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r A While - MNI민재
어릴때부터 소꿉친구였던 우리. 가족처럼 서로 숨길것도 없이 너무 당연한듯이 서로의 집을 들락날락대고 아무렇지 않게 방귀를 뀌어대며 장난을 치는 사이지만 아마 고등학교 1학년이 될때쯤 그때쯤 난 그 애를 좋아하게 되었다. 너무나 편한 사이라 나도 이렇게 떨릴줄 몰랐는데 뭐때문일까 널 볼때마다 떨리고 복잡하고 붉어지는 얼굴이 예전같지 않다. 점점 널 볼때면 변하는 나의 태도에 가끔씩 나도 놀란다. 마음이 복잡하다.
"…야 ㅇㅇㅇ!"
널 보러 돈을 모아 런던에 왔다. 도착 하자마자 전화를 걸어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해 널 기다리는데 니가 왠 낯선 여자와 함께 내게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온다. 너와 그 여자 사이의 눈빛을 보니 심상치 않은 사이라는걸. 정확히 따지자면 그렇고 그런 사이란걸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아니나다를까 너는 내게 그 여잘 여자친구로 소개해준다. 가슴에 큰 바위가 내려앉듯 쿵 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표정관리를 한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ㅇ입니다."
"아 오빠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보다 언니 맞죠?"
"…네"
"표정이…어디 아프세요?"
"아…시차 때문인가봐요 하하…"
어색하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너와 나, 그리고 그 여자와 함께 밥을 먹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 그 여자만 보면 헤실헤실 과묵한 성격탓에 나 외엔 말도 아끼던 니가 그 여자애게 다정히 웃어주며 이것저것 말을 건내는 모습을 보니 속상하다. 나와는 정 반대로 키도 크고 머리도 길고 이목구비도 뚜렷한게 정말 곱상한 외모를 가지고 성격도 어쩜그리 좋은건지. 처음보는 내게 거리낌 없이 말을 거는데 도무지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울컥하는 마음을 더이상 삼킬 수가 없어 먼저 일어나 후다닥 호텔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불속에 파묻고 눈물이 터져나와 금새 배게를 축축하게 적셔버린다. 아무리 울어도 머릿속에서 벗어나질 않아 가슴이 메여온다. 그때쯤 전화 벨소리에 휴대폰을 확인하니 너에게 온 전화.
"…"
"여보세요?"
"…어…왜…"
"어디 아파? 왜 먼저 들어갔어…"
"…몰라 용건만 말해"
"…어? 아니…그냥… 걱정돼서"
"니가 왜. 여자친구랑 놀아 괜찮으니까…"
"…그…그래. 내일 다시 밥먹자"
"…끊는다."
전화가 끊어진걸 확인하곤 거칠게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억지로 잠에 들려고 해도 도무지 잠에 들지 않아 소파에 앉았다. 후. 짙게 한숨을 내뱉고 애써 시차때문이라 날 위로하고 그렇게 또 울음이 왈칵 터져버렸다. 무작정 밖에 나와 근처에서 짧은 영어로 술을 몇병 사서 호텔로 가는데 누군가와 툭 부딪혀 고개를 들자 니가 나를 내려다 보고 서있다. 왜 여길 온건지…. 문을 열자 당연한듯 방으로 후닥 들어가는 너. 오늘은 진짜 대화할 기분 아닌데.
"…왜 왔어"
"아니 목소리가 기운이 없길래 걱정돼서…"
"…"
"…안색이 안좋다 어디 안좋아?"
"…그런거 아냐"
"…무슨일 있어? 눈이 퉁퉁 부었네."
"그런거 아니라고"
"…이건 다 뭐야 왠 술을 이렇게…"
"니가 알거 없잖아."
"…야 ㅇㅇㅇ."
"…"
계속 까칠하게 구는 내가 이상했는지 굳은 얼굴로 딱딱하게 내게 왜 그러냐며 묻는 너의 말에 울컥 또 코끝이 찡해진다. 애써 눈물을 삼켜가며 주먹을 꽉 쥐어 버리자 내 어깨를 툭 잡고는 왜 그러냐는 너의 계속된 질문에 그냥 널 밀어낸다. 그래도 남자인지라 아무리 밀어내도 끄떡 없는 니가 너무 원망스럽다. 다시 주먹을 꽉 쥐고 너의 가슴팍을 때리며 밀어내는데 내 손목을 꽉 잡는 너.
"…왜 그러는건데"
"난…여자도 아니냐?"
"…뭐?"
"이 시간에 이렇게 여자방에 막 들어오는게 말이 돼?"
"우린 친구니까…"
"친구? 친구면 난 니눈에 여자도 아냐?"
"…너 왜 그래…"
"…앞으로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오지마."
"…"
"…할 말 없으면 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너에게 애써 말을 툭 뱉어버리자 차갑게 변한 니 얼굴. 더이상 그런 얼굴이 속상하기만 해서 고개를 툭 떨궈버리자 날 계속 쳐다보다 조용히 현관문으로 발걸음을 옮겨버리는 너. 그렇게 니가 나간 현관문을 멍하니 쳐다보다 현관문 앞에 누워 잠이 들었다.
쌀쌀한 날씨에 일어나 보니 이불도 없이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대체 얼마나 잔건지. 콧물이 찔끔 나는것이 이상해 이마를 짚어보는데 뜨거운 이마에 지친 몸을 끌고 침대로 향해 이불을 푹 덮고 눕는다.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않는 니가 밉다. 병원도 모르고 약국에 간다고 해도 어떻게 영어를 해야할지 그리고 중요한건 이런 몸을 끌고 밖에 나가는데 쉽지 않아 그냥 그렇게 아무데도 못가고 침대에 누워 천장만 쳐다본다.
…몇시간이 지난건지 또 잠이 들었던건지 콜록콜록 기침은 나는데 너에게 연락은 여전히 없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간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몸이 너무 안좋아 결국 호텔도 연장 예약을 해버렸다. 도무지 이런 몸상태로 밖에 나가는게 힘들었다. 밤이 되고 속상하고 울적한 마음에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키려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 문을 열어본다.
"ㅇㅇㅇ…"
"…"
"들어간다-"
"…"
"얼굴이 안좋아 보인다."
"감기야"
"감기? …괜찮아?"
"…여자친구는"
"헤어졌다."
"…뭐? 언제?"
"그저께"
"…왜?"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헤어졌다고 말하는 니가 왜이리 반가운건지. 벅찬 가슴을 애써 숨겨가며 이유를 묻자 아무런 말도 않고 피식피식 웃음만 짓는 너. 대체 왜그러냐며 반복 질문을 하는데 내 어깨를 툭 잡고 내 눈을 맞추는 너. …뭐야.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스러워 멀뚱멀뚱 너의 눈만 바라보는데 날 보며 몇번 옅게 한숨을 쉰다.
"뭐야…왜 헤어졌냐고"
"…너…때문에"
"뭐?"
"…너 저번에 그러고 나서 계속 신경쓰이더라"
"…"
"근데 필요 이상으로 니가 신경쓰이는게 이상해서 마음이 복잡하더라."
"…그…그래서"
"…그래서…내가 너 좋아하는것 같다."
"…뭐?"
"너 좋아하나봐 ㅇㅇㅇ."
갑작스런 고백에 당황해 놀란 표정을 짓자 피식 또 웃음을 짓는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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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성용 선수 박지성 선수 홍정호 선수를 쓰려고 준비했는데 박지성 선수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져 버려서 그냥 박지성 선수 특집으로 했어요!
그리고 큐퍌 경기 우승한것도 있고 해서 헿헤ㅔㅔ.. 제가 짝사랑만 해서 그런지 이런글 쓰면 막.. 우울.. 눈물이 찔끔찔끔.. 그런데 제가 수술을 하고 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필력이 영.. 죄송합니당 헿ㅎ헤ㅔ 이따가 한편 더 쓸게요! 원하신다면 같은 주제로 기성용 선수와 홍정호 선수편을 한편 더 쓸게용! 아니면 뭐..말구요...ㅎㅎㅎ
주제 제보좀 주세요ㅠㅠ!!!
그리고 브금 질문들 많이 하시는데 글 안읽으시고 브금만 들으시는건가여ㅠㅠ?! 글 제일 첫째줄에 브금 제목과 가수 이름 적어놓는데 적어놓기 시작한 시점부터 유독 브금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브금도 써 드렸으니 더이상의 브금질문은 안받습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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