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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성우, 결국 옹성우


W.참새의겨털






"에취!"
"얼레? 감기냐?"
"깜짝이야 언제왔어? 콧물 나와."
"드르브라, 병원은?"



최근들어 시험공부에 매진하느라 부쩍 바빠진 여주의 아침을 위해 항상 아침밥을 챙겨주고어지럽혀진 거실을 청소해주는 저 남자는 여주의 고등학교 동창 하성운임. 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생회에서 친해져서 지금까지 우정을 지켜왔을 듯.
성운이는 오늘 아침에도 새벽같이 여주의 집에 찾아와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음. 달그락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는지 여주가 방문을 열자마자 재채기를 해대자, 성운이는 계란후라이를 하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여주를 바라봤음.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병원은 무슨. 화이투벤 하나 먹고 말지."

"야, 요즘 감기 잘 안 나아. 우리 과 지성이도 감기 때문에 일주일을 통으로 휴강했다."

"그 정도는 아니거든?"




코맹맹이 소리로 헛웃음치며 말하는 여주를 한 번 째려보던 성운이는 밥을 한 그릇 크게 퍼서 여주에게 주었음. 밑 반찬과 아까 열심히 준비하던 계란후라이도 예쁘게 접시에 담아 여주에게 건네었음. 여주는 휴지로 코를 풀다가 고마워 하고 우스꽝스러운 말투로 말을 했고, 성운이는 그걸 보고 비웃다가 이내 다시 정색하고 무언가 말 할 타이밍을 노리 듯 여주의 눈치를 볼 듯.

한 참 잘 먹고있던 여주는 성운이 제 눈치를 보며 밥을 제대로 먹고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했음. 그래서 멍 때리며 김치를 향한 젓가락을 바라보고있는 성운이의 손목을 한 번 툭 쳤겠지.
그럼 성운이 화들짝 놀라서 여주를 쳐다볼 듯.





"뭔 생각을 그렇게 해?"

"어? 아, 아니 뭐. 그냥.."

"할 말 있는 거 맞지? 빨리 해."

"...그런 거 아니,"

"말 안하면 우리집 비밀번호 바꾼다."




성운이는 여주에 말에 약간 움찔하면서 입으로 가져다댄 젓가락을 괜히 앙 물고 눈알을 도르륵 굴려댔음. 여주가 참다못해 아 뭔데 그래. 하고 들고있던 숟가락을 퉁! 소리나게 테이블 위에 두자, 그제서야 성운이가 입에 물었던 젓가락을 황급히 떼어내고 말을 할 듯.



"옹성우 귀국했대."



여주는 숨이 턱 막혔을 듯.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젓가락 두 짝이 힘 없이 테이블 아래로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내었음. 성운이는 그럴 줄 알았다는 눈빛으로 여주의 표정을 찬찬히 살피다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음.



"잘은 모르겠는데, 귀국해서 어제 학교 왔대."

"..다른..애들도?"

"그런 소린 없었고 그냥 혼자 귀국했다더라."



왜? 어디 몸이 안 좋은 거 아니야? 이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여주는 끝내 말을 하지 않았음.
아니, 못했다고 해야 맞겠다. 말 문이 막힐 정도로 당황스러운 일이었으니까.
옹성우는 김여주가 사랑했던 사람, 아니 어쩌면 지금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를. 첫사랑이자 전 남자친구.








"그만하자."

"여주야."

"그게 좋을 거 같애."

"아니, 아. 잠시만. 여주야."

"이제 못 하겠어. 나 혼자 너 기다리는 거. 분명 우린 사귀고 있는데, 연인인데.
왜 나는 외로워 성우야? 니가 말하는 사랑이 이런거야?"



내 말에 성우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하며 어쩔 줄 몰라했었다. 표정에서 다 드러나며 당황한 일이 있으면 언제나 능숙하게 대처할 것만 같은 너는 이렇게 가끔 빈틈을 보였었지. 그 모습에 내가 너를 좋아했는데.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더 이상 슬픈 눈을 하며 날 쳐다보는 성우가 보기 힘들어 간다는 말도 없이, 마지막 인사도 없이. 그리고 성우의 말을 듣지도 않고 얘기 나누던 카페를 무작정 나와버렸다. 나가자마자 내 두 볼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비, 아니 내 눈물일지도 모르겠네.

나는 애써 빗물에 내 초라한 눈물을 숨기려 더 흐느끼며 울었었다.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걸어가는 나를 보며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만큼 나는 성우와 했던 이별이 너무 아팠다. 내가 끝을 내었는데도, 나 혼자 바보같이 끝임없이 울며 그렇게 집까지 걸었다.

성우는 나와 2년을 넘게 만났다. 그 간 한 번도 권태기라던지 다퉜다던지 싸우는 일이 없었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 만큼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고, 무엇보다 성우는 나에게 정말 잘해주었다.
내가 부족함을 느낄 틈이 없을 만큼 나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었고, 나는 그런 그의 사랑에 익숙해져서 성우가 해외어학연수를 위해 공부를 한다고 나에게 잠깐. 정말 아주 잠깐 소홀해졌음에 서운함을 느꼈다.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남자친구 하나 이해 못 해주나,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내게 핀잔주고 욕을 해도 나는 어쩔 수 없었다. 그 간 성우에게 받았던, 그리고 주었던 사랑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2년동안 한 번도 그런 적 없던 성우가 내 약속을 지키지않고, 만나자는 말 한마디 하지않고,
나보다 우선으로 하는 일이 생겼을 때 내 기분은. 아무도 모를거다.

결국 두 달을 버티며 그렇게 성우를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연락하는 일이 줄어들고, 밤에 전화를 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일이 정말 눈에 뛸 만큼 줄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너무 힘들었던 나는 성우에게 이별을 고했다.
성우는 그 뒤로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성우는 과대가 되어 각 과의 대표인 사람들과 함께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다. 옹성우가 어학연수를 얼마동안 가 있어야 했냐면..






"2년."

"에? 확실해? 근데 지금 성우 간 지 6개월 밖에 안 됐잖아."

"그러니까 당황스럽다고."

"무슨 일 있는 거아니야? 하긴 다른애들 아무도 안 왔는데 혼자 온 거 보면 좀 이상하긴 하네."




성운의 말에 여주의 초점없는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음. 어디를 응시하고 있는건지, 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 동안 잠시 잊고 살았던
옹성우의 기억을 무의식에 떠올리고 있을 듯. 성운이는 그런 여주를 빤히 바라보다 밥 그릇을 치움으로 상황을 마무리했음.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오늘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해봐."

"...내가 인사를 왜 해."

"너 성우 못 잊었잖아."



아무렇지 않게 고무장갑을 끼며 설거지 준비를 하는 성운의 뒤통수를 멍하니 바라보던 여주는 아무말없이 방으로 들어가 학교에 갈 준비를 할 듯.






"여주야!! 오늘 밥 같이 먹을까?"

"좋지, 언제?"

"나 이 수업만 끝나고! 한 시간만 기다려줄래?"

"알겠어, 도서관에 있을게."



과 친구 청하의 점심약속을 받아드리고 여주는 항상 가서 쥐죽은 듯 앉아 공부만 하는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음. 오늘따라 사람이 많은 것 같은 기분이었음. 사람많은장소를 별로 안 좋아하는 여주는괜
히 인상을 찌뿌리며 어디 남은 자리가 없나하고 주위를 둘러보다 누군가 눈이 딱 마주쳤을 듯.
여주는 들고있던 책 두권을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 했음.
눈이 마주친 사람은 지금 자기를 향해 뛰어오며 인사를 하려는 후배 이대휘도, 잠시만요,비켜주실래요. 하고 여주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모르는 남자도 아니었음.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못 본사이 더 잘생겨지고, 더 어른스러워지고, 더 성숙해져있는 옹성우였음.

왜 인지 모르게 여주는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는 듯한 느낌이었음. 여주에게 반갑게 인사하던 후배 대휘는 멍하게 서있는 여주를 보며 고개를 갸웃 하더니, 그냥 지나쳐가버렸고, 눈이 마주친 성우는 여주의 눈을 피하지않았음. 오히려 여주에게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었겠지.
발이 떨어지지 않는 여주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차올라서 엉엉 울 것만 같았음.
하지만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여주에게 허락되지 않았음.
옹성우가 어느새 여주 앞에 바짝 다가와 말을 걸었기 때문에.



"여주야, 잘 지냈어?"



여주는 자기를 내려다보며 희미하게 웃고있는 성우를 뚫어져라 쳐다봤음. 꿈인가 싶어서. 마음속으로, 꿈에 그리던 옹성우가 지금 눈 앞에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대답없이 자기를 쳐다보기만 하는 여주에 성우는 약간 민망했는지
다시 한 번 여주의 어깨를 가볍게 잡으며 고개를 숙여 눈높이를 맞추고 말했음.



"여주야, 무슨 생각 해?"



그 순간 정신이 확 드는 기분에 여주는 어버버 하다가 결국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도서관을 도망치듯 뛰쳐나왔음.

분명 거의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보다.




"뭐어?! 아니 미친년아니냐 너?"

"어떡하지."

"뭘 어떡해 연락해! 아까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고!"

"...아니..그건..좀.."

"뭐가 그건 좀이야, 아무리 당황을 해도 그렇지 6개월만에 본 애가 먼저 말을 걸었다는데,
대뜸 도망쳐버리는애가 어디있냐?"

"성운아 나 어떡해."




오후에 있었던 일을 성운에게 구구절절 자초지종 다 설명한 여주는 꾸지람을 듣는 중임. 성운이는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 제 가슴을 주먹으로 두 어번 내려치며 얼굴이 시벌게져선 여주를 때리는 시늉을 벌써 100번은 넘게 했을 듯. 여주를 가장 가까이서 본 성운은 여주와 성우의 연애시작부터 끝을 가장 잘 알고있기에 더더욱 답답했을지도.


"오늘 당장 연락해. 아니 지금. 당장 연락해."

"싫다니까! 뭐라고 해!"

"아까 말도 없이 가버려서 미안하다고 해! 장난하나 지금."

"장난아니거든. 나도 지금 엄청 정신없어. 막 당혹스럽다고."

"걔는 어떻겠냐. 미친년아."




성운이는 쇼파에서 제 머리를 감싸쥐고 곡 소리를 내고 있는 여주를 보며 혀를 끌끌 찼음. 그러면서 또 자기가 차려주지않으면 먹지않을 저녁밥을 차려준 뒤 바로 알바하러 가야한다며 성우에게 연락하는 거 잊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여주네 집에서 나갔을 듯.

여주는 성운이가 나간 문을 멍청하게 쳐다보다가 문득 아까의 성우가 또 생각났음.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반갑게 웃어보이며 다가와선 잘 지내냐 고 묻던 옹성우. 그리고... 대꾸없이 말을 무시해버리고 도망쳐버린 김여주. 여주는 내가 미쳤지 하고 혼잣말을 작게 읆조린 후 휴대폰을 집어 들었음.



[성우야, 아깐 내가 미안]


아니야. 이상해


[성우야, 난 잘 지내.]


미친년 같은가?


그렇게 여주는 큰 맘 먹고 글을 썼다 지웠다, 옹성우와의 카톡방을 나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고있는데,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성우
여주야




여주는 화면에 뜬 성우의 카톡을 보고 괴성을 지르며 카톡방을 순식간에 나갔고, 동시에 휴대폰을 쇼파위에 집어던졌음.
몇 초 있지않아, 다시 휴대폰에 카톡- 하고 알람이 울릴 듯.
여주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어 카톡을 확인했음.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성우

어 뭐야 바로 읽었네?




아, 응. 사실 아까 그냥 가러버려서 미안하다고

카톡 보내려던 참이었거든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성우

아 그렇구나

난 또 나 엄청 싫어해서 도망치는 줄 알고

오해했잖아

그래서 연락 해 본 건데, 다행이다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좀 당황스러워서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성우

아, 놀라게 했다면 미안해

너무 반가워서..




아니야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왜 혼자 다시 온거야?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성우

안그래도 할 말이 있는데,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여주가 시간 괜찮을 때 보고싶은데



응?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성우

아 그러니까 내 말은,

너 시간 괜찮을 때 만날 수 있냐는 뜻이야






여주는 자연스럽게 카톡을 이어갔고, 정말 오랜만에 활짝 웃었음.
작고 사소한 카톡 하나에도 이렇게 웃는데, 그 동안 어떻게 버텼나 싶을 정도로
여주는 내일 낮에 학교 앞 카페에서 성우를 보기로 했고, 잘 자라는 서로의 카톡을 확인한 후에야 마무리 할 수 있었음.







"아, 그거 진짜 이상해."

"야 하성운!"

"아니 진짜 이상하다니까, 그런 스타일 남자들 안 좋아해!"

"성우는 내가 뭘 입어도 좋아했었어!"

"아니 그건..!"



오늘도 여주의 아침을 차려주러 온 성운이는 웬일로 일찍 일어나 아침부터 패션쇼를 하고 있는 여주의 옷 스타일을 보고 질색하며 뭐라하고 있었음. 여주는 그러든 말든 입고 싶은대로 입고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정말 간만에 들뜨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자신을 꾸몄음. 성운이는 여주의 딱 달라붙는 민망한 상의위에 자신의 가디건이라도 걸치라며 내주었고, 여주는 툴툴 거리면서 결국 가디건을 입은 후에야 집에서 나올 수 있었음.




카페로 들어서자마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바로 성우를 찾은 여주였음.
성우는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아, 창문에 비치는 자신의 머리를 몇 번이고 정리하고 있었음. 그 모습에 예전에 데이트 하기 전 성우를 보는 것 같아 괜히 가슴이 간질거리는 기분을 느끼는 여주일 듯.
여주는 빠른걸음으로 테이블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성우의 앞 자리에 앉았음.



"미안, 많이 기다렸어?"

"어? 왔, 왔네. 많이 안 기다렸어. 방금 왔어."



성우는 계속 창문에 비친 자신을 확인하며 옷 무새를 바르게 하다, 여주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돌아보았음. 그리고 당황한 티를 엄청 내면서도 여주에게 물을 따라주었을 듯. 여주는 뭔가 설레기도 하면서 어색한 기분에 애꿎은 손톱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음.
그렇게 몇 초간의 정적은 성우의 목소리로 인 해 깨졌을 듯.



"나, 어학연수 포기하겠다고 했어."

"어?"

"교수님한테, 그냥 학교수업 듣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왜?"



성우의 말에 여주는 놀란 눈을 하고 고개를 들어 성우를 바라봤음. 성우는 특유의 입꼬리 올라간 미소를 띄우며
말을 이어갔음.



"너 못 잊어서."



여주는 성우의 말에 뱃속에서 울컥하고 차오르는 감정이 솟구침을 느꼈음.
왜인지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음. 그 토록 기다리던, 보고싶던 사람이
꿈 같이 나타나선 하는 말이 너무나도 벅찼기 때문에.




"나 미국에서 단 하루도 너 생각 안 한 적 없어. 못 버티겠더라.너무 힘들었어."

"..."

"너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그런데도 너를 잡을 용기가 없었어. 내가 그 간 너를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을까 하면서. 염치없이 붙잡기엔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거 같아서. 그냥 유학갔어."

"...성우야."

"그런데 너무 힘들더라. 내 미래에 니가 없을 거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 같았어.
2년뒤에 멋지게 성공해서 돌아오고 싶었는데.. 버티질 못하겠더라."




성우는 눈을 깜빡거리며 울음을 참는 듯 했음. 그리고 마른 입술을 혀로 한 번 훑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음.




"한 달도 못 버텨서 돌아오려했는데, 한 학기는 채우고 돌아갈 수 있대서 겨우겨우 6개월을 버텼어."

"..."

"연락하려고 했는데, 혹시나 니가 날 미워하고 있을까봐 겁나서. 그건 못하겠더라 바보같이."




그러면서 피식 웃는 성우는 자세히보니 많이 야위어 있었음. 손가락으로 지그시 손톱을 누르며 감정을 억누르고 있던
여주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면서 눈물도 함께 두 볼을 타고 흘렀음.
성우는 여주의 눈물에 약간 당황하는 듯 하더니 이내 다시 웃으며 말했음.




"여주야, 내가 지금은 너를 맘 놓고 안아서 달래줄 수가 없잖아."

"..."


[워너원/단편/옹성우] 또 옹성우, 결국 옹성우 | 인스티즈

"그러니까 우리 다시 만날까?"



여주는 성우의 말을 듣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엉엉 목 놓아 울었음.
그제서야 성우는 놀라 벌떡 일어나서 여주가 앉아있는 의자로 자리를 옮겨 옆에 앉아 달래줄 듯.
어린아이가 칭얼대 듯 우는 여주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왜 울어~ 하고 여주의 어깨를 감싸쥐고 있던 성우는
끝내 여주를 자기 품으로 끌어당겨 안은 후 늦어서 미안하다고 속삭이며 머리를 연신 쓰다듬어 주었음.



둘 사이의 이별에 대한 일차적 기억은 앙상함이었고, 그리고 가슴 답답한 세월의 무게였음.
그 누구도 서로를 잊지 못 한.











오늘은 에필로그가 없어여! 헤헤헤! 오늘은 설렘보단 뭔가 찢통인 글 가져와봤습니다요
더 쓰고 싶었지만 제 필력이 안 따라줘서 여기서 끝을 맺겠쓰ㄷ미다..헤헤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ㅜㅜ 현생 사느라 시간이 정말 없네요ㅜㅜㅜㅜㅜ
그래도 정말 자주 오도록 노력할게요 많은 사랑 주세요 히히

조회수는 많은데 댓글이 왜 없을까요?ㅜㅜ
댓글 먹고 사는 관종인데..

ㅋㅋㅋㅋ장난이구요 재미있게 봐 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ㅎㅎ

벌써 신알신 200이네요 너무 감사해요 ♥ 신알신 210 찍으면 특별편 가져오겠씀니다 히히
다시 시작되는 한 주 즐겁게 잘 보내시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이번주에 있었던 일로 인 해 저는 제 글 쓰는 일을 그만 둘 생각은 없어요.
워너원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떠나가지 않은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저는 계속 글을 쓸거랍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그냥 신알신 취소 해주시고 안 보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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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금우 입니다!!!😆
오늘 분위기 짱짱 대박이예요ㅠㅠ노래도 완전 찰-떡!⭐️
진짜 아련하고,,두근거리고ㅠㅠㅠ지쳤던 하루 이제 내일 다시 학교가는데 작가님 글로 힐링합니다!!!❣️

6년 전
참새의겨털
금우님❤
지쳤던 하루 제 글로 인해 힐링 되셨다니
정말 다행이고 뿌듯하고 막 그러네요ㅎㅎ
좋은 밤 되시구 월요일 화이팅해요❤

6년 전
독자2
허쉬초콜릿이에요!!!!!!ㅎㅎㅎㅎㅎㅎ 완전 브금이랑 잘어울리는내용이에요!!!!성우 너무 멋있네요,,,,,성운이도 여주 챙겨주는모습이 너무 예뻐서요 여주를 못 잊어서 돌아왔다니 정말 대단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너무 잘어울려요 다시 만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네욤ㅎㅎㅎㅎ항상 잘보고있습니다!!!
6년 전
참새의겨털
허쉬초콜릿님🍫❤
성운이에게 약간 치이라고 쓴 글 맞습니다요 ㅎㅎ
그래도 성우가 짱이죠?히히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월요일 화이팅 빠샤❤

6년 전
독자3
쁏히입니당 😆😆
이번 화 너무 슬프네요ㅠㅠㅠ 혹시 브금 뭔지 알 수 있을까요? 너무 좋아서... 흑흑
소재 신청 할게용 홍홍
썸타는 사이인거 여주랑 진영이만 모르는 상태로 고등학교 수학여행 가는 거 써주세요!!!!!
넘 잘봤습니덩❣️

6년 전
참새의겨털
쁏히님~
브금제목은 '김나영의 가끔 내가' 라는 곡입니다~
곡이 느무 좋져~?ㅜㅜ
소재신청 감사해여❤
쁏히님도 월요일 힘내세연❤

6년 전
독자4
돌아도 돌아도 결국 그 사람인거 너무 좋네요.
둘이 다시 잘 되어서 너무 좋은거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6년 전
독자5
작가님 짼쿠쿠에요!!...ㅠㅠ 다시 돌아와서도 러브러브 인거보니 이건 평생 러브 할 운명이네요ㅠㅠ 성우 쏘 로맨틱하네요ㅠㅠ 작가님 다음 글에서 뵐게요!!😊
6년 전
참새의겨털
짼쿠쿠님 어서와요❤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월요일 화이팅해요♥❤

6년 전
비회원170.128
안녕하세용 자까님 물만두의 뮤~즈에요😀😀
아 성우ㅠㅠ 넘 스윗남인걸요 내사랑 받아 성우야ㅠㅠ❤❤ 저런 남자 어디없나여 왜 내주위에는 없나여ㅠㅠ 저 성우 프사 넘 깜찍한거 같아요 자기닮은 물개옹들고 귀여웡 큐티뽀쨕😁😁 성우야 하고싶은거 다해ㅠㅠ 아 자까님 저 감기든거 어떻게 알고 딱 적어주셨는지 성운이가 저 걱정하는데 ㅠㅠ 심쿵..❤ 낼 학교가야되서 우울했는데 이런 아련달달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용~~~

6년 전
참새의겨털
물만두의 뮤~즈니무ㅜ❤
저번 댓글에서도 그러시더니 왤케 귀여우세요?
환장하겠네요 거 참
감기드셨다니 지금 당장이라도 쌍화탕 들고
찾아가서 맥여드리고 싶네요ㅜㅜ💦❤
아푸지마세요 ㅜㅜㅜㅜㅜ건강이 최고랍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6년 전
독자6
어9어9입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작가님의 글은 너무 감정이입이잘되요ㅠ 그래서 다 읽고 나면 여운이 찌리릿..! 특히나 요론글은 더ㅎㅎ..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참새의겨털
어9어9님 어서와요❤
감정이입이 잘 된다니! 엄청난 과찬!
너무 감사해요 흐흑..ㅜㅜ
여운이 남는다니 제가 노린 겁니다 ㅎ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월요일 화이팅해요❤

6년 전
독자7
박참새짹입니다!
오늘은 찌통이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여서 다행이에요ㅠㅠㅠ몰입너무잘되요ㅠㅜ
근데 왜 전 아침밥 저녁밥 꼬박꼬박 여주때문에 차려주러와서 다차려주고 치워주는 성운이에게 치인거죠?...그래도 성우가 여주때문에 어학연수를 포기했다니ㅜㅜ진짜 백마탄 왕자가 나타난 느낌이 아닐까요 딱..!!멋있어요오늘도ㅠㅠㅠㅠ
항상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항상 제가 더 사랑해요❤️

6년 전
참새의겨털
박참새짹님🐦❤
성운이한테 약간 치이라고 쓴 거 맞습니다요 ㅎㅎ
다행이네요 ㅎㅎㅎ성우 같은 남자있으면
그냥 결혼해달라고 매달리는건데..그쵸
항상 귀여운 댓글과 함께 재미있게 봐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고 제가 더 사랑해요❤

6년 전
독자8
안녕하세여 달린이와쏘요🙈

진짜아아 울 작가님 언제오시나 했어여ㅠㅠㅜㅠ
짜잘한 조각글마저 이리 완벽할 수가 캬핳!!!
좋다 좋아 크~~~이번 글은 왠지모르게 더
아련터지고 전남친이 생각ㄴ....큼..또륵...무튼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넘 다행이네여>_<
요즘 우리원,팬들 다들 힘들었는데 화이팅해요♡

ㅋㅋㄱㅋ맨앞글자만 읽어보세여🙈

6년 전
참새의겨털
달린님.....세상에나....너무 귀여워서
순간적으로다가 캡쳐를 했네요 기냥..❤
어딜가나 사랑받으실 것 같은 달린님 ㅜㅜ
제 독자님이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몰라요
모르실걸요 헤헤
내가 더더더더더 좋아하고 사랑하고 막 그래요..
진짜루❤❤우리 달린님도 월요일 출근 화이팅!😙

6년 전
비회원0.144
17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 최고되네요...☆☆ 재결합 추가포카해 성우...☆☆ 핰 제 맘이 다 간질간질 하네요!!!!! 잘읽구갑니다!!!
6년 전
참새의겨털
17님 어서와요❤
재미있게 봐주셨더니 너무 감사해요 ㅎㅎ
17님도 월요일 화이팅!❤

6년 전
독자9
112에요ㅠ작가님ㅠㅠ아 오랜만에 몽글몽글한 찌통글 읽었내여ㅠ 여운이 오래가는거 같아요😭
잘읽구 갑니당!!

6년 전
참새의겨털
112님 어서와용❤
이번 글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ㅎㅎ
더 자주자주 봬요 우리❤
112님도 월요일 화이팅❤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참새의겨털
푸린님❤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ㅎㅎㅎ
너무 좋아요 헤헤
항상 예쁘고 정성가득한 댓글 얼메나 고마운지 몰라요 ㅜㅜ 기다려지게 된답니다 ㅎㅎ❤
한 주 힘내서 화이팅 화이팅해요!❤

6년 전
비회원69.219
유애애앵7짹짹이애여작가니무ㅜㅜㅜ❤❤
너무오랜만이져 죄송햐요ㅠㅠㅠ요즘학원이하나더늘어서 시간이부족해여ㅠㅠㅠㅠㅠㅠ그래도오램만에작가님글보니까너무햄볶해여❤❤

6년 전
참새의겨털
짹짹님❤ 너무 오랜만인 거 같아요 ㅎㅎ
학원 다니신다고 바쁘신데
귀요운 댓글 감사해용 ㅠㅠ히히❤

6년 전
독자11
뿜뿜이에여ㅠㅠㅠㅠㅠ으앙 세상에 저렇게 서로가 못잊어ㅓ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는거 넘무 행복합니다..
6년 전
참새의겨털
뿜뿜이님 어서와요❤
저도 우리 뿜뿜님 댓글에 행복합니다❤

6년 전
독자13
작가님 ㅠㅠ 저 1102에요 바빠서 못 읽고있다가 시간나서 바로 들어왔는데 작가님 글은 오늘도 따봉입니다.. ㅠㅅㅠ 🎀 여주는 전생에 무슨 나라를 구했길래 밥 차려주는 친구 성운이가 있고 멋진 남자친구 성우가 있는 걸까요 흑흑 오늘도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용 ❤️❤️
6년 전
참새의겨털
1102님❤❤
바쁘신데도 이렇게 정성가득 귀엽고 예쁜 말만
있는 댓글 ㅜㅜㅜ 너무 감동아니에요?💦
저는 전생에 유관순이었나봅니다
우리 독자님의 사랑을 받아서 ㅎㅎㅎ
내가 더 사랑해요❤

6년 전
독자14
세상에...진짜 믿고읽는 참겨님..보는내내 몇번이나 들었다놨다 하시는지ㅠㅜㅜㅠㅜ성우의 해바라기같은 사랑 너무 예뻐요
6년 전
비회원9.251
루뜨린이에요!에....ㅠㅠㅠㅠ 읽고 또 읽고 또 읽는데 제 눈에 흐르는 비는 무엇일까요?ㅠㅠ언제나 말 하지만 작가님 필력은 정말 정말 대단하다구요ㅜ.ㅜ 돌고돌아도 결국 운명은 다시 만나네요ㅠㅠ슬퍼요ㅠㅠㅠ 제 최애가 관린이지만 딱히 떠오르는 소재가 없어요ㅠㅠㅠ관린이 이번에 칠레에서 모닝콜..?하는영상이 있는데 관련해서 써도 좋을것같아요! 물론 작가님 글, 소재라면 모두 좋지만요!! 이번주는 모두에게 벅찼던 지난주보다 모두에게 행복한 한 주가 됐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독자15
엉엉엉 옹성우 쏘 스윗해ㅠㅠㅠㅠ 하 진쨔 너무 ㅠㅠㅠ 날 가져 성우야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6
안녕하세요 작가님! 강멍멍입니다! 옹성우 완전 멋있어요ㅠㅠㅜㅜ 저 가끔내가 이곡 완전 좋아하는 곡인데ㅜㅜㅜㅠ완전 취저취저ㅜㅠ완전 ㅠㅜㅜㅠ 성우야 그냥 나한테와ㅜㅠㅠ
6년 전
독자17
너무 ~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6년 전
독자18
허애애애ㅠㅠㅠㅠㅜㅠ 성우... 너무 맘이 아프네요 브금도 너무 슬프고 가슴 두근두근하면서 봤는데 다행히도 해피엔딩이여서 정말 다행이에요 안 그랬으면 저 울었어요 작가님ㅠㅜㅜ 해피엔딩 최고입니다... 작가님도 최고십니다... 사랑해요ㅜ
6년 전
독자19
찌통이라서ㅠㅜㅠ울면서봣는대 마지막에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에요ㅜㅜ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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