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스물두살 김남준이라고 합니다."
제가 알아본 정보로는 정말 좋은 남자라며 입을 열던 태형의 말이 무심코 생각 날 정도로 정말 괜찮은 사람이였다, 수수하지만 꾸민 듯한 옷차림에 저를 보고 입꼬리가 말려 올라가게 예쁘게 웃는 얼굴도. 가볍게 인사를 건네는 상대에 저도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영화과 다니고 있어요. 나이는 동갑이고 이름은 김탄소에요."
제 소개를 듣던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름이 예쁘다고 제게 칭찬을 건네 왔다, 배가 고플테니 맛있는 걸 시켜 먹자며 메뉴판을 제 쪽으로 내밀어주는 사소한 배려가 담긴 행동도 함께. 남에게 오랜만에 받는 호위에 어쩔 줄 몰라 눈치를 보며 취향이 타지 않는 메뉴를 고르기 위해 노력했다. 뭐가 좋으려나, 혹시 가리는 음식이 있음 어떡하지. 생각이 제 머리를 가득 채웠고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어, 저는 딱히 가리는 음식이 없는데 혹시 남준씨는 있으세요? 없으시면 저희 이거 세트 A 먹을까요?"
제 물음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그에 알겠다며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사이 남준은 제게 최근에 여행을 다녀 왔는데 좋았다며 자신의 이야기부터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다. 저를 편하게 해주는 남준에 저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피었다, 얼마 전 부산을 다녀 왔는데 좋았다는 둥 새로 개봉한 영화가 너무나 보고 싶은데 취향을 타는 소재라 같이 봐줄 사람이 없어 아직 보지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느 새 자연스럽게 트인 대화에 익숙한 이름들이 곧 입에 올랐다.
"아차, 저번에 윤기형이 부탁한 자료 사실 제가 찾던 거였어요."
예상치도 못 한 말에 에? 하며 되물었을까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음식에 곧 대화 주제는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같이 식사를 했고 즐겁게 대화를 했다, 정말 행복하다는 듯 저를 바라보는 남준의 눈을 마주 할 때면 온몸이 녹는 듯한 기분이였다. 눈빛도 달고 말도 달다, 따스하고 단 사람이라 어쩔 줄 모르겠다는 제 반응에도 남준은 유했다. 웃으며 저를 챙겼고 그렇게 가게를 나와 가볍게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했다. 제 취향을 어디서 알아 온 것인지 제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주문하며 어디서 좋아한다고 들었단다. 그렇게 담소를 나눴고 나눌수록 진국인 사람이였다, 적당한 무게감. 말에서 우러 나오는 진심 그리고 저를 바라보는 저 두 눈에서 저는 애가 된 듯 부끄러워 녹아 내릴 거 같았다.
"시간 참 빠른 거 같아요, 벌써 11시고."
남준에 말에 시계를 보자 11시를 향해 바쁘게 시침과 분침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에 슬슬 집에 가자며 일어나자 저를 바래다 주겠다며 호의를 베풀어 오는 남준에 고맙다며 함께 제 집을 향해 걸었다. 평소에 혼자 걸어 갈 땐 멀게 느껴지던 길이 남준과 함께 하니 짧고 짧은 듯 벌써 제 집 앞에 도착했다. 아쉽다는 듯 다음에 또 만나자며 제 번호를 건네 주는 남준에 알겠다며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그래도 아쉬운 듯 괜히 저를 바라보다 저를 한 번 안고 멀리 멀어지는 남준에 괜히 부끄러웠다,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정이였지만 단 하나는 확실했다. 남준을 좋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소개팅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겨우 씻고 잠에 들었다, 허나 오늘은 공강이 아니라 바삐 대충 짐을 챙겨 나왔고 강의는 대충 끝이 나버렸다. 그에 얼른 집으로 돌아가 쉬려던 것도 잠시 저는 태형에게 잡혀 학교 앞 술집에 앉아 있었다, 대낮부터 술이 뭐람. 집에 가지 못함에 괜히 심술이나 입을 내밀고 있자 녀석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라며 당당히 닭발을 시켰다. 저 멍청이, 내가 안 먹는 거 알면서. 그에 더 심술이나 태형을 째려보자 녀석은 별 거 아니라는 듯 입을 열었다.
"소개팅 어떻게 됐냐?"
푸흡, 갑자기 묻는 녀석에 지난 번 콜라를 뿜듯 이번엔 소주를 뿜었다. 그에 녀석은 지난 번보다 질색팔색하며 저를 째려 봤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입을 닦았다. 그런 제 모습에 녀석은 대답을 재촉 했고 결국 입을 열었다. 괜찮은 사람 같아라며 말을 하는 제 모습에 '오호 그렇단 말이지?' 라며 소주를 마시고 괜히 치즈 그라탕을 숟가락으로 괴롭히는 녀석에 저도 잔에 남은 술을 마져 마셨다.
"아니, 윤기형이 연락 왔더라고 남준이 반응 완전 좋다고. 니 반응은 어떤지 묻길래 그냥 뭐 생각나서 물어 봤어."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혼자 이유를 술술 말하며 제게 웃어 보이는 녀석에 할 말이 없어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가게 문이 열린 듯 가게는 소란스러워졌고 가까워지는 기척에 고갤 돌리자 익숙한 인영이 손을 흔들었다. 정국과 지민이였다, 그에 그냥 대충 손을 흔들고 다시 태형에게 시선을 돌렸을까 제게 다가와 합석 하는 게 어떠냐는 지민에 미간에 선이 생기려던 무렵 태형이 좋다며 앉으라고 권했다. 이 무슨 데자뷰인가, 한숨이 목구멍을 간지렸고 저는 테이블 아래로 태형의 정강이를 걷어 찼다. 그에 단발마로 태형이 짧게 신음 했지만 말이다. 낮부터 소주를 마시는 우리를 신기하게 보던 지민이 왜 이러고 있냐고 묻자 태형이 신이나 입을 열었다.
"왜긴 왜야, 내가 이야기 안 했나 박짐. 우리 탄소 소개팅 했잖아."
제 멋대로 소개팅 했다며 떠들던 녀석은 이내 술잔 2개와 안주를 또 주문했다, 미친'놈. 대충 화제를 돌리려 지민의 앞에 놓인 잔에 소주를 대충 부어주자 이 눈치 없는 녀석은 어떻게 됐냐며 신이나 말을 이어갔다. 정말, 이 도움 안 되는 녀석들.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또 데이트 할 거 같던데?"
태형이 제 젓가락에 묻은 양념을 쪽 쪽 빨며 대답하자 지민이 축하 한다며 제게 건배를 권했다, 그에 멋쩍게 건배하며 제 잔에 남은 술을 털어 마시려 하자 정국이 제 잔을 빼앗아 들고는 마셔 버리는 거 아닌가. 이게 뭐람? 생각할 틈도 없이 녀석은 제게 콜라가 가득 담긴 잔을 건넸다. 그리곤 제 귀에만 들리게 소곤소곤 이야기 하는 녀석에 짜증이나 소주잔을 빼앗아 다시 잔을 채웠다.
"저번에 속 아프다고 콜라 마시길래."
지가 알면 뭘 안다고, 그 날 속이 쓰려 콜라를 마신 것도 결국엔 자기 탓 아닌가? 괜히 열이 뻗쳐 제 앞에 놓인 잔에 소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저번과 달리 술이 참 달다. 숟가락으로 태형이 괴롭히던 치즈 그라탕을 떠 먹었다. 느끼한데 고소하고 참 뭐라 형용 할 수 없는 맛이다, 어릴 땐 그저 맛있던 거 같았는데 골똘히 생각에 잠긴 저를 제외하고 지민과 태형은 신이 난 듯 제 소개팅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지민 너 왜 그 경영학과 알지? 거기에 김남준이라고 있잖아, 걔랑 소개팅 했어 김탄소."
누가 알려 달랬나, 술술 신이나 이야기 하는 태형에 어이가 없어 괜히 숟가락으로 그라탕을 한 입 더 떠먹었다, 두번째로 먹자 뭔가 별로였다. 뱉지 못 해 잔에 든 술을 마시며 지민과 태형을 째려 봤다. 하여튼 저 바보 멍청이들, 지들이 더 신나서는. 그렇게 대충 대화가 마무리 되는 듯 다시 대화는 시작 됐고 태형은 이제 흥미가 없는지 지민의 잔에 연거푸 술을 부어 주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술을 받은 지민은 또 정국에 잔에 술을 채워주는 이상한 굴레가 시작 됐다. 그렇게 한 두시간 늘어가는 술병에 제 정신도 알딸딸 하니 태형이 둘, 지민이 둘, 정국이 둘로 보이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 이미 지나간 대화 거리인 제 소개팅에 대해 제가 입을 열었다.
"야, 지민아. 그래서 내가 막 고민하다 나갔는데 말야."
제가 한참 신이나 말이 많아졌을까, 윙윙 테이블 위에서 요란히 울리는 제 핸드폰에 누군지 확인 하자 익숙한 듯 익숙 하지 않은 이름에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한껏 흥이 오른 제 목소리에 상대방은 흠칫, 당황 했는지 잠깐의 정적 이후 입을 열었다.
"저에요, 김남준."
그래, 맞다. 이 테이블을 윙윙 울리게 전화 한 것은 남준이였고 술에 취한 제가 혀 짧은 소리를 내며 흥에 취해 전화 하는 대상도 남준이였다. 어디냐며 지금 잠깐 만나자는 남준에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했다. 여기가 어디냐면은요 라며 당당히 가게 이름을 부르고 전화를 끊었다. 그에 태형이 누구냐며 물어 왔고 남준이라 답하고 제 기억은 거기서 끝이 났다, 혼자 신이나 연거푸 술을 마신 탓이겠지만.
제 옆에 앉아 연거푸 술을 마시더니 취한 듯 이내 테이블 위로 엎어지는 너에 어찌 할까 고민하는 찰나 태형이 입을 열었다.
"완전 취했네, 이번 것만 마시고 해산 하자. 내가 데려다 줄게."
술병에 남은 술을 흔들어 보이는 태형에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잔을 들어 마시려 했을까 가까이 다가오는 인형에 고개를 들어 보니 익숙한 얼굴이 저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저 탄소…"
니 이름을 부르며 괜히 말 끝을 흐리는 녀석이 맘에 들지 않았다, 친한 듯 이름을 불러 오는 모습에 열이 받으려던 순간 태형이 또 입을 열었다.
"아, 그 남준이 맞죠? 김남준, 탄소 보러 온 거면 어떡하죠. 완전 취해서 잠 들었는데."
껄껄 웃으며 자리 앉으라고 권하는 태형에 의자를 가져와 자연스레 탄소의 옆에 앉는 남준이라는 녀석에 기분이 구깃 종이 마냥 더러웠다, 뭔데 저렇게 자연스럽데.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져 가는데 태형은 신이나 남준과 금세 친해졌다. 그러더니 또 술을 권하는 거 아닌가, 김태형의 레파토리다. 친해지면 술이다, 술. 당연히 술을 받을 거 처럼 굴던 남준이 오늘은 사양 하겠다며 웃는 거 모습에 태형은 또 신이나 입을 열었다.
"탄소 데려다 주려고 안 마시는 거지? 그지?"
꺄르르 소녀처럼 웃던 태형과 지민에 남준이 멋쩍게 제 옆에 앉아 테이블에 엎어진 탄소를 바라봤다, 그에 지민이 좋다며 난리였고 태형 역시 콜라가 든 잔을 건넬 뿐이였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기분이 구겨졌다. 뭐 친구는 많은데 왜 이러지, 저도 알 수 없어 제 앞에 놓인 소주잔을 들어 연거푸 술만 마실 뿐이였다. 그렇게 태형이 말 한 마지막 잔이 끝났고 해산 하자는 태형에 말에 하나 둘 일어나 짐을 정리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탄소는 태형이 데려다 주겠지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자 태형은 부탁한다며 탄소의 집 주소를 남준에게 건넸다. 아니 이게 뭐람, 짜증이 치밀어 올랐으나 할 말이 없었다. 이미 남준은 탄소를 데리고 나갔으니 말이다. 알 수 없었다, 제가 왜 이리 짜증이 나는지 그 짜증은 집에 가겠다는 지민을 데리고 다른 술집으로 향하기에 바빴다.
어제 어떻게 들어 온 거지, 과음으로 인해 아픈 머리를 부여 잡고 생각에 또 생각을 하다 제 핸드폰에 찍힌 문자 한 통에 알 수 있었다.
푹 자고 내일 봐요 - 김남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달려 어제로 가고 싶었다, 그 문자 한 통에 다 생각 났으니 말이다. 저를 데리고 집 앞에 도착한 남준에게 찡얼 거리며 들어 갔다가 가라고 난리를 부렸으니. 한숨이 목구멍을 통해 입 밖으로 나왔다 참, 나도 미쳤지. 그 뒤는 상상도 하기 싫었다 겨우 일어나 냉장고를 열어 찬 물을 마시고 남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감사해요, 그리고 어제 죄송해요 ㅜㅜ... 제가 취해서... 그 대신 제가 나중에 밥 한 번 살게요..! - 김탄소
그렇게 전송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은 충전기에 꽂아두고 욕실로 향했다, 술에 찌든 냄새를 얼른 씻어 버리고 싶었으니 말이다. 따뜻한 물을 받아둔 욕조에 담겨 몸을 풀자 노곤노곤 잠에 빠질 거 같았다, 이러고 나가서 저번에 태형과 사둔 엄마는 외계인을 먹어야겠다 싶어 대충 욕조에서 나와 목욕을 마쳤다. 머리는 길어 잘 마르지 않았고 그게 싫어 나오자마자 에어컨에 선풍기를 켰다, 찬바람도 바람은 바람이니 말이다. 수건으로 대충 물기를 닦아내고 티비를 켜 태형과 사온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퍼 먹자 이게 피서 아닌가 싶어 행복해졌다. 대충 충전이 된 핸드폰을 들어 어제 못 본 인스타를 들어갔다, 와 박지민 이거 나한테 뭐라 하더니 자긴 놀러 갔다 왔잖아? 어제 술 자리에서 놀러도 못 갔다며 탄소만 좋은 팔자라고 놀리던 지민이 이게 뭐람 싶어 댓글로 다다다 지민에게 공격을 가했다. 흥, 녀석. 대충 댓글을 달아 놓고 여러 게시물을 둘러 봤을까 내가 호구였다. 정국의 sns에 현주와 다정히 찍은 사진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아니 됐어 뭐. 저도 소개팅도 하고 좋은 사람과 계속 만남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안하다 문득 생각이 났다, 저와 남준이 처음 소개팅하고 먹었던 음식을 다음에 친구들과 먹겠다며 사진을 찍은 것이 유치 했지만 저도 올리고 싶었다.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 남준과 먹은 음식을 올리고 열심히 해시태그를 달았다.
#음식 #강남 #바비큐 #먹스타그램 #좋은사람 #행복한_시간
해시태그를 달아도 맘에 안 들어 본문에 한 줄 추가 했다, 좋은사람과 행복한 시간 다음에도 꼭 함께이길. 뭐 농담은 아니였다, 남준은 좋은사람이였고 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다음에도 같이 뭐 보냈으면 했으니까. 대충 글을 올리고 선선한 바람에 잠이 몰려 왔다, 자야 할 것 같아 아이스크림을 대충 정리하고 자리에 누워 티비를 보다 잠에 빠져 들었다.
"와, 김탄소 이 자식."
제 자취방에 모여 치킨과 피자를 시켜 먹고 있었을까, 열심히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 하던 지민이 제 앞머리를 쓸어 올리고 두두두 타자를 쳤다. 그에 이상하게 생각 되어 왜 그러냐고 묻는 제게 지민은 제 게시물이나 보라며 투덜 거렸다, 그에 괜히 궁금해 지민의 최근 게시물을 보자 익숙한 아이디 하나가 눈에 들어 왔다.
12_09 : 박지민 팔자 좋다, 혼자 놀러도 다니고 ㅡㅡ
익숙한 아이디를 눌러 탄소의 게시물을 살펴 봤다, 한 10분 전 업로드 된 게시물. 저와 현주가 자주 가던 바비큐 가게였다, 여러 해시태그 중 눈에 거슬리는 해시태그에 좋아요를 누르려던 손을 멈췄다. #좋은사람, 좋은사람이라. 네게 좋은 사람은 누구일지 생각에 잠겼다. 괜히 말을 꺼넨 지민이 미워 치킨을 치우라며 상을 지민에게 밀었다.
"야, 넌 뭐가 그렇게 신나서 웃음이 실실이냐."
술을 마시자며 저를 불러 내놓고 핸드폰만 하는 남준이 맘에 들지 않는지, 윤기가 짜증이 난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에 남준이 실실 웃으며 윤기에게 핸드폰을 들이 밀었다. 그에 윤기가 대충 쳐다본 화면엔 탄소의 인스타였고 그 글엔 좋은사람과 행복한 시간 다음에도 꼭 함께이길 이라는 문구와 바비큐 사진이 있었다, 그에 어쩌라는 듯 어깨를 으쓱이자 남준은 핸드폰을 가져가 좋아요를 누르고 입을 열었다.
"우리 소개팅 때 먹은 음식이에요, 이 정도면 기대 해도 되겠죠?"
그런 남준에 모습에 윤기는 괜히 소개 해줬나 싶어 고개를 저으며 소주를 마실 뿐이였다, 각자에게 다 다른 밤이였고 아무 것도 모른 다는 듯 에어컨 바람 아래 잠이 든 탄소와 신이나 연거푸 술을 마시는 남준. 그리고 알 수 없는 짜증에 잠긴 정국이였다.
탄소의 짝사랑 대상 전정국 X 2년째 짝사랑 중인 김탄소 X 소개팅남 김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