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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함께 들어주세요.)

 

 

 

[EXO/카디] 경수형에게.(학도병 Ver.) | 인스티즈

 

 


경수형에게.(학도병 Ver.)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남한과 북한이 싸운 전쟁. 미국, 소련, 중국도 이 전쟁에 참여했으며 다른 이름으로 ‘한국 전쟁’ 이라고도 불린다.

이로인해 수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보게 되었으며 한국은 38선을 경계로 남한, 북한으로 나눠지게 된다.

 

 

 

 

 

 

 

 

 

경수형에게.

 

 

 

 

 

형 오늘은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어요.

 

주변에 들려오던 엄청난 굉음에 그만 놀라 내가 들고있던 총으로 죽이고 말았어요.

 

나는 대원 3명과 함께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적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적은 팔 하나 다리 하나가 나가 떨어졌습니다.

 

저들도 저처럼 누군가의 아들이고 형제이고 남편이겠죠.

 

나는 같은 피를 나눈 한민족이라 배웠는데.

 

왜 서로 이리도 못 죽여서 안달이 나있는걸까요.

 

난 무식하지만 형은 똑똑하니까 다 알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와서 얘기 좀 해줘요.

 

저들을 쉽게 죽일 수 있게 이해시켜 달란 말입니다.

 

지금은 그저 죄책감밖엔 들지가 않았습니다.

 

편지를 쓰고있는 와중에도 내 귓가엔 폭음등이 울려 퍼지고 있어요.

 

둘다 가족이 없어 의지할 곳이 없던 우리였는데.

 

지금 형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모두 괜찮아질꺼라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안아주세요.

 

지금 내 옆엔 죽음으로 신음하고있는 학우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죽어가고 있는 그들에겐 난 그저 울어주는것밖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오늘 철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형을 닮은 사람이 누워있기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적들은 어두운 밤에 고요히 침묵을 지키고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덤벼들지 모를 일입니다.

 

형은 어디있나요. 지금 어디쯤에 있나요.

 

이 편지를 살아서 전해 줄 수 있을까요.

 

어쩌면 전 내일 죽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오늘 그들을 죽인것 처럼 그들도 나에게 똑같이 하겠지요.

 

하지만 그런것따위 두렵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두려운건 내가 사랑하는 우리형.

 

때로는 엄마같고 때로는 아빠같고 또 때로는 나 보다 동생같았던

 

우리 경수형.

 

형을 다신 보지 못한다는 것이 두려울뿐입니다.

 

하지만 헤어지기전에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한 형과의 약속을 지킬겁니다.

 

꼭 살아서 형과 다시 만날 겁니다.

 

그러니 형도 살아줘요.부디....

 

그럼 안녕.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테니까요.

 

 

 

 

 

 

 

 

 

 

 

 

1950년 8월 10일, 학도병 71명은 개인당 M1소총 1정과 실탄 250발을 지급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8월 11일까지 11시간 30분 동안

포항 여자 중학교에서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하였습니다.

그러너 그 전투에서 학도병 48명이 전사 하였습니다.

전투 이후 잔장 정리 과정에서 어는 대원이

짓잇겨진 어느 학도병 시신의 품에서

이 편지를 발견했다.

시신은 완전히 훼손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수첩도 피 범벅으로 되어있어 간신히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작가의 말.

전쟁참전용사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고있는거라 생각해요.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될 아픈 역사..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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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상츄에요 대박...진짜 작가님 글 읽으면서 많은것을 느끼는것 같아요...ㅠㅠㅠㅠ정말 저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이렇게 편하게 사는것 같아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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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ㅠㅠ전쟁은 진짜 다신 일어나선 안되죠ㅠㅠㅠㅠㅠㅠ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요 우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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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베가예요! 작가님글은 그냥 재밌는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역사적으로도 꼭 잊지말이야 하는글들이 많아서 더 좋은것같아요! 항상 수고하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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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베가님!!반가워요!!ㅋㅋ아무래도 역사쪽을 좋아해서 그런글이 더 많은것같기도해요ㅎㅎ뭔가 내가 살아보지 않았던 시대라 더 끌리는것도있고...댓글 고마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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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정말전쟁이란슬프네요ㅠㅠ이거보면서포화속으로라는영화가생각났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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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오홍 포화속으로도 학도병분들을 소재로한 영화죠!!아직 보지 못했지만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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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항상감사하는마음으로 살아가자라는것도느끼고 많은것을느끼게되네요ㅠㅠ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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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오히려 제 글을 읽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는것으로 전 기쁩니다ㅠㅠㅠㅠ댓글 고마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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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갑자기 눈물나고 슬프네요ㅠ.ㅠ 진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어요 다시한번일깨워주셔서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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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네ㅠㅠ아픈역사지만 잊지말아야해요ㅠㅠㅠ댓글 감사합니다!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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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포화속으로에서 봤던글같아요ㅠㅠㅠ어머니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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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이우근학생이 쓴 편지를 영화에서도 썼나보네요ㅋㅋ전 그 편지 읽고 쓴건데ㅠㅠㅠㅠ완전 슬퍼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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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폰이맛가서 브금없이봣는데도 짠하네요ㅠㅠ 어휴 학도병들 맘이 여기까지 전해지는거같아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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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나이도 어렸던 그분들이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힘든시간들이였을거예요ㅠㅠㅜㅠ엉엉ㅠ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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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ㅜㅠㅠㅜㅠ 너무짠하네요 저분들은 얼마나무서웠을까 생각이드네요 정말..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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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ㅠㅠㅠ그러니까요ㅠㅠㅠㅠㅠ제가 그 상황이였다면....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ㅠ정말 전쟁은 무서워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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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봄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포화속으로를 몇번이나 봤는데.....항상 울컥하네요....이 글도 읽는데 너무 울컥하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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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포화속으로 저도 꼭 보려고요ㅠㅠㅠㅠㅠ영화관에서 못본게 참 아쉬웠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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