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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 

w.1억 

 

 

 

 


 

 

 


 


 


 


 


 


 


 

#빌딩 건물 옥상 

버킷리스트가 써져있는 수첩을 확인하던 정국은 10개의 버킷리스트들 사이에 한가지 못했던 것을 한참 바라본다. 

'옥상 난간에 서보기' 휘날리는 글씨를 바라보던 정국은 그 글씨에 줄을 긋는다. 

이제 다 됐다.. 정국이 혼잣말을 수첩을 닫고서 난 

간에 올라섰다. 선한 바람이 불자 정국의 갈색머리가 살랑인다. 

20층.. 아래를 내려다보자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환하게 웃고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같이 있으면 좋은 걸까,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수가 있어서?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 


 


 

죽어서 위에 올라가 왜 죽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딱히 해줄 말이 없다. 

내가 뭐 살면서 그렇게 우울했던 적도 없었고, 뭐 그렇게 죽도록 하고 싶었던 걸 못했던 적도 없으니 말이다. 

그냥.. 나는 심심해서 죽었다고 대답해줘도 이해를 해줬음 좋겠단 생각만 품고있다. 

세상은 내게 그저 너무 지루하고, 진부할 뿐이다. 

환생이란 게 있다면 이왕 다시 태어나는 겸.., 다음생에는 이 세상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주는 신이 되고 싶다. 

정국이 떨어질듯 말듯 균형을 앞으로 기울려고 했을까,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정국은 그렇게 별로 놀라지도않은듯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확실히 나보다는 나이가 조금 더 있어보이는 여자가 추잡스럽게 화장이 다 번진채로 정국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신발을 벗고서 난간 위에 올라선다. 

정국은 자신을 보지못한 여자를 어이없다는듯 빤히 바라보았고, 여자는 코를 훌쩍이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자는 자신의 목걸이를 아무렇게나 풀어서는 손에 쥔채로 , 뭔 할말이라도 있는지 여자는 잠시 한참동안 아래를 내려보다가 갑자기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 

w.1억 

 

 

 

 


 

 

 


 


 


 


 


 


 


 

#빌딩 건물 옥상 

버킷리스트가 써져있는 수첩을 확인하던 정국은 10개의 버킷리스트들 사이에 한가지 못했던 것을 한참 바라본다. 

'옥상 난간에 서보기' 휘날리는 글씨를 바라보던 정국은 그 글씨에 줄을 긋는다. 

이제 다 됐다.. 정국이 혼잣말을 수첩을 닫고서 난 

간에 올라섰다. 선한 바람이 불자 정국의 갈색머리가 살랑인다. 

20층.. 아래를 내려다보자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환하게 웃고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같이 있으면 좋은 걸까,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수가 있어서?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 


 


 

죽어서 위에 올라가 왜 죽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딱히 해줄 말이 없다. 

내가 뭐 살면서 그렇게 우울했던 적도 없었고, 뭐 그렇게 죽도록 하고 싶었던 걸 못했던 적도 없으니 말이다. 

그냥.. 나는 심심해서 죽었다고 대답해줘도 이해를 해줬음 좋겠단 생각만 품고있다. 

세상은 내게 그저 너무 지루하고, 진부할 뿐이다. 

환생이란 게 있다면 이왕 다시 태어나는 겸.., 다음생에는 이 세상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주는 신이 되고 싶다. 

정국이 떨어질듯 말듯 균형을 앞으로 기울려고 했을까,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정국은 그렇게 별로 놀라지도않은듯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확실히 나보다는 나이가 조금 더 있어보이는 여자가 추잡스럽게 화장이 다 번진채로 정국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신발을 벗고서 난간 위에 올라선다. 

정국은 자신을 보지못한 여자를 어이없다는듯 빤히 바라보았고, 여자는 코를 훌쩍이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자는 자신의 목걸이를 아무렇게나 풀어서는 손에 쥔채로 , 뭔 할말이라도 있는지 여자는 잠시 한참동안 아래를 내려보다가 갑자기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 

w.1억 

 

 

 

 


 

 

 


 


 


 


 


 


 


 

#빌딩 건물 옥상 

버킷리스트가 써져있는 수첩을 확인하던 정국은 10개의 버킷리스트들 사이에 한가지 못했던 것을 한참 바라본다. 

'옥상 난간에 서보기' 휘날리는 글씨를 바라보던 정국은 그 글씨에 줄을 긋는다. 

이제 다 됐다.. 정국이 혼잣말을 수첩을 닫고서 난 

간에 올라섰다. 선한 바람이 불자 정국의 갈색머리가 살랑인다. 

20층.. 아래를 내려다보자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환하게 웃고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같이 있으면 좋은 걸까,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수가 있어서?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 


 


 

죽어서 위에 올라가 왜 죽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딱히 해줄 말이 없다. 

내가 뭐 살면서 그렇게 우울했던 적도 없었고, 뭐 그렇게 죽도록 하고 싶었던 걸 못했던 적도 없으니 말이다. 

그냥.. 나는 심심해서 죽었다고 대답해줘도 이해를 해줬음 좋겠단 생각만 품고있다. 

세상은 내게 그저 너무 지루하고, 진부할 뿐이다. 

환생이란 게 있다면 이왕 다시 태어나는 겸.., 다음생에는 이 세상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주는 신이 되고 싶다. 

정국이 떨어질듯 말듯 균형을 앞으로 기울려고 했을까,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정국은 그렇게 별로 놀라지도않은듯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확실히 나보다는 나이가 조금 더 있어보이는 여자가 추잡스럽게 화장이 다 번진채로 정국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신발을 벗고서 난간 위에 올라선다. 

정국은 자신을 보지못한 여자를 어이없다는듯 빤히 바라보았고, 여자는 코를 훌쩍이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여자는 자신의 목걸이를 아무렇게나 풀어서는 손에 쥔채로 , 뭔 할말이라도 있는지 여자는 잠시 한참동안 아래를 내려보다가 갑자기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드디어 죽네! 하루 하루 미루다가 결국 스물여덟이 되어서야 죽냐.. 이 겁쟁이 오유은.." 


 


 


 


 


 


 

아마 저 오유은이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게 분명했다. 

멀찍이 떨어져 난간에 서있는 둘은 그렇게 한참을 말이 없었고, 정국은 여전히 허공을 보고있는 유은을 빤히 바라보았다. 

나와 같은 이유로 난간에 올라선 건 분명한데..  저 여자는 엄청 슬퍼보이네. 

소리없이 울고있는 여자의 모습을 빤히 보던 정국은 아예 구경하듯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로 유은을 보았다. 

유은이는 이제 떨어질 건지 떨리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고선 한숨을 내쉬었고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자 유은이 화면을 보더니 그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을한다. 

이 여자야.. 죽을 거면 그 전화는 받지 말아야지. 


 


 

"여보세요." 


 


 


 

전화를 기어코 받고마는 유은에 정국은 고개를 젓다가도 고개를 숙인채로 작게 웃어보였다. 


 


 


 

"피자..?" 


 


 


 

갑자기 목소리 톤이 바뀌는 유은에 정국이 천천히 고개를 들고선 고갤 돌려 유은을 보았다. 

눈물이 뚝 그치고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유은인 또 아래를 내려다보더니, 그제서야 무서운지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난간에서 내려온다. 


 


 


 

 

 

 

"안되겠다….다음에 죽어야겠다.." 


 

"…." 


 

"돈도 없는 애가 무슨 피자를 사왔다는 거야.." 


 


 


 

 

엉엉 울며 그 상태로 그냥 문을 열고서 나가버리는 유은에 정국이 또 고개를 숙인채로 작게 웃더니 

자기도 따라 난간에서 내려와 바닥에 내려놓았던 수첩을 펼쳐보인다. 

그리고서 밑에 남은 빈공간에 두개의 글씨를 더 쓴다. 

- 마지막 첫사랑과 연애하기 


 


 


 


 

 

 

"나도 다음에 죽어야겠다." 

 


 


 


 

자신도 옥상에서 나가려고 발걸음을 옮겼을까.. 맞은편 건물 전광판으로 인해 바닥에 놓여진 반짝이는 무언가에
정국이 허리숙여 그 반짝이는 걸 손에 쥐었을까.
유은이 손에 쥐고 있었던 목걸이였다.

 

 


 


 


 


 


 


 


 


 


 


 


 


 


 


 


 


 


 


 


 


 


 


 


 


 


 


 


 


 


 


 


 


 


 


 


 


 


 


 


 


 


 


 


 


 


 


 


 


 


 


 


 


 


 


 


 


 


 


 


 


 


 


 


 


 


 


 


 


 


 


 


 


 


 


 


 


 


 


 


 


 


 

제 1화 

누군가의 이십대 


 


 


 


 


 


 


 


 


 


 


 


 


 


 


 


 


 


 


 

 


 


 


 


 


 


 


 


 


 


 


 


 


 


 


 


 


 


 


 


 


 


 


 


 


 


 


 


 


 


 

#이인백화점 2층 

백화점 화장품 코너 앞에 정장을 입은채로 힘들게 높은 하이힐을 신은 나는 오늘도 또 보기좋은 미소를 띄우며 내 앞으로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목례를 한다.
 

꽤나 돈이 많아보이는 50대 여성은 내게 다가와 신제품 립스틱을 추천해달라며 향수 냄새를 풍겼다. 

나는 이런 부잣집 어머니들은 지겹도록 봐와서 익숙한지라 당황하지않고 친절히 웃으며 새로나온 신제품 립스틱을 추천해주기 시작한다. 

으.., 향수냄새 너무 독하잖아. 얼마나 뿌리면 이렇게 냄새가 지독해? 인상이 써질 것 같아 최대한 숨을 참고서 여성의 얼굴을 보니 

아까부터 나를 빤히 쳐다보던 이 여자는 과하게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천천히 열어보인다. 


 


 


 

"너무 예쁘시네, 내 아들이 아가씨 또래라면 바로 소개 시켜줬을 거야.. 우리 아들이 아직 열아홉이라.. 너무 아쉽다." 


 

"아, 말이라도 너무 감사합니다." 


 

"오유은..? 유은씨는 나이가 어떻게 돼요?" 


 

"스물아홉입니다." 


 

"아.. 스물아홉." 


 

"…네." 


 

"아이고.. 아무튼 너무 아쉬워, 진짜로 내 아들이 유은씨 또래였다면 소개 시켜줬을 거라니까?" 


 


 


 

결국엔 립스틱을 하나 사고 가는 저 여자.. 참나.. 누가 소개 시켜달래? 나이 듣고 놀라기는 뭘 놀라. 

내가 해봤자 당신 보다는 충분히 적으니까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네 고삼짜리 아들은 이렇게 나이 안드는줄 알아? 

그리고 언제부터 봤다고 내 이름 부르면서 웃어.. 여기 백화점 사람들은 참 웃기다니까. 

웃기는 짬뽕이야.. 뒤늦게 고개숙여 조금은 흐트러져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콧방귀를 꼈다. 

내 나이 스물아홉, 내 친구들은 벌써 결혼을 하고, 벌써 직장 자리를 잡고, 벌써 진즉에 사업을 차리고. 

내 시선은 이미 내 앞을 지나는 행복해보이는 젊은 부부에게 꽂힌다. 나도.. 나도 진즉에 연애를 했다면 이미 저들처럼 결혼하고 잘 살았을까. 

삶이란 게 참 힘들다. 쉬운듯 싶다가도 어려워지는 게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2층에선 뭘 하려는지 웬 카메라와 사람들이 북적이기에 저게 뭘 하려는 걸까 발꿈치를 들고서 보았다. 


 


 


 

"유은씨 교대요. 오늘 튀김우동 먹어봐. 완전 맛있더라?"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고 온 같이 일하는 여선씨가 물티슈로 입을 닦으며 내게 다가왔고, 나는 작게 목례를 하고선 드디어 이 답답한 공간에서 빠져나온다.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려니 엘레베이터엔 사람이 뭐 이렇게 계속 차있는지, 몇 번을 기다려도 탈 수가 없기에 결국에 난 비상구로 향한다. 

나는 여전히 힘들다, 나만 힘들다.. 항상 그렇다. 나는 또 별 것도 아닌 것에 지쳐서 몇걸음 걷다가 주저앉아서 높은 구두를 벗고서 발목을 매만진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누구나 꿈꾸는 일인 건 잘안다. 아마 이번생에는 절대 하지 못할.. 돈 많은 백수. 

나는 여전히 또 나만 힘들다. 뒤늦게 구두를 신고서 일어나 지하까지 빠르게 이동한다. 


 


 


 


 


 


 


 


 


 


 


 


 


 


 


 


 


 


 


 


 


 


 


 

#이인백화점 지하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나도 다음에 죽어야겠다." 

 


 


 


 

자신도 옥상에서 나가려고 발걸음을 옮겼을까.. 맞은편 건물 전광판으로 인해 바닥에 놓여진 반짝이는 무언가에
정국이 허리숙여 그 반짝이는 걸 손에 쥐었을까.
유은이 손에 쥐고 있었던 목걸이였다.

 

 


 


 


 


 


 


 


 


 


 


 


 


 


 


 


 


 


 


 


 


 


 


 


 


 


 


 


 


 


 


 


 


 


 


 


 


 


 


 


 


 


 


 


 


 


 


 


 


 


 


 


 


 


 


 


 


 


 


 


 


 


 


 


 


 


 


 


 


 


 


 


 


 


 


 


 


 


 


 


 


 


 

제 1화 

누군가의 이십대 


 


 


 


 


 


 


 


 


 


 


 


 


 


 


 


 


 


 


 

 


 


 


 


 


 


 


 


 


 


 


 


 


 


 


 


 


 


 


 


 


 


 


 


 


 


 


 


 


 


 

#이인백화점 2층 

백화점 화장품 코너 앞에 정장을 입은채로 힘들게 높은 하이힐을 신은 나는 오늘도 또 보기좋은 미소를 띄우며 내 앞으로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목례를 한다.
 

꽤나 돈이 많아보이는 50대 여성은 내게 다가와 신제품 립스틱을 추천해달라며 향수 냄새를 풍겼다. 

나는 이런 부잣집 어머니들은 지겹도록 봐와서 익숙한지라 당황하지않고 친절히 웃으며 새로나온 신제품 립스틱을 추천해주기 시작한다. 

으.., 향수냄새 너무 독하잖아. 얼마나 뿌리면 이렇게 냄새가 지독해? 인상이 써질 것 같아 최대한 숨을 참고서 여성의 얼굴을 보니 

아까부터 나를 빤히 쳐다보던 이 여자는 과하게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천천히 열어보인다. 


 


 


 

"너무 예쁘시네, 내 아들이 아가씨 또래라면 바로 소개 시켜줬을 거야.. 우리 아들이 아직 열아홉이라.. 너무 아쉽다." 


 

"아, 말이라도 너무 감사합니다." 


 

"오유은..? 유은씨는 나이가 어떻게 돼요?" 


 

"스물아홉입니다." 


 

"아.. 스물아홉." 


 

"…네." 


 

"아이고.. 아무튼 너무 아쉬워, 진짜로 내 아들이 유은씨 또래였다면 소개 시켜줬을 거라니까?" 


 


 


 

결국엔 립스틱을 하나 사고 가는 저 여자.. 참나.. 누가 소개 시켜달래? 나이 듣고 놀라기는 뭘 놀라. 

내가 해봤자 당신 보다는 충분히 적으니까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네 고삼짜리 아들은 이렇게 나이 안드는줄 알아? 

그리고 언제부터 봤다고 내 이름 부르면서 웃어.. 여기 백화점 사람들은 참 웃기다니까. 

웃기는 짬뽕이야.. 뒤늦게 고개숙여 조금은 흐트러져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콧방귀를 꼈다. 

내 나이 스물아홉, 내 친구들은 벌써 결혼을 하고, 벌써 직장 자리를 잡고, 벌써 진즉에 사업을 차리고. 

내 시선은 이미 내 앞을 지나는 행복해보이는 젊은 부부에게 꽂힌다. 나도.. 나도 진즉에 연애를 했다면 이미 저들처럼 결혼하고 잘 살았을까. 

삶이란 게 참 힘들다. 쉬운듯 싶다가도 어려워지는 게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2층에선 뭘 하려는지 웬 카메라와 사람들이 북적이기에 저게 뭘 하려는 걸까 발꿈치를 들고서 보았다. 


 


 


 

"유은씨 교대요. 오늘 튀김우동 먹어봐. 완전 맛있더라?"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고 온 같이 일하는 여선씨가 물티슈로 입을 닦으며 내게 다가왔고, 나는 작게 목례를 하고선 드디어 이 답답한 공간에서 빠져나온다.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려니 엘레베이터엔 사람이 뭐 이렇게 계속 차있는지, 몇 번을 기다려도 탈 수가 없기에 결국에 난 비상구로 향한다. 

나는 여전히 힘들다, 나만 힘들다.. 항상 그렇다. 나는 또 별 것도 아닌 것에 지쳐서 몇걸음 걷다가 주저앉아서 높은 구두를 벗고서 발목을 매만진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누구나 꿈꾸는 일인 건 잘안다. 아마 이번생에는 절대 하지 못할.. 돈 많은 백수. 

나는 여전히 또 나만 힘들다. 뒤늦게 구두를 신고서 일어나 지하까지 빠르게 이동한다. 


 


 


 


 


 


 


 


 


 


 


 


 


 


 


 


 


 


 


 


 


 


 


 

#이인백화점 지하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나도 다음에 죽어야겠다." 

 


 


 


 

자신도 옥상에서 나가려고 발걸음을 옮겼을까.. 맞은편 건물 전광판으로 인해 바닥에 놓여진 반짝이는 무언가에
정국이 허리숙여 그 반짝이는 걸 손에 쥐었을까.
유은이 손에 쥐고 있었던 목걸이였다.

 

 


 


 


 


 


 


 


 


 


 


 


 


 


 


 


 


 


 


 


 


 


 


 


 


 


 


 


 


 


 


 


 


 


 


 


 


 


 


 


 


 


 


 


 


 


 


 


 


 


 


 


 


 


 


 


 


 


 


 


 


 


 


 


 


 


 


 


 


 


 


 


 


 


 


 


 


 


 


 


 


 


 

제 1화 

누군가의 이십대 


 


 


 


 


 


 


 


 


 


 


 


 


 


 


 


 


 


 


 

 


 


 


 


 


 


 


 


 


 


 


 


 


 


 


 


 


 


 


 


 


 


 


 


 


 


 


 


 


 


 

#이인백화점 2층 

백화점 화장품 코너 앞에 정장을 입은채로 힘들게 높은 하이힐을 신은 나는 오늘도 또 보기좋은 미소를 띄우며 내 앞으로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목례를 한다.
 

꽤나 돈이 많아보이는 50대 여성은 내게 다가와 신제품 립스틱을 추천해달라며 향수 냄새를 풍겼다. 

나는 이런 부잣집 어머니들은 지겹도록 봐와서 익숙한지라 당황하지않고 친절히 웃으며 새로나온 신제품 립스틱을 추천해주기 시작한다. 

으.., 향수냄새 너무 독하잖아. 얼마나 뿌리면 이렇게 냄새가 지독해? 인상이 써질 것 같아 최대한 숨을 참고서 여성의 얼굴을 보니 

아까부터 나를 빤히 쳐다보던 이 여자는 과하게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천천히 열어보인다. 


 


 


 

"너무 예쁘시네, 내 아들이 아가씨 또래라면 바로 소개 시켜줬을 거야.. 우리 아들이 아직 열아홉이라.. 너무 아쉽다." 


 

"아, 말이라도 너무 감사합니다." 


 

"오유은..? 유은씨는 나이가 어떻게 돼요?" 


 

"스물아홉입니다." 


 

"아.. 스물아홉." 


 

"…네." 


 

"아이고.. 아무튼 너무 아쉬워, 진짜로 내 아들이 유은씨 또래였다면 소개 시켜줬을 거라니까?" 


 


 


 

결국엔 립스틱을 하나 사고 가는 저 여자.. 참나.. 누가 소개 시켜달래? 나이 듣고 놀라기는 뭘 놀라. 

내가 해봤자 당신 보다는 충분히 적으니까 그렇게 놀라지 말라고, 네 고삼짜리 아들은 이렇게 나이 안드는줄 알아? 

그리고 언제부터 봤다고 내 이름 부르면서 웃어.. 여기 백화점 사람들은 참 웃기다니까. 

웃기는 짬뽕이야.. 뒤늦게 고개숙여 조금은 흐트러져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콧방귀를 꼈다. 

내 나이 스물아홉, 내 친구들은 벌써 결혼을 하고, 벌써 직장 자리를 잡고, 벌써 진즉에 사업을 차리고. 

내 시선은 이미 내 앞을 지나는 행복해보이는 젊은 부부에게 꽂힌다. 나도.. 나도 진즉에 연애를 했다면 이미 저들처럼 결혼하고 잘 살았을까. 

삶이란 게 참 힘들다. 쉬운듯 싶다가도 어려워지는 게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2층에선 뭘 하려는지 웬 카메라와 사람들이 북적이기에 저게 뭘 하려는 걸까 발꿈치를 들고서 보았다. 


 


 


 

"유은씨 교대요. 오늘 튀김우동 먹어봐. 완전 맛있더라?"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고 온 같이 일하는 여선씨가 물티슈로 입을 닦으며 내게 다가왔고, 나는 작게 목례를 하고선 드디어 이 답답한 공간에서 빠져나온다.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가려니 엘레베이터엔 사람이 뭐 이렇게 계속 차있는지, 몇 번을 기다려도 탈 수가 없기에 결국에 난 비상구로 향한다. 

나는 여전히 힘들다, 나만 힘들다.. 항상 그렇다. 나는 또 별 것도 아닌 것에 지쳐서 몇걸음 걷다가 주저앉아서 높은 구두를 벗고서 발목을 매만진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 


 


 


 

누구나 꿈꾸는 일인 건 잘안다. 아마 이번생에는 절대 하지 못할.. 돈 많은 백수. 

나는 여전히 또 나만 힘들다. 뒤늦게 구두를 신고서 일어나 지하까지 빠르게 이동한다. 


 


 


 


 


 


 


 


 


 


 


 


 


 


 


 


 


 


 


 


 


 


 


 

#이인백화점 지하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언니는 오늘도 아름다우십니당." 


 


 

이 친구는 내 옆 코너에서 일하는 혜리라고.. 꽤 애교가 많은 녀석이다. 

한달 전, 아직 일하는 게 서툰 나에게 제일 먼저 다가와 일도 친절히 알려주고, 밥도 같이 먹어줬던 녀석이라, 조금은 정이 간다. 

배가 그렇게도 고픈지 허겁지겁 야채볶음밥을 흡입하는 혜리의 식판 옆으로 내가 먹으려고 떠왔던 물이 담긴 물컵을 건내주었다. 


 


 

"고마워요 언니.. 나 걱정해주는 사람은 언니밖에 없다니까." 


 

"천천히 좀 먹어. 며칠 굶었냐?" 


 

"저 요즘 다이어트하잖아요.. 근데 이상하게 굶어도 굶어도 살이 안빠지는 거 있죠? 그래서 그냥 막 먹으려구요. 

나이가 들면 다이어트 하는 게 힘들어진다더니 진짜인가봐." 


 


 

 

 

 

"너 아직 스물다섯이거든, 누가 들으면 서른은 된줄 알겠다." 


 

"헤헤.. 맞아! 언니! 두시간 정도 뒤에 드디어 온대요! 나 싸인 받아 놔야지." 


 

"뭐가 와?" 


 

"에이 언니.. 요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드라마! 청춘의 틀!!! 마지막 촬영 우리 백화점에서 한다잖아요." 

 


 

"아아.. 맞다. 어쩐지.. 왜 이렇게 카메라가 많나했더니.. 오늘이었구나." 


 

"우리는 그냥 가만히 서있는 연기만 해달라고 했으니까.. 내 앞으로 가까이 김석진이 지나갈 수도 있는 기회잖아..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해. 

너무 신기하잖아요.. 그 유명한 배우가 내 눈 앞에!!" 


 

"뭐가 신기하냐? 우리랑 똑같이 태어나고, 똑같이 죽기도 하는 사람인데." 


 

"치.. 언니는 너무 극단적이야. 인기가 많은 사람이니까 신기해 하죠!" 


 

"그래, 나도 사실은 보면 조금은 놀랄 것 같아." 


 

"역시이!! 아, 저 촬영팀이 눈이 내 눈과 같다면 바로 언니 캐스팅인데!" 


 

"에이 스물아홉에 무슨 캐스팅이냐?" 


 

"엥 왜? 김석진도 스물아홉이잖아요!" 


 

"그 사람은 진작에 연예생활 했잖어.." 


 


 

드라마 촬영을 하필 우리 백화점에서 하다니.. 조금은 손님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좋기도 했지만 

카메라들은 무진장 부담스러운 것들이기에 조금은 긴장이 되기도 했다. 

청춘의 틀.. 유명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 여자도 꽤나 인기가 많았고, 남자도 꽤나 인기가 많아서 

팬들이 시청률 다 올려준다고 말 많은 드라마이기도 하니, 모를 수가 없다. 


 


 


 


 


 


 


 


 


 


 


 


 


 


 


 


 


 


 


 


 


 


 


 


 


 


 


 


 


 


 


 


 


 


 


 


 


 


 


 


 


 

#이인백화점 2층 

촬영팀 관계자들이 북적였다. 방송으로는 그냥 평소처럼 서있으라고만 했고, 우리 앞을 지나는 씬을 찍는 모양이었다. 

저 멀리 카메라 뒤쪽으로는 tv에서나 수백 번 봤던 연예인들이 있었다. 

다들 신기하다며 고객들이 저 멀리 몰려들어 구경하기 바쁜데.. 아, 그냥 실제로 보니까 사람이구나 싶다 

저 여자는 나나인가? 정말 훨씬 예쁘네.. 


 

 

 


 


 

 

 

"……." 


 

 

"……." 

 


 

 


 


 


 

저 둘은 무슨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멀기에 둘의 입모양만 보일뿐 소리는 들리지 않을 뿐이다. 

저 여자 꽤 예쁘네.. 나랑 키 똑같아 보이는 저 여자는 뭐가 저렇게 또 예쁜지 살짝 웃어주는데 그 미소에 나까지 녹을뻔했다. 

내 옆에 서있던 혜리가 갑자기 나의 옆구리를 콕콕- 손가락으로 소심하게 찌르며 입을 열었다. 


 


 


 

"완전 잘생겼죠.. 실물이 훨씬 잘생겼지? 나 사인 받을 수 있는 거 맞겠지? 맞겠지!"

 

"설마 해달라는데 거절하겠어?" 


 

"너무 떨려서 못하겠으니까 그르죠.. 쓸데없이 이럴땐 성격이 죽는다니까." 


 


 


 


 

죽는다니까.. 하며 나를 아련하게 올려다보기에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그 사인 받아줄게. 그깟 사인 받는 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말이야. 

확실히 저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빛이 났다. 그 어떤 악세사리로 인해서가 아닌.. 자체에서 말이다. 


 


 


 


 


 


 


 


 


 


 


 


 


 


 


 


 


 


 


 

촬영 사인이 떨어지자 석진이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은채로 코너 앞을 지났고, 유은이는 카메라에 어색하지도않은지 정면을 본채로 자연스럽게 있다. 

감독은 석진의 뒤로 보이는 유은에 만족하듯 고개를 끄덕였고, 곧 석진은 한참을 걷다가 나나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두 번을 더 찍고나서 바로 다음씬을 이어서 찍는데 둘이 외운 대사들을 줄줄이 말하자 유은이는 신기하다는듯 둘을 한참 보았다. 

역시 배우들은 다르구나.. 저렇게 긴 대사를 저렇게 한 번도 안틀리고.. 하기야.. 밥먹고 눈뜨면 보는 게 대본일텐데. 

유은이는 자신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 석진과 나나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몇장면의 씬을 더 찍다가 유명한 중년의 배우가 나오자 

유은이는 그제서야 너무 익숙한 얼굴이 나오는 게 익숙한지 두 손을 모아 입술에 댄채로 입을 떡 벌린다. 

컷- 수고했어! 감독의 말에 3시간만의 촬영을 다 끝냈다. 그렇게 쉬는시간도 없이 유은과 혜리도 서있었던 것이다. 

다들 마지막 촬영인지라 다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유은이는 혼자서 작게 미소를 띄운다. 

저 사진이 이제 마지막화 맨 마지막 1분 남았을 때 엔딩 노래 깔리면서 나오는 사진이겠지?..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고생하셨습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김석진 저 사람은 허리숙여 인사하는데 저 나나라는 여자는 뭐가 그렇게 혼자 잘나셨는지 목례만 하자 

유은이는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옆에서 혜리가 급하게 유은이에게 흰종이 한장과 매직을 하나 건내준다. 

혹시나 저들이 빨리 떠날까 유은이 급히 석진에게 총총 달려갔다. 

유은이 석진에게 다가가자 그 뒤에 있던 석진의 매니저가 유은이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유은이 놀라서는 매니저를 바라보자, 매니저는 생각보다 예쁜 유은이의 얼굴에 위아래로 훑어보고선 묻는다. 


 


 

"무슨 일이시죠?" 


 

"아, 그게.." 


 


 

유은이의 손에 쥐어진 종이와 펜에 매니저는 아아.. 하며 뒤돌아 나나와 얘기를 하고있던 석진의 등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석진이 나나와 얘기중엠도 불구하고 바로 뒤돌아 매니저를 보고선 그 다음으론 유은을 보았다. 


 

 


 


 

 


 

"다름이 아니라 싸인 좀 해주실 수 있나 해서요." 


 

"아, 네." 


 


 

유은이의 손에 들린 종이와 펜을 가져간 석진이 웃으며 유은이의 얼굴을 힐끔 보고선 바로 왼쪽 가슴팍에 달려있는 명찰을 보고서 

종이에 오유은이라고 멋대로 써버린다. 당황한 유은이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명찰을 한 번 보고, 그 다음으론 펜을 잡고있는 석진의 손을 보며 말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아, 이거 이름 잘못 쓰셨는데.. 오유은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감사합니다. 아, 우리 오늘 회식 못간다고 말해야 돼. 스케줄이 엉켜있어서.." 

 


 


 

아니 잠깐.. 유은이에게 종이를 건내준 석진은 바쁜지 대충 유은이에게 목례를 하고서 감독에게 다가갔고 

유은이는 바보처럼 멀뚱히 서서 석진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혜리가 자신의 옆으로 총총 다가와 종이를 앗아가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혜리에게 말한다. 


 


 

"그게.."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 

 


 

 


 


 


 

저 둘은 무슨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멀기에 둘의 입모양만 보일뿐 소리는 들리지 않을 뿐이다. 

저 여자 꽤 예쁘네.. 나랑 키 똑같아 보이는 저 여자는 뭐가 저렇게 또 예쁜지 살짝 웃어주는데 그 미소에 나까지 녹을뻔했다. 

내 옆에 서있던 혜리가 갑자기 나의 옆구리를 콕콕- 손가락으로 소심하게 찌르며 입을 열었다. 


 


 


 

"완전 잘생겼죠.. 실물이 훨씬 잘생겼지? 나 사인 받을 수 있는 거 맞겠지? 맞겠지!"

 

"설마 해달라는데 거절하겠어?" 


 

"너무 떨려서 못하겠으니까 그르죠.. 쓸데없이 이럴땐 성격이 죽는다니까." 


 


 


 


 

죽는다니까.. 하며 나를 아련하게 올려다보기에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그 사인 받아줄게. 그깟 사인 받는 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말이야. 

확실히 저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빛이 났다. 그 어떤 악세사리로 인해서가 아닌.. 자체에서 말이다. 


 


 


 


 


 


 


 


 


 


 


 


 


 


 


 


 


 


 


 

촬영 사인이 떨어지자 석진이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은채로 코너 앞을 지났고, 유은이는 카메라에 어색하지도않은지 정면을 본채로 자연스럽게 있다. 

감독은 석진의 뒤로 보이는 유은에 만족하듯 고개를 끄덕였고, 곧 석진은 한참을 걷다가 나나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두 번을 더 찍고나서 바로 다음씬을 이어서 찍는데 둘이 외운 대사들을 줄줄이 말하자 유은이는 신기하다는듯 둘을 한참 보았다. 

역시 배우들은 다르구나.. 저렇게 긴 대사를 저렇게 한 번도 안틀리고.. 하기야.. 밥먹고 눈뜨면 보는 게 대본일텐데. 

유은이는 자신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 석진과 나나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몇장면의 씬을 더 찍다가 유명한 중년의 배우가 나오자 

유은이는 그제서야 너무 익숙한 얼굴이 나오는 게 익숙한지 두 손을 모아 입술에 댄채로 입을 떡 벌린다. 

컷- 수고했어! 감독의 말에 3시간만의 촬영을 다 끝냈다. 그렇게 쉬는시간도 없이 유은과 혜리도 서있었던 것이다. 

다들 마지막 촬영인지라 다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유은이는 혼자서 작게 미소를 띄운다. 

저 사진이 이제 마지막화 맨 마지막 1분 남았을 때 엔딩 노래 깔리면서 나오는 사진이겠지?..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고생하셨습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김석진 저 사람은 허리숙여 인사하는데 저 나나라는 여자는 뭐가 그렇게 혼자 잘나셨는지 목례만 하자 

유은이는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옆에서 혜리가 급하게 유은이에게 흰종이 한장과 매직을 하나 건내준다. 

혹시나 저들이 빨리 떠날까 유은이 급히 석진에게 총총 달려갔다. 

유은이 석진에게 다가가자 그 뒤에 있던 석진의 매니저가 유은이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유은이 놀라서는 매니저를 바라보자, 매니저는 생각보다 예쁜 유은이의 얼굴에 위아래로 훑어보고선 묻는다. 


 


 

"무슨 일이시죠?" 


 

"아, 그게.." 


 


 

유은이의 손에 쥐어진 종이와 펜에 매니저는 아아.. 하며 뒤돌아 나나와 얘기를 하고있던 석진의 등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석진이 나나와 얘기중엠도 불구하고 바로 뒤돌아 매니저를 보고선 그 다음으론 유은을 보았다. 


 

 


 


 

 


 

"다름이 아니라 싸인 좀 해주실 수 있나 해서요." 


 

"아, 네." 


 


 

유은이의 손에 들린 종이와 펜을 가져간 석진이 웃으며 유은이의 얼굴을 힐끔 보고선 바로 왼쪽 가슴팍에 달려있는 명찰을 보고서 

종이에 오유은이라고 멋대로 써버린다. 당황한 유은이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명찰을 한 번 보고, 그 다음으론 펜을 잡고있는 석진의 손을 보며 말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아, 이거 이름 잘못 쓰셨는데.. 오유은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감사합니다. 아, 우리 오늘 회식 못간다고 말해야 돼. 스케줄이 엉켜있어서.." 

 


 


 

아니 잠깐.. 유은이에게 종이를 건내준 석진은 바쁜지 대충 유은이에게 목례를 하고서 감독에게 다가갔고 

유은이는 바보처럼 멀뚱히 서서 석진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혜리가 자신의 옆으로 총총 다가와 종이를 앗아가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혜리에게 말한다. 


 


 

"그게.."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 

 


 

 


 


 


 

저 둘은 무슨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멀기에 둘의 입모양만 보일뿐 소리는 들리지 않을 뿐이다. 

저 여자 꽤 예쁘네.. 나랑 키 똑같아 보이는 저 여자는 뭐가 저렇게 또 예쁜지 살짝 웃어주는데 그 미소에 나까지 녹을뻔했다. 

내 옆에 서있던 혜리가 갑자기 나의 옆구리를 콕콕- 손가락으로 소심하게 찌르며 입을 열었다. 


 


 


 

"완전 잘생겼죠.. 실물이 훨씬 잘생겼지? 나 사인 받을 수 있는 거 맞겠지? 맞겠지!"

 

"설마 해달라는데 거절하겠어?" 


 

"너무 떨려서 못하겠으니까 그르죠.. 쓸데없이 이럴땐 성격이 죽는다니까." 


 


 


 


 

죽는다니까.. 하며 나를 아련하게 올려다보기에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그 사인 받아줄게. 그깟 사인 받는 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말이야. 

확실히 저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빛이 났다. 그 어떤 악세사리로 인해서가 아닌.. 자체에서 말이다. 


 


 


 


 


 


 


 


 


 


 


 


 


 


 


 


 


 


 


 

촬영 사인이 떨어지자 석진이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은채로 코너 앞을 지났고, 유은이는 카메라에 어색하지도않은지 정면을 본채로 자연스럽게 있다. 

감독은 석진의 뒤로 보이는 유은에 만족하듯 고개를 끄덕였고, 곧 석진은 한참을 걷다가 나나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두 번을 더 찍고나서 바로 다음씬을 이어서 찍는데 둘이 외운 대사들을 줄줄이 말하자 유은이는 신기하다는듯 둘을 한참 보았다. 

역시 배우들은 다르구나.. 저렇게 긴 대사를 저렇게 한 번도 안틀리고.. 하기야.. 밥먹고 눈뜨면 보는 게 대본일텐데. 

유은이는 자신이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 석진과 나나를 계속해서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몇장면의 씬을 더 찍다가 유명한 중년의 배우가 나오자 

유은이는 그제서야 너무 익숙한 얼굴이 나오는 게 익숙한지 두 손을 모아 입술에 댄채로 입을 떡 벌린다. 

컷- 수고했어! 감독의 말에 3시간만의 촬영을 다 끝냈다. 그렇게 쉬는시간도 없이 유은과 혜리도 서있었던 것이다. 

다들 마지막 촬영인지라 다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는데 유은이는 혼자서 작게 미소를 띄운다. 

저 사진이 이제 마지막화 맨 마지막 1분 남았을 때 엔딩 노래 깔리면서 나오는 사진이겠지?..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고생하셨습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김석진 저 사람은 허리숙여 인사하는데 저 나나라는 여자는 뭐가 그렇게 혼자 잘나셨는지 목례만 하자 

유은이는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옆에서 혜리가 급하게 유은이에게 흰종이 한장과 매직을 하나 건내준다. 

혹시나 저들이 빨리 떠날까 유은이 급히 석진에게 총총 달려갔다. 

유은이 석진에게 다가가자 그 뒤에 있던 석진의 매니저가 유은이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유은이 놀라서는 매니저를 바라보자, 매니저는 생각보다 예쁜 유은이의 얼굴에 위아래로 훑어보고선 묻는다. 


 


 

"무슨 일이시죠?" 


 

"아, 그게.." 


 


 

유은이의 손에 쥐어진 종이와 펜에 매니저는 아아.. 하며 뒤돌아 나나와 얘기를 하고있던 석진의 등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석진이 나나와 얘기중엠도 불구하고 바로 뒤돌아 매니저를 보고선 그 다음으론 유은을 보았다. 


 

 


 


 

 


 

"다름이 아니라 싸인 좀 해주실 수 있나 해서요." 


 

"아, 네." 


 


 

유은이의 손에 들린 종이와 펜을 가져간 석진이 웃으며 유은이의 얼굴을 힐끔 보고선 바로 왼쪽 가슴팍에 달려있는 명찰을 보고서 

종이에 오유은이라고 멋대로 써버린다. 당황한 유은이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명찰을 한 번 보고, 그 다음으론 펜을 잡고있는 석진의 손을 보며 말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아, 이거 이름 잘못 쓰셨는데.. 오유은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감사합니다. 아, 우리 오늘 회식 못간다고 말해야 돼. 스케줄이 엉켜있어서.." 

 


 


 

아니 잠깐.. 유은이에게 종이를 건내준 석진은 바쁜지 대충 유은이에게 목례를 하고서 감독에게 다가갔고 

유은이는 바보처럼 멀뚱히 서서 석진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혜리가 자신의 옆으로 총총 다가와 종이를 앗아가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혜리에게 말한다. 


 


 

"그게.."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뭐야? 왜 언니 이름으로 돼 있어요??" 


 

"네 이름을 말하려고 했는데... 저 양반이.." 


 

"허어어어얼.... 말도 안 돼... 언니도 김석진 팬이었구나! 말을 하지이이! 언니 너무해!" 


 

"그런 거 아니거든.." 


 

"엥?" 


 

 

 

 

"이름 말할 틈도 안주고 그냥 멋대로 이름 쓰고 간 거야. 나도 어이없거든... 사람이.. 진짜.." 


 

"워워 언니 참아요! 연예인이잖아! 괜찮아, 괜찮아! 뭐 어때! 언니 이름이라도 난 좋다니까!" 


 


 


 


 

 


 

내 거야! 하며 품안에 넣고 숨겨버리자 유은이는 혜리가 귀여운지 조금은 소리내어 웃어보인다. 

혜리는 유은이에게 고맙다며 괜히 콩- 엉덩이로 유은을 밀어내었다. 


 


 


 


 


 


 


 


 


 


 


 


 


 


 


 


 


 


 


 


 


 


 


 


 


 


 


 


 


 


 


 


 


 


 


 


 


 


 


 


 


 


 


 


 


 


 


 


 


 


 


 


 

# 유은이의 집 앞 골목길 

정말 더럽게 춥네.. 10월달인데도 이렇게 춥기 있어? 유은이는 팔짱을 낀채로 걸으며 벌써부터 붕어빵이 팔고있자 

신기한듯 입을 벌린채로 구경을 하다가 금방 입을 닫고선, 자신의 앞으로 걸어가는 여학생들을 본다. 


 


 

"아, 시발 나 오늘 완전 어이없었잖아! 담임이 괜한 걸로 시비거는 거 봤지!" 


 

"담임이 너 좋아하는 거 아니냐?" 


 

"야 그런 늙은이 변태가 날 좋아한다고 생각하니까 토나올 것 같아.. 으으으 우웩" 


 

"병신 푸흡.. 아아 미안해! 아, 미친새끼가!!" 


 


 

 

 

"……." 


 


 

요즘엔 애들이 욕을 달고 사는구나.. 나도 아직 29년을 살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세상도 사람 못지않게 점점 나이 들 수록 망가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릴적 어른들이 왜 나를 보면 나 때는.. 나 때는.. 하며 궁금하지도 않은 옛날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알겠네. 

예전에는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던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던 어른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생각에 조금은 아련한 기분이 든다. 


 


 


 

"오소현 이 자식도 밖에서 저러고 다니는 거 아니야??" 


 


 

집 앞에 다 와가자 유은이 급히 집까지 빠르게 걸어간다. 


 


 


 


 


 


 


 


 


 


 


 


 


 


 


 


 


 


 


 


 


 


 


 


 


 


 


 


 


 


 


 


 


 


 


 


 

# 유은이의 집 

유은이의 집은 그렇게 안좋은 집은 아니었다. 주택에 방은 세칸.. 근데 이렇게 좋게 느껴져도 결국 갖고 있는 거라곤 

집뿐이 없고, 1년 전까지만 해도 사채업자들이 드나들었으니 말이다. 

신발을 벗고선 천천히 고개를 들었을 땐.. 


 


 

 

 

"왔어? 야아 너는 왜 또 빈손으로 오냐? 올 때 맛있는 것 좀 사오라니까? 우리 굶어서 죽어.. 배도 고프고 심심히도 하구.."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왔어? 야아 너는 왜 또 빈손으로 오냐? 올 때 맛있는 것 좀 사오라니까? 우리 굶어서 죽어.. 배도 고프고 심심히도 하구.."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왔어? 야아 너는 왜 또 빈손으로 오냐? 올 때 맛있는 것 좀 사오라니까? 우리 굶어서 죽어.. 배도 고프고 심심히도 하구.."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언니 왔어? 진짜 왜 빈손이야? 월급날이라 돈 담긴 봉투 하나라도 들고올 줄 알았더니만.." 


 

 

 

 

"한승연 너는 우리집에서 얹혀살면서 말이 많다? 심심하면 일을 구하던가. 

그리고 오소현 넌 내가 용돈 준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썼냐?" 


 


 


 

유은이의 말에 승연은 괜히 아프지도않은 종아리를 주무르며 소현에게 눈치를 주면서 말한다. 


 


 

"야아아.. 너는 어? 그 돈 많이 준다는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너무한 거 아니냐.. 그리고! 금방 나가면 되잖아아.. 

정말 너무해.. 얹혀산다니.. 참.. 정말..." 


 

"왜 괜히 승연이 언니한테 그래? 언니가 나가기 싫어서 안나가는 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우리 소현이 말 잘한다! 내가 나가기 싫어서 안나가냐? 10년 친구라는 게 저렇게 정이 없고 그렇다! 소현아!? 너는 친구 잘 사귀어야 돼?"
 


 

"응!" 


 


 

웃기고 자빠지셨네요 들.. 유은이는 한숨을 내쉬며 가방을 소파에 내려놓고서 집 안을 둘러보았다. 

뭐가 이렇게 지저분해.. 청소 안했어? 유은이의 말에 승연이 했다며 거짓말을 했다. 

내가 널 모르냐.. 청소 하는 거 딱 질색에.. 아무것도 안 하고, 남들이 해주기만을 기다리는 공주 타입인 거.. 모르는 사람 하나도 없을 거다. 

아, 쟤는 돈도 꽤 많은 집안의 딸인데 선 보기 싫다며 집을 나온 철없는 아이다. 참.. 너는 고3때의 모습이랑 이렇게 늙지도않고 

성격도, 얼굴도 다 똑같을 수가 있어? 대단하다 너도 참.. 


 


 


 

 

 

"뭘 그렇게 쳐다봐? 너 지금 속으로 내 욕했지!!공주병이라고 또 욕했지!! 야아아 소현아! 네 언니가 자꾸 저런다! 어쩜 좋냐!" 


 

"언니는 왜 자꾸 승연이 언니한테 그러냐니까? 우리 승연이 언니처럼 귀여운 언니가 또 어디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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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쳐다봐? 너 지금 속으로 내 욕했지!!공주병이라고 또 욕했지!! 야아아 소현아! 네 언니가 자꾸 저런다! 어쩜 좋냐!" 


 

"언니는 왜 자꾸 승연이 언니한테 그러냐니까? 우리 승연이 언니처럼 귀여운 언니가 또 어디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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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쳐다봐? 너 지금 속으로 내 욕했지!!공주병이라고 또 욕했지!! 야아아 소현아! 네 언니가 자꾸 저런다! 어쩜 좋냐!" 


 

"언니는 왜 자꾸 승연이 언니한테 그러냐니까? 우리 승연이 언니처럼 귀여운 언니가 또 어디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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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매? 뭐하는 거야? 아주 꼴값을 떨어요, 꼴값을 떨어! 그럴 거면 둘이 자매 해! 내가 나가서 살테니까! 아우!" 


 


 


 


 

유은이 피곤한듯 방에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선 책상 위에 있는 가족 사진 액자를 보았다. 

환하게 웃고있는 젊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내 11살 때의 모습.. 진짜 어렸네. 

비록 엄마와 아빠는 두분 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돌아가시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원망이란 건 할 수가 없었다. 

어렸을 때라 재산들은 고모들이 가져가고 우리에게 남은 건 고작 집 한채였다. 

삶의 의욕도 없고, 나만 힘든 것 같은 생각이 가득해 죽으려고 결심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구나. 

유은이 천천히 방문을 열었을까, 거실 소파에 누워서는 배를 움켜잡고 배고프다고 징징대는 동생 소현을 보고선 생각한다. 

내가 저런 애를 혼자두고 어떻게 죽어.. 돈도 없는 애가 피자 사왔다는 말에 죽지도 못하고.. 참. 


 


 


 


 

"붕어빵 먹을래?" 


 

"어! 먹을래!!! 떡볶이도 사와주라아!!" 


 


 


 

결국 난 내 동생 오소현 저 아이 때문에 항상 지고만다.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는 오직 너랑만 기대 살아왔으니까, 이게 당연한 거겠지. 


 

 


 

 


 

 


 

 


 

 


 


 


 


 

 


 

 


 

 

 


 

 


 


 


 


 


 


 


 


 


 


 


 


 


 


 


 


 


 


 


 


 


 


 


 


 


 


 


 


 


 


 


 


 

# 유은이의 집 앞 

지갑을 들고서 집 앞에 나왔는데 이렇게 추울 수가 없다. 반팔 차림으로 나온 내가 멍청했던 게 분명하지.. 

바들바들 떨며 붕어빵 리어카 쪽을 봤을까.. 아까 그 고등학생 두명이 붕어빵 장사 하시는 아줌마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우린 오뎅 두개씩 밖에 안먹었다니까요?' 하며 돼도않는 거짓말을 치는 걸 보니 조금은 한심하면서 마음이 아련해서 그쪽으로 천천히 다가가 

지갑을 열어 만원짜리 한장을 아줌마에게 건내주었다. 


 


 

"이걸로 계산해줘요." 


 

"네?" 


 

"얘네 먹은 거 이걸로 계산 해주시라구요." 


 


 

이 싸가지 없는 것들은 대충 '감사합니다' 말을 하고선 그냥 가버렸고, 나는 바닥을 보고선 한숨을 내쉬었다. 

저것들.. 먹을 막대기들 다 바닥에 버렸네.. 어쭈.. 두개씩은 개뿔이.. 한명당 네개씩은 먹었구만. 

저런 애들은 이런 일을 계기로 더 큰 죄를 지어, 더 큰 죗값을 받게 될 거니까. 이걸로 봐주자고 그냥.. 

잔돈을 받은 나는 지갑에 돈을 넣지도않고 오뎅 하나를 집어 간장을 뿌려 먹기 시작했다. 


 


 

"아가씨는 왜 쟤네들을 도와주고 그래요.. 쟤네 분명히 더 먹었다니까?" 


 

"알아요." 


 

"응?" 


 

 

 

"아는데.. 오죽했으면 그래요? 그냥 불쌍한 애들이다.. 생각하시고 눈감아줍시다." 


 

"아가씨도 참.." 


 

"오뎅 짱! 아아, 붕어빵 4천원어치 주실래요?" 


 

"그래요, 착한 아가씨. 조금만 기다려요." 


 


 


 

오뎅을 허겁지겁 먹고있는데 누군가 내 옆에 온 느낌에 시선을 두지않고 간장을 뿌리는데 아줌마가 옆에 선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처음보는 총각이네?' 총각..? 천천히 고개를 돌려 총각이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아는데.. 오죽했으면 그래요? 그냥 불쌍한 애들이다.. 생각하시고 눈감아줍시다." 


 

"아가씨도 참.." 


 

"오뎅 짱! 아아, 붕어빵 4천원어치 주실래요?" 


 

"그래요, 착한 아가씨. 조금만 기다려요." 


 


 


 

오뎅을 허겁지겁 먹고있는데 누군가 내 옆에 온 느낌에 시선을 두지않고 간장을 뿌리는데 아줌마가 옆에 선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처음보는 총각이네?' 총각..? 천천히 고개를 돌려 총각이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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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데.. 오죽했으면 그래요? 그냥 불쌍한 애들이다.. 생각하시고 눈감아줍시다." 


 

"아가씨도 참.." 


 

"오뎅 짱! 아아, 붕어빵 4천원어치 주실래요?" 


 

"그래요, 착한 아가씨. 조금만 기다려요." 


 


 


 

오뎅을 허겁지겁 먹고있는데 누군가 내 옆에 온 느낌에 시선을 두지않고 간장을 뿌리는데 아줌마가 옆에 선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처음보는 총각이네?' 총각..? 천천히 고개를 돌려 총각이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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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이 어색한듯 붕어빵을 손가락으로 한 번 가리키고선 '사..천원..'하자 옆에 서있던 유은이 웃으며 정국에게 말한다. 


 


 


 

 

 

"어? 나도 사천원어치 샀는데." 


 

"…….." 


 

"좀만 기다려야 된대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유은이 오뎅을 하나 더 꺼내어 간장을 바르자, 정국이 유은을 힐끔 보고선 웃어보였다. 

오뎅에 간장은 뭘 또 저렇게 많이 바르는지.. 정국이 한참 유은을 바라보다가 몇 번 봤던 사람마냥 어색하지않게 말을 건다. 


 


 


 

"너무 짜게 먹으면 안좋은데." 


 

 

"에?" 


 


 

간장을 발라 입에 넣으려던 유은이 놀래서는 정국을 올려다보자, 정국이 웃으며 다시금 말했다. 


 


 


 

"아닙니다." 


 


 


 

정국이 혼자 자꾸 피식 웃자, 유은이는 젊은 사람이 이상하네.. 안타깝다 생각하며 오뎅을 한입에 집어넣고서 아줌마에게 말한다. 


 


 


 

"얼마에요?" 


 

"팔천원." 


 

"네엡, 여기욥." 


 

"그래요. 붕어빵도 나왔네." 


 


 


 

유은이 붕어빵이 든 봉지를 받아들고선 뒤돌아 집으로 향하는듯 했고, 정국은 유은이 가자 유은이 먹은 오뎅 갯수를 본다. 

8개나 먹었어? 그리고 저 붕어빵도 다 먹으려는 건가?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 


 


 

 


 

정국은 혹시라도 유은이 사라질까 아줌마에게 사천원을 건내주고선 유은을 따라간다. 

붕어빵도 받지않고 가버리는 정국에 아줌마는 '총각!'하며 정국을 애타게 부르지만, 정국은 아무 대답도 없다. 


 

유은이 붕어빵을 하나 꺼내어 먹다가 골목길에 들어섰을까.. 자꾸만 뒤에 누가 따라오는 느낌에 유은이 힐끗 뒤를 보았고. 

역시나 남자가 따라오자 유은이 빠르게 골목길에서 빠져나오고선 갑자기 우뚝 멈춰선다. 

그 덕에 뒤에 따라오던 정국이 따라 멈춰서서는 유은이의 뒷모습을 한참 보았다. 

유은이 급히 뒤돌아보자, 정국은 놀란 토끼눈을 하고서 유은을 내려다보았고, 유은이 어? 하며 검지손가락으로 정국을 가리킨다. 


 


 


 

"붕어빵.. 사천원.." 


 

"……." 


 

"뭐야 자꾸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서 화 좀 내려했더니.. 여기 주변 사세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따라가던 거 맞는데요." 


 

"에?" 


 

"그쪽 따라가던 거 맞다구요. 저희집은 여기서 정반대." 


 


 


 

정국이 너무 당당하게 따라왔다고 하자 유은이는 역으로 당황해서는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왜..요?" 


 

"……." 


 

"왜 저를 따라와요? 거, 젊으신 분인 것 같은데.. 그러지 맙시다. 에? 확! 소리 지릅니다?" 


 

"안그러셔도 돼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닌데." 


 

"뭐요? 지르는 건 난데 뭘 안그러셔도 된대..?  진짜 지른다?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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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도 사천원어치 샀는데." 


 

"…….." 


 

"좀만 기다려야 된대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유은이 오뎅을 하나 더 꺼내어 간장을 바르자, 정국이 유은을 힐끔 보고선 웃어보였다. 

오뎅에 간장은 뭘 또 저렇게 많이 바르는지.. 정국이 한참 유은을 바라보다가 몇 번 봤던 사람마냥 어색하지않게 말을 건다. 


 


 


 

"너무 짜게 먹으면 안좋은데." 


 

 

"에?" 


 


 

간장을 발라 입에 넣으려던 유은이 놀래서는 정국을 올려다보자, 정국이 웃으며 다시금 말했다. 


 


 


 

"아닙니다." 


 


 


 

정국이 혼자 자꾸 피식 웃자, 유은이는 젊은 사람이 이상하네.. 안타깝다 생각하며 오뎅을 한입에 집어넣고서 아줌마에게 말한다. 


 


 


 

"얼마에요?" 


 

"팔천원." 


 

"네엡, 여기욥." 


 

"그래요. 붕어빵도 나왔네." 


 


 


 

유은이 붕어빵이 든 봉지를 받아들고선 뒤돌아 집으로 향하는듯 했고, 정국은 유은이 가자 유은이 먹은 오뎅 갯수를 본다. 

8개나 먹었어? 그리고 저 붕어빵도 다 먹으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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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은 혹시라도 유은이 사라질까 아줌마에게 사천원을 건내주고선 유은을 따라간다. 

붕어빵도 받지않고 가버리는 정국에 아줌마는 '총각!'하며 정국을 애타게 부르지만, 정국은 아무 대답도 없다. 


 

유은이 붕어빵을 하나 꺼내어 먹다가 골목길에 들어섰을까.. 자꾸만 뒤에 누가 따라오는 느낌에 유은이 힐끗 뒤를 보았고. 

역시나 남자가 따라오자 유은이 빠르게 골목길에서 빠져나오고선 갑자기 우뚝 멈춰선다. 

그 덕에 뒤에 따라오던 정국이 따라 멈춰서서는 유은이의 뒷모습을 한참 보았다. 

유은이 급히 뒤돌아보자, 정국은 놀란 토끼눈을 하고서 유은을 내려다보았고, 유은이 어? 하며 검지손가락으로 정국을 가리킨다. 


 


 


 

"붕어빵.. 사천원.." 


 

"……." 


 

"뭐야 자꾸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서 화 좀 내려했더니.. 여기 주변 사세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따라가던 거 맞는데요." 


 

"에?" 


 

"그쪽 따라가던 거 맞다구요. 저희집은 여기서 정반대." 


 


 


 

정국이 너무 당당하게 따라왔다고 하자 유은이는 역으로 당황해서는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왜..요?" 


 

"……." 


 

"왜 저를 따라와요? 거, 젊으신 분인 것 같은데.. 그러지 맙시다. 에? 확! 소리 지릅니다?" 


 

"안그러셔도 돼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닌데." 


 

"뭐요? 지르는 건 난데 뭘 안그러셔도 된대..?  진짜 지른다?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가시죠."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어? 나도 사천원어치 샀는데." 


 

"…….." 


 

"좀만 기다려야 된대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유은이 오뎅을 하나 더 꺼내어 간장을 바르자, 정국이 유은을 힐끔 보고선 웃어보였다. 

오뎅에 간장은 뭘 또 저렇게 많이 바르는지.. 정국이 한참 유은을 바라보다가 몇 번 봤던 사람마냥 어색하지않게 말을 건다. 


 


 


 

"너무 짜게 먹으면 안좋은데." 


 

 

"에?" 


 


 

간장을 발라 입에 넣으려던 유은이 놀래서는 정국을 올려다보자, 정국이 웃으며 다시금 말했다. 


 


 


 

"아닙니다." 


 


 


 

정국이 혼자 자꾸 피식 웃자, 유은이는 젊은 사람이 이상하네.. 안타깝다 생각하며 오뎅을 한입에 집어넣고서 아줌마에게 말한다. 


 


 


 

"얼마에요?" 


 

"팔천원." 


 

"네엡, 여기욥." 


 

"그래요. 붕어빵도 나왔네." 


 


 


 

유은이 붕어빵이 든 봉지를 받아들고선 뒤돌아 집으로 향하는듯 했고, 정국은 유은이 가자 유은이 먹은 오뎅 갯수를 본다. 

8개나 먹었어? 그리고 저 붕어빵도 다 먹으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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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은 혹시라도 유은이 사라질까 아줌마에게 사천원을 건내주고선 유은을 따라간다. 

붕어빵도 받지않고 가버리는 정국에 아줌마는 '총각!'하며 정국을 애타게 부르지만, 정국은 아무 대답도 없다. 


 

유은이 붕어빵을 하나 꺼내어 먹다가 골목길에 들어섰을까.. 자꾸만 뒤에 누가 따라오는 느낌에 유은이 힐끗 뒤를 보았고. 

역시나 남자가 따라오자 유은이 빠르게 골목길에서 빠져나오고선 갑자기 우뚝 멈춰선다. 

그 덕에 뒤에 따라오던 정국이 따라 멈춰서서는 유은이의 뒷모습을 한참 보았다. 

유은이 급히 뒤돌아보자, 정국은 놀란 토끼눈을 하고서 유은을 내려다보았고, 유은이 어? 하며 검지손가락으로 정국을 가리킨다. 


 


 


 

"붕어빵.. 사천원.." 


 

"……." 


 

"뭐야 자꾸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서 화 좀 내려했더니.. 여기 주변 사세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따라가던 거 맞는데요." 


 

"에?" 


 

"그쪽 따라가던 거 맞다구요. 저희집은 여기서 정반대." 


 


 


 

정국이 너무 당당하게 따라왔다고 하자 유은이는 역으로 당황해서는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왜..요?" 


 

"……." 


 

"왜 저를 따라와요? 거, 젊으신 분인 것 같은데.. 그러지 맙시다. 에? 확! 소리 지릅니다?" 


 

"안그러셔도 돼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닌데." 


 

"뭐요? 지르는 건 난데 뭘 안그러셔도 된대..?  진짜 지른다?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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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스물여덟이라고 했으니까.. 지금은 스물아홉이겠네요." 


 

"…뭐야 내 나이는 또 어떻게 알아요?" 


 

"애인 있어요?" 


 

"……." 


 

"제가 누나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무턱대고 쫒아왔어요." 


 

 

 

 

"…좋..아해?" 


 

"……." 


 

"몇살인데 나보고 누나래!? 뭐.. 나보다 나이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스물다섯이에요." 

 


 

"그럼 애기네! 애기..! 근데 언..제 봤다고 좋아한다는 건지.. 나..원..참.." 


 


 


 


 


 

스물다섯.. 나랑 네살 차이 나잖아.. 연하랑 만난다고 생각 해본적도 없고.. 대뜸 좋아한다고 하는 이 사람이 이해가 가지는 않아서 

유은이는 괜히 귀찮은듯 표정을 지으며 정국을 바라본다. 

짜식..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심지어 몸도 좋네.. 이런 애가 왜 지보다 나이 많은 나한테? 


 


 


 


 


 

"미안하지만.. 내가 연하는 별로 안좋아해서.. 좋아한다고 했던 말 취소한다고 하면 나도 깔끔하게 잊어줄게요." 


 

"저는 연상 좋아해요." 


 

"그러게 나는 연하가 별로라니까요?" 


 

"누나가 별로라고 해도, 저는 괜찮은데요." 


 

"진짜 이상한 애네.. 혹시 술마셨어요?" 


 

"아니요. 한잔도 안마셨는데요." 


 

 

 

 

"아닌데? 그쪽이 지금 하는 멘트들이 맨정신에서 나올만한 멘트들이 전혀 아닌 것 같은데.." 


 

"번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나 누구랑 얘기해요?" 


 

"저랑요." 


 

"전혀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방금 한 얘기 듣기는 했어요?" 


 

"들었어요." 


 

"제가 뭐라고 했는데요." 


 

 

 

 

"제 멘트가 맨정신에서 나오는 멘트가 아니라고." 


 

"그러네.. 진짜 들었네.." 


 


 

유은이 뻘쭘한지 괜히 헛기침을 했고, 정국이 유은이 혹시라도 말을 끊고 사라질까, 급히 유은이에게 말을 걸었다. 


 


 

"제가 이상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만나보면 알 거 아니에요." 


 

"그쪽 나이엔 한창 클럽 다니고, 술마시고 여자 만날 나이인데 나한테 이러지 말지? 혹시라도 막 

내가 돈 많아보여서 붙어서 수작부리는 거면, 나는 진작에 말할게요. 나 빚도 많아서 한달에 월급 200중에 100만원을 빚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이야." 


 

"괜찮아요. 제가 돈 있으니까." 


 

"있어봤자 어머니께서 주시는 용돈밖에 더있겠냐? 적금도 1000만원 못채웠을 것 같이 생겼는데?" 


 

"……." 


 

"웃네?? 부정은 못하는 거 보니까, 진짜인가봐? 스물다섯에 적금 1000만원을.. 하긴.. 나도 그랬으니까 인정." 


 

"한 번 만나주세요." 


 

"미안해요. 다음에 정말, 먼 다음에 우리가 또 우연찮게 만나게 돼서, 내가 그쪽한테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게되면! 그때 만나도록 하자구요." 


 

"……." 


 


 

유은이의 집과 골목길을 가까웠다. 몇십걸음 가지않아 있는 집 안에서 승연이 맥주를 사갖고 들어오면서 유은을 봤는지 

'오유은!!'하며 손을 흔들자, 유은이 하필 왜 여기서 아는척을 하냐며 혼잣말을 하고선 급히 정국을 피해 승연에게 뛰어간다. 

혼자 남은 정국은 유은이 달려가는 걸 한참 보다가 우연찮게 또 집이 어딘지 알아버린다. 

오늘 한순간에 너무 많은 정보들을 알아버렸어. 신께서 이제서야 나에게 기회라는 걸 주는 걸까. 


 


 


 


 


 


 


 


 


 


 


 


 


 


 


 


 


 


 


 


 


 


 


 


 


 


 


 

# 유은이의 집 

붕어빵을 하나씩 들고서 먹고있는 승연과 소현의 사이에 앉은 유은이 양푼에 밥을 비벼 먹으면서 정국을 떠올렸다. 

그 젊은 남자애는 하필 왜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하는 걸까.. 딱 봐도 내가 지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 걸 알텐데.. 

괜히 그 애가 자신을 갖고 놀려고 접근 했다고 생각을 한 유은이 '이런 시불..'하며 주먹을 꽉 쥐었고, 맥주를 마시던 승연이 

괜히 무서운지 침을 꿀꺽 삼키고선 유은이에게 물었다. 


 


 

"왜 이래? 너 가끔 혼자서 주먹 꽉 쥐고 시..불.. 이러면 진짜 무섭거든!?" 


 

"야 승연아." 


 

"응?" 


 

"너는 연하 만날 때 몇살 아래까지 만나봤어?" 


 

"다섯살?" 


 

"...다섯살???" 

 


 


 


 

 

"응. 근데 너무 애같고.. 나한테만 의지하려고 하고, 아는 것도 하나도 없어. 그래서 나는 연하 절대 안만나고.. 

그런 애들은 괜히 늙은 누나들은 어떨까~ 뽕 좀 뽑아볼까 싶어서 만나는 애들이 대부분이걸랑." 


 

"그래?" 


 

 

 

 

"막 누나 누낭~ 하면서 돼도않는 애교 부리는데.. 어우우우 소름돋아. 

곰같이 덩치도 크고 키도 농구선수만한 애들이 애교부리면 얼마나 소름이 돋는지.." 


 

"아.." 


 

"왜? 연하 썸남 생겼어!? 오유은! 오오오오오오!!" 


 

"그런 거 아니다." 


 

"왜애? 너는 맨날 연상 동갑만 만나봤으니까 연하 한 번쯤은 만나봐! 솔직히 우리 얼굴엔 스물일곱이라고 속이고 다녀도 된다. 인저어엉?" 


 

 

 

"뭘 인정이야 주름이 바글바글한데." 


 


 

"야아아! 어우! 진짜! 너는 밥 그렇게 사내자식처럼 먹는 것 좀 고쳐어!! 그러니까 남자들이 간보다가도 떠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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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인정이야 주름이 바글바글한데." 


 


 

"야아아! 어우! 진짜! 너는 밥 그렇게 사내자식처럼 먹는 것 좀 고쳐어!! 그러니까 남자들이 간보다가도 떠나가지!"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뭘 인정이야 주름이 바글바글한데." 


 


 

"야아아! 어우! 진짜! 너는 밥 그렇게 사내자식처럼 먹는 것 좀 고쳐어!! 그러니까 남자들이 간보다가도 떠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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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안할 건데~ 안할 건데~ 어쩔 건데~." 

 


 


 

소현이 붕어빵을 먹으며 핸드폰을 보다말고 갑자기 헐.. 하며 입을 틀어막았고, 장난을 치던 유은과 승연이 둘이서 소현을 바라보자 

소현이 갑자기 입을 틀어막은채로 유은을 한참 바라보다가 손을 떼고선 말한다. 


 


 

"언니 백화점에 김석진 왔었어!!??" 


 

"엉? 아, 응. 왜? 너도 걔 좋아해??" 


 

 

 

 

"어어! 언니는 언니면서 그것도 몰라? 내 방에 들어가면 벽에 김석진 포스터만 몇개가 붙여져있는데에! 싸인이라도 받아오지!!" 


 

"아, 미안.. 네가 하~~도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화만 내니까. 내가 들어갈 틈이 있냐.." 


 


 


 


 

소현이 괜히 아아아아! 소리치자, 승연이 먼저 귀를 틀어막았고 그 다음으론 유은도 자연스레 귀를 틀어막았다. 

저 자식은 찡찡거리기 시작하면 한시간은 간다니까.. 

승연과 눈이 마주친 유은이 소리내어 웃자, 승연도 따라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둘의 행동에 소현은 왜 웃냐며 더 소리친다. 


 


 


 


 


 


 


 


 


 


 


 


 


 


 


 


 


 


 


 


 


 


 


 


 


 


 


 


 


 


 


 


 


 


 


 


 


 


 


 


 


 


 


 

"밥 먹고 가라! 한승연! 너도 늦잠 좀 그만 자고, 소현이 밥 좀 차려주고 좀 그래라!! 아, 오늘 주말이구나..! 그냥 더 자라!" 


 


 

유은이 급하게 집에서 나와 조금 높은 구두를 신고 뛰어가다가 삐긋하고 만다. 

아픈지 발목을 한참 매만지던 유은이 시계를 보고서 또 허겁지겁 뛰기 시작한다. 


 


 

"어떻게 된 게 나는 항상 지각이야..!" 


 


 


 


 


 


 


 


 


 


 


 


 


 


 


 


 


 


 


 


 


 


 


 


 


 


 


 


 


 


 


 


 


 


 


 


 


 


 


 


 


 


 


 


 


 


 


 


 


 


 


 


 


 


 


 


 

#이인백화점 2층 

출근을 하기는 했다만.. 뭐 이렇게 발목이 아픈지.. 조금만 움직여도 인상이 써지는 게 큰일이었다.
 

오늘은 아침 8시까지 출근에, 9시 퇴근이라니.. 나는 진짜 저주받았어.. 병원 좀 가고싶은데 시간이 없으니 원.. 

내 앞으로 지나가는 VIP고객에 바로 허리숙여 공손히 인사를 하자, 

아직 겨울도 아닌데 여우 털로 만든듯한 목도리를 두른 중년의 여자가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따라 인사를 해준다. 

우와.. 진짜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자랑 좀 하시지.. 아직 10월인데 웬 여우 털 목도리야..? 그래도 대단하다.. 돈이 있으니까 저러고 다니지. 

물이 마시고 싶어서 손을 뻗었다가.. 근무중에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된다는 백화점 직원 규칙에 바로 손을 거두었다. 

그래.. 교대 시간까지 참자.. 참자..  다리도 아파서 좀 앉고싶은데.. 서서 일하는 건 진짜 사서 고생이구나. 

엄마 아빠와 같이 손을 잡고 온 겨우 5살 정도 돼보이는 꼬마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명품으로 갖춰져있었다. 

저 아이는 태어나보니 돈 많은 엄마 아빠가 눈 앞에 있었겠구나.. 참 저런 인생도 부럽기도 하네. 

돈만 있으면 정말 문제 되는 건 없을 것 같은데.. 나는 분명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내가 성인이 되면 부자가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은씨 교대! 힘들지? 가서 좀 앉고 와요." 


 

"아, 네." 


 

"아, 맞다.. 내가 깜빡했네.. 가는김에 창고에서 이 블라우스 라지 사이즈로 남는 재고 있으면 조금만 갖고 와줄래요?" 


 

"라지 사이즈요? 네에." 


 


 


 

왜 항상 여선씨는 자기가 갖고 와도 되면서.. 깜빡했다고 거짓말하며 나를 시키는 걸까. 

티라도 안나게 거짓말을 하던가.. 티가 너무 팍!팍! 난다구.. 티 안나게 쩔뚝이며 천천히 화장실 옆으로 있는 정수기 앞에 우뚝 섰다. 

아, 목 말라 죽는줄 알았잖아.. 근데 또 하필이면.. 


 


 

 


 

"물컵이 왜 없는 거야.. 진짜 이놈에 백화점은.. 이런 거 관리도 하나도 안하고." 


 


 


 

고개를 저으며 화장실로 향했다. 아, 진짜 이 나이에 지릴 뻔 했잖아.. 마려운 거 참으면 병된다고 했는데.. 진짜 큰일날 뻔.. 

볼일을 보고서 손을 씻으며 거울을 봤는데. 나도 참.. 조금은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다. 

나는 평생 고등학생일줄 알았는데.. 벌써 2개월만 더 있으면 서른이야. 으으 소름.. 몸을 바르르 떨으며 휴지로 대충 손을 닦고선 나왔다. 

다리가 너무 아픈데.. 중얼거리며 앉을 곳을 찾는데 또 하필이면 화장실 앞에 떡하니 의자가 있는 것일까. 

내가 아프다는데 누구 눈치를 보겠어.. 눈치 보지않고 그 의자에 앉아서는 아픈 발목을 매만졌다. 


 


 

"병원에 가야겠네 진짜.." 


 


 

더럽게 아프잖아..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는데 또 배가 고파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린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가관이다 가관이야.. 마침 어제 넣어두었는지 정장 자켓 안쪽 주머니에 초코바가 있기에 

조금은 환희 웃어보이며 봉지를 까 바로 한입 베어물었다. 

아,  목이 말라도 맛있는 건 또 맛있고 난리네.. 근데 또 여기서 눈치 안봐도 되는 건.. 

직원용 화장실이라 우리 직원들만 볼테니.. 뭐.. 크흡.. 사레가 들렀는지 자꾸만 기침이 나와서 가슴팍을 주먹으로 쾅-쾅- 치는데 

내 코 앞으로 뚜껑이 열린 물병이 들이밀어지기에 바로 물병을 받아 벌컥벌컥 마셨다. 


 


 

"와.. 뉴스에 나올 뻔 했다.." 


 


 

근데.. 이 물병은 또 뭐야.. 물병을 쥔채로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을 땐.. 


 


 

 

 

 

"괜찮아요?" 


 

"아, 예. 근데.. 그쪽은 김석..!.." 


 

"……." 


 

"김..석....!!" 


 

"진." 


 


 


 

그래 어제 그 연예인 김석진! 근데 이렇게 화장실 앞에 좁은 곳에서 보니까 되게 이상하네.. 

꽤 잘생긴 게.. 역시 연예인이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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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아, 예. 근데.. 그쪽은 김석..!.." 


 

"……." 


 

"김..석....!!" 


 

"진." 


 


 


 

그래 어제 그 연예인 김석진! 근데 이렇게 화장실 앞에 좁은 곳에서 보니까 되게 이상하네.. 

꽤 잘생긴 게.. 역시 연예인이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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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아, 예. 근데.. 그쪽은 김석..!.." 


 

"……." 


 

"김..석....!!" 


 

"진." 


 


 


 

그래 어제 그 연예인 김석진! 근데 이렇게 화장실 앞에 좁은 곳에서 보니까 되게 이상하네.. 

꽤 잘생긴 게.. 역시 연예인이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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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김석진.. 아, 저 기억 안나세요? 어제! 촬영 다 끝내고 제가 싸인 해달라고 했는데 왜애.." 


 

"아아! 기억나요. 죄송해요.. 제가 그때 정신이 없어서 얼굴을 제대로 못본 것 같네요." 


 

"아..네에.. 일단은 물은 감사합니다. 제가 입댔는데.. 어쩌죠? 금방 제가 씻어서 올게요." 


 

"아, 아니에요. 그냥 다 마셔요." 


 

"…아, 넵 그럼 감사합니다." 


 

"……." 


 

"아 근데 혹시 바쁘시지 않다면.. 싸인 한장 더 해주실 수 있나요?" 


 

"네?" 


 

"사실은 어제 제 옆에 있던 친구가 싸인 받아달라고 해서 대신 싸인 받으러 간 거였는데.. 

그쪽이 무턱대고 제 명찰보고 제 이름 적은 것 같아서요.. 요고,요고." 


 


 

요고- 하며 내 가슴팍에 달린 명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김석진은 곧 아아.. 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래요 싸인 한장 더 해드릴게요' 김석진의 말에 넵.. 하며 일어났을까.. 


 


 

"아.. 잠시만요! 제 매장에 가서 종이랑 펜 갖고와야 될 것 같은데.. 

꼭 받아야 되는데.. 제 동생이 그쪽 완전 팬이거든요! 잠시만 기다려줄래요?" 


 

"아니면." 


 

"네?" 


 

"영상통화 해도 상관없는데." 


 

"네에? 에..헤이! 무슨 그런.. 송구스럽게..." 


 

"……." 


 

"그럼.. 한 번..?" 


 

 

 

 

"그래요." 


 


 

곧 소현이에게 영상통화를 걸자, 방금 자다 일어났는지 인상을 쓰고있는 소현이에 급히 김석진을 비춰주니 

애가 놀랬는지 입을 틀어막고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김석진은 꽤 친절했다. 나에게도, 내 동생에게도 말이다. 통화를 다 끝내고서 감사합니다.. 목례를 하자 김석진도 날 따라 목례를 한다. 

아.. 교대 시간.. 해봤자 10분씩인데 얼른 가봐야지. 


 


 


 

 

 

"그럼.. 감사합니다! 제가 티비를 잘 안봐도 김석진씨는 꽤 유명하신 분이라!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요. 

그 어제 찍었던 드라마 나오는 거 자주 챙겨볼게요! 그럼! 고생하세요! 화이팅!!!" 


 

"아." 


 


 

유은이 그냥 가버리자, 석진은 뭔 말을 하려다가 곧 허공에 뻘쭘하게 뻗어있던 손을 거두고선 어이없다는듯 크게 웃으며 혼잣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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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찍었던 드라마?.. 그거 이제 안나올텐데.." 


 


 


 


 


 

빼꼼히 유은이 쩔뚝이며 가는 뒷모습을 본 석진이 더 크게 웃어보였다. 되게 특이하고, 새롭다. 


 


 


 


 

"예쁘다." 


 


 


 


 


 


 


 


 


 


 


 


 


 


 


 


 


 


 


 


 


 


 


 


 


 


 


 


 


 


 


 


 


 


 


 


 


 


 


 


 


 


 


 


 


 


 


 


 


 


 


 


 


 


 


 


 


 


 


 


 


 


 


 


 


 


 


 


 


 


 


 


 

#정국의 집 안 

6시쯤 되어서야 눈을 뜬 정국은 눈을 비비며 천정을 한참 보았다. 

아, 또 밤낮이 바뀐 건가.. 이러지 않으려고 해도 이게 맘처럼 쉽지가 않네.. 

습관처럼 눈을 뜨자마자 천정을 바라보던 정국은 상체를 일으켜 앉아, 침대 옆 옷장 벽에 아무렇게나 걸어둔 유은이의 목걸이를 매만지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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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감사합니다! 제가 티비를 잘 안봐도 김석진씨는 꽤 유명하신 분이라!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요. 

그 어제 찍었던 드라마 나오는 거 자주 챙겨볼게요! 그럼! 고생하세요! 화이팅!!!" 


 

"아." 


 


 

유은이 그냥 가버리자, 석진은 뭔 말을 하려다가 곧 허공에 뻘쭘하게 뻗어있던 손을 거두고선 어이없다는듯 크게 웃으며 혼잣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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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찍었던 드라마?.. 그거 이제 안나올텐데.." 


 


 


 


 


 

빼꼼히 유은이 쩔뚝이며 가는 뒷모습을 본 석진이 더 크게 웃어보였다. 되게 특이하고, 새롭다. 


 


 


 


 

"예쁘다." 


 


 


 


 


 


 


 


 


 


 


 


 


 


 


 


 


 


 


 


 


 


 


 


 


 


 


 


 


 


 


 


 


 


 


 


 


 


 


 


 


 


 


 


 


 


 


 


 


 


 


 


 


 


 


 


 


 


 


 


 


 


 


 


 


 


 


 


 


 


 


 


 

#정국의 집 안 

6시쯤 되어서야 눈을 뜬 정국은 눈을 비비며 천정을 한참 보았다. 

아, 또 밤낮이 바뀐 건가.. 이러지 않으려고 해도 이게 맘처럼 쉽지가 않네.. 

습관처럼 눈을 뜨자마자 천정을 바라보던 정국은 상체를 일으켜 앉아, 침대 옆 옷장 벽에 아무렇게나 걸어둔 유은이의 목걸이를 매만지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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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감사합니다! 제가 티비를 잘 안봐도 김석진씨는 꽤 유명하신 분이라!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요. 

그 어제 찍었던 드라마 나오는 거 자주 챙겨볼게요! 그럼! 고생하세요! 화이팅!!!" 


 

"아." 


 


 

유은이 그냥 가버리자, 석진은 뭔 말을 하려다가 곧 허공에 뻘쭘하게 뻗어있던 손을 거두고선 어이없다는듯 크게 웃으며 혼잣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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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찍었던 드라마?.. 그거 이제 안나올텐데.." 


 


 


 


 


 

빼꼼히 유은이 쩔뚝이며 가는 뒷모습을 본 석진이 더 크게 웃어보였다. 되게 특이하고, 새롭다. 


 


 


 


 

"예쁘다." 


 


 


 


 


 


 


 


 


 


 


 


 


 


 


 


 


 


 


 


 


 


 


 


 


 


 


 


 


 


 


 


 


 


 


 


 


 


 


 


 


 


 


 


 


 


 


 


 


 


 


 


 


 


 


 


 


 


 


 


 


 


 


 


 


 


 


 


 


 


 


 


 

#정국의 집 안 

6시쯤 되어서야 눈을 뜬 정국은 눈을 비비며 천정을 한참 보았다. 

아, 또 밤낮이 바뀐 건가.. 이러지 않으려고 해도 이게 맘처럼 쉽지가 않네.. 

습관처럼 눈을 뜨자마자 천정을 바라보던 정국은 상체를 일으켜 앉아, 침대 옆 옷장 벽에 아무렇게나 걸어둔 유은이의 목걸이를 매만지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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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또.. 포기하려니까 나타나네….다행이다.." 


 


 


 


 


 


 


 


 


 


 


 


 


 


 


 


 


 


 


 


 


 


 


 


 


 


 


 


 


 


 


 


 


 


 


 


 


 


 


 


 


 


 


 


 


 


 


 


 


 


 


 


 


 


 


 


 


 


 


 


 


 


 


 


 


 


 


 


 


 


 


 


 


 


 


 


 


 


 


 


 


 


 


 


 


 


 


 


 


 


 


 


 


 


 


 


 


 


 


 


 


 


 


 


 


 


 


 


 


 


 


 


 


 


 


 


 


 


 


 


 


 


 


 


 


 


 


 


 


 


 


 


 


 


 


 


 


 


 


 


 


 


 


 


 


 


 


 


 


 


 


 


 


 


 


 


 


 


 


 


 


 


 


 


 


 


 


 


 


 


 


 


 


 


 


 


 


 


 


 


 


 


 


 


 


 


 


 


 


 


 


 


 


 


 


 


 


 


 


 


 


 


 


 


 


 


 


 


 


 


 


 


 


 


 


 


 


 


 


 


 


 


 


 


 


 


 


 


 


 


 


 


 


 


 


 


 


 


 


 


 


 


 


 


 


 


 


 


 


 


 


 


 


 

[1억이의 주저리] 

예 머리 박은 억이가 여기 왔습니다! 예! 예에!!
 

전 작 '꾼'은 아직 연중을 할지 말지 고민중이며 ㅠ_ㅠ 연중을 하던가, 일주일에 한두 번 내던가.. 둘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마지막 이십대_01 | 인스티즈 

 

뭔가 예전부터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쓰게 되다니 나늉 너뮤나 깁호요! 핡핡! 

헤헭헬헭헤레헤헤헬헭헤헤헭헤헤헭.. 아 맞다! 여기섴ㅋㅋㅋㅋㅋㅋ 독자님중에 이름이 소!! 현!! 이신분들은ㅋㅋㅋㅋㅋㅋ 

여주 동생이 소!현이라섴ㅋㅋㅋ 아마 많이 헷갈리실 것 같아요.. 화..화이팅...!! 빠이아!!!! 그럼!! 

여러분 새작 '내 마지막 이십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오연서님 사랑함니다.. 

압! 그리고 오타난 게 있다면! 고민말고 바로 댓글로 말해주시면 수정 들어가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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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가을이에여 !!!!! 오우 !!!! 벌써 신작이라니 ㅠㅠㅠㅠ 저 울면서 들어온거 아세요 ...? ㅠㅠㅠㅠㅠ 아뉘 진짜 이러다 우리 작가님 쓰러지시면 안대는데 ㅠㅠㅠㅠㅠㅠ
5년 전
1억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울면서 들어와요! ㅠ_ㅠ 개아나요.. 남아도는 게 신작이라 흐으으읍!! 공지가 며칠 동안 안 올라간다면 그건 제가 쓰러진 것이니 신고 부탁드릴게요 허흡허븝ㅎㅂ흦 오늘도 반갑습니다 가을님 뿕!!>_<
5년 전
독자3
미슈슈
5년 전
독자6
아 대박 ㅠㅠㅠㅠㅠ 연하남의 정석이라니 넘 좋잖아요 ㅠㅠㅠㅠ 진짜 이렇게 쉴 틈 없이 하루 마무리를 즐겁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당 ㅎㅎㅎ 매번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읽고 댓글 하나 남기는 게 다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랄게요!! 정국이가 꽤나 오래전부터 좋아했나 봐요 궁금하게 석진이는 또 왜 다시 온 건지,, 궁금한 거 투성입니다!! 내일도 알림 울리자마자 달려올게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5년 전
독자8
아 그리구 중간에 내 동생 수현이라고 오타 있던데 말씀드리는 게 좋겠죠,,,? 너무 작은 거라서 그냥 넘어가는 게 좋을까요,,,?
5년 전
1억
미슈슈님 안뇽하뤠료!! 매일 출석도쟝 뀩뀩 눌려쥬시는 규먀잉~~!! ㅎ-ㅎ 반가오요! 오타 확인했어요!!! 아니요! 저는 말해주는 게 너무 조아여! 헤헤헿헤 감사합니다!!!!! 오늘도 댓글 너무 감사해욥! 댓글 볼 때마다 심장이 콩댥콩댥 해욥!!!ㅎㅎ
5년 전
독자10
헐 대박 ㅠㅠㅠ 처음으로 댓글 받아봐서 저도 심장이 막 아플 지경인 걸요,,, 늘 응원합니다 홧팅 💞💞💞
5년 전
독자4
짜몽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신작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가져오시는 글마다 대작 냄새가 솔솔 나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이번 것도 진짜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5
롱이 입니다
하 자까님 저도 요즘 연하가 좋더라구요 껑껄

5년 전
독자7
헐 작가님 댕댕이에요 ! 작가님 대체 머리속에 뭐가 있으시길래 맨날 이렇게 재밌는 얘기가 나오는거에요???ㅠㅠㅜㅜ 작가님 머리속 일당백이에요ㅠㅜㅜ 나올때마다 맨날 재밌구,,,왕,,,, 저도 가끔 연하가 좋다는 생각하는데 연하의 정석을 써주겠다고 하시면ㅎㅎㅎ전 감사합니다ㅎㅎㅎㅎㅎ💜💜💜💜
5년 전
독자11
휴지입니다!!! 허윽....... 벌써부터 심장에 무리가... 정국이도 너무 좋고 석진이도 너무 좋다는... 작가님 너무 대단하세요 짱짱!!! 꾼도 재밌는데 이번 신작도 너무너무 재밌어요!! 항상 힘내세요 파이팅!!!!!!
5년 전
독자12
구리입니다!
신작이라니ㅜㅜㅜ 하ㅜㅠ 벌써부터 재미있어요ㅠㅠ 💜💜

5년 전
독자13
페코
일단 안녕, 꿈은.. 연재..끍흦..안하시는..건가요..??ㅠㅠ
와우와우ㅠㅠ멈추지않는 정국이의 브레잌크가 고좡난 8톤 트뤅급의 들이대기 너무 좋습니다 신작이 무으려 동시연재라니요ㅠㅠ 저저 꾼도 아직 다 못읽어서 오늘 몰아읽으려고 들어왔는데 신작이있어서 벌써 꾼 완결내신줄 알았어욬ㅌㅋㅋㅋ열일하는 1억냄 갓1억 소리질뤄!! 짤도 너무 잘어울리고 갖자기 눈하덮 생각나구 그러네요ㅠㅠㅠ 요즘 들어서 작가님 연재 스타일이 대본 형식으로 스크립트 형식이 많이 보여서 뭔가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시는 것 같아 너무 멋져요(거의 윤기랩급)

5년 전
독자15
오옹ㅇ!!!연하남이라니!!! 작가님 글은 항상 믿고 봅니다!!!!
5년 전
독자16
끄아아아아ㅠㅠㅠㅠㅠ또 신작이라니ㅠㅠㅠㅠㅠ뭔가 기대되면서그다음이야기도 궁금해져요ㅠㅠㅠㅠㅠㅜㅠ
5년 전
독자17
1원
컥 ... 신작 .. 연하남 전정국... 서브남 김석진.. 예쁘다.. 예쁘..._:(´ཀ`」 ∠):.... 오늘 분량도 완전 우주 급...╭(°A°`)╮...! 하앙 !!! 자까님은 왜 항상 제 맘을 흔드시는거죠 !!!! ಥ_ಥ 아흑

5년 전
독자18
흐어엉 저런연하남이 왜왜왜 제주변엔없는거죠ㅜㅜㅜ20대가끝나기전에만나봐야할텐데ㅜㅜ
5년 전
독자19
솔트입니다!! 신작도 너무 새로운 내용이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항상 느끼지만 작가님만의 특성이 고스라니 담겨 더 좋습니다❤️❤️
5년 전
비회원129.98
어머 자까님 또 새로운 글을 들고오시다니...♡ (근데 자까님.. 제목 옆에 회색글씨로 써진 분류?같은게 jyp로 되잇어요.. 실수 같아서 슬쩍 남기고갑니당..)
5년 전
비회원134.71
작가님 이거 카테고리가 왜...박진영님이죠...?
5년 전
비회원194.91
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나오면 너무 행복할거같아요ㅜㅜ
5년 전
1억
여러분 자려고 누웠다가 카테고리 박진영 이제 봤어요... 방탄 위에 박진영 있어서 몇 번 이런 실수 했었는뎈ㅋㅌㅋㅌㅌ또 이러다닠ㅋㅋㅋㅋㅌㅌ 나란년 ㅠㅜㅜㅠㅜㅠ
5년 전
독자20
랩모니모닝입니다ㅠㅠㅠ작가님ㅠㅠ신작이 이렇게 대단해도 되는건가요ㅠㅠㅠ예전부터 작가님 글 함께 달려왔지만ㅠㅠㅠ이번 작도 진짜 대박일거같아요ㅠ 제 힘든 수험생활에 한줄기 빛입니다..💜
5년 전
독자21
꾸기붐붐:)
어머머...연하남으로 나온 정국인 처음이라 되게 뭐랄까 설레이는 부분ㅎㅎㅎ 진짜 억작가님은 정말 써오는 신작마다 대박터진다잉ㅠㅠㅠㅠ 엉어유이번에도 열심히 읽어야지 헤헤

5년 전
독자22
해사하다에요
와 진짜 노래랑 같이 들으면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져요><비지엠도 짱!!!작가님 이거 꼭 자주 오셔서 연재해주세용~~저도 오연서 님 진짜 좋아해용👍

5년 전
독자23
초쿠스에용오옹
연하남 정국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설레죽잖아욥...!!! 앞으로 더 기대하면서 보겠슙니당
작가님 힘들텐데ㅜㅜㅜㅜㅜ 이렇게 열일해주시면 감사합니다ㅜㅜㅜㅜ❤️❤️

5년 전
독자24
어덕맹덕입니다!!와 역시 믿고보는 1억작가님..이번글도 와따입니다!!!!!남주가 정국이라는건 알지만 석진이도 석진이도..ㅜ이게바로 서브병...ㅜㅜㅜ하여튼 끝까지 재밌게 잘보겠습니다!!❣❣
5년 전
비회원222.29
첼꾹

아,,,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데 작가님 노리신게 분명해요 하 이와중에 석진 마지막 멘트,, 예쁘다ㅜㅜㅜㅜ 아ㅜㅜㅜ 예쁘데요 예쁘다네요 아 서브남주 석진인 것 같구요 정국이 연하남의 정석 약간 이런 거 아닌가요 아 심장이 벌렁벌렁

5년 전
독자25
새싹이입니다!!!으어 연하남 정국이군요ㅠㅠㅠㅠㅠ서브는 석진이인가요?!!둘 다 사람 설레게 하는데 뭐있군요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76.139
작가님 공백이 너무 길어요ㅠㅠㅠ
5년 전
독자26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지금 벌써 몇번째 다시 읽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연하남 너무 좋아요...역시 필력 대단하신 것 같아요 최고에요..💜 앞으로 잘 챙겨보겠습니다!
5년 전
독자2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연하국은 항상옳아정답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연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좋아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연하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8
아ㅠㅠㅠ진짜 대박이에요ㅠㅠㅠㅠ연하남 정국이라니ㅠㅠㅠㅠㅠ 저장소666왔다감
5년 전
독자29
헐 ㅠㅠㅠㅠ작가님 ㅜㅜㅜㅜ하 사랑합니다... 진짜 이글 대작 삘이에오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0
몽9 헐랭 신작도 겁나 재미이써..하 작가님 사랑해요 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43.135
헉 신작 ㅠㅠㅠㅠㅠ작가님 너무 글 잘 쓰셔요 퓨ㅠㅠ 허니잼
5년 전
독자31
으항~~~ 너무 재밌어요!!!!! 첫편부터 웃음띄며 봤네요!!
5년 전
독자32
헐 대박 ㅠㅜ 글 너무 재미있아요ㅜㅜ 응원할게요 작가님!
5년 전
독자33
다른 글 보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ㅠㅠㅠㅠ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5년 전
독자34
이런 글 느낌 좋아요ㅠㅜㅠㅠㅍ 제목도 아련하고....ㅠㅜㅠㅜ 좋습니다1!!!
5년 전
독자35
연하남은 항상 옳습니다..! 하..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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