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김여주] 좋아요 남사친 EP28 (부제:이름) "꿀꿀아 밥 먹으러 가자." 책상에 엎어져서 미친듯이 자다 킥킥대는 웃음소리와 함께 들리는 저 말에 부스스 일어나자마자 바로 보이는 건 웃음을 머금고 내 책상앞에 무릎을 굽힌채 날 보고 있는 변백현이였음.눈을 부비고 으어어어하는 괴상한 소리와 함께 기지개를 키며 주위를 둘러보니 점심시간인듯 어수선한 풍경이 보였음.아까 그 킥킥거리는 웃음 소리는 김종대와 박찬열인 거 같았음.둘이 머리를 맞댄채 핸드폰을 보면서 미친듯이 웃어대고 있었음ㅋㅋㅋㅋ일어나자마자 이런말하기 뭐하지만 ㅄ같다 진심..ㅎ "야 쟤네 뭐하길래 저러냐?;;" "아 쟤네 이상한거 보는거야ㅋㅋㅋ신경쓰지마" 이..상한거?...-//////-이상한거라면..므흣므흣한 그런거..?...ㅎ....아..보고찌푼데헹....ㅎ...ㅎㅎ.ㅎ...앞서 넓은 보폭으로 먼저 걸어가는 변백현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걸음을 늦춰 뒤에 세월아 네월아 걸어가고 있는 박찬열과 김종대에게 접근했음ㅋ그리고 여전히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머리를 맞대고 킥킥대는 녀석들의 틈을 빠르게 비집고 들어가 핸드폰을 낚아챘음. "헐ㅋㅋㅋㅋㅋㅋㅋ난 모르는 일이야ㅋㅋㅋㅋ" 내가 핸드폰을 낚아채자마자 벙쪄있는 박찬열을 뒤로하고 김종대는 저렇게 말했음.그리고 곧 변백현이 지나간 자리를 밟으며 빠르게 뛰어감ㅋㅋㅋㅋ나와 둘이 남게된 박찬열은 멘붕한듯 졸라 당황해함;;;ㅋㅋ얘가 왜 이래;;너 원래 야한거 당당하게 봤잖아...;;;;;나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쥐고 있던 핸드폰을 슬쩍 쳐다봤음.박찬열을 덜덜 떨면서 내게 손을 뻗음. "야아.....그...그거 빨리줘..." "어허..거 참.. 이 친구들 못된 친구들이네....좋은 건 같이 공유해야져..ㅎㅎ" 박찬열은 안절부절 못하며 핸드폰을 다시 뺏으려 들었지만 나는 그럴수록 더욱 깊숙하게 숨기며 애들이 보던 영상을 재생시켰음.그런데 자세히 보니 애들에게서 낚아챈 핸드폰은 익숙한 핸드폰이었음ㅎㅎㅎ마치 변백현 핸드폰을 닮았달까ㅎㅎㅎㅎㅎㅎ그리고 재생되는 영상은 내..초딩때....장기자랑영상과 닮았달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텔미를 혼신의 힘을 다해 추고 있는 내 모습과 닮았달까..ㅎㅎㅎ 혹시 아까 개새끼가 말한 이상한거 = 내 과거영상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머야?ㅎ" "너잖아;;;아.....변백현이 들키면 죽인댔는데;;;;;줫ㄴ망..ㅋㅋ" 아...ㅋㅋㅋㅋㅋ그래?ㅋㅋ변백현이 몰래 보라고 던져준거구나.....ㅎㅎㅎㅎ근데 내가 널 죽일거라고 생각은 안해봤음?ㅎㅎ 하...씨발....ㅎㅎㅎ...... "아으아으아ㅡ아!!!!!!!!!!!!씨발!!!!!!!!!!!!!!!!!!!!!1" "야 진짜 그냥 귀여워서 자랑하려고 보여준거라고ㅋㅋㅋㅋ" "...." "진짠데..." 안믿어섀꺄... 뭐 이상한거 본다고?ㅎ 내가 이상한거냐????ㅋ존나 패고 싶지만 밥먹는게 일단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앞에 앉아 변명을 늘어놓는 변백현을 양껏 째리며 음식을 우걱우걱 삼켰음ㅋㅋ...다 먹고 보자ㅡㅡ그래도 변백현 눈치는 빨라서 조용히 눈치보며 밥먹음ㅋㅋㅋㅋㅋ다들 조용히 밥먹고 있는데 갑자기 김종대가 젓가락을 입에 물고 말하기 시작함. "야 있잖아.박찬열...니 그 강지영이랑 어떻게 됬냐?" "야!!!뭘 어떻게 되긴 어떻게 돼!!당연히 연락끊었찌!!!!!ㅡㅡ!!!그치 박찬열?!?!" "ㅇㅇ..."(얼떨떨) "아니 쟤가 하도 말을 안꺼내길래.그냥 물어본거임..;;" "근데 김여주 화내니까 더 존못ㅋㅋㅋㅋㅋㅋ나 방금 놀랐어 너무 못생겨서;;;" "그니까ㅋㅋㅋㅋㅋ방금 왜 사람이 저렇게 생겼는지 의구심 들었음ㅋㅋㅋ" ㅅㅂ...ㅋ.....저것들이..내가 부들부들 떨면서 젓가락을 식판위에 두는데, 갑자기 변백현이 옆에 가마니 마냥 가만히 앉아있던 김종대 목을 휘감으며기술을 걸었음. 김종대가 으아아거리면서 괴로워하는데 변백현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이렇게 말함. "야 누가 못생겨. 김여주 이쁘거든?" "ㅁㅊ...토할거같아....지도 돼지라고 하면서.." "그건 나만 하는거고" 변백현 내 비위맞춰주려다 모두를 비위상하게하고 있음..ㅋ....물론 난 비위안상함ㅎㅎㅎ맞는 얘긴데 뭘ㅎㅎ나 이쁜ㄷ..?진짜 이ㅃ..ㅎㅎㅎ(말잇못)역시 내 남친 맞는 말도 참 잘해ㅇ...ㅛ...ㅎ...아 개오글..ㅋ....더 이상 타자를.ㅊ...칠수가...ㄹ으으응흐어ㅓㅇ.. 아 그러고보니 벌써 내가 퇴원한지 거의 2주가 다 되어감.이제 애들도 내 소문에 대한 진상을 다 알고 미안해하고있음퇴원한 날, 반 애들이 파티도 해줬음ㅠㅠㅠ진짜 개감동ㅠㅠㅠㅠㅠ나 반에서 경수,종대,지은이하고만 친구였눈데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날 반의 구성원으로 생각해주는게 고마웠음..ㅠㅠ게다가 당시 반애들이 말한걸 그대로 옮기자면, 솔직히 소문이 너무 억지같아서 아닌거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차마 그 쎈캐들 앞에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아 나서지 못했다며 미안하다고 했음.하...ㅠㅠㅠ애들 개착해 ㅅㅂ..ㅠㅠㅠㅠㅠㅠㅠ잠깐 미워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때 너네 나 안괴롭혔었쩌.....사랑훼...ㅠㅠㅠ 아, 궁금해할까봐 말하는건데 강지영 강전갔음ㅋ소년원은 안감ㅋㅋ합의해줘서.그 때 병원에서 통곡했을때 박찬열이 다른 조용한데로 데리고 가서 최대한 알아듣게 설명했다고 하는데 오죽 고집이 쎈지 머리론 이해는 하겠는데 여전히 내가 싫다고 했다함ㅎ...ㅅㅂ..어쩌라고ㅎ;;암튼 진짜 끝까지 병신가틈....그 얘기듣고 솔직히 계속 합의안해주려고 했는데,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그러는 거 아니라고 남한테하는거 결국엔 되돌아오는거라고 관용을 베풀라고함..ㅎ....어떰?우리 가족 ㅈㄴ부처스타일임??;;근데 우리집 무교;;;ㅋㅋ존나...하..합의해주지 말앗어야했어..ㅋㅋㅋ(후회) 그리고 다들 알고 있겠지만.그 때 변백현이 엘레베이터 안에서 고백한 뒤로 사귀기로함ㅋㅋㅋ이건 비밀인데 사실 변백현 엄청 떨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존나 찍어놨어야하는뎈ㅋㅋ존나 부들부들ㅋㅋㅋ푸딩인줄ㅋㅋ "나랑 사귈래?" 말은 꽤나 똑바로 하는데그 하얀 손이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풋하고 웃음이 나올것같았음.박력있게 손목까지 잡고 뙇!!고백했는뎈ㅋㅋㅋㅋ졸라부들거렼ㅋㅋ근데 그 모습이 뭔가 더 진실되게 다가왔던거같음.뭐 내가 여전히 변백현에게 마음이 있었다는게 고백을 받아들인 가장 큰 이유지만 말임ㅋㅋ "그래,사귀자." "...잘할게..진짜 잘할게." "...." "고마워." 열려있던 엘레베이터문이 한참 뒤 자동으로 다시 닫히고, 멈춰있는 엘레베이터 안에서우리도 멈춰서 서로를 꼭 껴안은채 서있었음. ... 문제는 변백현이 그 때 약속한 말을 너무 잘지키고 있음ㅋ남친의 정석같기도 하궁~?ㅎㅅㅂ...솔직히 좋긴한데 애들이 존나 비웃음.....ㅋ..막 나보고 예쁘다고 하고...또 아까 김종대,박찬열한테서 쉴드쳐주는거 봤음? 예전같았으면 안했을 말들을 많이 해줌...ㅋㅋㅋ하도 그러길래 내가 하루는 대놓고 변백현에게 얘기함.갑자기 왜 그러냐, 남친이라고 꼭 쉴드쳐줄필요없다,니 하고 싶은대로해라 난 그게 더 편하다,이렇게 얘기했는데. "원래 생각하고 있던거였어." "..어?" "사귀기 전에도 맨날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요.이 아가씨야.다만 그 땐 너 좋아하는거 들킬까봐 쉴드 못쳐준거지." ㅁㅊ..ㅋ... ..개설레.... 그래서 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긴함...ㅋㅋㅋㅋㅋㅋ남이 뭐라 하든 우리만 좋으면 된거아님?!!ㅋㅋㅋ난 그렇게 생각함ㅋㅋ껄껄꺼ㅓㄹ아무도 우리를 막을수 없으셈!!!!요즘엔 진짜 설레쥬금..ㅎ...뭐 가끔 아까 봤듯이(ex.내흑역사영상털이) 예전처럼 장난 많이 치는건..뭐...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는걸 반증하는듯함ㅎ..어쩔 수 없지....므ㅜ...ㅋ.... 이런 생각을 하며 혼자 실실 쪼개고 있는데,앞에 앉아있던 변백현이 자기 발로 내 발을 툭 치면서 내게 말을 검. "너도 갈꺼지?" "어??뭘 가?" 아 저 생각하면서 멍때리느라 애들이 신나게 하는 얘기 못들음ㅋㅋ "뭐야 여태까지 한 말 안듣고 뭐했냐;;;혹시 알츠하이머세여?;;" "씨발;;알츠하이머 드립봐;;;존나 수준안맞아;;" "왜 니한테 너무 어려운 단어냐?;;" "미친 작작하셈;;;" 김종대 오늘 존나 시비터네;;빡친당 ㅎㅎㅎ "ㅋㅋ여름에 여행가자고 했어." 여행..? (반짝) "우왕!!!!그럼 우리 부산가자!!나 부산 한번도 안가봄!!!!!!!" "아오!!!여태까지 박찬열 고모네가 하는 강화도 펜션가자고 말했잖아1!!!!!!!" "씨발!!못들었다고!!!!!!!근데 이 새끼는 왜 자꾸 승질이야??!!!!!!!" 결국 못참고 둘이 폭발해서 일어서서 존나 싸웠음ㅅㅂ개빡침 존나 말투 틱틱댐!!!!!!박찬열이랑 변백현이 한숨쉬면서 자기들 급식판치우면서 내 급식판이랑 김종대 급식판을 함께 치움.걔네가 급식판 갖다버리는 동안 우리는 나가서 싸움ㅋ전니 말싸움하다가 지쳐서 분에 못이겨 서로를 야리며 씩씩대고만 있는데 "아 존나 짜증나 니" "내가 더 짜증나거든?" "그만 좀 해라.애들도 아니고ㅋㅋㅋㅋ더운데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가자.어?" ㅡㅡ... "너가 사는거임?ㅡㅡ" 살짝 기분좋아질거같음...ㅡㅡ절대 아이스크림때문에 그런거 맞음..ㅡㅡ "야 변백현 니가 사. 니 김여주랑 사겨서 행복하다며ㅋㅋㅋㅋ인생 행복한 놈이 사라." 이 새끼는 나랑 싸우더니 머리가 훽 돌았나;;;; "야 니 웃긴다!!!!!변백현이 왜 사냐!!말꺼낸 박찬열이 사야지!!!그리고 저번에도 커플됬다고 변백현이 몇번 샀잖아!!변백현이 물주냐??!차라리 더치페이를 해!!!!!"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ㅋㅋ김여주 내조하는거봨ㅋㅋㅋㅋㅋ" "예전에 지가 뜯어먹은건 기억 안나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끈하는 내 모습에 귀엽다는듯 그저 웃기만하는 변백현의 모습에 부끄러워졌음ㅠㅠㅋ....존나 나댔어 김여주...ㅋ....쪽팔려서 자동 쭈구리가 되어 꾸물거리면서 변백현 팔을 잡았음ㅋㅋ아..변백현 괜히 돈나갈까봐 발끈해서 나도 모르게 말이 나감ㅋㅋㅋㅅㅂ아까까지 나랑 피터지게 싸우던 김종대는 입이 귀에 걸릴듯 꺽꺽대며 웃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겠지..그래...평생 이성으로 볼것같지도 않게 행동하다가 이렇게 사귀는거 보면 재밌겠지 쨌든 매점에 가기로 하고,발길을 돌렸음.그리고 나도 왜 그랬는지는 잘모르겠는데 그냥 자동으로 잡고 있던 변백현 팔을 스르르 놓았음.그런데 변백현이 다시 자기 팔에 내 손을 가져다 대더니 씩웃으며 이렇게 말함. "꽉잡아." "솔직히 너네가 사귀는데 도경수님의 공이 단 1%도 안들었다고 하기 뭐하지." "그래서 갈꺼냐고 안갈꺼냐고" "갈랭ㅎㅎ" 좋아써 도경수도 간다고하고!!!재밌겠다 여행ㅠㅠ아직 방학은 아니지만 쭈욱 쉬는 황금연휴라 학교에서도 임시휴일로 5일간 쭉 놀게 스케쥴을 잡아놈물론 우리는 2박 3일 놀기로함ㅋ당장 내일 모레 가는거라 안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지은이도 간다고 하고 경수도 간다고 했다능ㅠㅠ그리고 변백현이 아무리 친해도 남자애들만 너무 많이 가면 우리 엄마아빠 걱정하신다고 박찬열한테 말해서 박찬열 아는 여자애들도 같이가기로했음.그 여자애들이 바로 박찬열네반 정수정이랑 최진리라는 애들임.하...좀 쎄보이던데..아니 그냥 쎄던데...ㅋ..그래도 말하는거 보니까 착하긴 한거같은데...암튼 걱정이네...ㅎ..찌질이의 대명사 김여주라서....뭐...가서 친해지겠지!!!0ㅅ0(개긍정) "야 변백현!!경수도 간대ㅋㅋㅋㅋ" "ㅋㅋ그래?" 암튼 경수의 긍정의 대답을 들은 뒤 기쁜마음으로옆 책상에 걸터 앉아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듣던 변백현의 어깨를 잡으며 저렇게 얘기하는데, 반응이 영 시큰둥한거임.아니 시큰둥하다기 보단 뭔가 불편해보이는듯한?.. "집에 가자. 너 청소 끝난거지?" "아,응!" "그럼 도경수 이따 단톡봐라. 약속시간 늦으면 죽는다~" 내가 잘못 본건가... 박찬열이랑 김종대는 마트에서 먹을거랑 고기구울때 필요한걸 사야겠다며 둘이서 마트감;;;(내일 모레 아침 출발인데..;;ㅎ)아무튼 덕분에 사귄뒤 처음으로 단!둘!이서 하교하게 됨ㅎㅎ "방해꾼들 없으니까 좋다ㅋㅋ" "그니까ㅋㅋ진작 좀 빠져주지ㅋㅋㅋㅋ" 역시 우리 통했음ㅋ우리는 그렇게 은근히 뒷담아닌 뒷담을 하며 기분좋게 버스정류장으로 걷고 있었음.근데 옆학교 교복을 입은 커플이 반대편 길로 지나가는거임그것도 아주 보란듯이 팔짱까지끼고..ㅎ....게다가 커플신발...아주 학교에 대놓고 저러고 다니네ㅉㅉ걸렸다가 작살나지 저거저거ㅉㅉㅉㅉㅉ아마 내 표정 썩어있을거임;;ㅋㅋㅋㅋㅋ저런걸 못보는 스타일이라...아 존나 오글거리지않음??으으으ㅡㅇ저걸 어떻게하고다녀 으으..ㅋㅋ 옆에 같이 걷던 변백현의 시선도 내 시선이 줄곧 머무르는 그 커플로 옮겨짐.그 커플은 우리랑 같은방향으로 걷고 있는데 길사이가 가까워서 뭐라하는지 다들렸음, 게다가 겁나 크게 대화함..ㅎ....ㅈㄴ무개념년들끼리 사귀는듯;..그래서 조용하게 걷던 우리는 의도치 않게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됨ㅋ '영국아~그래서 내가 말이야~' 근데 여자애 콧소리 쩐닼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도 웃길까 싶어 고개를 들어 변백현 얼굴을 쳐다보니변백현은 여전히 그 커플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음 뭐야;;설마..저 여자애보는거?ㅎ "야. 뭐봐?설마 내 앞에서 저 여자애보는건 아니겠지?;;" 여태까지 날 봐왔던 독자님들은 파악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나 웬만해서 하고싶은 말 다하는 성격임ㅋㅋㅋㅋㅋ그래서 고백도 존나 유도했잖음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뭔가 불쌍해진거같아....(만신창이) 근데 변백현은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물론 장난한거였음,그 여자애 얼굴이 질투할만한 얼굴이아니라;;ㅋ)그저 고정되어있던 시선을 앞으로 옮기기만 할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음.아, 약간 아까 경수랑 얘기한다음에 내가 말을 걸자 조금 굳어버렸던 변백현의 표정이 겹치며, 그 상황에 느꼈던 느낌과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이걸 뭐라 표현해야할지 어려운데...굳이 얘기하자면 차가워진거같다? 근데 갑자기 이런다기엔 너무 갑작스럽고 또 이유도 모르겠음. 갑자기 애가 이러니 나도 좀 삐져서 버스타고 오는 동안 말도 안하고 옴.버스에서 내리고 우리집 쪽으로 당연하게 향하는 변백현의 발길을 쫒아갔음.그런데 오르막길에서 변백현이 갑자기 우뚝 멈춰서는게 아니겠음?따라가던 나도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음. 멈춘 그 자리에서 빙글 몸을 돌려 나와 마주본 변백현은 내 눈을 한참 바라보다가하늘을 바라보고 한숨을 푹 내쉼. 그의 한숨소리에 괜히 깜짝 놀라며 입술을 깨물었음.왜 그러는걸까.내가 뭐 실수 했나..ㅠㅠ "하..여주야." "..어?" "이런말하면 찌질해보일까?" "..." "그래도.말하는게 낫겠지?혼자 속 썩히는거보다?" 조금은 긴장한 상태로 그 애의 말에 귀를 기울였음.잠시 머뭇거리던 변백현은 입을 열었음. "나 네 애인이잖아." "..그렇지..?" "..그럼..." "..." 그 때 얼마나 긴장했냐면,내 목으로 꿀꺽 넘어가는 침소리가 다 들릴정도였음.대체 어떤 말을 하려길래... "성 떼고 다정하게 불러줘." ㅎ 뭐? "...그거 때문에 존나 표정 거지였던거야?" "어? 나 표정 구렸었어?" 응 매우 구렸습니다만;;;.. "너 예전에 치킨도 그렇고,되게 찌질한거 알지 백현아?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으휴~백혀나아~~백혀니 우리 백현이~~변백현이라고 하는게 싫어쪄여???ㅋㅋㅋㅋ" "...아..나 다시 생각해봐야겠어....ㅋㅋㅋ" "왜에~백현아~앞으로 백현이라고 불러주께ㅋㅋㅋㅋㅋ이렇게 부르니까 더 친근하고 좋은데ㅋㅋㅋ" 아까 경수한테 도경수라고 안하고 경수라고한거,아까 지나가던 커플들 얘기할때 성떼고 서로 이름 불러주던거, 변애기는 그게 신경이 쓰였나봄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계속 뚱해있던거고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막상 내가 성떼고 다정하게 이름불러주니까 부끄러워가지고.. 귀까지 빨개져선 손사래까지 치며 그만하라고 하는데그러면 더 하고 싶쟈나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여주 구만하라구훼따..." "껄껄껄 백혀나 니 볼 모찌떡같앸ㅋㅋㅋㅋㅋ아구 귀여워 귀여워" 난 존나 그 상황에 심취해서 오버를 해버리고 말았음.ㅋ변백현 볼따구를 잡고 흔들며 즐거워까지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걸 느끼지 못한채, 나는 주접을 떨며 그 어두운 골목길에서 깔깔대며 웃었음.그러다 갑자기 강하게 손목을 잡아당기며 제 품에 나를 가두는 변백현에 놀라고 말았음. "으어ㅇ헝!" 나의 짧은 비명이 웃겼는지, 날 안은채 내 머리카락을 쓸어 내려주면서 키득대던 변백현이 부러 근엄한척 목소리를 내리깔고는 이렇게 말함. "쪼끄만게 진짜..까불지" "..." "자꾸 까불면.." "..." "확 뽀뽀해 버린다." 더보기내일 불금을 즐길예정이라 못올릴거같아 무리해서 이 새벽에 올립니당...♡응원해주시는 독짜님들 사랑해여...♥ 백혀나 뽀뽀해 뽀뽀해 나한테 해!!^^
[변백현/김여주] 좋아요 남사친 EP28 (부제:이름)
"꿀꿀아 밥 먹으러 가자."
책상에 엎어져서 미친듯이 자다 킥킥대는 웃음소리와 함께 들리는 저 말에 부스스 일어나자마자 바로 보이는 건
웃음을 머금고 내 책상앞에 무릎을 굽힌채 날 보고 있는 변백현이였음.
눈을 부비고 으어어어하는 괴상한 소리와 함께 기지개를 키며 주위를 둘러보니 점심시간인듯 어수선한 풍경이 보였음.
아까 그 킥킥거리는 웃음 소리는 김종대와 박찬열인 거 같았음.
둘이 머리를 맞댄채 핸드폰을 보면서 미친듯이 웃어대고 있었음ㅋㅋㅋㅋ일어나자마자 이런말하기 뭐하지만 ㅄ같다 진심..ㅎ
"야 쟤네 뭐하길래 저러냐?;;"
"아 쟤네 이상한거 보는거야ㅋㅋㅋ신경쓰지마"
이..상한거?...-//////-
이상한거라면..므흣므흣한 그런거..?...ㅎ....
아..보고찌푼데헹....ㅎ...ㅎㅎ.ㅎ...
앞서 넓은 보폭으로 먼저 걸어가는 변백현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걸음을 늦춰 뒤에 세월아 네월아 걸어가고 있는 박찬열과 김종대에게 접근했음ㅋ
그리고 여전히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머리를 맞대고 킥킥대는 녀석들의 틈을 빠르게 비집고 들어가 핸드폰을 낚아챘음.
"헐ㅋㅋㅋㅋㅋㅋㅋ난 모르는 일이야ㅋㅋㅋㅋ"
내가 핸드폰을 낚아채자마자 벙쪄있는 박찬열을 뒤로하고 김종대는 저렇게 말했음.
그리고 곧 변백현이 지나간 자리를 밟으며 빠르게 뛰어감ㅋㅋㅋㅋ
나와 둘이 남게된 박찬열은 멘붕한듯 졸라 당황해함;;;ㅋㅋ
얘가 왜 이래;;너 원래 야한거 당당하게 봤잖아...;;;;;
나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쥐고 있던 핸드폰을 슬쩍 쳐다봤음.
박찬열을 덜덜 떨면서 내게 손을 뻗음.
"야아.....그...그거 빨리줘..."
"어허..거 참.. 이 친구들 못된 친구들이네....좋은 건 같이 공유해야져..ㅎㅎ"
박찬열은 안절부절 못하며 핸드폰을 다시 뺏으려 들었지만 나는 그럴수록 더욱 깊숙하게 숨기며 애들이 보던 영상을 재생시켰음.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애들에게서 낚아챈 핸드폰은 익숙한 핸드폰이었음ㅎㅎㅎ
마치 변백현 핸드폰을 닮았달까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재생되는 영상은 내..초딩때....장기자랑영상과 닮았달까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텔미를 혼신의 힘을 다해 추고 있는 내 모습과 닮았달까..ㅎㅎㅎ
혹시 아까 개새끼가 말한 이상한거 = 내 과거영상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머야?ㅎ"
"너잖아;;;아.....변백현이 들키면 죽인댔는데;;;;;줫ㄴ망..ㅋㅋ"
아...ㅋㅋㅋㅋㅋ
그래?ㅋㅋ
변백현이 몰래 보라고 던져준거구나.....ㅎㅎㅎㅎ
근데 내가 널 죽일거라고 생각은 안해봤음?ㅎㅎ
하...씨발....ㅎㅎㅎ......
"아으아으아ㅡ아!!!!!!!!!!!!씨발!!!!!!!!!!!!!!!!!!!!!1"
"야 진짜 그냥 귀여워서 자랑하려고 보여준거라고ㅋㅋㅋㅋ"
"...."
"진짠데..."
안믿어섀꺄...
뭐 이상한거 본다고?ㅎ 내가 이상한거냐????ㅋ
존나 패고 싶지만 밥먹는게 일단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앞에 앉아 변명을 늘어놓는 변백현을 양껏 째리며 음식을 우걱우걱 삼켰음ㅋㅋ
...다 먹고 보자ㅡㅡ
그래도 변백현 눈치는 빨라서 조용히 눈치보며 밥먹음ㅋㅋㅋㅋㅋ
다들 조용히 밥먹고 있는데 갑자기 김종대가 젓가락을 입에 물고 말하기 시작함.
"야 있잖아.박찬열...니 그 강지영이랑 어떻게 됬냐?"
"야!!!뭘 어떻게 되긴 어떻게 돼!!당연히 연락끊었찌!!!!!ㅡㅡ!!!그치 박찬열?!?!"
"ㅇㅇ..."(얼떨떨)
"아니 쟤가 하도 말을 안꺼내길래.그냥 물어본거임..;;"
"근데 김여주 화내니까 더 존못ㅋㅋㅋㅋㅋㅋ나 방금 놀랐어 너무 못생겨서;;;"
"그니까ㅋㅋㅋㅋㅋ방금 왜 사람이 저렇게 생겼는지 의구심 들었음ㅋㅋㅋ"
ㅅㅂ...ㅋ.....저것들이..
내가 부들부들 떨면서 젓가락을 식판위에 두는데, 갑자기 변백현이 옆에 가마니 마냥 가만히 앉아있던 김종대 목을 휘감으며
기술을 걸었음. 김종대가 으아아거리면서 괴로워하는데 변백현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이렇게 말함.
"야 누가 못생겨. 김여주 이쁘거든?"
"ㅁㅊ...토할거같아....지도 돼지라고 하면서.."
"그건 나만 하는거고"
변백현 내 비위맞춰주려다 모두를 비위상하게하고 있음..ㅋ....
물론 난 비위안상함ㅎㅎㅎ맞는 얘긴데 뭘ㅎㅎ나 이쁜ㄷ..?진짜 이ㅃ..ㅎㅎㅎ(말잇못)
역시 내 남친 맞는 말도 참 잘해ㅇ...ㅛ...ㅎ...
아 개오글..ㅋ....더 이상 타자를.ㅊ...칠수가...ㄹ으으응흐어ㅓㅇ..
아 그러고보니 벌써 내가 퇴원한지 거의 2주가 다 되어감.
이제 애들도 내 소문에 대한 진상을 다 알고 미안해하고있음
퇴원한 날, 반 애들이 파티도 해줬음ㅠㅠㅠ진짜 개감동ㅠㅠㅠㅠㅠ
나 반에서 경수,종대,지은이하고만 친구였눈데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날 반의 구성원으로 생각해주는게 고마웠음..ㅠㅠ
게다가 당시 반애들이 말한걸 그대로 옮기자면, 솔직히 소문이 너무 억지같아서 아닌거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차마 그 쎈캐들 앞에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아 나서지 못했다며 미안하다고 했음.
하...ㅠㅠㅠ애들 개착해 ㅅㅂ..ㅠㅠㅠㅠㅠㅠㅠ잠깐 미워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때 너네 나 안괴롭혔었쩌.....사랑훼...ㅠㅠㅠ
아, 궁금해할까봐 말하는건데 강지영 강전갔음ㅋ소년원은 안감ㅋㅋ합의해줘서.
그 때 병원에서 통곡했을때 박찬열이 다른 조용한데로 데리고 가서 최대한 알아듣게 설명했다고 하는데
오죽 고집이 쎈지 머리론 이해는 하겠는데 여전히 내가 싫다고 했다함ㅎ
...ㅅㅂ..어쩌라고ㅎ;;암튼 진짜 끝까지 병신가틈....그 얘기듣고 솔직히 계속 합의안해주려고 했는데,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그러는 거 아니라고
남한테하는거 결국엔 되돌아오는거라고 관용을 베풀라고함..ㅎ....어떰?우리 가족 ㅈㄴ부처스타일임??;;근데 우리집 무교;;;ㅋㅋ
존나...하..합의해주지 말앗어야했어..ㅋㅋㅋ(후회)
그리고 다들 알고 있겠지만.
그 때 변백현이 엘레베이터 안에서 고백한 뒤로 사귀기로함ㅋㅋㅋ
이건 비밀인데 사실 변백현 엄청 떨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존나 찍어놨어야하는뎈ㅋㅋ
존나 부들부들ㅋㅋㅋ푸딩인줄ㅋㅋ
"나랑 사귈래?"
말은 꽤나 똑바로 하는데
그 하얀 손이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풋하고 웃음이 나올것같았음.
박력있게 손목까지 잡고 뙇!!고백했는뎈ㅋㅋㅋㅋ졸라부들거렼ㅋㅋ
근데 그 모습이 뭔가 더 진실되게 다가왔던거같음.
뭐 내가 여전히 변백현에게 마음이 있었다는게 고백을 받아들인 가장 큰 이유지만 말임ㅋㅋ
"그래,사귀자."
"...잘할게..진짜 잘할게."
"고마워."
열려있던 엘레베이터문이 한참 뒤 자동으로 다시 닫히고, 멈춰있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우리도 멈춰서 서로를 꼭 껴안은채 서있었음.
...
문제는 변백현이 그 때 약속한 말을 너무 잘지키고 있음ㅋ
남친의 정석같기도 하궁~?ㅎ
ㅅㅂ...솔직히 좋긴한데 애들이 존나 비웃음.....ㅋ..
막 나보고 예쁘다고 하고...
또 아까 김종대,박찬열한테서 쉴드쳐주는거 봤음?
예전같았으면 안했을 말들을 많이 해줌...ㅋㅋㅋ
하도 그러길래 내가 하루는 대놓고 변백현에게 얘기함.
갑자기 왜 그러냐, 남친이라고 꼭 쉴드쳐줄필요없다,니 하고 싶은대로해라 난 그게 더 편하다,이렇게 얘기했는데.
"원래 생각하고 있던거였어."
"..어?"
"사귀기 전에도 맨날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요.이 아가씨야.
다만 그 땐 너 좋아하는거 들킬까봐 쉴드 못쳐준거지."
ㅁㅊ..
ㅋ...
..개설레....
그래서 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긴함...ㅋㅋㅋㅋㅋㅋ
남이 뭐라 하든 우리만 좋으면 된거아님?!!ㅋㅋㅋ난 그렇게 생각함ㅋㅋ껄껄꺼ㅓㄹ아무도 우리를 막을수 없으셈!!!!
요즘엔 진짜 설레쥬금..ㅎ...
뭐 가끔 아까 봤듯이(ex.내흑역사영상털이) 예전처럼 장난 많이 치는건..뭐...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는걸 반증하는듯함ㅎ..
어쩔 수 없지....므ㅜ...ㅋ....
이런 생각을 하며 혼자 실실 쪼개고 있는데,
앞에 앉아있던 변백현이 자기 발로 내 발을 툭 치면서 내게 말을 검.
"너도 갈꺼지?"
"어??뭘 가?"
아 저 생각하면서 멍때리느라 애들이 신나게 하는 얘기 못들음ㅋㅋ
"뭐야 여태까지 한 말 안듣고 뭐했냐;;;혹시 알츠하이머세여?;;"
"씨발;;알츠하이머 드립봐;;;존나 수준안맞아;;"
"왜 니한테 너무 어려운 단어냐?;;"
"미친 작작하셈;;;"
김종대 오늘 존나 시비터네;;
빡친당 ㅎㅎㅎ
"ㅋㅋ여름에 여행가자고 했어."
여행..?
(반짝)
"우왕!!!!그럼 우리 부산가자!!나 부산 한번도 안가봄!!!!!!!"
"아오!!!여태까지 박찬열 고모네가 하는 강화도 펜션가자고 말했잖아1!!!!!!!"
"씨발!!못들었다고!!!!!!!근데 이 새끼는 왜 자꾸 승질이야??!!!!!!!"
결국 못참고 둘이 폭발해서 일어서서 존나 싸웠음ㅅㅂ
개빡침 존나 말투 틱틱댐!!!!!!박찬열이랑 변백현이 한숨쉬면서 자기들 급식판치우면서 내 급식판이랑 김종대 급식판을 함께 치움.
걔네가 급식판 갖다버리는 동안 우리는 나가서 싸움ㅋ
전니 말싸움하다가 지쳐서 분에 못이겨 서로를 야리며 씩씩대고만 있는데
"아 존나 짜증나 니"
"내가 더 짜증나거든?"
"그만 좀 해라.애들도 아니고ㅋㅋㅋㅋ
더운데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가자.어?"
ㅡㅡ...
"너가 사는거임?ㅡㅡ"
살짝 기분좋아질거같음...ㅡㅡ
절대 아이스크림때문에 그런거 맞음..ㅡㅡ
"야 변백현 니가 사.
니 김여주랑 사겨서 행복하다며ㅋㅋㅋㅋ인생 행복한 놈이 사라."
이 새끼는 나랑 싸우더니 머리가 훽 돌았나;;;;
"야 니 웃긴다!!!!!변백현이 왜 사냐!!말꺼낸 박찬열이 사야지!!!
그리고 저번에도 커플됬다고 변백현이 몇번 샀잖아!!변백현이 물주냐??!차라리 더치페이를 해!!!!!"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ㅋㅋ김여주 내조하는거봨ㅋㅋㅋㅋㅋ"
"예전에 지가 뜯어먹은건 기억 안나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끈하는 내 모습에 귀엽다는듯 그저 웃기만하는 변백현의 모습에 부끄러워졌음ㅠㅠㅋ....
존나 나댔어 김여주...ㅋ....쪽팔려서 자동 쭈구리가 되어 꾸물거리면서 변백현 팔을 잡았음ㅋㅋ
아..변백현 괜히 돈나갈까봐 발끈해서 나도 모르게 말이 나감ㅋㅋㅋ
ㅅㅂ아까까지 나랑 피터지게 싸우던 김종대는 입이 귀에 걸릴듯 꺽꺽대며 웃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겠지..그래...평생 이성으로 볼것같지도 않게 행동하다가 이렇게 사귀는거 보면 재밌겠지
쨌든 매점에 가기로 하고,발길을 돌렸음.
그리고 나도 왜 그랬는지는 잘모르겠는데 그냥 자동으로 잡고 있던 변백현 팔을 스르르 놓았음.
그런데 변백현이 다시 자기 팔에 내 손을 가져다 대더니 씩웃으며 이렇게 말함.
"꽉잡아."
"솔직히 너네가 사귀는데 도경수님의 공이 단 1%도 안들었다고 하기 뭐하지."
"그래서 갈꺼냐고 안갈꺼냐고"
"갈랭ㅎㅎ"
좋아써 도경수도 간다고하고!!!재밌겠다 여행ㅠㅠ
아직 방학은 아니지만 쭈욱 쉬는 황금연휴라 학교에서도 임시휴일로 5일간 쭉 놀게 스케쥴을 잡아놈
물론 우리는 2박 3일 놀기로함ㅋ
당장 내일 모레 가는거라 안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지은이도 간다고 하고 경수도 간다고 했다능ㅠㅠ
그리고 변백현이 아무리 친해도 남자애들만 너무 많이 가면 우리 엄마아빠 걱정하신다고 박찬열한테 말해서 박찬열 아는 여자애들도 같이가기로했음.
그 여자애들이 바로 박찬열네반 정수정이랑 최진리라는 애들임.
하...좀 쎄보이던데..아니 그냥 쎄던데...ㅋ..그래도 말하는거 보니까 착하긴 한거같은데...암튼 걱정이네...ㅎ..찌질이의 대명사 김여주라서....
뭐...가서 친해지겠지!!!0ㅅ0(개긍정)
"야 변백현!!경수도 간대ㅋㅋㅋㅋ"
"ㅋㅋ그래?"
암튼 경수의 긍정의 대답을 들은 뒤 기쁜마음으로
옆 책상에 걸터 앉아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듣던 변백현의 어깨를 잡으며 저렇게 얘기하는데, 반응이 영 시큰둥한거임.
아니 시큰둥하다기 보단 뭔가 불편해보이는듯한?..
"집에 가자. 너 청소 끝난거지?"
"아,응!"
"그럼 도경수 이따 단톡봐라. 약속시간 늦으면 죽는다~"
내가 잘못 본건가...
박찬열이랑 김종대는 마트에서 먹을거랑 고기구울때 필요한걸 사야겠다며 둘이서 마트감;;;(내일 모레 아침 출발인데..;;ㅎ)
아무튼 덕분에 사귄뒤 처음으로 단!둘!이서 하교하게 됨ㅎㅎ
"방해꾼들 없으니까 좋다ㅋㅋ"
"그니까ㅋㅋ진작 좀 빠져주지ㅋㅋㅋㅋ"
역시 우리 통했음ㅋ
우리는 그렇게 은근히 뒷담아닌 뒷담을 하며 기분좋게 버스정류장으로 걷고 있었음.
근데 옆학교 교복을 입은 커플이 반대편 길로 지나가는거임
그것도 아주 보란듯이 팔짱까지끼고..ㅎ....
게다가 커플신발...아주 학교에 대놓고 저러고 다니네ㅉㅉ
걸렸다가 작살나지 저거저거ㅉㅉㅉㅉㅉ
아마 내 표정 썩어있을거임;;ㅋㅋㅋㅋㅋ
저런걸 못보는 스타일이라...아 존나 오글거리지않음??으으으ㅡㅇ저걸 어떻게하고다녀 으으..ㅋㅋ
옆에 같이 걷던 변백현의 시선도 내 시선이 줄곧 머무르는 그 커플로 옮겨짐.
그 커플은 우리랑 같은방향으로 걷고 있는데 길사이가 가까워서 뭐라하는지 다들렸음, 게다가 겁나 크게 대화함..ㅎ....ㅈㄴ무개념년들끼리 사귀는듯;..
그래서 조용하게 걷던 우리는 의도치 않게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됨ㅋ
'영국아~그래서 내가 말이야~'
근데 여자애 콧소리 쩐닼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도 웃길까 싶어 고개를 들어 변백현 얼굴을 쳐다보니
변백현은 여전히 그 커플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음
뭐야;;
설마..저 여자애보는거?ㅎ
"야. 뭐봐?설마 내 앞에서 저 여자애보는건 아니겠지?;;"
여태까지 날 봐왔던 독자님들은 파악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 웬만해서 하고싶은 말 다하는 성격임ㅋㅋㅋㅋㅋ
그래서 고백도 존나 유도했잖음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뭔가 불쌍해진거같아....(만신창이)
근데 변백현은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물론 장난한거였음,그 여자애 얼굴이 질투할만한 얼굴이아니라;;ㅋ)
그저 고정되어있던 시선을 앞으로 옮기기만 할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음.
아, 약간 아까 경수랑 얘기한다음에 내가 말을 걸자 조금 굳어버렸던 변백현의 표정이 겹치며, 그 상황에 느꼈던 느낌과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걸 뭐라 표현해야할지 어려운데...굳이 얘기하자면 차가워진거같다?
근데 갑자기 이런다기엔 너무 갑작스럽고 또 이유도 모르겠음.
갑자기 애가 이러니 나도 좀 삐져서 버스타고 오는 동안 말도 안하고 옴.
버스에서 내리고 우리집 쪽으로 당연하게 향하는 변백현의 발길을 쫒아갔음.
그런데 오르막길에서 변백현이 갑자기 우뚝 멈춰서는게 아니겠음?
따라가던 나도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음.
멈춘 그 자리에서 빙글 몸을 돌려 나와 마주본 변백현은 내 눈을 한참 바라보다가
하늘을 바라보고 한숨을 푹 내쉼. 그의 한숨소리에 괜히 깜짝 놀라며 입술을 깨물었음.왜 그러는걸까.
내가 뭐 실수 했나..ㅠㅠ
"하..여주야."
"이런말하면 찌질해보일까?"
"..."
"그래도.말하는게 낫겠지?혼자 속 썩히는거보다?"
조금은 긴장한 상태로 그 애의 말에 귀를 기울였음.
잠시 머뭇거리던 변백현은 입을 열었음.
"나 네 애인이잖아."
"..그렇지..?"
"..그럼..."
그 때 얼마나 긴장했냐면,
내 목으로 꿀꺽 넘어가는 침소리가 다 들릴정도였음.
대체 어떤 말을 하려길래...
"성 떼고 다정하게 불러줘."
ㅎ
뭐?
"...그거 때문에 존나 표정 거지였던거야?"
"어? 나 표정 구렸었어?"
응 매우 구렸습니다만;;;..
"너 예전에 치킨도 그렇고,되게 찌질한거 알지 백현아?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으휴~백혀나아~~백혀니 우리 백현이~~변백현이라고 하는게 싫어쪄여???ㅋㅋㅋㅋ"
"...아..나 다시 생각해봐야겠어....ㅋㅋㅋ"
"왜에~백현아~앞으로 백현이라고 불러주께ㅋㅋㅋㅋㅋ이렇게 부르니까 더 친근하고 좋은데ㅋㅋㅋ"
아까 경수한테 도경수라고 안하고 경수라고한거,
아까 지나가던 커플들 얘기할때 성떼고 서로 이름 불러주던거,
변애기는 그게 신경이 쓰였나봄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계속 뚱해있던거고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막상 내가 성떼고 다정하게 이름불러주니까 부끄러워가지고.. 귀까지 빨개져선 손사래까지 치며 그만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더 하고 싶쟈나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여주 구만하라구훼따..."
"껄껄껄 백혀나 니 볼 모찌떡같앸ㅋㅋㅋㅋㅋ아구 귀여워 귀여워"
난 존나 그 상황에 심취해서 오버를 해버리고 말았음.ㅋ
변백현 볼따구를 잡고 흔들며 즐거워까지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걸 느끼지 못한채, 나는 주접을 떨며 그 어두운 골목길에서 깔깔대며 웃었음.
그러다 갑자기 강하게 손목을 잡아당기며 제 품에 나를 가두는 변백현에 놀라고 말았음.
"으어ㅇ헝!"
나의 짧은 비명이 웃겼는지, 날 안은채 내 머리카락을 쓸어 내려주면서 키득대던 변백현이 부러 근엄한척 목소리를 내리깔고는 이렇게 말함.
"쪼끄만게 진짜..까불지"
"자꾸 까불면.."
"확 뽀뽀해 버린다."
내일 불금을 즐길예정이라 못올릴거같아 무리해서 이 새벽에 올립니당...♡
응원해주시는 독짜님들 사랑해여...♥
백혀나 뽀뽀해 뽀뽀해 나한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