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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종인입니다.

또왔네요. 하나로 끝내려던거를- 언제까지 연재할 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끝까지 해보려고요.




오늘은 제가 고등학교 때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많이 길어질수도 있어요. 사연이 길거든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저희는 5살때부터 못볼거 볼거 다보고 자란 애들이였어요. 보통 쌍둥이 남매 저리가라 할정도로 붙어다녔고요.

중학교때는 서로 사춘기고, 학교가 떨어지면서 많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항상 방과후에는 같이 있었을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사이였죠.

근데, 고등학교를 같은 곳으로 배정된거에요.



입학식날, 그애가 선서를 하더라고요. 공부를 되게 잘했거든요.

학생대표 선서를 하려고 저기 끝에서 애가 나와서 또박또박 글을 읽는데,

저는알죠, 목소리만들어도- 애가 너무 긴장해서 귀여운 거에요. 무릎 위를 살짝 올라온 치마를 입은 모습, 검은 생머리를 반묶음으로 묶어서, 마이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씨익 웃으면서 앞에서 배꼽인사를 하는데, 음- 아마 그때 처음으로 '예쁘다'라는 것을 느껴본 걸 거에요.



남녀분반이었기 때문에 그애와 저는 반은 달랐어요

중학교때 알던 애들하고 교실에 들어가는데, 같은반으로 보이는 까진애가 그 애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야, 그 선서한 애 봤냐? 걔가 전교1등인거잖아- 근데 진짜 이쁘더라ㅋㅋㅋㅋㅋ"

"그니까. 공부만해서 뱅글뱅글 안경쓰고 여드름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겁나 여리여리 해가지고"

"여리여리? 무슨 여리여리는....몸매봤냐...?어후,...대박..."

"벌써 스캔 끝났냐??ㅋㅋㅋㅋㅋㅋ이자식ㅋㅋㅋㅋㅋㅋ"

"야, 걔 내가 찜이다. 진짜 올해 안으로 내가 걔 갖는다"


얘기하는걸 가만히 듣고있는데

그냥 그애가 저자식들의 입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것도 열받고

몸매니, 뭐니 약간의 음담패설을 섞어서 말하는데, 피가 솟는 기분이더라고요,


"여자애들 가지고 그렇게 말로 가지고 놀면 재밌냐?"


결국엔 입학 첫날부터 그 애를 때려서 교무실에서 엉덩이를 흠씬 맞았죠. 

업드려 뻗쳐를 하는데 그애가 교무실로 와서 마주쳤어요. 쪽팔리게- 그애가 헐- 이러더니 머리를 콩 쥐어박고는 가더라고요.

너때문에 벌서는건데 알지도 못하면서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한번 이뻐보이면 계속 이뻐보이나봐요.

설마-설마했지만 꿈에 그아이가 나왔을 때 제 속옷을 빨면서(..) 생각했어요. 아 내가 얘를 좋아하는구나.







문제는 저만 좋아한게 아니라는거죠.

앞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애가 되게 순수하단말이에요.

여중을 나온것도 있고 성격이 드센것도 없고(좀 격해서 잘 뛰어놀고 그러긴 하지만) 그러니까 

남자애들이 지나가다가 말이라도 걸거나

남자반으로 심부름을 오면

살짝 볼이 붉어져서 어물쩡어물쩡 거리기도 하고, 모든 남자애들한테 잘 웃어주면서 팔 소매를 붙잡고 얘기하는 그 애 버릇도 더해져서-


그애가 비쥬얼이 원탑이 아니었음에도 진실게임을 하면 항상 호감 3순위 안에는 들어있었어요.

골때리는 일이죠.

입학식날 그 애 얘기를 한 애랑 대판 싸운걸 아는 몇몇 애들이 제 감정을 눈치챈듯 했지만, 그냥 좋아하는애나, 저나 다를게 뭐가있겠어요.

그애랑 좀 더 친해서 야자끝나고 같이 가는것, 그애한테 교과서 빌려주는것 그것말곤 별거 없는데요.








그렇게 별볼일 없이 고1이 지나고ㅡ 고2도 지나가게 되었죠. 그냥 똑같았어요. 많은 남자애들이 고백을 했지만 다 차버리고(저는 속으로 쾌제를 불렀죠)

저와 그아이는 매일 등하교를 같이 하고, 같이 독서실에서 공부하면서 저만 설레는 날의 반복이었어요. 

눈치 제로아가씨- 내가 너무 편해서 그런가 정말 많은 걸 같이 해주는데 잘 모르나봐요. 슬프기도하고, 고3만 끝나봐라. 고백할거다 싶어서 그냥 저 애가 다른 남자한테 안가기를 기도만 하고 있었어요.


왜 그 애는 남자애들을 다 찼냐고요?

제가 물어봤어요. 너 좋다는 애들 왜 다 밀어내냐고. 그랬더니 걔가 자기를 본지 얼마나 됬다고 친하지도 않은데 고백을 하녜요. 그건 사랑이 아니라 관심이라고.

그런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고.


저는 그말을 듣고 속으로 어이가 없었죠. 그러면 친한 애가 너에게 잘해주면 좀 돌아봐야하는거 아냐? 이렇게 맏받아 치고 싶었지만.

하여간 그애는 본 건 많아서 기준은 뚜렷한데 정작 그 기준에 맞는 애는 못찾아내는, 바보였어요. 바보.








고2여름에- 심각한 일이 있었어요.

고3선배가-이름이 도경수였나- 걔속 그 선배랑 붙어있는거에요. 처음으로 그 애가 저한테 다른 남자 얘기를 했어요. 그 문과에 도경수 선배님 있잖아- 이러면서요.

"그 있잖아. 도경수선배님"

"..어?"

"저번주에 내가 막 조회대에서 애들이랑 놀고 있는데 그 선배가 갑자기 마이를 주면서 '여자가 땅에 철푸덕 앉는거 아니야 후배님' 이러면서 마이를 막 주는거야!!"

"......."

"와. 근데 잘생기고, 목소리도 좋았어...그리고 그 마이를 가져다 주러 3학년 교실에 갔는데."

"...교실까지 갔어?"

"응! 그런데 막 자기 번호를 주는거야. 자기가 문과에서 공부 제일 잘하니까 모르는거 물어보라고."

"작업거네"

"그런것같아. 근데 진짜 문과 1등이더라ㅋㅋㅋ하여튼 그래서 진짜로 몇번 물어보고 그랬거든?"

"응"

"그래서 자기가 이번 주말에 문제 모르는거 다 알려주겠데!! 쩔지!! 완전 멋있지 않냐?ㅠㅠㅠ"

"주말에 학교가잖아"

"응- 학교끝나고. 점심 같이 먹고 물어볼거 답해주겠데. 밥사달라는데? 그래서 나 너랑 같이 못감ㅋㅋㅋ 다른 애들이랑가~"




에이씨 젠장. 

지금생각해도 짜증나고 열불나네.

처음으로 기분이 내려앉고 이상하게 화가 나더라고요. 여자애들도 아니고. 남자때문에 나랑 같이 못가? 그렇게 내가 쉬웠나?

괜히 기분이 안좋아서 무표정으로 있으니까 그 애가 제 눈치를 살살 보면서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까 기분 풀으라는거에요. 아이스크림 안사줘도 되는데.

그냥 나랑 같이 가면 되는데.







그런 일이 있고나서, 몇번 더 그랬어요.

지나가면서 봤는데, 점심시간에 아예 그 선배 옆에 있는 그 애도 보였고요.

하굣날(그것도 선배랑간다는거 집방향 같은데 어떻게 나는 가냐면서 땡강부려서 같이 갔어요) 마다 그 선배 얘기만 하는데. 그때마다 내 심장은 아파서 미치겠는거에요.

첫사랑 관련 문구들도 찾아보고- 성격안맞게-

제 가장 친한 친구인 태민이가 그러더라고요. 미쳤다고. 너 그러다가 뺏긴다고 고백이라도 해놓으라고.

근데 좀 무서운거에요. 그러다가 완전 어색해지면 어떡하지- 이런생각에.



도경수 선배가 그애 인생에 들어오고 한 3개월 뒤였나, 9월즈음에 모평이 끝나고 망했다며 집에 안들어가는 그 애랑 같이 놀이터에서 앉아 있었어요. 그애는 종알거리고. 나는 그걸 보고 맞장구 쳐주고. 어디서 그렇게 많은 말이나오는지, 신기해하면서, 속으로 예쁘다-라고 수십번을 외치면서. 손을 잡고싶은 내 몸을 억누르면서.


"나...연애할수도 있을것 같아!!드디어!!! 축하해줘 언능!!"

".........뭐??"


뭐라 종알거리는걸 멍하니 듣다가, 이아이의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정신이 들다 못해 머리를 망치로 맞은것 같았어요.

망할 도경수같으니라고.



"경수선배가 고백했어ㅎㅎㅎ"

"...그래서...사귀어?

"몰라, 사귈듯??아직 답은 못했어.."

"지금까지 다 찼잖아"

"근데 이건 좀...다른가....어디가?"

"집."

"아뭐야~ 같이 있어줘...좀만....무서워.."

"무서우면 집에 들어가던가. 기집애가"


괜히 기분도 안좋아서 휙 나오려는데 또 제 소매를 잡는거에요. 이렇게 하지 말라고. 그냥 싫다고 하라고 나를. 누가 무관심이 제일 슬픈거라고 하던데. 차라리 저한테 무관심이었으면 좋겠는거에요. 넌 좋은 친구야 이러면서 소매를 잡고 어깨에 부비적대면, 나만 돌아버리겠는거죠.




"너는 내가 만만하지?"

"...어?"

"바보냐? 눈치가 그렇게 없냐? 지금까지 3개월 잘해준 도경수에는 홀리고, 왜 2년내내 너한테 잘해준 나는,"

"....김종인,"

"내가 몇번을 말해. 둔팅아. 남자들은 관심이 없으면 그 애한테 잘해주지 않는다 했잖아. 적어도 한번쯤은 내가 너한테 잘해주는거 생각해볼수도 있는거아니야?"

"....친구잖아..."

"누가 친구래. 너만 친구지. 나는 너 여자였어"

"............"

"됬어. 알아서해. 간다"


결국 저질러버렸죠. 우리들의 18살 가을은 그렇게 붉게 성숙해져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애한테 소리지르고 난뒤에 거짓말처럼 아프기 시작했어요.

독한 감기에 걸려서 일주일정도 결석한 뒤에 등교를 했어요. 혼자요. 아침에 그애가 올까봐 평소 등교보다 30분 일찍하는 쇼를 벌이면서까지요.

가니까 소문이 다 났더라고요. 이태민이 그러더라고요. 도경수선배가 고백했다고. 정식으로 고백했는지 애들한테 엄포를 놨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대박인게 있다"

"걔가 받아준거?"

"...아네?"


설마했는데, 받아줬나봐요. 내가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나쁜기집애 같으니라고. 싹 다 나은 머리가 갑자기 아파와서 하루종일 업드려서 잠만 잤던것 같아요.

야자가 끝나고 항상 복도에서 쭈그려서 폰을 갖고 놀던 그 애는 없고 저도 그 선배랑 같이 갔나보네 하고 혼자 집으로 왔어요. 집으로 오는 내내 그애 목소리가 없어서 

기분도 안좋고. 슬프고. 괜히 학교가기도 싫고. 우울해져서 집에갔더니 그 애 어머님도 걔시더라고요.

"아이구, 종인이 왔으면 울 딸도 왔겠네. 가볼께!"

"아뇨 아주머니, 저 혼자 왔어요. 걔 온거 아니에요?"

"안왔는데? 같이 온거 아니었어?"


뭐지- 왠지 모를 불안감에 그애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거에요. 뭐야 이거. 


그애가 사실 야맹증이 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고2와 고3 올라갈때 그애가 야맹증이 심한 편이었는데, 약을 먹고도 어두운 곳에서는 많이 당황하고 무서워했고, 실제로도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애 말로는, 원래 보이던게 갑자기 안보이니까 더 무섭고 그렇다는거에요. 그래서 고등학교 내내 제가 하교를 같이 한것도 그 이유도 있어요. 보호자 노릇. 큰길은 괜찮은데 어두운 골목길에서 괜히 더듬거리다가 넘어지거나 차에 치일까봐,,,



하여튼, 그런데 애가 안왔다니, 어디서 해매는건지, 

도경수따라 도경수 집에 간건지 30분이 지나도록 안오는거에요. 집에선 난리가 났죠.

이태민한테 건너건너서 도경수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어디냐고 했더니 집이라는 띨빵한 소리만 하고.

그애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그애가 저녁을 먹고 안들어왔다는거에요 아예 자습을. 원래 공부를 잘하는애라서 선생님들도 막 찾지 않고. 




그밤에 그래서 학교를 다시 갔어요.

머리가 하얘지고 손이 떨리고 미친듯이 가슴이 뛰었죠.

에이씨. 확인 한번 더 할걸. 미친놈아 질투에 눈이 멀어서- 제 자신을 자책하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서 그 애 교실부터 다 둘러보는데(혹시 애가 거기 갖혀서 우나 싶어서) 교실에 그애 짐이 그대로 있더라고요.

아 어디에서 지금 우는구나 싶어서 생각하는데

음악실이 떠오른거에요. 여자는 자습이 40분정도 일찍 끝나는데, 그래서 걔는 음악실이나 그런데서 피아노를 치고 오곤 하거든요.


음악교실이 있는곳에서 미친듯이 걔 이름을 불렀어요.

온 교실을 열고 불켜고 보고. 없다가, 마지막 다락방같은 피아노방을 열고 불을 켜는데

"꺄악!!"하는 울음섞인 목소리로 황급히 고개를 숙이면서 넘어져있는 그 애가 있었어요




그대로 그애를 일으키니까 눈이부셔서 그런지 눈도 못뜨고 그냥 막 울더라고요 엉엉거리면서

저도 눈물이 날것 같았어요. 많이 무서웠지, 미안해 지금와서


"왜 지금와!!어어어어어엉엉어유ㅠㅠㅠ"

"미안,미안해, 간줄알았어 집에"

"내가 왜 집에 가는데ㅜㅜㅜㅜㅜ이나쁜놈아ㅜㅜㅜ"

이러면서 막 울면서 제 품에 안기는데ㅡ 그 무거운 돌이 제 가슴으로 떨어지는것처럼 아픈거에요. 울지마- 나때문에, 미안해

그말만 반복하고 땀에 젖은 그애 머리를 정리해주면서 진정을 시키니까

조금 안정이 되고 환한 불빛에 적응이 되서 눈이 보이기 시작하는지 눈에 촛점이 돌아오더라고요.

"왜 여깄는거야 너"

"저녁먹고, 여기서 피아노를 치는데, 그때는 괜찮아서 불을 안키고 있었는데,,,잠들었는데.....갑자기 눈을떳는데 눈이 안보여........."

다시 울먹거리길래 알았어알았어. 그만 얘기해 하고 등을 토닥여주니까 그대로 제 어깨에 지 고개를 뭍고 진정을 하는 애였어요. 


집에가자- 걱정하신다.

그러면서 일어나려는데, 애가 많이 놀래서 그런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잘 걷지를 못하는거에요. 너무 많이 울어서 딸국질도 하고.

순간 고민하다가 그냥 제가 업었어요 그애를. 

업히면 치마가 올라갈까봐 제가 가지고 있던 잠바를 그애 허리즈음에 감아주고서


"업혀"

"?????나 무거워"

"그럼 기어갈래? 그냥 업혀 빨리"


그애 앞에 등을 돌리고 업히라고 하니까 괜히 부끄러웠는데, 살포시 업혀오는 그애 때문에 미친 심장이 또 뛰는거있죠. 

그래도 정신은 있었는지 쪽팔려서 큰길로는 못가겠고 골목으로 가니까 무서우면 눈감고 있으라고 그랬어요ㅋㅋㅋ


골목으로 가면 빛이 없잖아요. 그래서 걔가 무서운가 제 목을 끌어안고 고개를 제 어깨에 뭍고 있는거에요.

숨소리가 제 귀로 들리는데, 힘이 다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걔속 걸었어요. 중간에 내려달라고 했지만, 못들은척하고요


"니남친은"

"......."

"니가 이러는데 왜 집에있는거냐"

"........."

"맨날 나는 이런 시다바리나하고 있고"

"......."

"내가 널 키우지 아주"


괜히 심술이 나서 도경수 욕을 했더니 가만히 있는거에요. 


"나 남친 없는데...."


중얼거리듯이 말하는데 뭔소린가 싶었죠. 도경수랑 사귄다며-


"기다리라고했어....잘모르겠다고.....소문 잘못퍼진거야..."

"....아"

"종인아"

"....."

"아직도 나 좋아해?"


아직도 좋아하지. 니가 도경수랑 사귀고 결혼을 한다 해도 좋아할걸. 그런 맘을 꾹 참고 아무말도 안하니까


"미안, 좀만 기다려줘.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무슨 정리"

"...일주일동안 너 없이 등교하는데 심심하더라고"

"그건 친구들이었어도 같았을거야"

"그런심심한거말고, 걱정도 되고, 하교때 아빠가 차로 데려다줬는데 괜히 기분이 이상하고. 교과서 빌리러 갔는데 너가 없고"

"....."

"일주일도 되게 네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더라고. 니생각도 되게 많이 났다? 아침에 이자식- 지금쯤 컴터에 앉아서 게임을 하겠지 아프다는 핑계로..이런생각도 하고. 경수선배랑 급식을 먹는데, 니얘기만 하더라ㅋㅋㅋ"

"......"

"어쩌면, 너말처럼 진짜 내가 바보라서 내 감정을 몰랐을수도 있겠다는생각이 들더라고"

",,,,야..."

"기다려줘. 정리될때까지만, 나 계속 좋아해주면 안되나?"


천천히 그애를 업고 가는데, 그애가 꿈같은 소리를 하는거 있죠.

제생각이 많이 났다는거에요.

그 일주일동안 도경수 옆에서 내 얘기를 했데요(하여간 남자 죽이는데 뭐 있죠) 


몽실몽실. 기분이 좋아지고 괜히 심장이 뛰고.

미친듯한 설렘에 제 자신도 모르는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그렇게 일주일 뒤, 그아이는 첫눈이 오는 날 저에게 여자친구가 되어주겠다며 찾아왔고.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게 된 거죠.
















허허허허허헐 제 글에 제가 설레다니 전 언제쯤 이런 연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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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뚜리빠빠
...그거 어떻게 받는거에요???ㅠㅠ
10년 전
독자2
헐... 설레미ㅠㅠㅠㅠㅠㅠ 헐 ㅠㅠㅠㅠㅠㅠ 여주 이 요오~물 매력쩐당ㅋㅋㅋㅋㅋ 공부까지잘해; 어휴 난...ㅜ 이쁘기까지 살의욕이 없어지네 하... 나도 공부해야지공부! ㅠㅠㅠㅠ 그래서 종인이같은여자 꼭 만나야징ㅋㅋㅋ 작가님 오늘도 재밌게 잘읽었어용♥
10년 전
독자3
헐.. 헐.... ㅠㅠㅠㅠ 아 저도 야맹증 있어서 더설레요 ㅠㅠㅠㅠ 야맹증 있으면 진짜 갑자기 안보이면 엄청엄청엄청엄청엄청 무섭거든요 ㅠㅠㅠㅠㅠ 나는 왜 저런 남자가 없나.... 하.........
10년 전
독자4
헝서우뉴ㅠㅠㅜ저런 남자가 없어ㅠㅠㅠㅠ내주변에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와나하 설레어떻게와하
10년 전
독자7
흐어아ㅓ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이 말투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헐 대박 ㅠㅠㅠㅠㅠㅠㅠ완전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첫눈오는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헐대박...ㅠㅠㅠㅠ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첫눈오는날이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제가다설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는왜 야맹증이없을까요....하..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1
아 설레요ㅠㅠㅠㅠ와ㅠㅠ 어떡해ㅠㅠㅠ
10년 전
독자12
조으다조으다!!!~~~
10년 전
독자15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우왕설레하면서내려보다가마지막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눈물ㅠㅠ
10년 전
독자16
나도 야맹증 있는데...그런데.....(수줍)
10년 전
독자17
헐.. 설레요 진짜 ㅠㅠㅠ 종인이도 대단하다...여주가 살짝 미웠지만 그래도 종인이 마음 받아줬으니까ㅜㅜㅜㅜ종인아 최고야...
10년 전
독자18
으헝 ㅜㅜㅜㅜㅜㅜㅜㅠㅠ설레요ㅜㅜㅜ 저도 니니 같은 남자 만나고 싶네여ㅠㅠㅠ
10년 전
독자19
으아ㅠ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0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1
하하하하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웁니다 눈에서 왜 물이 나오지
10년 전
독자22
ㅠㅠㅠㅠㅠ이시리즈너무좋아요....진짜설레고ㅠㅠㅠㅠㅠ남자시점으로되있어서새롭기도하구...여튼짱찡!!
10년 전
독자23
제주위에는 왜 저런남자가없을까요ㅠㅠㅠ
10년 전
독자25
헐 왜이렇게 설레죠ㅠㅜㅜ종인ㄴ누ㅜㅜㅠㅠㅠ종이나ㅜㅜㅜ
10년 전
독자26
진짜설레...요....허류...설렘설렘...허...진짜설레.....
10년 전
독자27
옴마ㅠㅠㅠㅠㅠ진짜달달하다ㅠㅠㅠ김종이뉴ㅠㅠㅠㅠㅠ사탕같아ㅠㅠㅠ
10년 전
독자28
아 너무 설렌다ㅠㅠㅠㅠ10대때 저런연애를 할수 잇었으며뉴ㅠㅠㅠ
10년 전
독자29
아 내주위에 저런 남자가 없을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0
흐여어ㅏㅇ아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셔ㅠㅠㅠㅠㅠㅠㅠ조닌아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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