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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들보쌈 전체글ll조회 1069l 10

 

 


[B1A4/바들] 너는펫 00 | 인스티즈

 

 

 

 

*~*~*

 

 

 

 딩동.


 이른 아침부터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정환이 의아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집에 온다고 했던 사람도 없고, 택배가 온다는 연락도 받은 적이 없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당황할 틈도 없이 초인종은 연속으로 몇 번이나 더 울렸다. 딩동. 딩동. 지나가는 초딩들이 장난치나. 만약 진짜 장난이라면 따끔하게 혼을 내서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인터폰 앞으로 다가갔다.

 

 


 "…뭐고?"

 

 


 화면을 확인한 정환이 놀라 저도 모르게 사투리를 내뱉었다. 뜻밖에도 지금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였다. 복슬복슬한 금발에 왠 고양이 귀가 달린 머리띠까지 쓰고 커다란 눈을 깜빡이던 남자는 초인종을 눌러도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는지 렌즈를 쏘아보기 시작했다. 진짜 뭐지……. 그래도 같은 남잔데 설마 내가 밀리겠어, 생각하며 정환이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벌컥, 문을 열자마자 그 사이로 들어오는 손이 문을 닫지 못하도록 벽을 잡았다.

 

 


 "…누구……."
 "아. 추워 죽는 줄 알았잖아."
 "…저기 누구시냐구요……."
 "나?"

 

 


 금발의 남자가 개구쟁이같은 웃음을 지었다. 어쩐지 불안해진 정환은 그냥 지금이라도 쫓아낼까, 싶은 충동이 들었다. 정환의 눈빛에 궁금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을 스캔한 남자가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니 펫."

 

 

 

 왓더…. 정환이 입 속으로 욕을 중얼거렸다. 요즘 정말 미친 사람들이 많구나. 아무리 세상이 흉흉해도 그렇지.

 

 

 

 

*~*~*

 

 


 식탁 위에 턱, 거칠게 코코아를 내려놓는 정환을 밉지 않게 흘겨본 남자가 컵을 들어 한 모금 들이켰다. 너무 뜨겁다 야. 그의 말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정환이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남자를 노려보았다.

 

 


 "…혹시 병원에서 상담 안 받아요?"
 "뭐가?"
 "아니,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말이. 뜬금없이 찾아와서는 무슨 펫……."
 "그게 어때서?"

 

 


 …정말 단단히 미친 남자다. 말로 설득해서 돌아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정환이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혹시 지금 전국적으로 펫 배달하나?

 

 

 "펫이라고 했죠?"
 "응. 펫."
 "…피.이.티 펫이요? 뜻이 '애완동물' 맞아요?"
 "응응. 근데 나는 애완동물이라기보단 애완사람?"

 


 뭐라는거야 대체! 난 지금 당신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토할거같다고! 정환의 멘탈이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남자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은색으로 반짝이는 물건은 분명 누가 봐도 팔찌였다. 이걸 왜……? 정환의 눈빛에 남자는 아무 말 없이 그 팔찌를 정환의 팔목에 채워주었다. 하얀 팔 위에서 반짝이는 은색이 썩 잘 어울렸다.

 

 


 "저한테 이걸 왜……."
 "이거 봐봐."

 

 


 남자가 정환의 손목을 잡고 홱, 돌리자 그제서야 정환의 눈에 팔찌에 새겨진 문구가 들어왔다. 선우주인♡ 정확히 하트까지 아주 잘 보이게 새겨진 것을 보고 정환이 경악했다. 정환이 자신을 노려봄에도 남자는 그저 어깨를 으쓱, 해보이며 제 팔목에 채워진 팔찌를 보여줄뿐이었다. 정환이펫♡

 

 


 "…대체…이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남사스럽네."
 "아니…그러니까 이걸 왜……."
 "커플팔찌가 따로 하는 것보다 싸길래 주문했더니 커플인 줄 알았나봐. 하트 같은 거 넣지 말라고 할 걸 그랬나."

 

 


 이 남자는 누구고 왜 내 이름을 알고 있는거지? 대체 이 팔찌는 왜 만들어온거지? 스토커인가? 아니, 스토커가 이렇게 당당하게 집에 들어올리가 없지. 이건 마치…작정하고 온 것 같은데. 정환의 머릿속에 수많은 의문이 스쳐갔지만 그는 식어가는 코코아를 뒤로하고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 마시고 있었다. 마치 이 집안에서 자신만 혼란스러운 것 같은 느낌에 정환이 머리를 헝클였다. 그런 정환을 지켜보던 선우가 콜라를 내려놓고 다가와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주었다. 허, 가지가지하시네 진짜.

 

 


 "댁은 뭔데 제 콜라를 드세요?"
 "니 펫이지 뭐야."
 "…저 당신같은 펫 시킨 적도 없고……. 아니, 일단 말이 되냐구요! 사람이 어떻게 펫을 해요!"
 "차차 지내다 보면 알게 될거야. 그런데 주인."

 

 


 주인이라니! 주인이라니!!!!!!! 저 오글거리는 게 저 놈이 나를 부르는 애칭이란 말이야?? 세상에. 저런 호칭은 지금까지 사귀어 본 모든 여자친구와도 안 써본건데. 니가 나한테 주인~ 이러면 내가 응 왜그래 내 펫~ 이래야 하는거야? 헐? 넋이 나간 정환을 돌아본 선우가 씨익, 웃었다.

 

 

 

 "내 이름도 말 안했네. 차선우야."
 "안 궁금해요."
 "뭐, 앞으로 펫이라고 부를거면 나도 상관없고."
 "…저기요!"
 "그리고 우리 동갑이니까 말 편하게 했는데 불편하진 않지?"
 "야!!!!!!!!!!!!!!"

 

 


 정환이 큰 소리를 쳤지만 선우는 그저 몇 번 눈만 깜빡이다 이제 말 놓네. 하곤 웃어버리는 것이었다. 아 진짜 뭐지?

 

 


 "여기, 저희 집이에요."
 "갑자기 왜 다시 존댓말해."
 "전 낯선 사람 집에 들이고 싶은 마음도 없고 당신 말이 하나도 이해가 안 돼요!"
 "주인. 어쩔 수 없어. 나도 바쁜 몸 이끌고 주인 찾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야박하게 쫓아낼거야?"

 

 


 선우가 머리에 쓰고 있던 머리띠의 귀를 톡, 톡, 손으로 건드리며 물었다. 으으 징그러! 정환이 격하게 몸서리쳤다.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를 거에요. 어색한 서울말로 정환이 말하자 오히려 선우가 코웃음을 쳤다.

 

 


 "이리 와 봐."

 

 


 까딱이는 손가락에 궁금한 표정으로 다가온 정환의 손을 무식한 힘으로 잡아챈 선우가 잽싸게 메고 온 가방에서 인주를 꺼내 묻혔다. 니…니 지금 뭐하노! 니 미칬나! 정환의 말에 주인 사투리가 생각보다 귀엽네. 라며 주머니에서 왠 쪽지를 꺼내 그 손을 꾹, 찍어버리는 선우를 보고 정환은 기가 찰 노릇이었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텐데? 실실 웃으며 말하는 선우에게 어이가 없다는 듯 정환이 소리쳤다. 그기 줘봐라! 이 뭐꼬! 이에 선우가 정환의 눈 앞으로 쪽지를 들이댔다.

 

 


 "…펫 계약서?"

 

 


 나 이정환은 주인으로써 펫 차선우를 받아들이고 잘 키워줄 것을 맹세합니다. 또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선한 마음으로 펫을 대하고 존중할 것을 약속합니다……? 염병. 지금 이 새끼가 뭐라는거야?

 

 

 "이게 뭐야! 진짜!"
 "계약서야. 니가 도장 찍었으니까 끝난거지."
 "뭐?? 이런게 어딨노!!"

 

 

 여기. 짧게 대답한 선우가 어깨를 스트레칭하며 쪽지를 주머니에 넣곤 여유롭게 하품했다. 내 방 어디야? 그 물음에 정환이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내 방 없어? 방 내주기 싫어도 상관없는데. 주인이랑 같이 자면 되는거지? 능글맞은 선우의 말에 정환이 기겁하며 화장실 옆에 창고처럼 쓰던 작은방을 가리키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선우다. 쓰고 있던 머리띠를 빼고 정환에게 자연스레 씌워준 선우가 방으로 들어갔다. 나 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해서, 옷 갈아입고 좀 잘테니까 밥 먹을때 깨워. 주인 믿고 잘게. 그렇게 쾅, 닫힌 문에 정환은 한참을 씩씩거리다 방문을 한번 발로 찼다.

 

 


 "주인 자꾸 그럴거야?"
 "소름돋으니까 주인 소리 좀 그만하지?"
 "근데 여기 너무 더러워."
 "원래 창고처럼 써서 그런거야."
 "그럼 잠은 주인 방에서 잘테니까 이 방 좀 치워줘."
 "…진짜 민폐라는 생각 안 들어?"

 

 


 정환의 물음에 갑자기 덜컥, 열리는 문 사이로 선우의 벗은 몸이 보였다. 상체만 벗었는데도 정환의 물렁물렁한 몸과는 다르게 그래도 제법 근육이 잡힌 몸에 순간 저도 모르게 할 말을 잃은 정환이 멍하니 입만 벌리고 있자, 선우가 옷으로 몸을 가리며 말했다. 주인 생각보다 응큼하구나.

 


 "미친놈. 옷이나 쳐 입어라."
 "방은 치워줄꺼지?"
 "어떻게든 되겠지 임마!"

 


 챙겨온 검은색 맨투맨티를 입으며 정환의 방으로 향하는 선우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다 푹, 한숨을 내쉬었다. 쓸 사람이 없어 잔뜩 어지럽혔던 방을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했다. 대체 언제까지 있을 셈이길래 방까지 내달라는거지? 이 모든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워 정신이라도 차리자는 생각으로 정환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러다 문득 거울에 비친 정환의 머리 위에 선우가 씌워준 머리띠가 귀엽게도 자리잡고 있었다. 정환이 씩씩거리며 머리띠를 확, 빼서 화장실 밖으로 던졌다. 펫이고 뭐고 언젠가 꼭 쫓아낼거야! 팔에 채워진 은색 팔찌는 신경도 쓰지 못하고 말이다.

 

 

 

 


너는펫 소재 좋아해여?

[B1A4/바들] 너는펫 00 | 인스티즈

난 좋아해여 능글공 까칠수 매우

그래서 썼어요 제가.......

 

비비방에 가끔 조각으로 올리다가 결국 글잡으로 왔어요

써놓은 거 짱많아요!! 차근차근 시간 날때마다 데리고 올게요..

끝까지 봐주셨다면 사랑해요 차선우가 깔창을 사랑하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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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신알신..
11년 전
독자2
네...매우 좋아해여...사룽...작가님도 사룽..♥
11년 전
독자3
헐...조아...매우저아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신알신이요....ㅎ헐..
11년 전
독자5
좋아해요...헐...신알신..
11년 전
독자6
쓰니 기억해요!!!!!! 지금까지 제가 본게 맞다면!!! 비비방에 죽치고 살아서 지금까지 올린 조각은 거의 다 봤을거에옄ㅋㅋㅋㅋ 이케 글잡으로 와서 너무 반갑고 좋네요...♡ 오랜만에 글잡에서 기대하면서 가네요 ㅎ.ㅎ 사당합니다!
11년 전
독자7
사랑해요 그러니까 신알신.............내 하트 머겅 두번머겅 계속머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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