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레이루한찬열] 신세계(1-2 친구)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빠가 날 팔았다는 소리를 듣고 난 온몸을 떨었어 정말 미친 사람처럼

이대로 난 외딴섬에 버려지는 걸까 매춘부가 되는 건 아닐까 수십 번은 넘게 생각한 것 같아

어제까지만 해도 날 보며 웃어주던 아빠얼굴이 갑자기 떠올라서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

더 짜증이 나는 건 이게 다 아빠 때문인데 정말 죽도록 미운데 계속 아빠가 보고 싶은 거 있지

사람들이 왜 슬픈 일이 있을 때 마다 그토록 간절하게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말하는지 알겠더라

내가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다는 거 보다 어제 아빠 어깨라도 주물러 드릴 걸 사랑한다 말 한마디 할 걸

이게 너무 거슬리고 후회스럽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멈추질 않는 거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언제 잠들었는지 일어나보니 새하얀 침대 위에서 자고 있더라

시계는 5시를 가르치고 있고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 집에 누구 한명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거야

깜짝 놀란 채로 급하게 뒷걸음질 치는데

"아, 깨셨나 봐요"

아까와는 또 다른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어 장이씽과 관련된 인물치고는 프리한 옷차림에 새삼 놀라있는데

자기는 비서직을 맡고 있는 루한이라고 소개하더라 

앞으로 나의 모든 스케쥴은 자기가 관리할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너무 복잡한 나머지 다시 침대에 주저 앉아버렸어

장이씽 옆에서는 가족이 너무 그립고 시간을 되돌리고 마음에서 눈물이 흘렀는데

지금은 무슨 상황인지 얘기도 안해주는 사람들과 하라는 대로 다 해야하는 나에 대한 분노때문에 눈물이 흐르는거야

루한은 고개를 숙이고 벌벌 떨면서 울고있는 날 보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다가와서

옷 하나를 건내주며 갈아입고 나오면 지금 상황에 대해 설명해준다는 말을 덧붙이곤 그대로 방을 나가버렸어

그 뒤로 한참동안 울먹이다가 무슨 상황인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신 바짝 차리고 생각보다 건전한 옷을 바로 갈아입고는 방문을 열었어

긴 복도를 따라 거실에 앉아있는 루한쪽으로 가는데

많은 생각들이 겹치더라 곧 죽으러가는 사람처럼 겨우 그쳤던 눈물을 다시 뚝뚝흘렀어

루한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긴한숨을 내쉬더니 일단 이것부터 끼세요 라며 반지하나를 주더라

그 후에 루한이 건낸 얘기는 충격 그 자체였어

""

루한의 말로는 아빠와 엄마는 낙태까지 생각했던 날 어쩔 수 없이 낳게 되신거고

내가 태어나고 약 오 년 뒤 한 때 밤거리에서 유명했던 아빠는 

장이씽이 있는 조직의 우두머리인장이씽의 아버지와 우연히 연락이 닿아 날 판다고 얘기했데

날 파는 대가로 아빠 엄마는 장이씽 아버지로부터 가게 하나를 얻었고

그때의 난 너무 어려서 지금에서야 데려올 수 있었다고 하네

루한은 이 말을 하곤 내 눈치를 살피는 듯 했지만

난 이제 더 이상 울 힘도 없었고 울고 싶지도 않아서 수긍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냈어

루한 역시 가볍게 웃음을 지어 보내곤 계속 말을 이어갔어

“제가 알고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또 뭐 다른 궁금한거 있으면 얘기해요"

"아,그게...이 옷은 왜 입으라고 한 거예요?"

"아 맞다 일단 같이 어디 좀 가주셔야겠어요 가면서 얘기해 드릴게요"

루한은 방에 잠깐 들어갔다 오더니 말끔한 정장을 입고선 나타났어

그러고는 날 아까와 같은 검은색 차에 태워 어디론가 향하는데

조심스럽게 아까 얘기했던 옷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봤어

루한은 태연하게 운전을 하면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

장이씽이 있는 파티장에 날 초대했다고 말하는 거야

원래 같았으면 또 울었을 것 같은데 그새 면역력이 생겼나

이상한 외딴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옷도 자세히 보니 파티복같기도 하고.

파티장까지 가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 긴 시간 동안 루한과 얘기를 나눴어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 건 뭔지

몇 살인지 별명이 뭔지까지

이때 루한이 중국인이라는 걸 알았어 얼굴이 혼혈같이 생기긴 했다만

능숙한 한국어 실력에 별 의심 없었거든

원래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같은 느낌이었어

[독자1]

헐 뭐죠 재밌어요ㅠㅠ 다음편이 기대되요ㅠㅠ 신알신하고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