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같은 선배와의 전쟁
w. 탄덕
19
*
" 이거 놔."
" 무슨 좋은 소리를 듣겠다고 거기 있어."
" 그러면 예의없이 박차고 나갈까."
"........"
" 그게 선배가 바란거야? "
무작정 계획도 없이 끌고나온 자신에 성질이 돋아 생각나는 대로 쏘아붙이는 여주를 마주하던 호석이 가슴께가 답답한 듯 이마 위로 손을 가져갔다. 그 뜻이 아니잖아. 아니면 뭔데. 여주의 담담하지 못한 문장이 연속으로 그를 받아쳤다. 그리고 이어지는 호석의 말에 그녀가 놓칠 것만 같던 가방을 힘껏 움켜쥐었다.
" 힘들어."
그간 꽁꽁 묶어놓았던 짐을 정신없이 풀어헤치듯 그가 결국 에어백도 없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 순간 호텔 앞으로 그들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인영도, 도로를 달리는 엔진소리조차 무심해졌다. 이럴 때를 보고 정신이 멍해진다 하는 건가. 자신도 모르게 사고를 당했던 그 날처럼 몸이 붕 뜰 것만 같은 기분에 조금씩 뒤로 밀려가는 여주의 뒷걸음질이 점차 느려지다 이내 한 곳에 머물렀다. 그리고는 굳어버린 입술을 천천히 떼었다.
" 다시 말해봐."
" ... 뭘."
" 선배가 지금 했던 말."
그러자 방금 전과 달리 조금은 멀리 떨어진 서로의 거리를 가늠하던 호석이 그녀에게 시선을 맞췄다. 돌릴 수 없었다. 거기까지 딱 우리의 거리였다. 그렇게 호석은 생각했다.
" 힘들다고 말했어."
도통 입을 열 생각이 없어보였는데 아주 덤덤하게 그가 말했다. 뭐가 힘든데. 주어를 담지 않은 문장에 질의를 던질 뻔 했다. 그에게 있어 지울 수 없는 상처인 엄마의 얘기를 들어서 투정을 부리고 싶은 건지,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라 다른 여자와 결혼하라는 아버지의 욕심을 버티기 힘든 건지. 만약 그것도 아니면 나와 만났던 그 모든 시간들을 견디기 힘든 건지. 아마 전자와 후자를 비교한다면 후자가 맞을 것이다. 그의 약점은 언제나 나였으니까.
" 선배가 힘들면 나는."
" 알아."
" 그럼 나는 어떡해."
뜻하지 않게 손님이 찾아와 굵은 무언가가 툭하니 볼 위로 우수수 떨어졌다. 아마 눈물인가 보다. 왜 울지. 힘든 건 선배일텐데. 그럼에도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만 행동이 틀려졌다. 그저 그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었다.
괜찮다고. 엄마는 선배를 다시 찾아올 거라고. 그냥 조금 늦어질 뿐이라고.
" 왜 말이 없어."
그럼에도 자꾸만 그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무수히 내질렀다. 답답한 마음이 쌓이고 쌓여 이는 결국 화로 번져갔다.
" 선배는 힘들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나 보다."
" ........"
" 나는 누구때문에 수도 없이 고민하고."
" ........"
" 어떻게 괜찮다고 그랬는데. 선배 힘들까봐 내 감정 다 숨기고-"
" 누가 그러라 그랬어."
뭐. 나도 모르게 높아진 언성과 함께 뒤섞여진 호석의 말간 얼굴이 나를 바라보았다.
" 너도 좀 솔직했으면 됐잖아."
"......."
" 나는 괜찮았겠냐고."
" ........."
" 날 기억도 하지 못하는 널 보면서 수천 번, 수억 번은 더 생각했어. 이게 맞는 건가. 네가 그 나쁜 기억을 떠올려서 날 도망가면, 엄마처럼 날 떠나면 어떡하지."
"........."
" 그 불안감으로 밤낮을 보냈어."
"........"
" 그런 난 힘들다는 한마디도 못 하냐."
아니나 다를까 후자였다. 나와 함께했던 이 모든 시간들이 견디기 힘들었다는 그 전제가 기어코 맞아들었다.
" 힘들다는 말 했으면 됐네."
"......."
" 우리 그만하자."
그리고 결국 이 모든 시간의 마지막을 선고한 사람은 나였다. 그럼에도 그는 잡지 않았다. 왜 그러냐는 시선조차 없이 등을 돌리는 날 덤덤히 받아들였다. 언제나 다정함이 넘치던 두 눈엔 지우지 못한 상처의 피딱지가 앉아있었고 재빨리 시선을 회피해 자리를 벗어났다. 가로등 하나를 벗삼아 소나기가 내리는 거리에서 선배가 어떻게 집까지 걸어갔는지도 모르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소나기는 부질없이 우릴 빗물로 적셔갔다.
*
시간은 참 빠르게도 이틀이 지나갔다. 그렇게 호텔 사거리 앞에 선배를 남겨두고 온 지가. 아파트 정문을 지나 터덜거리는 발걸음으로 집 앞 놀이터를 지나가려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하얀 스니커즈를 붙잡았다. 무의식적으로 들려오는 소리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 거기. 이제 학교 갔다 오냐."
하여간 꿈과 희망이 깃든 명칭과는 다르게 저 놈에게는 환락의 명칭이 되어버린 놀이터 쪽으로 걸음을 돌렸다.
" 담배 그만 펴."
" 걱정해주는 거야? "
" 간접흡연 안 좋아서 그런다. 왜."
" 그럼 뭐. 사실 이것도 호석이 형이 알려준 건데."
영 별로네. 가라앉은 목소리가 예상과 다르게 까칠하게 트였다. 처음 만난 그 날처럼 미간을 좁힌 채 담배를 바닥에 비벼끄는 지민의 모습을 잠자코 지켜봤다. 그새 인기척을 느꼈는지 지민이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심드렁한 얼굴로 의아한 눈길을 아래에서 위로 표출했다.
" 할 말 있는 눈치인데."
" 아냐."
" 그럼 표정이 왜 그래. 안 좋잖아."
봐봐. 푹 숙여진 내 얼굴과 턱 사이로 지민의 손바닥이 감싸졌다. 별 일 아냐. 괜히 미안해져 쭈뼛해진 손으로 그의 손바닥을 밀어냈다. 그러자 지민이 민망했는지 순간 헛기침을 내뱉었다.
" 불편했다면 미안."
"......"
" 감정은 없었어."
" 괜찮아. 요즘 예민한가봐."
뒷목을 긁적이며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슬쩍 눈치를 살피던 지민이 신경쓰여 조그마한 미소를 볼에 띄었다. 적어도 너와 난 솔직했다. 싫으면 싫다 말할 수 있는 사이였으니까.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게 더 편했다. 가자. 이만 집으로 들어가자는 말과 함께 두 개의 신발이 붉은 노을이 지나가는 놀이터 안 그네를 지나쳤다.
" 형은."
놀이터를 지나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은 지민이 여전히 장난기를 숨기지 못하고서 화단에 올라선 채 물었다. 애당초 그럴 줄 알았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풀기 위해선 그가 생각해도 방금 전 질문이 최선이었겠지.
" 몰라."
정확히 두 글자였다. 그 모습에 지민이 고개를 뒤로 빼고서 미간을 좁혀갔다. 얼씨구. 지민의 조용하지만 나긋한 목소리가 귀를 채워갔다.
" 이제 연애 좀 하나보지. 싸우기도 하고."
" 언제는 안 싸웠나."
누가 들어도 애정이라곤 하나 없는 빈정 섞인 음성으로 여주가 입을 떼었다. 얘기를 나누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지민의 시선조차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새삼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는 걸 감지했는지 지민이 조심히 화단 밑으로 내려왔다.
*
" 정호석. 넌 뭐 한다고 학교를-"
궁시렁거리며 거실로 들어서던 윤기가 익숙치 않게 어질러진 집 안을 돌아보고선 홈바에 기대고 있던 호석을 쳐다봤다.
" 미쳤구나. 너."
윤기의 말에 캔맥주 한 캔을 순식간에 비운 호석이 복도에 멀뚱히 서 있던 윤기를 훓어보고는 소파에 몸을 뉘었다. 뭐해. 가방 놔두고 앉으라는 그의 손짓에도 윤기가 굴하지 않으며 계속 그를 지켜보았다. 아주 이상했다. 평소와 다름없었는데도. 윤기가 가방을 소파에 던졌다.
" 리모컨 줘. 보기 싫으면 보지를 말던가."
" 민윤기. 내놔."
이 새끼 왜 이래. 거칠게 자신의 손에서 리모컨을 빼앗는 호석의 행동에 윤기가 눈을 느리게 끔뻑였다.
" 미쳤냐. 채널을 몇 번을 돌려."
" 뭔 상관인데."
지금으로 추정했을 땐 아마 호석인 윤기가 말리지 않는다면 마치 어떠한 재미도 느끼지 못해 1분에 채널을 2~3개는 거뜬히 바꿀 수 있는 지경이었다. 깜깜하리 만큼 어두운 거실을 윤기가 천천히 다시금 돌아봤다. 언제 들어왔는지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가방이며 거실 바닥을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는 몇 십개의 찌그러진 캔 맥주들. 말하자면 아주 가관이었다. 기어코 윤기가 일을 치렀다. 말도 없이 환해진 불빛으로 인해 호석의 눈살과 인상이 보기 좋게 일그려졌다.
" 뭔 지랄이야. 지금 이게."
답지 않게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실에 윤기가 한껏 으르렁거렸다. 마치 지난 날의 호석으로 돌아갈까 걱정과 신경이 쓰여진 어투는 감추질 못했다.
" 넌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와서 지랄인데."
새끼가 진짜. 그리고 윤기의 걱정대로 호석은 돌아갔다. 모든 세상이 삐딱선이었던 그 때로. 윤기는 자꾸만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소파의 헤드에 목을 기대고 있던 호석이 시끄러운 소리로 정신을 갉아먹는 티비를 꺼버렸다. 그의 손에 들린 리모컨이 툭하며 소파로 떨어졌다. 나즈막한 한숨을 내뱉던 호석이 결국 소파 헤드에 목을 힘없이 젖혔다. 어떠한 신경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간절해보였다.
그 모습에 윤기가 말 없이 가방을 올려맸다. 혼자 두는 게 상책이라 결정을 내렸는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던 윤기를 호석이 붙잡았다.
" 넌 데이트 할 때 집에서 하지 마라."
저건 또 무슨 소리인지 영 의미를 알 수 없는 호석의 말에 윤기가 그를 지그시 쳐다봤다. 고개가 뒤로 젖혀져 호석의 목울대가 울렁거렸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던 호석이 연이어 말을 덧붙였다.
" 힘드네. 꼭 여기 있는 것만 같아서."
" 헤어졌냐."
윤기가 뻔히 보이는 결말에 허리를 꼿꼿이 세워 일으키던 몸을 부엌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캔맥주 하나를 멀리 있는 호석의 눈 앞에 흔들어보였다.
" 왜 네 것만 가져오냐."
" 넌 새끼야. 술을 이만큼 마셨으면 음료수나 드세요."
" 너나 먹어."
윤기가 가져온 유리잔과 오렌지 주스를 곁눈질로 보고선 발로 차버린 호석이 윤기의 맥주를 뺏어들었다. 그에 윤기가 졌다는 듯 고개를 도리질치며 혀를 끌끌 찼다.
" 그래서 누가 헤어지자는 말 했는데."
"......."
" 넌 아닐거고."
" 내가 먼저 그랬어."
예상치 못한 대답에 놀랐는지 윤기가 삼각눈을 동그랗게 뜬 채 과자를 집으려는 손으로 방향을 바꾸고선 호석을 가리켰다.
" ..네가? 걔 찾을려고 근처 병원을 다 돌아다니던 정호석 네가 그랬다고."
그의 말에 지난 날이 떠올랐는지 호석이 말간 웃음을 띄었다. 괜시리 코끝이 징해져 오는 바람에 윤기가 과자를 들어 호석의 입 안 속으로 구겨넣었다.
" 어디서 개수작이야. 넌 그럴 말 할 주제가 못 돼."
" 너도 똑같이 말하네."
" 뭐가."
" 나는 힘들다고, 지친다고. 그 말도 못하냐."
" ......."
" 아버지 만났어. 여주랑."
캔맥주를 힘없이 돌리던 호석의 손길이 멎어들었다. 윤기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아무 말이나 얼버무렸다. 기어코 그들을 찾아온 소용돌이에 윤기도 소용이 없는 모양이었다.
" 아버지한테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얘기했어."
" 너 결혼 정해져 있는 거 아냐."
윤기의 걱정어린 눈길을 피해 호석이 아래로 시선을 틀었다. 다 필요없는데. 호석의 쓸쓸한 어투가 윤기의 신경을 알게 모르게 곤두세웠다.
" 김여주는 그게 불편한 거고. 자신 하나 때문에 네가 모든 걸 잃을까봐."
" 자기랑 비교하는 거 다 듣고 있더라. 알면서."
" ........."
" 내가 병신같아서. 그런 말조차 듣게 하는 내가 죽을 만큼 싫어서."
" ..........."
" 그래서 힘들다 했어."
" ........."
" 어쩌면 지민이가 더 나을지도 몰라. 아프지도 않게 하고."
" 이해해. 네가 무슨 마음이었는지."
호석의 어깨에 감정을 몰래 추스리려는 윤기의 손바닥 사이로 힘이 들어갔다.
" 지금까지 엄마라는 단어 내뱉기도 싫었는데."
"........."
" 그 때 내가 무슨 생각 했는 줄 아냐."
음성이 조금씩 젖어들어간 채 어느새 자신을 향했던 호석의 탁한 눈동자가 공허해짐을 느낀 윤기의 고갯짓이 점차 느려졌다.
" 만약 엄마가 있었으면 날 감싸줬을까."
" ........"
" 금방 올 거라던 그 사람이 있었으면 했어."
" ...정호석."
" 덜 힘들었을지도 모르니까."
"........"
" 그렇게 죽도록 원망했는데 그립더라."
" ......"
" 그래서 그 애한테 투정부렸나봐. 힘들어 죽겠다고."
처음이었다. 그 동안 자신과 둘도 없는 친구였던 호석에게 엄마라는 단어를 들은 적은. 태형의 엄마와 제 엄마를 부러워했던 적이 없을 만큼 언제나 태연했던 제 앞의 인영이 눈시울이 붉어 터질 것만 같은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윤기가 감정을 애써 추스리기 위해 꽉 쥐어진 주먹을 입술 근처로 가져갔다.
" 어떡하냐. 윤기야."
" 솔직하게 말하지. 김여주한테."
결국 윤기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호석은 그의 마지막 말에 참아왔던 감정선이 무너져버렸다.
솔직함. 우리에게 있어 혹여나 서로가 다칠까 꺼지지 않는 상처와 솔직하지 못했던 그 모든 순간들은 죄악일 뿐이었다.
*
" 이제 말할 때도 되지 않았나."
얼마나 걸었는지 터덜거리며 집 주변을 벗어나 앞서 나가던 여주가 그제서야 지민을 돌아보았다.
" 그냥 이웃 주민이라 생각하지."
몇 시간을 정신 없이 걸어가는 그녀를 붙잡지 않고 그저 묵묵히 뒤에서 지켜보던 지민이 얼굴이 반쪽이 되어가지고는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그제서야 분위기가 파악이 되는 건지 웃음기를 낯짝에서 지워나간 채 재빨리 그 옆자리를 꿰찼다. 지나지 않아 어깨에 맨 백팩을 뒤지며 달달한 딸기 사탕 봉지를 뜯은 지민이 괜시리 장난 어린 말투와 함께 그것을 여주에게 건넸다.
" 왜. 형이 뭐 헤어지재."
" 아니."
지민이 준 사탕을 입에 문 채 여전히 고정한 시선을 떼지 않으며 여주가 답했다.
" 그래. 형은 그럴 말할 주제가 못 돼."
" ........"
" 자. 그럼 뭐가 있을까."
지민이 능글맞게 모든 정황의 가능성들을 세기 위해 손가락을 하나씩 안으로 접어갔다.
" 힘들대."
그 행동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여주가 그의 수고가 헛될 수 있도록 답안지를 내어줬다. 생각보다 덤덤한 말투였다. 말을 들은 지민이 순간 발걸음을 제자리에 멈추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정호석이라는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문장이었다. 그 상대방이 저 아이였다면 더더욱.
" 무슨 소리야. 형이 그래? "
" 그러니까."
빈 자리가 공허한지 앞에서 운동화 코끝을 땅에 툭툭 건드리던 여주의 시선이 지민을 올려봤다. 너도 웃기지.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를 애써 올렸다. 울고 싶은데 막상 울음이 터지지는 않고 자꾸만 숨이 벅차올랐다. 정작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잠시 뜸을 들이던 지민은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하지 못했다는 문장이 옳을 것이다.
" 하나도 안 웃겨. 그러니까 웃지 마."
지민이 멍청하게 서 있는 여주를 마주했다. 두 발 떨어진 그 짧은 시간에 틀어진 시선을 맞추기 위해 무수히 노력했다. 지민이 조금씩 점차 여주에게로 가까워졌다. 그러다 결국.
" 재미없으니까 웃지 마."
" 힘들게 했나봐. 선배를."
제 앞에 있는 아이가 울 것만 같아서 덜컥 안아버렸다. 이 아이가 울어버리면 자신도 울어버릴까 그것이 싫어서 그랬다. 변명이라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지민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으니까. 이래서 짝사랑이 싫었다. 그것이 사랑이라 부정해도.
사랑의 한가운데는 결국 사랑 뿐이었다.
[ 우리 얘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 - 20:24
지나지 않아 호석의 소파 언저리에 진동이 일었다.
:)
저의 독자님들. 잘 지내셨나요ㅠㅠㅠ 요즘 바쁜 일도 없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건지 늦게 와버렸죠.
항상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해요♥ 정말 고마워요♥
지난 화에 받은 암호닉 최종적으로 올릴게요! 감사 또 감사합니다!
오늘 남은 하루도 좋은 일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의 원동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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