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처음이야
항상 글잡에서 읽기만 했던 일들이 나한테 일어난다니 말도 안돼!!!!!!
결국 옷고르고 화장하다가 평소보다 학원을 늦게갔긔
거울 보니까 줄그은 호박 하나가 서있었긔
호박에 줄 그은다고 수박되지 못했긔...ㅠㅠ
화실에서 있는 내내 박찬열 생각이 막 둥둥 떠다녀서 그 날 그림 좀 많이 엉망..ㅎ
쌤한테 혼나고 남아서 그림 그리는데 시간을 보니까 8시...OMG
빨리 끝내주기로 유명한 디자인쌤인데 그럼 화실 밖에는 박찬열이 한참을 기다리고 있을거아녀
쌤한테 진짜 빌어서 급하게 화실을 빠져나왔는데 입구 옆에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는 찬녀리가 눈에 들어옴..
흐끅 미아내 줄그은 호박 주제에 널 기다리게 만들었어(오열)
얠 깨워야하는데 너무 잘 자는거야
그래서 깰때까지 기다리려고 옆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눈을 팍 뜨더니 두리번 거리다가 다시 눈을 감더니 웃어
웃어? 웃어!!!!!!!!!!!!!!!!!!!!!!!!!!!!!!!!
없는게 선다는 느낌이 이런거였나?
와 눈 풀렸는데 그르케 떽뛰할thㅜ가 업thㅓ...
이런생각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맞은편에 있는 큰 거울이 보이는거?
ㅋ 넌 잘생겼냐 섹시하냐
근데 갑자기 얘가 일어나서 내 손목 잡고 밖으로 나감
하 지금 생각해도 떨려
왜 끌고 갔냐고 그땐 아무리 물어봐도 안알려주더니
얼마전에 물어보니까 자다 깨니까 너무 배고팠다고ㅎ
로맨스따위 곱게 접어 하늘위로
"오래 기다렸어"
ㅇ? 이건 내가 물어봐야하는거 아님?
"ㅁ,미안"
"뭐먹을래"
그래 방금 말했잖아 얘 배고팠다고...^^
"난 아무거나"
"그럼 내가 가고 싶은데 간다?"
생각해보면 이때 어지간히 배고팠었나봐
지금은 내가 알아서 하라고 해도 혼자 뭐 안정하거든?
근데 지가 끌고감ㅋㅋㅋㅋㅋㅋ
결국 도착한데는 파스타 집이었는데
얘 음식 나올때까지 말 한마디도 안하고 물만마심..
지금 생각하니까 웃기지 그땐 완전 쫄아서 왜저러나 싶었긔ㅋㅋㅋㅋ
음식 나오니까 그제서야 막 먹다가 고개 들고 웃음
이때 진심 오구오구 마시쪄? 하고 궁디 팡팡 해주고싶었음ㅠㅠㅠㅠㅠㅠㅠ
파스타 먹다보니까 친구가 해준 말이 생각남
첫 데이트때 가장 피해야 할 음식 1순위 입에 묻는 요리
급하게 화장실로 가서 거울을 보니
나니?
쓰릴 정도로 완전 빡빡 닦았음ㅋㅋ
쪽팔리뮤ㅠㅠㅠㅠㅠ
얘가 너무 배고파서 음식 먹느라 얘기도 별로 못했어ㅠ
안그래도 늦게 끝나서 진짜 밥.만.먹.고. 가려는데
"데려다 줄게 가자"
솔직히 예상 못했다면 개구라임 김구라임
내가 소설 정독 경력만 몇 년인데
원래 데려다준다는거 거절않고 가면서 얘기하는거였는데
아까 오래 기다리게 한것도 있고 피곤해보여서 거절헀어
"너 몇 번 버스타?"
"어디서 내려?"
거절하니까 이런거 꼬치꼬치 캐물음
난 또 그걸 다 답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
"데려다주면 안돼?"
"안돼"
마침 얘가 타는 버스가 와서 밀어 넣었는데 끝까지 안타겠다고 우기다가 기사 아저씨한테 혼나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혼자...혼자..(울먹) 버스타고 내리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내 뒤에서 막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는거
언뜻 들어보니 남자애들 무리 같은데 1편에서 말했다시피
난 그런 애들 피해다녀
근데 주위에 그냥 휑한 길인거야 그냥ㅠㅠㅠ
솔직히 그래 좀 무서웠음
"야 저 앞에 쟤 아니야?"
"아닌듯"
"아니야 맞는거 같은데?"
내 얘긴가?
왠지 나 부를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빠른걸음으로 걸어가는데
"야"
어째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내일 아침 뉴스에 인생에 봄이 찾아올것같던 오양이 찾아오기전에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나갈것같았음..
"야!!!!"
그래 존ㅋ나ㅋ 뛰었음..
근데 내 다리는 짧고 난 100m 20초에 뛴단말이야?
상대는 건장한 남자들이야
바로 잡힘ㅋ
"헉...허어..ㄱ....너...오..ㅐ.."
"흐얽엏러엉으륽놔주세요흐르어을르으앙"
"얘 왜이래"
"니가 그러고 있으니까 그렇지"
그래 얘는 내 목덜미를 잡고 있었어^^
"미안"
근데 얘네 자세히 보니까
"박찬열 친구?"
"아니? 우리 치한인데"
나니?
얘가 지금 뭐라는거야
독자님들도 기억하지? 전에 길에서 만났던 애들! 박찬열 뒤에서있던!!!!!!
"거짓말"
"그럼 왜 뛰어갔어?"
니네가 무섭게 불렀잖니
"가자 데려다줄게"
헐 훈남
근데 내가 어디가는줄알고
"나 어디가는지 알아?"
당황했는지 막 웃는데
...너는 웃지만 마세요 확 깬담
"가자"
옆에서 나에게 있다면 엘사닉 주고싶게 생긴 남자애가 날 끌고 가는데
뒤에서 웅얼대는 소리가 들림ㅋㅋ
"아 귀찮은데"
"닥치고 따라와 박찬열이 유에스비 넘긴대잖아"
"응"
유에스비?
뭐죠 까투리 폴더가 나올것만 같은 그...
나한테도 공유좀ㅎ
근데 박찬열이면.. 혹시 얘네한테 나 데려다주라고 한거야? 유에스비 걸고?
댓글 고마워!
이번편도 댓글달고 포인트 돌려받아가고 다음편에 만나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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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인가요? 평일은 역시 바빠요ㅠㅠ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