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귀는거 같은가봉가
16편
"학생들?"
"네!아주머니!"
"여기 지금, 중학생들 왔거든요? 얘네도 좀 챙겨줄래요?"
"네!"
중학생들이라고 해봤자, 다섯명 쯤인 아이들.
동그란 머리의 키가 작은 아이 하나가 제일먼저 고개를 빼꼼, 내민다.
"안녕!"
"........"
뻘쭘하게 서있는 여섯명들을 쭉 훑어보는 남학생.
눈을 몇번 깜빡이더니 경수의 앞에 선다.
"형"
"어?"
"이름이 뭐야"
"도경수! 너는?"
"김민석"
통통한 민석의 볼을 보고서 귀엽다며 생글생글 웃어보이는 경수.
민석은 경수가 꽤 마음에 든 듯 계속 경수만 졸졸 따라다닌다.
"경수형!"
"응 민석아"
"나 이거 알려줘"
"응? 나보다 준면이가 더 잘가르쳐준다니까-"
"싫어. 형이 가르쳐 줘"
사실 공부보다는 경수와 함께 있는게 좋은듯한 민석.
세 살 동생이라고 해도 온종일 경수에게 붙어다니는 민석을
하나도 신경쓰지않는 종인.
그런 종인의 모습에 조금 서운해지는 경수.
"......."
"..왜"
"..됐다.."
섭섭한 마음을 가득 담아 경수가 종인을 쳐다보지만, 무감각한 종인.
뭐 잘못됐냐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한다.
"오세훈"
"응?"
"이리와봐"
"왜?"
세훈의 손목을 잡고서 어디론가 끌고가는 준면.
세훈이 상황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준면과 함께 어떤 방으로 들어간다.
"뭐야?"
"유근아-"
"형아!!"
유근의 또래 아이들이 모여있는 방.
준면이 부르자마자 형아-하며 귀엽게 뛰어와 안기는 유근의 모습에 세훈이 정색.
"야 유근아"
"왜"
"준면이 내꺼라니까?"
"아니거든!!"
"맞거든?"
"아니야!!"
"맞거든???"
"아니거든!!!!!!"
"시끄러!!"
동갑내기마냥 서로 목청을 높이며 말다툼을 하는 세훈과 유근.
그런 둘을 호통 한번에 입을 싹 다물게하는 준면.
"오세훈"
"왜"
"메이슨 좀 안아줘봐"
"메이슨? 니가 메이슨이야?"
"응"
"안녕-"
세훈의 바지 끝자락을 조그만 손으로 꼭 잡고 세훈을 올려다보는 메이슨.
세훈이 메이슨의 눈높이에 맞춰 앉으며, 반달모양의 눈웃음을 짓는다.
그런 세훈을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는 메이슨.
"형아.."
"응?"
"형아 얼굴이 뾰족해"
"......."
메이슨의 지나친 솔직함이 세훈의 허를 찌르는 순간이었다.
곧 정신을 차린 세훈이 '형아 턱 뾰족하지?만져볼래?안다쳐!' 라며 메이슨과 투닥거린다.
"형아 나이가 높아?"
"응 형은 열일곱살이야"
"진짜? ..그럼 메이슨이랑 십살 차이나!"
의도치않은 메이슨의 거친 발음에 당황한 세훈이 얼른 말을 바꿔준다.
"메,메이슨! 십살이 아니고 열 살!"
"열..살?"
"응응. 메이슨이랑 형이랑 열 살 차이나네?"
"이 마안-큼!!"
있는힘껏 팔을 벌리며 말하는 메이슨.
세훈은 입꼬리에 경련올듯 활짝, 아빠미소를 짓는다.
"오세훈-"
"메이슨, 형이랑 저 형한테 가볼까?"
"응!!"
이제는 꽤 능숙하게 아이를 안고서
준면에게 걸어가는 세훈.
준면도 흐뭇하게 쳐다본다.
"완전 애아빠 다됐네"
"그럼 준면이는 엄마?"
"내가 여자냐?"
"왜- 준면이는 이쁘잖아"
"그만해라.."
"공부도 잘하고-애교도많고-"
"닥쳐"
"네"
사실 종인은 자꾸 경수를 졸졸 따라다니는 민석을
아까부터 신경쓰고 있었다.
혹여 자신이 질투한다는 것을 경수가 알게되면
애한테도 질투하냐며 핀잔을 들을까 싶었던 종인이다.
"경수형-"
"으이구, 숙제는 다했어?"
"형이랑 같이 할래!"
"그럴까?"
"도경.."
하다하다 이제 경수의 팔에 매달려 눈웃음을 치는 민석의 모습에
순간 욱했던 종인이 경수를 부르려던 입을 겨우 다문다.
"....하?"
"와- 잘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칭찬하시겠네?"
"히히"
경수가 이제 민석에게 활짝 웃어주며 머리를 쓰다듬기까지 한다.
종인은 이제 안되겠다싶어 경수에게 뚜벅뚜벅,걸어갔다.
"도경수"
"어?"
"나와봐"
"어,야..!"
민석의 옆에 붙어앉아 공부를 가르친답시고 앉아있는 경수의
팔을 잡고 끌어당겨 나온 종인.
경수가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당황해 뭐냐며 종인에게 틱틱거린다.
"아,왜!"
"..너"
"뭐"
"..김민석이랑 그렇게 붙어있지마"
"왜! 동생 가르쳐주겠다는데!"
하루종일 신경도 안쓰다가 갑자기 왜이러냐며
종인을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경수.
"신경쓰여"
"참-나"
"김민석이랑 스킨쉽 하지마"
"스킨쉽? 동생 머리쓰다듬어주는게?"
"신경쓰인다고"
"...왜 갑자기"
"아까부터.계속.보고있었다."
"......"
말을 뚝뚝 끊어가며 말하는 종인에 입을 꾹 다무는 경수.
"그,그래서 뭐!"
"벌 받아야지"
"뭐?"
아무말 없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자신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치는 종인.
경수가 그런 종인을 빤히 바라보기만 한다.
"빨리"
"뭘?"
"입술 붙인다,실시"
입을 삐죽이다가도, 종인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서 뒷꿈치를 살짝 들어 입을 쪽 맞추는 경수.
입을 떼려는데, 종인이 경수의 허리를 팔로 감아 당긴다.
놀라서 숨을 흡, 들이킨 경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종인의 등을 콩콩,치지만,
종인은 입을 맞댄채로 씩 웃기만 할 뿐.
키가 작은 경수를 위해 상체를 숙이면서도, 경수를 꼭 팔로 감싸안는다.
경수의 입안을 부드럽게 헤집다가,
마지막으로 쪽. 웃으며 입을 맞추고선 경수를 놔준다.
"하..진짜"
"왜."
"키스 존나잘해 미친놈이"
솔직한 경수의 말에 종인이 큭큭, 웃으며 맨질맨질한 경수의 입을
손가락으로 닦아준다.
"백현!"
"응??"
"이리와봐"
"왜?"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웃고있던 백현이,
찬열이 부르는 소리에 그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얘봐. 너랑 닮았지"
"응? 아 어떡해 귀여워!!"
찬열의 옆에 앉은 백현.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한 남자아이가
눈을 깜빡이며 찬열과 백현을 쳐다본다.
"안녕? 이름이 뭐야?"
"이찬현!"
"찬현이야? 이름 멋있다!"
백현이 이름이 멋있다며 찬현에게 히히 웃어보이자,
백현과 똑닮은 얼굴로 밝게 히히, 웃는다.
"와- 꼬마 변백현이네. 똑같이 생겼다"
"진짜? 내가 찬현이처럼 멋있게생겼나-"
"응! 형아 멋있어!"
"아구,진짜?"
마주보고 해맑에 웃어보이는 둘.
찬열은 백현과 많이 닮은 찬현의 모습에
같이 헤헤 웃음지으며 둘의 모습을 번갈아본다.
"유근아, 형아 가야돼.."
"으응..가지마"
"아..어떡해.."
이제 가야할 시간이 되서 유근과 헤어져야 하는 준면과 세훈.
"메이슨, 형아 자주 올게"
"응! 메이슨 보러 와야돼!"
"그럼! 약속"
남자답게 다음을 기원하는 메이슨,세훈과는 달리,
정이 많이 들었던 것인지 유근과 준면이 쉽게 인사를 하지 못한다.
"유근아-형아 다음에 또 올게,응?"
"힝.."
"다음엔 선물도 많-이 사가지고 올게.알았지?"
"알았어..다음에 유근이꺼 이마안-큼 사줘야돼!"'
"응응"
유근이 시무룩한 얼굴을 잠시 지우고,
팔을 크게 벌리며 준면에게 말한다.
그런 유근의 머리를 웃으며 쓰다듬어 주는 준면.
"형아 꼭 와야돼!"
"응! 자주 올게!"
"민석아..?"
"가지마,형"
"자주 올거야! 오늘만 오는거 아니고"
"..형 지금 가서 저형이랑 뭐하려고"
경수에게 딱 달라붙어 종인을 손으로 가리키는 민석.
종인의 표정이 썩어가고, 경수가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아..하하. 아무것도 안해!"
"거짓말. 둘이 사귀는거 다 알거든?"
"응..응???"
"..너무 닭살돋는짓 하지 말고."
통통한 볼을 부풀리며 툴툴대는 민석.
"..자주 와,형"
"응..알았어!"
"..뭐, 형도 오려면 오던가"
종인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며 툭 내뱉는 민석.
종인이 픽- 실소를 짓는다.
그리고 민석의 머리를 손으로 막 헝클인다.
"경수오면 나도 온다 자식아"
"아! 머리 만지지마!"
"형아..."
"찬현아...."
서로를 아련하게 쳐다보며 손을 꼭 잡는 백현과 찬현.
다음에 꼭 다시 보자며 약속하는 둘의 모습에,
찬열이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차녀리형아도.."
"형이 백현이형 데리고 자주 올게. 씩씩하게 있어야돼?"
"응.."
찬열의 손에 새끼손가락을 걸고서 고개를 끄덕이는 찬현.
찬열과 백현이 그런 찬현을 꼭 안아준다.
"다음에 또 올게!"
각자 자신의 애인에게 팔을 두르고 보육원을 나서는 여섯명의 뒷모습은,
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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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망치에염*_*
하..전교 20등안에 못들다니..흡...
대써..다음에 심화반 들어갈거야..
6월 모의고사 기다려..
....
이제 곧 완결이에욤
제글은 참,,
언제봐도 두서없고 완결도 제멋대로인거같아요 그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런 똥손작가를 원망하세요...
오늘 분량이 마나서 힘드네여 ㅠㅠ
저보다 분량 많으신 분들도 많은데......
....
네..
죄송...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은 다음편에 써드릴게여..한번에..!!
녀러분 아직 완결은 아니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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