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지금 내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기범이 맞는가 아직도 내눈을 의심하고 있다.
평소에 하고 싶던 말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입이 풀로 붙힌듯 붙어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저씨.... 나.. 무서워요...."
무엇이 저 어린아이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걸까? 왜 어른인 나는 힘이 되주지 못한걸까?
"아저씨 나.. 버려졌어요.. 나...또..흐..."
흔들리는 기범의 눈동자가 위태롭기만 하다.
"아저씨..."
그자리에 얼어붙은듯 가만히 서있기만한나는 그아이의 작은 부름에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다가가
그아이를 품에 넣었다.
그새 더 말라버린 기범을 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다.
"기범아"
"....."
"대체 무엇이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
"기범아"
"..네..아저씨.."
"말해줄래? 무엇이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꽤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음에도 한없이 다정하기만한 진기에 기범은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다.
"...아저씨..나는요 이제 모든걸 잃었어요..."
"......."
"아빠가...아빠가...내눈앞에서 내가 보는앞에서 돌아가셨요....."
"...!"
"아저씨..나말이예요 벌써 두번이나 버려졌어요....이제 이세상마저 나를 버리면 어떡해요..나 너무 무서워요...이제는 정말 혼자니깐...."
"...기범아"
"이제는 진짜 혼자잖아요..무서워..흐..너무너무..무서워...흑..흐..윽..."
숨이 넘어갈뜻 꺼이꺼이 울어대는 기범에 진기는 등을 쓸어 주며 말했다.
"기범아, 내가.. 널 구해줄게.... 세상이.. 널버리지 않게 잡아줄게..내가 끌어 줄게"
"......"
"기범아, 나도 사고로 부모님과형제 모두를 잃을때 생각했어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모든걸 잃었다고 이세상에는 나혼자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
처음 듣는 진기의 얘기에 기범은 놀랐다.
"그래서 항상 세상과 단절하면서 살아왔어 있어도 없는척 그렇게 살아왔어 그런데 너는 그렇게 하게 두지 않을게 내가"
"아저씨...."
"내가, 내가 니 옆에 있어줄게 예전부터 말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 기범아"
기범을 품에서 살짝뗀후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좋아해"
"..!"
"보고싶었어 기범아"
"아저씨...."
내말에 소리내어 울기 시작한 기범은 행여나 진기가 싫어할까봐 몸을 아예 띄고 울기 시작했다.
진기는 그런 기범의 마음을 이해라도 한듯 조용히 품안에 넣었다.
"아...저씨....흡...나도, 나도 많이 좋아해요....흐..흡 나도 보고싶었어...."
기범의 입으로 좋아한다고 보고싶었다고 직접 애기를 들었다.
기범을 더 꼭 안았다.
"사랑한다, 꼬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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