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그가 무서웠다. 늘 뭐만 하면 의심하기 일쑤였고, 아는선배랑 조별과제 때문에 대화만 해도 바람 피는거냐며 의심을 해댔다. 항상 그런 그를 달래고 아니라고 하는 것도 이젠 지쳤고, 그래서 우린 헤어졌다. 그런데 그는 우리가 헤어지지 않은 것 처럼, 우리 사이가 멀쩡한 것 처럼 내 집에 내가 갖고싶었던 구두나, 옷, 악세사리 등을 보내거나문자와 카톡을 계속 보냈다. 난 그렇게 평소처럼 대하는 그가 무서웠다. 친구처럼 문자를 보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사랑해」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그의 이런 행동이 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헤어지자고 말한 것이 상상으로 말 한 것 이었던가? 아니면 내가 헤어진 것 처럼 착각을 하고 있는 건가? 아니, 그건 아닌 거 같은데. 혼란스러운 기분과 함께 그가 나에게 왜 이러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계속 떠오르는 의문을 떠올리며 난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왜 이러는건데? 우리 헤어졌잖아」
그리고 그는 곧바로 답장을 확인 했으나 답은 오지 않았다. 알아들은건가, 아니면 이제 자각을 한건가. 그리고 난 그가 알아들었다고 생각했고.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그렇게 하던 일을 마저 하던 중,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이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굴까. 택배도 시킨게 없는데. 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문을 열었다.
"안녕, 반가워."
난 그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혀버렸다. 그가 여기에 왜 온거지. 그는 평소처럼 다정하게 날 보며 웃고 있었다. 마치 사랑스러운 아이를 보고 있는 사람의 눈빛으로. 난 갑자기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어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나 그가 문 틈 사이로 발을 끼우고, 억지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난 자연스레 뒷 걸음질 쳤다. 그를 계속 응시하며 말이다. 그도 날 계속 응시하며 웃고 있었고, 난 그런 그가 무서웠다. 나에게 뭔 짓이라도 할까봐. 그리고 그의 등 뒤로 문이 닫혀 쾅, 하는 소리가 났다.
"있지, 내가 뭔 일을 하던 그냥 용서해줘."
라고 말하고 그는 내 뺨을 손으로 쓱- 쓸었다. 난 그가 내 뺨을 쓸어줌과 동시에 소름이 끼쳤다. 공포감이 나를 순간 싹 훑고 간 느낌 같이 날 갑자기 안아들고 내 방에 들어가 침대에 내팽겨쳤다. 그리고 내 위로 그가 올라와 내게 키스를 했고, 그 뒤로 기억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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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이 다시 떠졌을때 난 그에 품에 안겨 있었다. 그것도 다 벗은 채로. 그리고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머리가 멍한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가 내 옆에서 벗은 채로 자고 있었고, 이불 곳곳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허리의 고통이 느껴지자 내가 그에게 억지로 안겼다는 것과 내내 질렀던 비명이 떠올랐다. 갑자기 눈이 아파왔고,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허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자연스레 신음이 나오고, 눈물이 나왔다. 치욕스러운 감정도 같이 뒤섞여 눈물이 계속 흘렀다.
그렇게 계속 울고 있자, 내가 우는소리 때문인지 그도 깨어났다. 그리곤 일어나서 날 계속 응시했다. 그러더니 내 뺨의 눈물을 손으로 서툴게 닦아주었다.
"미안해, 억지로 안아서. 근데 있잖아."
그는 내게 짧게 키스했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아주었고, 몇 센티 차이 안나게 내 얼굴과 가까이 맞 닿은 채 말하였다.
"넌 나한테서 절대 못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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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익스에서 훼이크댓망으로 녀러분들을 낚았던 손호호입니다 직관 갔다와서 막 써갈긴거라 상황이 잘 이해 안갈거여요 이해 하신다면 녀러분은 천사 그리고 주제가 어디선가 많이 본 거 같다구여? 맞아여 그거 제가 쓴거예여 원래는 선수가 아니라 혼전순결을 지향하는 녀러분이 최음제 모르고 먹고 음마 해달라고 애원하는 그런 글 쓸려 했는데 지금은 이것도 한계인듯... 오늘 다른 능력자 작가님도 많은데 이런 똥글 봐주셔서 감사해여 늘 감시하고 있다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