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마크 전체글ll조회 898l 3

「 회상1 」

 

 

추잡하고 뻔한 핑계이지만, 우리집은 너무 가난했다. 자기 집 드나들듯 사채업자들은 우리집을 들쑤셔놓고, 발닿는곳 마다 빨간색 압류딱지가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겨우 출퇴근했던 아빠의 삼류 회사가 아슬아슬하게 명을 지키다 결국엔 부도로 망했다. 이후 평소 긍정적이였던 아빠는 막노동일이라도 열심히 하셨다. 하지만 동료의 실수에 사고로 아빠는 돌아가셨고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아빠의 동료가 난 너무 싫었고 분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집안 사정은 더욱 악화되었고 엄마는 말을 잃었다. 멀쩡한 한 사람이 진짜 시한부인 사람들에게는 콧방귀뀔 말일지는 몰라도, 시한부만도 못한 인생을 가진거라고 난 늘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내 핑계는 끝이다. 이렇다한 이유 때문에 나는 학교에 다니기 싫고, 흥미가 없다. 해가 중천에 뜬 낮에 등교를 하는걸 보면 선생으로써도 정말 꼴통새끼인건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난 이게 내 생활이였다. 집구석에서 풀수없는 반항심은 더욱 커졌고 날로 늘어났으니까. 좀 더 궁한변명을 늘어놓자면 아마 내가 이렇게 못난놈이 된건 제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 날이없는 친구를 만나서 일거다. 남다른 든든한 주먹질도 있고 돈이라면 호화스럽기 그지없는걸 보면 도움이 될만도 하다. 근데 난 그딴걸 이용할 생각도 마음도 없다. 학교에서 간간히 들렸던 소리가 있는데 가난한 일진, 부자일진이라나…. 뭐 사실 틀린말은 아니지. 하지만 그 이상도 아니다, 요즘 퍼지는 소문은 내가 멀쩡한 여자들 두고 사내놈한테 양다리를 걸치고있다는데 말이 안된다. 내가 박흥수랑 태어날때부터 옆에있었는데…. 물론 그는 워낙에야 학교일엔 관심이 없으니 아직 이런 소문들은 들을리가 만무했다. 그나마 정신 박힌 멀쩡한 내가 학교 소식의 정보통이기도 했고…. 퉁퉁 부은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채 현관문을 열며 또 늦었다고 갈굴 이이경과 이지훈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럴거면 차라리 둘이서만 가래도 지랄이야 지랄은….

 


"빨리빨리 안나올래?"
"너도 늦게 나오던가…."
"야 오늘 흥수 병문안 가야되지 않겠냐?"
"이지훈은 입을 닥쳐라."

 


박흥수가 사흘전에 폐렴으로 입원을 했다. 아니, 했다고 한다. 사실 그러기 이틀전에 박흥수와 꽤나 꺼림칙한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취기가 오른 상태였던 흥수가 매일 입에 달고 살던 말을 꺼내었고, 무슨 이유였는진 몰라도 난 예민하게 반응했다. 본인이 우리집 돈을 갚아주겠다고 할때마다 한사코 사양하던 내가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욕까지 섞어가며 시비를 털었었다. 내가 그런 거지새끼같냐며 집없어도 멀쩡히 잘사니까 신경 끄라고 아마 내가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내가 정신을 차리고는 괜히 박흥수을 피한지 이틀째 되던 날 이이경이 폐렴으로 입원 했다고 알려 주었다. 쓸데없이 자존심에 오기를 부려 그때부터 아직까지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지만 난 아직도 만날 생각은 없다. 솔직히 그런것도 있긴 있다. 한성깔 하는 박흥수가 날 보자마자 뭐라고 할 지 안봐도 비디오니까…. 맞는게 두려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가 화가나서 상처를 받았을까 문제다. 물론 이제껏 그랬던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절대 티 내는거 싫어하는 놈…. 가봤자 할말도 없고 잘못한 입장으로써 얼굴 맞대고 병문안 왔다고 할 주제도 그럴 마음도 없었다.

 


"오늘은 박흥수가 너 무슨일이 있어도 병원으로 끌고 오랬다. 학교 끝나고 절대 어디로 새지마라?"
"바보같은 새끼…. 그걸 미리 말하는데 너 같으면 학교 끝나고 가만히 있겠냐? 당연히 토끼지."
"잊었나 본데 잘나신 니 친구 이이경은 이번 체육대회 달리기 1등 승리를 거둔 장본인이시다!"


"어쩔. 니 입으로 그런말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냐? 난 전국 육상대회 1등이거든. 깝치지마."

"… …."

 


우리는 느긋하게 등교하면서 서로 침 튀기며 토끼토끼? 깡총깡총!거렸다. 뭘까? 도대체 왜 무슨일이 있어도 병원으로 끌고 오랬을까? 두렵고 걱정도 앞서고… 만나서 뭐라 말해야 하지? 안녕? 미안해? 다짜고짜 미안하다고 하는것도 아닌것 같고…. 그러자니 안녕하며 인사하기엔 내가 너무 뻔뻔스러운놈같고.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전력을 다해 달려야만 한다. 전국에서 우수한 다리를 가진 내 다리를 믿고 오늘은 무조건 달려야한다.

 

 


"과연 복도까지 니 의지로 발이나 제대로 땅에 붙일지 궁금하다."
"몰라! 어디서 근자감이야. 그 이야기는 이따 그 시간이 다가왔을때 하고 친구야. 오늘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날 도와 이만원만 체주면 안되겠냐?"

"체주긴 뭘 체줘. 꺼져."

 

 

그렇게 웃고 떠들며 반에 들어와 앉아 숨을 고르자마자 이이경과 이지훈이 갑자기 양사이드에서 내 손목을 부여잡더니 무섭게 달리기 시작했다.

 


"뭐야! 시발새끼가 미쳤냐!"
"하나만알고 둘은 모르는 새끼. 내가 언제 학교 끝나고랬냐? 가자! 병원으로!"

 

 


넌 하나 조차도 제대로 몰라. 니가 분명 '학교 끝나고 절대 어디로 새지마라?.' 하고 관대하며 자비로운척했지! 복도에 있는 학생들을 장애물 삼아 굉장한 달리기를 당하고있다. 맞는 표현일까? 아무래도 그런것같다. 달리기를 당한다는게…. 다들 미친놈들 또 시작이네. 라는 표정을 한가득 담고 있었으며 아침조회를 위해 올라오던 담임까지 마주치고야 말았다. '저 새끼들이 또 시작이네! 거기 안서?!' 하고 뒷목 부여잡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게 들리는듯 마는듯했다. 마치 계단을 경사진 비탈길을 달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고작 달리기 하나하고있는데 내가 F1선수로 지금 경기에 출전하고있는줄 알겠네. 눈알이 다 튀어나올 기세였다. 그렇게 반항한번 못하고 병원까지 말그대로 끌려온 셈이다. 얘네가 이렇게 빨랐었나? 나보다 한참 뒤에서 달렸던것같은데!

 

 

 

"이러다 박흥수말고 내가 몸져누워 입원하겠다."

"어쩌겠냐. 이렇게 안하면 너 절대 못이기는데!"

"하이고, 박흥수 오른팔들 납셨네. 박흥수가 죽으라면 죽겠다?"

"어디서 막말이야. 우리가 눈치보여서 그래! 남한테 피해나 주지마. 좀."

" "

 


그렇게 우리는 어느새 병실문앞까지 도착했다. 누가 부잣집 도련님 아니랄까봐 1인실이네. 난 상상조차조 못할 일인데…. 들어가기 싫어서인지, 발걸음이 도무지 떨어지질 않아서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자 둘이서 또 날 질질 끌고 가서는 문짝을 벌컥하고 열었다.

 

"야! 니가 그렇게 찾아오라고 당부한 새끼 데려왔다."

"이제 우리한테 뭐 부탁하지마. 알았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오늘은 번외! 회상편입니다 ㅠㅠㅠ... 사실은 예~~~~전에 썼던 글인데 이름만 흥수랑 ㅇ남순이로 바꾼 조각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이렇게 사기쳐서....흡.....ㅠㅠㅠ...대충 남순이네 가정상황이 어떤지 이런거 보시..라....고...여.........

 

그리고 제가 저번주부터 계속 ㅈㅈ...고기를 먹는 바람에 2년동안 독자분들 못만날뻔했어요.... ㅠㅠㅠㅠㅠ 큰일 날뻔...

그래서 혹시 또 이런 일 생길까봐 초록창에 남순이 본명 ㅅㅍㅌㅈ 라고 검색하시면 뭔ㄱㅏ 나올거에요! 만약 불상사생기면 꼭 거기로ㅠㅠㅠㅠ

못알아들으셨으면..흡.....어쩔수없구여.......궁금하시면 메일이라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발글! 다음 글에서 회상 2 편 계속 이어져여... 그리고 매번 이런 응아글 꼬박꼬박 읽어주시고 저 응원해 주시는 이런 착한

특히! 남순고남순 , 방캡 , 이경 님ㅠㅠㅠㅠ 두부 바삭 님도! 두분 못뵌지 쫌 된것같지만..전 기억하고 있어요 여러분들을.....

요즘 인티가 많이 아프네요...어마어마한 렉이!!!!!ㅠㅠㅠㅠ

 

하트 뿅!뿅! 항상 고맙습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ㅠㅠㅠ둘이 어서 만났으면.. ㅠㅜㅠ다음편도 기다릴게요ㅎㅎ
11년 전
마크
독자님 ㅠㅠㅠ 감사합니다! ^^ㅎ
11년 전
독자1
이경입니다!인티가요즘아파서이제야돌아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발글이라뇨..어딜봐도금글인데.........!!!!!!으엉어번외회상2편이또나온다니행복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마크
이경님~@ 인티가 요즘 너무 아팠어요ㅠㅠ..하지만 이젠 다 낫고 괜찮아진것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금글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기대는 하지마세여^^ㅠㅠ_
11년 전
독자2
남순고남순이에여!! 오랜만에인티 들어왔는데 작가님 글까지 딱 ㅠㅠㄷ 발글은 무슨!! 섬세함까지 더해져가고있는데욯ㅎ항상 재밌어요!! 회상 2편 기대할게요ㅠㅠ ♥♥
11년 전
마크
남순고남순님~@ 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ㅠ 섬세함이라니 감사합니다^♡^ 항상 고마워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비랑이에요 으어어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하필이면 점검이 어제였다는.....ㄸㄹㄹㅠㅠㅠ어휴....발글이라니....말도안됩니다ㅠㅠㅠㅠㅠ남순이 흥수와 화해하겠죠ㅎㅎㅎ그럼 잘보고가겠습니다!!^^
11년 전
마크
비랑님~@ 헐 생일 축하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하필이면 어제!!!!ㅠㅠㅠㅠㅠㅠ그저 망측한 발글이에여ㅠㅠ....늘 칭찬 감사드려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기타 [쑨환] 배웁니다58 활명수가필요.. 11.15 22:20
기타 은밀한 영화관에서의 영화 한판4 지호댁여편네 11.15 21:56
기타 [로준] 딱딱한, 부드러운32 이뽀질꼬햐 11.15 21:01
기타 팀장님과 사내 연애 13233 사내 11.15 20:5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0 철떡 11.15 19:34
기타 크레 꿈을 꾸는 아이27 돌이 11.15 19:15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태화니사랑 11.15 19:07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물망초 11.15 16:50
기타 중국어쌤한테 워더 세번했어24 초콜릿워더 11.15 13:08
기타 엄마8 qwerty 11.15 05:05
기타 [구자철/망상글] Kill in Love (킬 인 러브) - 06화15 챠밍쏭 11.15 02:04
기타 [쑨환] 雪花 (설화) 1539 흰둥이 11.15 01:34
기타 나 룸메였던 애 좋아해 (동성주의) 44 상록 11.14 23:44
기타 내 애인은 낮이밤져8 (동성주의)1 낮져밤이 11.14 22:03
기타 선생님과의 연애이야기 ㅇㄷ보다걸려따...&오글주의304 익팔이친구 11.14 21:11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엘총호총남총이.. 11.14 20:15
기타 [국대망상/기성용] 연애학개론 : 0042 기성용하투뿅 11.14 18:43
기타 [쑨환] 배웁니다46 활명수가필요.. 11.14 08:04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3 피체 11.13 23:25
기타 [김주영/기성용이나오는글] 1억의 과정 中4 jjj 11.14 00:53
기타 [실화/동성] 짝녀가 학교후배인 여고생 ssul +7 삥꽁 11.14 00:31
기타 [로준] 딱딱한, 부드러운213 이뽀질꼬햐 11.13 22:11
기타 선생님과의 연애이야기 트러블메이커~295 익팔이친구 11.13 20:52
기타 [실화/동성] 짝녀가 학교후배인 여고생 ssul 87 삥꽁 11.13 19:45
기타 나 룸메였던 애 좋아해 (동성주의) 32 상록 11.13 14:32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 으악 11.13 03:05
기타 [쑨환] 雪花 (설화) 1440 흰둥이 11.13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