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여기 옷가게에 둘만 있는것도 아니고 너무 시끄러운데..."
매니저 레이와 오랜만에 쇼핑을 나온 준면은 저기요, 라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저 엑소 아닙니다. 라는 말이 앞니 바로 뒤까지 튀어나왔으나 곧이어
"그 쪽 제 취향이네여. 번호가?"
제가 누군지 모르는 듯 뻔뻔한 말투에 한 번 굳고, 무섭고 날카로운 얼굴에 두 번 굳었다. 매니저인 레이도 당당한 세훈에 당황했는지 오초가량 멍- 하다
"아 남자분이라 잘 모르시는가? 요즘 남자분들도 엑소 다 알던데 관심이 없으시네. 준면이가 예쁘게 생기긴 했지만 사정상 번호는 드릴 수 없거든요. 그럼."
속사포로 말을 내뱉고 준면이를 데리고 곧장 가게를 빠져나온다. 눈 앞에서 레이에게 준면을 뺏긴 세훈은 뭐야 저 남자는. 나 쟤한테 말 안 하고 옆에 예쁜 애한테 말걸었는데. 궁시렁거리며 백현과 만나기로한 카페로 걸어간다.
"어서오세훈. 세훈이 오셨세훈?"
또 깝친다. 아오 얼굴말 봐도 까불거리는 개백현.
"건들이지 마라. 형 오늘 처음으로 까였다."
"...야 내가 잘못들었지?"
백현은 부정했다. 아니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 제 친구인 세훈은 태초부터 여자를 몰고다니는 남자였다. 유치원 때는 유치원의 모든 여자아이들, 심지어 여선생들 마저도 세훈을 예뻐했고, 학창시절엔 이그조고 미남으로 이 지역에선 유명하던 세훈이였다. 봐라, 성인이 된 현재에는 이 카페의 모든 여자들이 (심지어 남자친구를 앞에 둔 여성들 마저) 세훈을 보고있지 않은가.
"지금 생각하니까 더 어이없네. 아까 옷사러가서 존나게 예쁜 애 봐서 번호 좀 달라고 했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얘가 엑소라면서 데려갔다. 엑소가 뭐냐?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병신아! 우리 찬녈이 형 있는 그룹이잖아!"
그렇다. 친구 백현은 EXO의 팬, 특히 찬열의 광팬이였다.
"너 설마 우리 찬녈이 형 본건 아니지? 우리 형이 아무리 예쁘고 멋있고 사랑스러워도 찬녈이 형은 안 돼. 내 거야."
"줘도 안 가져 개백현아. 이름이 뭐였지... 준... 준식이?"
"준면이형?"
"어 맞다. 걔, 걔. 예쁜이."
백현의 얼굴에 순간 생기가 돌았다.
"야 오센. 준면이 형 또 보고싶지?"
"당연한거 아니냐. 진짜 개예쁘다."
"내일 너네 집 앞에서 아침 8시에 만나."
백현은 말을 내뱉고는 미련없이 카페를 나갔다.
"미친놈. 내가 미치지 않는 이상 그 시간에 못일어나!"
하지만 세훈은 이미 준면에게 미쳐있는 상태였다. 새벽 6시부터 패션쇼를 해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고민하던 중이였다.
쿵쿵쿵-
"오세훈 나와!"
"아 나간다고 개백현아."
세훈은 얼굴이 살짝 구겨졌지만, 이내 준면의 얼굴이 떠오르자 실실 웃었다.
| 오늘도 읽어주세요8ㅅ8 |
첫 음악방송에 가는 부분까지 쓰고싶었는데 분량 조절 실패했어요TAT 첫만남은 이번 편에서 끝내고 세준 마구마구 던지고 싶었는데... 혹시 보고싶은 소재 있으면 마구마구 쏴주세여! ♡암호닉♡ 뽁뽁이 우민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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