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내 남자친구가 내 친구 오빠라니 (부제: 더블데이트)
w. 열매트리
"그래서 사귄다고?"
"그렇다니까. 왜 이렇게 친구를 못 믿어서 안달이야..."
"...안 믿기니까.."
"하긴... 그럴만도 하지.."
"데이트는? 했어?"
"어?"
수정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그 동안 찬열오빠랑 있었던 일 말해주니까 처음에는 기겁하면서 원나잇 이라면서? 놀라고...
데이트는 했냐고 묻는거야. 어, 뭐 했지.... 대충 어정쩡하게 대답했어. 그러더니 완전 음란마귀 낀 얼굴 하더니 김여주..흐흐흐....이러는거야...
"이젠 원나잇이 아니라 뭐야, 매번 만나면 자는ㄱ-"
"...제발 닥쳐.."
"아, 알았어! 이거 좀 떼!"
수정이가 사람들 다 있는곳에서 그런 말 하니까 민망해서 내가 입 막고 그만하라고 하니까 알겠다면서 수정이 그 특유의 짜증나는 표정 하곤 손 때리더라.
하여튼 정수정..... 기는 쎄가지고...
"야, 헐. 그럼 우리 더블데이트 할래?"
"더블데이트? 누구랑?"
"너네랑 우리랑,"
"우리가 누구야...."
"너네는 너랑 박찬열이고, 우리는 나랑 김종인 그 새끼"
"너네 싸운거 아니였어?"
갑자기 더블데이트를 하자는 수정이에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고 김종인과 싸운거 아니냐며 물었는데,
"싸웠지. 근데 존나 박력있게 사과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넘어가줬지."
내가 생각하는 그 박력이 그 박력은 아니겠지....
아무튼 그렇게 해서 약속 잡고 오빠한테도 얘기하니까,
"김종인이? 걔가 데이트를 한다고?"
이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수정 너무 당연하듯이 얘기 하더니... 아니였구나? 넌 사실 날 속였어....>_〈
읏차읏차해서 타임워프 ~_~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화장도 하고 옷은 편한걸로 입었어. 그냥 청바지에 흰티! 남자들도 이렇게 입는거 좋아한다던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난 현실적인 여자라서, 데이트 하러 갈때 그렇게 안 꾸미게 되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찬열오빠 만나러 갔엉.
약속장소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추운거야. 코트로 몸 더 싸매고 손 주머니에 찔러놓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누가 말을 걸었어.
"저기...."
"......."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내가 너무 추워서 고개도 안들고 있었어.
그랬더니 번호를 알려달라고...
"저 남자친구 있는ㄷ.... 어?"
고개 들면서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니까 찬열오빠인거야.
"나 기다렸어?"
"아 뭐에요!"
"춥지? 얼른 가자."
알고보니 놀래주려고... 하나도 안 놀랐습니다만...
춥다고 말한적도 없는데 내 손 잡고 자기 주머니에 넣는거야.
나도 모르게 달달한 분위기 연출되서 웃으면서 얘기하고 걸어갔어.
"그래서, 내가 어제-"
"응, 어제~"
"막 지은이가 그러는거에요! 니가 남자친구가 생겼나면서,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다구..."
"그랬어?"
어제 지은이랑 한 통화내용 말해주는데 내가 남친 생겼다고 했는데 놀라면서 금새 놀리기 시작한 얘기 해주니까
막 큭큭 흐뭇하게 웃으면서 그랬어? 그거 있잖아, 여자들이 설레하는거. 막 메아리 치듯이 내가 했던 말 반복해서 말하는거!
그러는데 나도 모르게 흐응.. 웃었어.
"아, 맞다! 까먹은거 있다!"
"응? 집에 가야되요?"
"아니! 우리 인사 안했잖아!"
"인사? 했잖아요. 지금 손도 잡고 걸어가는데?"
"그런거 말구, 우리 하기로 한거, 잊었어?"
"응?"
갑자기 멈추면서 까먹은거 있다고, 뭐냐니까,
아.. 뽀뽀...
"됐다. 가자, 애들 기다리겠다."
"힝..."
"뭐야, 싫어?"
"아니. 가요!"
**
"뭐야, 왜 이렇게 늦었어?"
"...우리 3분 늦었나?"
"아, 뭐야. 둘이 커플이라고 티내고 다니는거야? 꼴보기 싫어."
약 3분정도 늦게 카페로 도착했더니 수정이가 김종인이랑 앉아있었어.
종인이는 뒤통수만 보여서 잘 안보였는데, 수정이가 막 조잘조잘 얘기하면 고개 끄덕이고, 츤츤돋더라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딱 보더니 늦게 왔다고 구박하면서 손은 왜 잡고 있냐면서, 커플인거 티내냐고.....?_? 너넨 커플아냐?
"빨리 앉아. 우리 뭐 먹을래?"
"내가 살게-."
찬열오빠가 먹고 싶은거 사주겠다면서 우리가 3분 늦었으니까 자기가 사겠다고.
아 멋있다, 내 남자.
"야, 김종인. 너는 벙어리야? 왜 그러고만 앉아있어? 나도 좀 애교 부리면 받아줘어어어!!!"
"큽-"
주문하고 찬열오빠가 내 머리 만져주면서 정리해주니까 내가 고마워- 하고 약간 콧소리를 냈거든.
난 솔직히 수정이가 너 진짜 의외다, 이러면서 놀릴줄 알았는데 딱 보더니 김종인한테 저러는거야.
하긴 김종인이 워낙 무뚝뚝해야 말이지.. 지 여친한테도 저러는데...
"웃어? 웃기냐, 이게?"
"너 충분히 귀여우니까 그만해, 꼴보기 싫어."
....츤츤왕국의 왕으로 임명해야겠어....
막 웃고 떠들다가 빵이랑 커피 나오니까 찬열오빠가 한 손으로 받았는데 막 막 막 핏줄 보이고...끙....
먹자- 하면서 수정이네 앞으로 와플이랑 라떼 두잔 놔주고, 우리 앞엔 초코브레드랑 오빤 안 마신다고해서 내꺼 카라멜 프라푸치노 놔줬어.
아 달달해.... 프라푸치노 먹어, 두번 머겅ㅋ
"우리 나가서 뭐할까? 하고 싶은거 있어, 너네 둘?"
"어....글쎄요?"
"나, 그거!! 스티커사진 찍고 싶어!!!!"
"고딩때 찍던걸 왜 지금.."
"야아아아아아앙- 찍자, 응?"
오빠가 하고 싶은거 있냐고 물었어. 사실 우리 아무 계획도 안 세우고 나온거라, 그 자리에서 플랜을 짰거든 ㅋㅋ
정수정 눈치 없게 스티커 사진.... 내가 그걸 고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찍고 안 찍었던건데...
사실 마지막으로 같이 찍은 사람이 전남친이라, 얘기 안 꺼내고 싶었거든... 눈치 없는 정수정..부들부들...
"그래, 가서 찍자. 오랜만에 구경도 좀 하고. 여주는, 하고 싶은거 없어?"
"나 없는데...."
"그럼 일단 나가자, 나가서 얘기해. 하고 싶은거 있으면 바로 말하면 되겠다-"
그렇게 해서 커피랑 빵 다 먹고 일어났어. 근데 난 솔직히 김종인이 살아있는지 아닌지도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
하도 조용하길래 테이블 아래에서 수정이 손가락 만지작 거리고 있더라. 막 커플링 꼇다, 뺏다,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성격 알만해~
"찍어찍어!"
"다같이 찍어?"
"넷이서 몇 장 찍고 너네 둘이서 찍고, 우리 둘이서 따로 찍고 하자"
스티커 사진 가게에 도착해서 수정이가 넷이서 찍고 커플끼리 찍자고 제안했어.
사실 다시 오니까 기분도 낼겸, 좋더라- 오빠랑 오니까 더 그랬어 ㅋㅋ
"그럼 각자 찍고 좀 있다 봐~"
수정이가 김종인 팔 억지로 끌고 들어가서 낑낑 거리면서 부스 커튼 닫고 안에서 막 안 찍겠다는 남친이나.... 찍으라고 막 소리지르면서 징징거리는 여친이나....
오빠가 날 딱 보더니 찍을까? 그래서 고개 끄덕이고 손잡고 들어갔어. 의자에 앉아서 그냥 어색하게 웃으니까, 손으로 내 허리 끌어당겨서 가까이 하는데 설렜어ㅠㅠㅠㅠㅠㅠ
찰칵, 소리 몇 번 나고 내가 용기내서 오빠한테 고백했던 날 처럼 뽀뽀하려고 고개 돌렸는데, 오빠도 고개 돌려서 뽀뽀했는데, 쪽! 소리 선명하게 나면서 찰칵, 소리도 동시에 나고 ㅋㅋㅋㅋㅋㅋㅋ
"어?"
"힛...."
"고개 돌렸어?"
"...네..."
"...귀여워서 잡아먹고 싶다...."
그러고 딱 한 방 더 남았는데 진짜 포즈를 재밌게 하고 싶은거야, 로맨틱한 분위기보다는. 그래서 오빠 목 잡고 막 잡아먹는 시늉하니까, 웃으면서,
나한테 키스하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버튼 누르고 푸흐흐, 웃으면서 나도 같이 하려고 했거든.
근데 갑자기 커튼이 촥- 열리니니까 놀래서 둘이 떨어지고ㅠㅠㅠㅠㅠㅠㅠ 아오ㅠㅠㅠㅠ놀래라ㅠㅠㅠㅠㅠ
"뭐야, 여기까지 와서 그래야겠어?"
눈치없는 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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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아모니4 도로도 홍수니 에이드 잭프로스트 윤아얌 도로도 청조
분량조절 실퍀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뜨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길었나여...?
읽었으면 댓글 하나좀..... 잘 보고간다는 댓글 하나만이라도 달아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더블데이트-2 입니다. 그리고 불마크임ㅋ
무슨 2회에 한번씩 불마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