볼을 잡고 입을 맞춰오는 민석씨

 

[EXO/민석] 비오는 날 | 인스티즈

 

 


"저는 ○○씨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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