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순과 흥수는 대충 집 정리를 마쳤다.
중간 중간 스킨쉽이 하나도 없는 게 허전했던 흥수가 그게 아쉬웠는지 남순에게 은근슬쩍 들이댔지만 남순은 청소나 하라며 그런 흥수를 밀쳐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흥수는 남순에게 꽁해 있었고, 막 청소를 끝낸 남순은 이제야 자신에게 꽁해있는 흥수를 발견하고는 꼬물꼬물 흥수에게 다가갔다.
"흥수야- 박흥수-"
남순이 흥수가 껌벅 죽는 말 늘어뜨리기를 열심히 구사했지만 흥수는 여전히 남순에게 대답은 커녕 시선도 주지 않았다.
"흥수야- 미안해 또 네가 들이대는 거 받아주다가 오늘 안에 청소가 안끝날 것 같아서 그랬어 응? 흥수야아-"
그렇게 남순은 흥수에게 필사적으로 애교를부렸고, 결국 그런 남순을 무시하려던 흥수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런 자신의 어깨에 기대고 있던 남순의 얼굴을 잡고 남순의 얼굴 곳곳에 뽀뽀를 했다.
"그러니까 이제 나 무시할래 안할래?"
"음...내가 땡기는 대로?"
"또 그런다 너 또 나 그런식으로 밀어내다가 네 얼굴 안남아날때까지 뽀뽀해버리는 수가 있다?"
"에베베베 하나도 안무섭다."
그런 남순의 말에 흥수가 급격히 얼굴을 굳히더니 남순을 숨도 못쉬게 꼬옥 안았다.
"엑, 흥수야 나 죽어."
"빨리 안무시하겠다고 해."
"그 말은 절대 안하지 내가."
또 거부하는 남순을 보고 흥수는 남순을 번쩍 안고 거실을 돌아다녔다.
"아 존나 무서워 박흥수!! 빨리 놔라?"
"이제 무시 안하겠다고 하면 곱게 곱게 놔주고, 또 무시한다고 하면 절대 안내려줄거야."
"뭐? 진짜 유치하게 이럴래?"
"유치한 누구랑 살다보니 이렇게 됐나보지 뭐"
그러면서 남순을 밑으로 내렸다 올렸다를 반족하자, 겁에 질린 남순은 흥수에게 코알라처럼 매달렸다.
"너 진짜 나 안내려놓으면 나 계속 매달려 있을거야."
"어이구, 그럼 나야 좋지 너 어디로 튈까봐 맨날 신경쓰이는데 이제 그럴 일도 없겠네 다행이다."
"아 진짜 박흥수 미안해 안 무시할게"
"진짜지?"
"내가 거짓말하는 거 본 적 있냐?"
"만약에 또 무시하면?"
"음...하루종일 네가 날 어떻게 해도 태클 안걸게"
"진짜지? 무무르기 없기다. 없던일로 하면 내가 무력을 써서라도 내 맘대로 할거다?"
"콜콜 알겠으니까 빨리 내려놔 힘들어."
흥수는 남순을 쇼파에 내려놓고 자신을 노려보는 남순의 눈에 입을 맞췄다.
"너 그렇게 노려봐도 하나도 안무서워."
그렇게 자신을 놀려대는 흥수를보며 남순은 언젠가 박흥수에게 한 방을 꼭 먹이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너 혹시 나 무슨 한 방 먹인다거나 그런 생각하는거 아니지?"
아...남순은 박흥수가 다른 데에서 만큼은 눈치가 없어도 자신에게 만큼은 눈치가 빠르다는 걸 깨닫고 박흥수 한 방 먹이는 작전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고남순 마트가게 준비해 찬거리 다 떨어졌어."
"나 입혀줘."
"너 입히다가 다 돌아버린다. 네가 알아서 갈아입어."
"...변태새끼..."
"뭐? 안들려."
"들을 필요 없다 이새끼야."
"또 내 욕했구만? 안봐도 척이네"
"아 시끄러워 옷이나 입어라."
"넌 눈이 어디에 달렸냐? 나 지금 다입은거 안보이냐. 빨리 갈아입어"
남순은 오늘은 왜이리 되는 일이 없냐며 괜한 하늘에 성질이다.
-
"고남순 우리 뭐 사야되냐?"
"음...쌀도 떨어지고, 야채도 없고 고기도 없고, 라면도 사야 돼."
"다른 건 없고?"
"샴푸도 다 떨어졌던데...그리고..."
"야, 저기 오정호 아니야?"
"뭐? 누구?"
"오정호 기억안나냐?"
"아니 기억나지."
고2 겨울방학식 전 날을 끝으로 연락도 끊긴 소식도 모르는 그 오정호가 여기있단다.
"야 쟤 간다. 빨리 잡으러 안가?"
"어..어? 어 가야지."
그렇게 오정호를 향해 달려갔지만 오정호는 어디로 갔는 지 사라졌다.
"어디로 갔지?"
"나는 일단 저기로 갈테니까 너도 일단 찾을 수 있는 곳은 다 찾아 봐."
"어 알겠어."
오정호 제발 또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껄껄껄 제가 왔어요....;;;;ㅠㅠㅠㅠ
오늘은 어찌하다보니 흥순이 특집이 됐네요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아 이제 뭔가 술술풀려서 다행이에요 봄방학이라 시간도 꽤 있고...ㅠㅠㅠ
그래도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
발렌타인데이가 하루 지났지만 마음의 초콜릿머겅!!!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신청해주신
뚜비님 침대님 당퐁님 흥순님 변기덕님 흥순행쇼님 딱풀님 비랑님 생선님 !!!!!!!!♡ 사랑행쇼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 해주신 너님!!!!
너님도 사랑행쇼!!!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