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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준면] 2살 차이나는 연상애인놈한테 2살짜리 애기 취급받음 2 | 인스티즈 

  

ㅎ..안녕? 나야 애기 취급당하는 건장한 22살 여자 ㅇㅇ  

그냥 너무 답답한 나머지 툭 털어놓듯이 너희들한테 이야기 하나 해준건데 다른 것도 말해달라는 천사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휴대폰으로 또 끄적인다 ㅎㅎ  

  

사실 내가 글을 잘 쓰는편이 아님 국어를 워낙 싫어하고 하긴 그렇다고 좋아하는 과목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봐주는 너희들한테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ㅠㅠㅠㅠ 사랑한다능  

  

  

  

이번엔 가장 최근? 그래 최근에 있었던 일을 말해줄께.  

  

  

우리는 같은 대학교도 아닌데다, 서로 바빠서 주말에만 가끔 만나는 사이야. 아니 사실 그냥 김준면만 바쁘지 난 시간이 넘쳐남 ㅎ..슬프다  

  

아무튼 그래서 얼굴 볼 시간이 없으니까 만나면 항상 어디 놀러가거나 그래. 물론 내가 일방적으로 끌고 다니는거지 ㅇㅇ.   

  

안그래도 피곤한데 나때문에 주말까지 밖에서 돌아다녀야 하는 김준면을 생각하니 갑자기 미안하다만  

  

저번주에는 놀이동산이 땡겨서 놀러갔어! 물론 꾸미는건 카트 사건 이후로 꿈도 못꾸고 ㅎ.. 돌아다닐꺼라 그냥 운동화에 편한 차림으로 나갔지.  

  

  

남친이랑 놀이동산 가는건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또 5살 꼬맹이로 만들까봐 걱정도 되고 그런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김준면이랑 놀이동산으로 향했지.  

  

  

  

어땠을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이동산 이제 안갈꺼야  

  

입구 들어갈때는 내 손 꼭잡고  

"길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내 손 꼭 잡고 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혼자 있게 되면 낯선사람이 따라오라 해도 가지말고, 주위 사람한테 물어서 미아센터에 가있고"  

  

  

명불허전 김준면이다 정말! 내가 이 나이에 길 잃으면 정말 창피해서 아무데도 안나갈듯ㅇㅇ거기다 폰은 장식도 아니고 전화하면 다 해결 되는것을..  

  

별걸 다 걱정한다고 들어가기나 하자고 부추기니까  

'걱정된다 아 걱정돼 아 걱정돼 죽겠네 아' 이런 눈빛으로 마지못해 걸어감 후..  

  

근데 이건 시작이였어 ㅅㅂㅋㅋㅋㅋㅋㅋ  

  

주말이고 하다 보니 사람이 꽤 많았는데 약간의 접촉이라던가 그런게 없는게 이상하잖아; 스칠수도 있고   

  

근데 이놈이 사람 많은거 보고 또 사색이 되더니 뒤에서 날 백허그 하고 감싸는거야.  

  

  

여자들이 보면 어머! 잘생긴 청년이 백허그라니! 설레겠다! 이러겠지만 난 더위를 매우 잘타기 때문에 쌀쌀해도 오랫동안 안고 있으면 땀이 나거든?  

  

무엇보다 가족끼리 놀러온 사람도 많은데 남녀둘이서 서로 좋다는듯이 안으면서 걸어가봐!  

  

"엄마 저사람들 뭐해?"  

"어휴 요즘 사람들은 애정행각을 대놓고 해서 문제야"  

  

이럴게 뻔하지 ㅠㅠㅠㅠㅠㅠ  

  

  

아뭐야 더우니까 떨어져 하면서 신경질 내니까  

  

"다른사람이랑 부딫쳐서 넘어지면 어쩌려고. 다치면 안돼"  

  

  

  

아니 ㅋㅋㅋㅋㅋㅋ내가 ㅋㅋㅋ무슨 ㅋㅋㅋ A4용지 종이세여? 한번치면 넘어지게 ㅋㅋㅋㅋㅋ?  

  

  

  

그외에도 밥먹을때 뭐 묻으면  

"우리 oo이 여기 뭐 묻었다,"  

하면서 물티슈로 슥슥해주고,  

  

좀 스릴있는거 탈려고 하면  

"어린애가 무슨 저런걸 타려고 해"  

단칼에 거절하고,  

  

  

결국에 우리가 탄건 회전목마 23번 정도^^?  

  

  

슬슬 짜증감에 열이 뻗치려다가 놀이동산의 하이라이트 귀신의 집이 보이는거임 ㅇㅇ. 이것도 안해보면 내가 김준면 고자로 만들어야겠다, 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입을 열었어.  

  

  

"우리 귀신의 집 가자."  

  

"안돼."  

  

;단호박 자제 좀.. 말하자마자 1초만에 칼답 큐ㅠㅠ   

  

  

"롤러코스터처럼 위험한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손잡고 걸으면서 이야기하다 나오면 되잖아. 설마 무서워서 그러는거야?"  

  

  

김준면이 제일 예민해 하는 남자로서의 자존심까지 건들이면서 가자고 떼쓰니까 한숨쉬더니  

  

"손 꼭 잡고."  

  

이러고 귀신의 집 쪽으로 걸어가는데 진심 개 멋있어보이더라. 귀신의 집 가게 허락해주는 남친보고 감동하는 사람은 나뿐일거라고 확신한다 ㅋㅋㅋ  

  

  

나는 무서움을 잘 안타고 오히려 재밌어하는지라 별 생각없이 들어갔어.  

  

  

"뭐 이렇게 코스가 길어.."  

  

들어가서 손 잡은채로 10분동안 걸었는데 아직도 끝이 안보이는거야. 중간중간 귀신 튀어나오고 해도 덤덤하게 어이쿠, 하면서 걸어갔는데 끝이 안나니까 지루해지더라.  

  

여기 귀신의 집은 정말 노잼이다 ㅡㅡ 하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걷고 있었는데  

  

쾅  

"뀱!!!!!!!"  

  

  

갑자기 구석에서 진짜 사람이 해골 탈쓰고 가짜 낫을 들고 달려오는거야 ㅠㅠㅠㅠㅠ 방심하다가 기계도 아니고 진짜 사람이 우리쪽으로 달려오니까 진심 내 심장 놀램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이럴때 무서워하면서 남친한테 안기거나 해야하는데 난 그때 남친같은거 내 생각속에 없고 그냥 너무 놀란 나머지 김준면 손 뿌리치고 뀱 이라는 괴상한 말만 뱉으며 밖으로 뛰쳐나감 ㅋㅋㅋㅋㅋㅋ 진심 우사인볼트로 빙의해서 빛의 속도로ㅋㅋㅋㅋ  

  

  

그렇게 나오니까 나도 스스로 어이가 없어서 실실 웃었어ㅋㅋㅋㅋ 어후 우리 준면이 당황했겠네 나오면 미안하다고 해줘야지^^ 이러면서 밖에서 계속 쪼개면서 기다렸지 ㅇㅇ  

  

그렇게 10분이 지났어  

  

?얘 왜 안나오지?  

  

설마 자기 혼자 남았다고 다리 풀려서 엉엉 울고 있을리는 없고, 직진만 하면 탈출구가 보여서 길을 잃었을리도 없고, 나니???  

  

  

그렇게 10분 20분 30분까지 기다리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직원한테 양해를 구하고 출구로 들어가서 역주행을 했어. 우리가 거의 끝부분에서 헤어진거라, 끝에서부터 역으로 따라가면 더 금방 찾을테니까.  

  

  

우리 김준면씨가 자기 혼자 나두고 가서 삐졌나.. 준면아 내가 미안해 얼른 나와~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음   

  

근데 어둠속에서도 유난히 튀게 허연게 보이는거임.  

아 김준면이구나 ㅇㅇ 하고 다가가니까 점점 가까워 질수록 김준면 말고 옆에 다른 사람이 한명 더 있는거야.   

  

의아한 마음에 그쪽으로 달려가니까  

  

  

세상에, 이새기가 아까 나 놀래킨 그 귀신분한테 잔소리를 해대고 있는거야   

  

  

  

우리 oo이가 얼마나 놀랬으면 뛰쳐나갔겠냐고, 안그래도 어린애한테 무슨 짓이냐고, 나갔을때 내가 쓰러져 있으면 어쩔꺼냐고 온갖 잔소리를 해대는데  

  

  

내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그 귀신분한테 사과하고 김준면 손목 낚아채서 끌고 나옴  

  

  

아..이거 익숙한 상황인데.. 데자뷰를 느끼면서 출구로 급히 나왔지.  

  

  

"왜 안나오나 했더니 잔소리 강연하고 있었어?"  

  

"니가 놀라서 뛰쳐나가는데 화나는걸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얘를 누가 말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해탈한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니까 기분좋은지 웃더라.. 누군 힘들어 죽는데 ㅎ..  

  

  

그렇게 아까 입구로 들어설때처럼 손 꼭 붙잡고 나가는데 풍선 파는 곳이 보이는거야  

  

놀이동산 근처에 애기들이 좋아할만한 만화캐릭터 풍선 팔잖아 그거 ㅇㅇ..  

난 아무생각 없이 지나가는데 김준면이 갑자기 멈추는거야. 손 잡고 있던 상태라 나도 같이 멈췄지.  

  

왜? 하니까 말없이 그 쪽으로 걸어가더라고   

난 이유없이 ???뭐지?? 이런 표정 지으면서 끌려갔지.  

  

  

"무슨 풍선 드릴까요?"  

"저기 있는 흰둥이 풍선 하나주세요."  

  

짱구에 나오는 흰 강아지 풍선을 사더니만 자기랑 잡은 손 반대쪽에 그 풍선을 쥐어주더니,  

  

"좋아할거 같아서."  

  

  

  

  

아..그래 이나이에 흰둥이 풍선..좋지 그래  

  

흰둥이 보면서 하하하..웃으니까 내가 풍선 받고 기분 좋은줄 알았는지 지도 씨익 웃더니 가자, 하고 내손 잡고 가더라.  

  

  

  

  

  

존나 나는 다시는 얘랑 놀이동산 같은 곳에 가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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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 저 달달한 글 많이 봤는데 이 글이 제일 재밌는 듯 ...♡ 암호닉 신청되면 요노르로 할게요! 잘 읽고 갑니다 다음편도 얼ㄹ...
10년 전
독자2
와달달하다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ㅋㅋㅋㅋ준면앜ㄱㅂㅋㅂㄱㅋㅋㅋㅋ너임ㅁ·닼ㅋㅋㄱㄱㄱㄱㄱㄱㄱㄲㅋㅋㅋ제대로다너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흰둥이 풍선ㅋㅋㅋㅋ귀엽닼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준면이라 좋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데 뭔가 힘드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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