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녀가 대뜸 손을 줘보라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런 거 묻지 말고 빨리 내놓기나 하라면서 칭얼거리듯이 재촉만 할 뿐 이었다. 영문도 모르는 표정으로 쳐다만 보고 손을 내놓지 않으니 그녀가 답답했는지, 결국엔 내 손을 낚아채고는 손을 꼭 쥐더니 가방에서 매직을 꺼내들더니 내 손등에 무언가를 그려넣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그려낸 그것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별이었다.
"뭐냐, 이건."
"좋아하는 사람이 떠나지 않게 해주는 마법의 주문이래."
"누가 그런소리를 해?
"우리 집 옆집 꼬마애가."
"…네가 무슨 초딩이냐, 그런 걸 믿게."
이럴 때를 보면 참 애같다고 느껴졌다. 나이가 몇 인데 설마 진짜 그걸 믿는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가 그려낸 별을 쳐다보았다. 삐죽삐죽하고 들쭉날쭉 한 별. 왠지 그 별에서도 그녀스러움이라 해야하나, 그런게 묻어나는 듯 했다. 갑자기 손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다 떨길래 뭔가 했는데. 별을 바라보고 있던 중, 그녀는 내 손을 잡아들고는 내 앞에 내 손등쪽이 보이게 한 뒤, 별 쪽을 더 가까이 하고는 내 앞에서 별을 강조하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이거, 지워지게 하면 안 돼?"
"이게 무슨 문신도 아니고 어떻게 안지워지게 하냐."
"어…몰라."
정곡을 찔렀는 지, 어물쩡 넘기며 지워지지 않게 하라면서 내 어깨에 폭 기대는 그녀를 보니 그건 또 마냥 귀엽게 느껴졌다. 미소가 지어지고 그녀에 어깨에 팔을 두르고 괜히 그녀를 괴롭히고 싶어져 볼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뭐냐는 듯이 입을 삐죽 내밀고 나를 올려다 봤고, 나는 그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웃으며 말하였다.
"…바보 같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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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우울한 손호호임다 뭐 이리 애매하게 끝났냐구여? 맞아여 뒤에 더 써야 해여 근데 왜 안쓰고 올렸냐구여? 제가 지금 상태가 말이 아니예여 글 쓰다가 멘붕오고 장난아니예여 그래서 도저히 안이어져여 오늘 분명히 어제 서울도 신명나게 이겼으니 기분 좋아서 쓰고 있는데 갑자기 멘붕 오는 일이 와서 정신 나갈 거 같아여 죄송해여 자주 오지도 않는 주제에 애매하게 쓰기만 하고 가서.. 원래는 수정도 해야하는데 손도 못댈 거 같아여 나중에 이어 쓸 수 있으면 쓸게여 다시 한 번 죄송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