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로 난 완전히 잊고 살았어.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박찬열이 유심히 쳐다보는게 느껴저서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씨눈인 내가 눈치챌정도고 주위 동료들도 나보고 박팀장한테 잘못한거있냐면서 막 그럴정도로..
물어보고는 싶은데 찬열이하고 그렇게 친했던것도 아니고 오히려 안좋다면 안좋았지 좋은게 아니라서 물어보기도 뭐했어.
그렇게 한달이 흘렀어ㅋㅋㅋㅋㅋㅋㅋㅋ나진짜 바보같지. 한달동안 그것도 모르고 평화롭게 룰루랄라 이랬으니.
그니까 한 4주?후부터 잠이 되게 많아지고 울렁거리고 두통이 생기는거야.
나는 그때까지 별거 아닌줄 알았어. 그때가 한창 봄이여서 춘곤증이나 뭐 그런건줄...아님 알레르기인가 라는 생각이 막 들다가
문득 나 히트사이클때 뭐였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막 떠오른거야. 그래서 임신테스트기 써보고 임신한줄 알게됬지.
"팀장님."
"무슨 할말 있으십니까."
"...아닙니다."
눈 앞이 너무 캄캄해서 박찬열한테 뭐라고 말해야하는데 말은 못하겠고, 부모님한테도 너무 죄송스럽고 뱃속에 아이한테도 미안했어.
그리고 그걸 안 이후로 박찬열 대하기가 껄끄러워져서 피해다니고 그랬어. 임테기 써본날 이후에 병원가서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흑백속에 아이 형태란게 작게 보이는데 이걸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아이는 키우기로 마음 먹었어. 박찬열한텐 절대 말안하기로 결심한채로.
배가 불러오면 회사를 못다니겠지만, 오메가들한텐 임신&육아 휴직 같은게 잘 되있어서 걱정은 없었고
회사 계속 다니면서 태교에 전념해야지. 라는 생각만 했어. 그때까지 박찬열은 내 애 아빠가 아니다. 라는게 내 생각이였지
"변백현씨, 잠깐 팀장실로 오시죠."
"..네."
그러던 어느 날, 찬열이가 굳은 표정으로 팀장실에 부르는데. 감이 확 오는거야. 아, 지우라고 하겠구나.라는?
마음 단단히 먹기로 하고 들어가니까 박찬열이 굳은 표정으로 쇼파에 앉아있더라.
이때 박찬열 진짜 짱 미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변백현씨,제가 변백현씨 부른이유 아십니까."
"..모르는데요."
"....긴말 안합니다. 애 지우세요."
"..싫어요."
"저 약혼자도 있는 몸이고 그 애 변백현씨한테 별 도움 안될겁니다. 그냥 지우세요."
"싫은데요,팀장님께서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씀을 하세요?"
"낙태비는 그걸로 충분할겁니다. 회사에도 잘 말해놓도록 하죠."
딱 저렇게 말하는데 막 억울하고 속상하고 그러는거야. 그리고 낙태비랍시고 하얀봉투가 앞에 있었는데
그걸 보니까 울컥 치밀었어. 내 애인데, 박찬열한테 들러붙을것도 아닌데.
화가나기도 하고 그래서 눈 딱 감고 말했어.
"낙태 절대 안할겁니다. 이 애로 박팀장님 발목 잡을 생각 추호도 없어요. 그냥 아빠없는 애로 저 혼자 기를거니까 더 이상 상관하지마세요."
"변백현씨."
"제 생각 말씀드렸으니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하고 나와서 문앞에 바로 주저앉았는데, 눈물이 펑펑 나왔어. 떨리는 걸음으로 화장실가서 세수하는데
계속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을뻔 했어.
속으로는 계속 박찬열 욕을 했지. 개새끼 닭새끼 시발새끼!!!!!!!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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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분량 짧은거같나여..(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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