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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가죠아 전체글ll조회 484


 

 

 

 

 


※ 이 글은 무단 배포를 금지한 글입니다. 공유를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말씀해주시면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오직 저, 쿠키가죠아에게만 있음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구다정과 기데레 38화

W.쿠키가죠아

 

 

 

 

 

 


"… 누나?!"

 

 

 

 

 

 

성용이 벌떡 일어나 소리치자 여러명의 눈이 그에게 몰려들었지만, 정작 부름의 주인공은 시선을 피했다.

귀까지 벌게져 눈길을 피하는 누나, 상아의 반응이 신경쓰였지만, 곧 이륙하는 비행기에 성용은 다시 제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까지 가는 내내 상아의 반응이 신경쓰여 제대로 눈도 못붙였고, 물만 죽어라 들이킨 성용은 상아의 반응을 되새겼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아닐꺼야. 성용은 공항에서의 한가지 행동이 자꾸 떠올랐지만 애써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결국 떠올리고 고개젓고, 떠올리고 또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는 것을 반복하다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성용과 상아가 만났다. 상아는 여전히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성용의 눈길을 피하고 있었다.

 

 

 

 

 


"…"

"…"

 

 

 

 

 


어느새 자연스레 같이 걷고 있었지만, 대화는 전혀 없었다.

상아를 힐끔 쳐다보니 그녀는 멍하니 앞만 보며 걷고 있을 뿐이었다.

성용은 그 분위기에 더욱 불안해져 겨우겨우 입을 움직였다.

 

 

 

 

 

 

"… 흠흠, 독일엔 무슨일로 갔었어?"

"…"

 

 

 

 

 


아주 조심스레 말을 걸어본 성용이었지만, 상아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성용의 속이 타들어갔지만, 좀 더 큰소리로 상아를 불렀다.

 

 

 

 

 


"누나?"

"어…어?"

"… 독일엔 왜…"

"아, 전에말했던 내 애인 출장 간 곳이 거기거든…"

"아아, 그래?"

"…"

"…"

 

 

 

 

 

 

또다시 찾아온 침묵에 성용의 머리에는 오직 그것만이 다시 둥둥 떠다녔다. 성용의 표정은 점점 창백해져 갔다.

설마설마를 외쳤지만,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옛속담에 다른 단어나 속담을 죽어라 찾았지만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었다.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심정의 성용은 상아의 눈치를 보았다. 그때 그런 성용을 느낀 상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성용아,"

 

 

 

 

 

상아가 그저 이름만 불렀음에도 성용은 온 몸의 털이 쭈뼛 섰다.

불안한 마음이 더욱 거세게 휘몰아쳐 다가왔다.

대답할 타이밍을 놓쳐 안절부절하자 계속해서 상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용의 입에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입술은 바짝바짝 말라왔고, 심장을 쿵쿵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어이 나온 상아의 말에 성용의 심장은 잠시 멈춘 듯 싶었다.

 

 

 

 

 

"성용이 너…, 여자친… 아니, 애인이… 구자철 선수였니?"

 

 

 

 

 


***

 

 

 

 

 

"…!"

 

 

 

 

 

 

오 마이 갓, 눈앞이 깜깜해짐을 느낀 나는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곧 누나의 발걸음도 멈추었다. 천천히 몸을 돌린 누나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누나의 눈동자가 떨려왔다. 그 눈동자를 바라보는 내 눈동자 또한 심하게 떨렸다.

대답을 요구하는 누나의 눈빛에 나는 떨어지지 않는 입을 겨우 천천히 떼야했다.

 

 

 

 

 

 

"… 누나, 저 그게"

"잠깐."

"…"

"그냥… 예스, 노로만 대답해줄래…?"

"…"

"응?"

"… 맞아."

"…"

 

 

 

 

 


내 대답에 누나가 멍하게 서있다 기어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르륵 쓰러졌다.

재빨리 몸을 움직여 누나를 부축했다.

내 몸에 기대며 머리를 짚는 누나의 모습에 심장 한 켠이 욱씬거렸다.

그만큼 충격이 컸을테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멍하니 뭔가를 생각하던 누나의 입이 다시 열렸다.

 

 

 

 

 

 

 

"아까… 공항에서 내가 본게…"

"…"

"그럼… 전에 말한 외국에 있다던 그 여…, 애인도…?"

"…"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하던 누나는 입을 쩍 벌린채 혼이 빠져나간 듯 나를 주시했다.

차마 누나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누나는 한참을 말 없이 날 바라보다 나를 밀어내며 벗어나 발걸음을 옮기려했다.

내가 차마 뒤따라가지 못하고 서있기만 하자 누나는 앞만 보며 따라오라는 한마디를 건넸고 다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제야 조심스럽게 누나의 뒤를 쫓던 나는 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눈시울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울면 안된다. 여기서 울면 그 다음은 절대 이겨낼 수 없기에 나는 입술을 꽉 깨물며 눈물을 참아냈다.

 

 

 

 

 


***

 

 

 

 

 

 

상아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카오스였다. 대체 지금까지 자신이 보고 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았다.

꿈이라면 웃고 넘겼을테지만, 너무도 진지했던 성용의 표정과 너무도 떨렸던 성용의 눈은 웃으며 넘길 문제가 아니라고 알려주고 있었다.

너무도 충격적인 이 사태에 지끈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있던 상아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잔 결론을 냈다.

아무리 여기서 머릿속을 정리한다 해도 또다시 곧 어지럽혀질 뿐이었다.

성용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와 집까지 같이 가는 동안 상아는 더이상 아무 말도 없었다.

상아의 입장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이었다.

성용도 그런 상아에게 굳이 말을 걸지 않았다. 자신이 여기서 말을 꺼내봤자 상아에게 혼란만 더 가중시킬 뿐이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성용 또한 입을 다물고 있자, 둘 사이에 한번도 있어본 적 없던 이상한 기류가 줄줄줄 흘러다니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상아는 부모님에게 짧은 인사를 건네고는 자신의 방으로 휙 들어갔다.

그런 상아의 모습에 부모님의 눈길이 뒤따라 들어온 성용에게로 향했다.

 

 

 

 

 

 

 

"같이 들어온거니?"

"네,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근데 상아는 왜 저래? 만나기 전부터 저랬니?"

"아…, 아니요."

"그럼 둘이 뭔일 있었던거니? 무슨일인데?"

"…아무것도 아니에요. 피곤해서 그러는거니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그래?"

 

 

 

 

 

 

성용은 부모님의 질문에 다른 이유로 둘러대면서도 심장이 쿡쿡 찌르는 듯 아파왔다.

부모님께 이런 거짓말이나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직은… 아직은 아니다. 또… 상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아직 모르기에, 사실 성용은 아직 상아를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자신도 급격히 밀려오는 피로감에 성용은 서둘러 방으로 들어왔다.

성용도 그렇게 들어가고 나자, 거실에 남은 두 부모님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털썩 누워 전화기를 찾았다.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던 나는 자철의 번호를 눌러놓고 통화버튼 코앞에서 손가락을 멈추고 꼼지락거렸다.

전화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던 난 또 전화하면 뭐라그래야하지? 전화안하면 나 혼자 어떡해야하지? 절로 한숨을 푹쉬었다.

그런데 그 반동으로 움직인 손가락이 통화버튼을 터치해버렸다.

 

 

 

 

 

 

"아…"

 

 

 

 

 

 


통화가 걸린 폰을 바라보다 하는 수 없이 폰을 귀에 가져갔다.

뚜르르뚜르르- 몇번의 신호음이 흐르고 자철이 전화를 받았다.

받자마자 활기찬 자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내 전화를 기다렸다는 걸 알려주었다.

 

 

 

 

 


'여보세요!'

"자봉아."

'응, 잘 도착했어?'

"응"

 

 

 

 

 

 

 

어김없이 다정하게 터져나오는 자철의 목소리에 선뜻 누나와의 일을 꺼내지 못하던 난 괜히 빙빙빙 다른 이야기로 돌려갔다.

녀석은 별다른 눈치를 못챘는지 내말에 답을 열심히 해준다.

아무튼, 눈치 더럽게 없어요. 청용이라면 벌써 잡아내고도 남았을텐데…,

속으로 생각하던 난 내가 한 생각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청용과의 비교라니…

절대 해선 안될 딧을 해버린 것으로 인해 밀려오는 죄악감에 난 대뜸 한마디를 던졌다.

 

 

 

 

 

 

"미안하다."

'응?'

"그냥 묻지말고 받아들여. 미안해"

'뭐가 미안해?'

"흠흠, 묻지말라니까."

'대뜸 미안하다는데 어떻게 안묻냐?'

 

 

 

 

 


***

 

 

 

 

 


가만히 침대에 누워 나른한 몸으로 전화를 받던 난 몸을 바짝 세웠다.

뜬금없이 미안하다고 해놓고는 정작 뭐가 미안한지는 묻지 말라는 성용의 말에 기가 막힐 뿐이었다.

말 안하니만 못한 성용의 말이 무지 신경쓰여 이유를 계속 물었지만, 결국 성용은 또다시 말을 돌렸다.

 

 

 

 

 

 

'자철아,'

 

 

 

 

 

 

괜히 진지하게 자신의 이름까지 부르며 말을 돌리려하는 성용이 괘씸해 끝까지 집요하게 물어볼까 했다.

그러나 문득 저리 진지하게 분위기까지 잡고나서 나올말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진지한 성용의 부름에 맞게 나 역시 진지한 목소리로 톤을 낮춰 답을 했다.

 

 

 

 

 


"응, 왜?"

'…'

"…?"

'…'

 

 

 

 

 

 

피식, 할말도 없으면서…

괜히 말돌리려했긴 했지만 할말을 못찾고 낑낑거리며 안절부절할 성용의 모습을 떠올리자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나 점점 길어지는 침묵에 짧은 한숨을 쉬며 다시 본격적으로 이유를 캐묻기 위해 입을 열려는 찰나,

 

 

 

 

 

 

'자철아, 누나가 알았어'

"…?"

'어쩌지?'

 

 

 

 

 


갑작스럽게 말이 막혀 숨을 멈춘 나는 성용의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래가 들려 작은 기침을 토하고 겨우 숨을 고르게 정리한 난 떨리는 목소리로 어쩌지, 하고 있는 성용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고개만 갸웃했다.

 

 

 

 

 

 

"무슨말이야? 누나가 알다니? 뭘?"

'… 너랑 나'

"… 응?"

'아, 진짜. 누가 구자봉 머리 아니랄까봐 이해력 존나 딸려. 누나가 그… 독일 공항에 있었어.'

"…!"

'너때문이야, 이자식아. 너가 갑자기 내 입에 뽀…뽀… 한거 봐버렸다고!! 너랑 나랑 사귀는 것도 다 알아버리고!'

"헉, 잠…잠깐"

'잠깐은 무슨, 어떡할꺼야 이 멍청아'

"…"

 

 

 

 

 

 

헉, 진짜냐?! 침대에서 펄쩍 뛰어내려 멍하니 서있는 난 온몸에 힘이 쫙 풀려는 느낌이 들었다.

하마터면 손에 쥐고 있던 폰을 그대로 떨어뜨릴뻔 했으나 두손으로 겨우 부여잡고 귀에 계속 붙이고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머리는 아직도 굳어 삐걱삐걱 대기만 하고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게… 성용의 누나… 음, 처형?되실 분이 아셨다고?

내가 한 짓을 봤다고? 나랑 성용의 그렇고 그런 사이를 다 알아버렸다니…?

사실 아까까지만 해도 얼른 모든 사람들에게 밝혀버리고 당당하게 만나고 싶다는 진심반 장난반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들켰다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다.

또 이런 나보다는 그 옆에서 실감하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성용이가 더 걱정되었다.

얼마나 놀랐을까, 얼마나 힘들까…

 

 

 

 

 


"… 괜찮아?"

'… 뭐가.'

"왜 이제야 전화했어… 그리고 통화한지 얼만큼이나 지났는데 왜 지금에야 말해."

'… 너까지 힘들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기성용, 그런 생각 좀 버릴때 되지 않았어?"

'…'

"휴, 그래서 누나랑은 지금 어때?"

'아직… 방에서 안나와'

"… 역시 내가 갔어야 했는데."

 

 

 

 

 

 

후회가 밀려왔다. 성용을 떠나보낼때 나도 역시 갔어야 했는데…

성용이 말려도 이번만큼은 내 고집을 굽히지 않고 성용을 따라 같이 갔어야 했는데.

괜히 혼자 보내 이런 시련을 혼자 겪게 만든것만 같아 가슴이 너무나 아파왔다.

지금 무슨 표정으로 통화를 하고 있을지, 지금 무슨 생각으로 통화를 하고 있을지, 지금 무슨 심정으로 통화를 하고 있을지…

무엇하나도 짐작가는 것이 없다. 지금이라도 당장 한국에 돌아가 녀석을 보고 싶었지만 그러한다면 더 힘들어할 성용이기에 나는 꾹 참아야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너 온다고 달라지는거 없거든?'

"…"

'허튼 생각하지마, 넌 그냥 곧 있을 시즌생각만 해.'

"어떻게 그러냐…"

'이 일은 나한테 맡겨.'

"…"

'왜 답이없어. 어쭈, 지금 나 못믿는거냐? 나 한다면 하는 사람인데.'

"피식, 그건 알지."

'그럼 그냥 이번엔 나를 믿고 아무걱정하지말고 경기만 생각하는거야.'

"…"

'대답.'

"응, 알았어"

'킥킥, 걱정마. 우리 누나 그렇게 꽉막힌 사람 아니니까 잘 될거야.'

 

 

 

 

 

 

오히려 나를 달래오는 성용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가슴에 화살이 되어 쿡쿡 박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화살로 인한 상처는 따뜻함뿐이었다. 상처라고도 할 수 없을만큼 가슴 전체가 뜨끈뜨끈 해져왔다.

점차 쿵쾅쿵쾅 빠르게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살며시 웃음을 지었다.

너무도 따뜻한 그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정말 걱정이라는 감정이 조금씩 줄어듬을 느꼈다.

그래, 기성용을 믿어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믿어보자.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내고, 그녀석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나는 녀석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그라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

 

 

 

 

 


여전히 걱정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나를 믿는지 조금은 차분해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될대로 되라 떠들어대긴 했지만, 말을 하면서도 내 스스로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번일은 우리 둘 사이의 문제를 항상 자철이나 청용에게 기대기만 하던 내가 처음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 태도와 눈빛을 바꼈다.

난 전혀 부끄러울 짓을 한 것이 아니고, 내 눈은 나와 자철의 사이는 떳떳하다는 듯 빛을 발하고 있었다.

자철을 잘 다독이고 전화를 마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턱에 손을 괴었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해놨고, 태도와 눈빛도 바꿔보았지만 딱히 생각나는 방안은 없었다.

누나가 아무리 꽉막힌 사람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 일은 꽉막힌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었기에,

수많은 고민이 또 수많은 고민을 낳으며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져왔다.

누나가 이해해줄까? 누나가 이해한다 해도, 허락을 할까? 누나의 허락이야 무시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연을 끊을 수도 없고…

혹시라도 바로 부모님께 말하지는 않을까? 부모님도 알게되시면 어떻게 될까…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점점 늘어나는 고민에 머리카락를 쥐어뜯었지만, 머리만 아플뿐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털썩 침대에 눕고, 벌떡 일어나고, 털썩 눕고, 다시 일어나고를 몇번이나 반복했을까…

누군가 방문을 똑똑, 노크했다. 그때 누워있던 나는 몸에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번쩍 솟아올라 일어나 섰다.

 

 

 

 

 


"…누구세요?"

"나야,"

"드… 들어와"

 

 

 

 

 


갑작스러운 누나의 출현에 말까지 더듬고는 힘이풀린 다리로 인해 침대에 털썩 앉았다.

누나가 천천히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 순간부터 방안의 공기가 얼었고, 누나의 발걸음이 떼질때마다 그 얼음공기가 쩍쩍 갈라지는 듯 했다.

꿀꺽- 침을 삼키며 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깨보고 싶었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누나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피며 표정을 읽었지만, 괜히 읽었다 할 정도로 차갑기만 했다.

 

 

 

 

 


"…"

"…"

 

 

 

 

 


자신의 앞에 서서 차가운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누나의 눈에 심장이 멈출 뻔 했다.

역시… 이문제 쉽게 가진 않겠구나.

아려오는 심장을 느끼며 누나의 입이 먼저 떨어지길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누나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성용아, 안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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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녕입니다!
헉 성용이누나님 ㅠㅠㅠㅠㅠ 왜여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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