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이가 굳은 표정으로 나 빤히 바라보는데 ㅋㅋㅋ난 정신 그때야 차리고 걍 멍때리니까
박찬열이 한숨 폭 쉬면서 묻더라
"몸은 괜찮습니까?"
"..아,네. 괜찮은데요."
"많이 놀랐습니까?"
"네, 조금요."
그리고 나서 다시 또 정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상황에서 대체 내가 뭐라고 말 붙이기도 어려웠고
박찬열도 어색한지 나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 말 붙임
"저녁은 먹었습니까?"
"아뇨."
"뭐 먹고싶은거 있습니까?"
"없는데요."
"그래도 저녁 먹어야하지 않습니까."
"...딱히 먹고싶지 않은데요."
"굶어도 아기한테 안좋아요. 밥이나 먹으러 가죠."
저러고 나서야 시계보니까 7시 반 ㅋㅋㅋㅋㅋㅋ박찬열이 일어나더니 내 손 붙잡고 카페 나감
솔직히 이때 박찬열 짜증났음. 애 지우라고 할때는 언제고 갑자기 이제와서 아기한테 잘하는척?
그렇게 박찬열 욕하는데 찬열이가 자기 차로 데려갔음.
" 저 밥먹기 싫으니까 혼자 드세요."
"변백현씨."
"지금 맘같아선 박팀장님 얼굴에 물이라도 뿌리고 가고 싶으니까 저 두고 가시라구요."
"밥먹으러 가서 물은 맞아드릴테니 타시죠."
하고 막 억지로 차에 태우는거야. 솔직히 박찬열 성격같아서는 나 버리고 갈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수석에 타서 박찬열이 시동걸고 가는데. 갑자기 하나가 묻고싶어졌음
그때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팀장님. 아직도 제 애 지우고 싶어요?"
"네?"
"아직도, 제 애 낙태하길 바라냐구요."
질문하고 후회하니까 늦었음.....Aㅏ.....미쳤지. 그러면서도 박찬열이 아니라고 대답해주길 바랬음.
만약 저기서 진짜 박찬열이 아직도 낙태하길 바랬다고 했으면 당장 차에서 내렸을삘ㅋㅋㅋㅋㅋㅋ
싸대기도 한 대쯤은..때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ㅎ
"아니요,절대로요. "
"..왜요?"
"지워야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저렇게 말하는데 뭐지...이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왜 말을 저따구로 하는거지?
먼저 지우길 바랬던건 자기면서..혼자 똥씹은 표정하고 있으니까 찬열이가 운전하면서 나 힐끔힐끔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시 물었었음
"그럼 그 전에는 왜 지워야 했는데요?"
"......약혼때문에요."
진짜 빡쳤어. 그때는. 약혼이 우리 애 보다 더 중요하고 그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더 생각해보면 나는 한 순간의 실수고, 그 여자는 벌써 몇 개월전부터 가족끼리,집안끼리 이야기를다 해놓은거잖아.
그리고 그런 결혼이면 어느정도 집안 회사나 뭐 그런게 있을거니까..생각해보면 찬열이가 그랬을 수 밖에 없었구나 싶어서..
내가 너무 속 좁은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박팀장님은 그래서 저랑 결혼하고 싶어요? 박팀장님이 원하지 않는다면 저도 결혼하기 싫어요."
"아뇨, 꼭 할겁니다 결혼. "
"네?"
"우리 애잖아요."
저러는데. 막 설레가지고 뺨 빨개지고 ㅋㅋㅋㅋㅋㅋ혼자 배 쓰담쓰담 하니까 신호 걸린 찬열이가 옆에 보면서
내 배를 쓱 훑음. 뭔가 부끄부끄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초밥집에 갔는데 보기만해도 아 여기 비싸구나 라는 삘이 오는 초밥집..
"뭐 먹을래요?"
"그냥 알아서 시켜요.."
하니까 찬열이가 알아서 주문 시키고 나올때까지 멋쩍멋쩍하게 걍 앉아있는데
상 위에있는 내 손 보더니 찬열이가 계속 손을 바라보는거야
그래서 걍 녹차 홀짝였는데 굳어있던 찬열이가 또 말 꺼냄
"혹시 내가 낙태하라고 했을때..상처 많이 받았어요?"
"...안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인데요. 사실 지금도 팀장님 조금 미워요."
"..잊어줘요. 내가 낙태하라고 했던거."
저렇게 말하는데 내가 거기서 싫은데요? 이럴수도 없는거고 걍 어색하게 웃으면서 알겠다고 함
초밥 나와서 먹는데 입덧때문에 잘 못먹던게 왜이리 맛있는지 ㅋㅋㅋㅋ 맛있게 먹으니까 찬열이가 나 먹는거 빤히 쳐다보다
자기 초밥도 막 줬음..
"더 먹어요. 모자르면 더 시켜줄게요."
"아니에요."
"많이 먹어야 애가 튼튼하죠."
이러면서 자기꺼 다주는데, 찬열이가 준 초밥 먹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박찬열 말투가 은연중에 되게 둥굴어진거야
말하는 어투도 그렇고...그래서 싫은건 아니고 오히려 설렜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밥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다시 찬열이 차 타는데,찬열이가 시동걸면서 하는 말이
"안전벨트 매요. 위험하니까."
하는데 안전벨트 스스로 매고 다시 앞에 보니까 그제야 차 출발시킴. 초밥집이 의외로 우리집이랑 가까운거야 ㅋㅋㅋ
그래서 우리집 5분? 10분 만에 왔음ㅋㅋㅋ집앞에 차 세우고 안전벨트 풀고
문 여는데 찬열이가 다급하게 말함
"일단 사직서는 수리 됬을거에요. 오늘은 푹 자고, 내일도 쉬다가 내가 전화하면 내려와요."
"네? 왜요?"
"...나랑 ,병원가요. 내일."
이러는데.여기서 느낌이 온거야. 아, 애초에 박찬열은 애 지우는게 싫었고, 나를 좋아한다는..그런?ㅋㅋㅋㅋㅋㅋ
근자감이지 근자감..근거 없던 자신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고 집으로 올라가는데 왜 병원가자는게 설렜지..ㅎ.ㅎ...
그 날에 처음으로 찬열이가 좋아보였던..날이였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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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상당한 급전개. 찬열이를 더 나쁜놈으로 쓰고싶ㅇ었는데 빨리 행쇼하는게 보고싶으니까 리얼리티도 강조하고싶었는ㄷ 현실성은 뭇,ㄴ...흔..(눈물)
암호닉 - 사과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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