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나 오늘 좀 우울해.. 막 여기다 땡깡 부려도 되나? 그래도 읽어줄래? 제목에서 봤다싶이, 회의감이 좀 들어서..현타가 왔다고 해야하나.. 모든 시작은 사소하잖아. 사실 난 우리오빠랑 내 관계가 좋아 같은 대학은 아니지만 오빠도 나도 꽤 좋은 대학이고 둘다 자연계라.. 또 오빠는 취업깡패 기공과고 스스로 열심히도 해서 만약 오빠랑 결혼한다 해도 그렇게 힘들게 살거란 생각은 안했어. 그만큼 오빠나 나나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지금은 일단 연애를 위주로 그렇게 알콩달콩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어, 근데.. 아 막 괜히 휘성님 노래 생각난다..ㅋㅋ 아 맞다, 난 전전컴과야! ㅋㅋㅋㅋ공대여자!! 내 단짝중에 김민석이라고 있어. 저번에 그 센스넘치던 놈 기억나려나? 오늘일이었어, 강의 끝나고 나랑 민석이랑 카페가서 시원한 거 마시고 있었어! 그냥 평범한 대학생처럼 민석이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가 있어. 새내기중에! 스무살!!!!!!! (김민석 능력자)(존경) "..푸흐,..푸풉" 얘가 갑자기 커피 마시다 말고 막 실실 웃는거야 "뭐야 왜그래? 드디어 미침?" "뭐래, 귀엽지 내 여친." 이러면서 자기가 보고있던 사진 보여주는데 난 얘 실물도 봤거든 싹싹하고 귀염상에 청순하기도 하고 진짜 남자들의 워너비상 이랄까.. "귀엽긴해. 참기 힘들겠다?" 나 얘랑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어..ㅋㅋㅋㅋㅋ 서로 볼거 못볼꺼 다 보고 자라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저렇게 말했더니, "얘는 여자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절대로 지켜줄거야." "뭐?! 야야 남녀간에는 그런 사랑도 있지만 또 그렇고 그런 사랑도 해야하는 법이야. make love! 사랑만들기!!" "쉬쉿- 아 조용히 좀 해! 얘는 진짜-!" 나는 어렸을때부터 좀 개방적으로 자라고 우리 부모님도 이런거에 관대하셔서 난 사랑만들기를 통한 사랑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지켜주고싶어. 뭐랄까..유리같애 건들면 부서질거 같고, 또 그 투명함을 지켜주고 싶어. 캬-, 나 진짜 멋진 놈이지 않냐." 김민석이 저렇게 말하는데 음 뭐랄까.. 복잡 미묘 해지려고 했어 그때 딱 얘가 덕붙이는거야 "글고 너 너무 직설적이야! 그걸 그렇게 말하냐. 우리 00이는 그런것도 모를거같이 순수하고 깨끗해." 흠.. 오빠 눈엔 내가 어떻게 비칠까 이런생각이 저기서부터 들기 시작했어 우리오빤 내가 막 먼저 앵기고, 도발하고 하는 거보고 어땠을까 처음같은 설렘이 없을까 내가 좀 헤퍼 보일까 날 이제 좀 쉽게 생각하려나 내가 진짜 그거에만 미친애로 보였을까 ..나를 지금도 처음처럼 사랑한다고 느낄까 김민석이 내가 갑자기 말 없어지고 표정이 이상해지니깐 좀 그랬는지 "야야, 그렇다고 네가 나쁘단건 아니고. 내가 무슨의였던건진 알지? 괜히 꼬아서 받아들이지 말고. 어?" 근데 뭐 민석이가 잘못한건 없으니깐 "당연하지. 네가 그만큼 그 애 좋다는거잖아. 잘 이해했음!" 그냥 이러고 같이 나와서 걘 여자친구 만나러가고 나도 오빠 보려고 전화하려는데 딱 오빠한테 전화가 왔어 "여보세요-" "내 복덩이, 어디야?" "나 지금 카페나와서 딱 전화할랬는데.." "나도 지금 강의 마쳤는데, 내가 그리로 갈까?" "응, 우리학교 앞으로 와." "오야- 끊어요." "..,네에" 카페가 우리학교 근처라서 그냥 쉽게 학교에서 만나자고 했어 오빠 만나러 다시 학교 가려는데 그냥 뭔가 감정이 이러니깐 오빠 보면 더 싱숭생숭 할 거 같은거야 [애인, 나 그냥 집으로 갈래요. 오빠도 그낭 오늘은 푹 쉬어. 사랑해요] 이렇게 문자보냈어 내가 카톡을 별로 안좋아해 모든 갈등의 시초는 꼭 카톡같은 스마트한것들이더라고 그래서 오빠도 나도 밤에 이모티콘 같은거 붙이고 싶을땐 쓰는데 그냥 평소엔 문자 전화해 [어디 아픈건 아니지? 알겠어 그럼. 쉬어요 애기] 이렇게 답장 왔는데 또 괜히 섭섭한거야 물론 오빠는 모르겠지만 난 기분도 이상한데 뭔가 확인이라도 받으려는듯이 사랑한다고 보냈는데 그거에 대한 답이 없으니깐.. 커플들 사이에 여자가 말없이 토라져서 싸우는 경우 많으니깐 난 그러지말아야지 항상 다짐했는데 이런건 어떻게 안되더라고.. 나 해퍼 보아냐고 어떤 여자가 자기 애인한테 쉽게 말하겠어.. 그치? 내가 이상한거 아니지? 집와서 그냥 청소했어 머리 높게 질끈 묶고 청소기도 싹싹 돌리고 다하고 씻고 나와서 머리 말리고 있으니깐 금방 어둑어둑해지더라 [잠깐 나올래요? 나 애기 너무 보고싶어서 원룸앞인데] 오빠한테 문자가 왔더라구 그냥 머리 젖은채로 편한 차림 그대로 나갔어 쌩얼 가리기용 안경도 끼고 "복덩이다 내 복덩이~" 나가니깐 오빠가 바로 내 원룸 계단에 있는거야 내가 제일 윗층이라 다른 사람들 올라올 일 없어서 우리 항상 이 계단에서 헤어지기 전에 수다떨고 뽀뽀도하고 안고, 키스도 하고 그런 곳이야. "오세훈이다아..헤.." 난 힘들따 찡찡거리고 안겨있는거 좋아해서 또 나도 모르게 오빠 보자마자 껴안았어 키 차이가 많이 나니까 오빠 품속에 폭 안기는게 기분이 좋아서 막 볼 부볐어 "왜그렇게 비싸게 군데요? 보고싶어 죽는 사람 맘은 모르지?" 휴 독자들 저렇게 말하는데 원래는 막 부끄러워하고 기분 좋고 간질간질해야하는데 그날은 막 그 간지러움이 이질적이고 쿡쿡 쑤시는거야.. 뭔지 알아? 안다고 해줘 나 진짜 어디 기대고 싶어.. "..우우으.." 내가 그냥 앓는 소리 내면서 오빠 품 속으로 더 파고 들었어 "아이구, 어리광 피우는거야? 애기 아니랄땐 언제고오-" 이러면서 나 안아준채로 살살 내 뒷머리 쓰다듬어주는데 막 눈물날거 같은거야 그래도 울면 오빠 걱정할거 같아서 기어코 참았어 "오늘 뭐 힘들었어요? 마음이 막 무거워? 오빠가 어떻게 해줄까?" 오빠가 내 머리 부드럽게 잡고 살며시 들어올리는데 그냥 보면 진짜 눈물 날거같아서 계속 안겨있었어 "얼굴 안 보여줄거에요?" 끄덕끄덕- "알겠어. 푹 쉬어 아가." 이러고 더 꼭 안아주면서 툭 툭 등 쓸어줬어 우리오빠 위로 진짜 잘해.. 내가 그 다정함에 매일 설레는데 우리오빠도 그럴까..? 한참 그렇게 안겨있다가 살짝 몸 뒤로 빼고 땅만 쳐다봤어 오빠가 나랑 같은 높이에 서있다가 계단 한칸을 내려가니까 그나마 나랑 눈 높이가 맞는거야 그 상태로 무릎 구부려서 내 푹 숙인 고개 밑으로 나 쳐다보면서 "고개 안들거야? 나 우리00이 얼굴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러는데도 난 그저 끄덕끄덕- "알겠어요. 말 안해 줄거지 물어봐도?" 끄덕끄덕- "들어가서 쉬어. 아, 가기전에, 뽀뽀" 우리 항상 나 들어가기전에 뽀뽀하거나 진하게 키스하고 들어가는데 그냥 그것도 내가 쉬울까봐 못하겠더라.. 병ㅅ..바보같지? "알겠어 요구 안할게요. 들어가서 쉬고 내일 연락해요. 알겠죠? 오빠 걱정은 안돼게 해줘야지, 응? 끄더끄덕- "옳지 착하다. 들어가요 00아." 이러고 오빠가 내 이마에 살짝 입맞춰줬어 나도 오빠 그냥 보내기 미안했는데 도저히 마음이 안추스려지더라.. 내가 그동안 워낙 밝혔잖아.. 진짜 스스로 너무 한심해서.. 지금 잠도 안와. 내일은,.. 연락해야겠지? 휴,.... 근데 난 지금도 오빠가 너무 보고싶다? 너무 기대고있나.. 나중에 오빠 가버리면 난 진짜 넘어지겠지? 이렇게 많이 기대는데..? 미안 독자들 읽으면서도 막 나 답답하지? 나도 내가 답답해 진짜 미안해.. -
"애기,..괜찮겠지..? 괜찮으려나..후.."
그대들에게 "중독" |
큥 토익만점 이씽 양양 가나초코 복뎅이 작가님겁귀♡ 딸기 징지잉 구금 오감자 일로오센냉큼오센와이프 도로시 워♤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