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은 생각했다.
자신이 경수를 친구 그 이상으로 본다면,
그 관계는 애인?
에이..
애인은 서로 키스도 하고 사랑도 나누고..뭐..
순간 경수와 자신이 키스하는 장면을 생각해버린 찬열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다른애를 생각할 때도 이럴까.
찬열은 백현과 키스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웩
그 새끼랑 키스하느니 내 장기를 팔아넘긴다.
..
왜 도경수는 징그럽지가 않지.
오히려 경수의 그 올망졸망한 입술을 빨아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한 찬열이었다.
아..미치겠다. 왜이래.
그 새끼는 왜 갑자기 고백을 해서는..
찬열은 급하게 인터넷을 키고 게이 카페에 들어갔다.
경수에게 고백을 받은 날 가입했던 카페였다.
한번도 글을 쓰진 않았지만 3일동안 찬열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어와
글과 댓글들을 꼼꼼히 읽어냈다.
게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던 찬열이었지만
자신이 막상 게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대로라면 경수와 전처럼 말도 편하게 할 수 없고, 같이 놀지도 못하고,
얼굴 보기도 힘들겠지.
찬열은 자신도 모르게 울상을 지었다.
그건 너무 싫었다.
경수처럼 마음이 잘 맞는 친구도 없었거니와 자신을 이토록 좋아한다고 진지하게 말해준 사람은 경수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친구로서의 감정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왜이렇게 경수에 집착하는지 몰랐다.
친구와 싸운적은 많았다.
쌩까면 쌩까는대로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던 찬열이었지만
경수는 달랐다.
내가 진짜로 경수를 좋아하나.
진짜 그런거면 어쩌지.
머리가 복잡해 터져버릴것 같았다.
짜증이 밀려온 찬열은 옆에있던 휴대폰을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렸다.
그 순간 찬열은 내던져진 휴대폰을 보며 생각했다.
전화하고싶다.
만나고싶다.
그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찬열은 휴대폰을 들고 옷도 갈아입지 않은체 헐레벌떡 현관문을 나섰다.
그것은 찬열,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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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