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USIAN
W. ㅊㅎ
"……."
내 앞에서 해맑은 얼굴로 싱글벙글 웃고있는 이 소개팅 상대를,
"승현씨"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승현씨?"
씨발 김종현… 속으로 욕을 읖조리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당장이라도 김종현한테 전화해서, 아니 눈앞에다 데려다놔서 몇번이라도 쭉빵을 날리고싶은 심정이였다. 왠일로 김종현이 소개팅을 시켜준다며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 너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며 강력추천을 하던 김종현이었지만, 김종현이 주선한 소개팅은 성공한 적이 없다. 아니 아예 망했다. 송혜교라며 씨발 남의 이상형가지고 장난치더니 송혜교는 무슨 그냥 송아지가 나왔다. 내 나이 24살에 17살을 만나라고? 미친놈이지. 쇠고랑 찰 일 있나. 저번에는 김태희라며 정말 몸매가 죽여준다며 소개시켜준 여자는 김태희가 아니라 김태원이였다. 뭐, 몸매가 죽여는건 맞는 말이였지만 그렇다고 김태원하고 사귈 순 없지 않은가? 이런식으로 6년동안 당해왔으니 이번 소개팅은 절대 나가지 않으리라 다짐했것만 김종현의 그 사탕발림에 또 다시 넘어가고 말았다.
" 야 존나 스타일리쉬하고, 돈도 존나 많아! 니가 데이트용비 안 내도 될껄? "
" 됐거든? 너나 나가 "
" 노래도 잘부르고 춤도 잘춰 그리고 집안도 겁나 빵빵하고 "
" 내가 니가 소개해준 사람 만날꺼같냐? "
" 존나 이뻐 "
" 언제 몇시에 만나는데? "
결국 그렇게 나온 소개팅 자리는… 그래 이번에는 김종현의 말이 다 맞았다. 처음 본 순간 연예인 인 줄 알 정도로 스타일리쉬했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돈도 많고 집안도 빵빵하고 음악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노래도 잘부르고 춤도 잘 추는 것 같았다. 성격도 좋았고 매너도 있었고 상대방을 배려 할 줄도 알았다. 그리고 예쁘긴 예뻤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 승현씨 왜 아무말이 없어요? "
남자잖아 씨발…….
" 승현씨 속 불편하세요? 안색이 안 좋아보여요 "
" 아, 아니요 괜찮아요……. "
너 때문에 안좋은거야 개새끼야.
내가 정말 김종현 말을 믿은게 병신이지 내가 살면서 남자랑 소개팅을 해 보게 된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게이가 아닌데, 나는 존나 쭉쭉빵빵하고 예쁜 여자가 좋단말이다! 목선 존나이쁘고 아킬레스건이 매력적인 그런여자! 송혜교같은 여자!! 앞에선 분홍색 스카프를 하고 검정색 머리를 멋있게 올린 자신을 권지용이라 소개한 남자가 나를 보며 계속 해맑은 웃음을 짓고잇는 모습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아 씨발 존나 잘생겼는데 곱상하게 생겼어. 그렇지만 아까 말했듯이 나는 게이가 아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키위주슬 빨대로 쪽쪽 빨며 눈치만 보고있었다. 설마 이 남자 진짜 게이는 아니겠지? 그냥 장난치는거겠지?
" 사실, 저 승현씨 옛날부터 봐왔었어요 "
진짜잖아 씨발…….
" 드디어 이렇게 마주보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됬다니 너무 행복하네요 "
진짜 미치겠다. 꼬여도 게이가 꼬이다니 작게 한숨을 쉬곤 더 일이 커지기 전에 난 게이가 아니라며 사실대로 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말했다가 설마 이새끼가 절대 안된다며 날 쥐어 패지는 않겠지.. 그리고 이제 마음을 다 잡고 말하려던 찰나
" 정말 좋아해요……. "
갑자기 손을 뻗어 내 양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권지용의 모습에 목끝까지 올라왔던 하려던 말이 턱 하고 막혔다. 어렸을때부터 눈물에 약해서 여자애들을 놀리다가도 울어버리면 어쩔줄 몰라했고 옛날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들도 내가 눈물에 약하다는걸 알아서 뭐만 했다하면 징징 짜서 명품백이든 화장품이든 옷이든 다 퍼줬었는데, 이 새끼는 어떻게 알고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건지.. 그렇게 몇분동안 가만히 눈을 마주친 체로 있었을까 이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에 다짜고짜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 지용씨는… 제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
이 또 무슨 병신같은 질문이더냐
"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선이요 "
아 씨발, 진짜 미친놈이었다. 잠깐 동안 좀 잘생기고 예쁘고 스타일리쉬하고 돈도많아서 사귀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한 나도 미친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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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소재가 떠올라서 써보고싶었는데 역시 병맛같은글이네여^,^........ 됐꼬 뇽토리는 항상옮습니다 게이의중ㅇ심녕터리!!!1
요즘 뇽토리떡밥 겁나터져요!!! 웤후!!! 온천부터 팔찌까지!!!! 지용이형이선물해준 소중한팔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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