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여요?
*
“누구세요?”
“…”
“혹시 여기서, 사시는 분이세요? 그런 말 못 들었는데.”
고요한 집 안에는 빗소리만이 들려왔다. 왠지 모를 편안함에 살짝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어보였다. 젖은 앞머리가 자꾸만 신경쓰여 만지작 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빈집털거같은 인상도 아닌데,"
꽤나 침착하게 행동하는 학연을 보니 홍빈은 참고 참았던 웃음이 새어나왔다.
“잘됐다.”
“…”
“오늘 엄청 힘들어서, 누가 곁에 있어주면 딱 좋을거 같았는데. 마침 그쪽이 여깄었네요.”
유난히도 오늘따라 감정이 억제가 안되었던 하루였었다.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항상 억지 미소라도 지으며 살아갔던 학연이었다. 주위 사람들이 다가와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도 대답한번 없이 웃던 그런 학연이었다. 비에 젖은 머리카락에서 물줄기가 흘러 바닥에 떨어졌다. 꼭 그의 심정 같았다. 한 없이 추락해서 결국 온 곳은 벼랑 끝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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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단편,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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