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ㅅ; 지난번에 찬열이가 데려다 주고 병원가자고 한것 까지 썼잖아 ㅎㅅㅎ
그래서 내가 집에가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었어
이놈이 좋은놈인가 나쁜놈인가..
솔직히 애 지우라고 한거 생각만 할수록 목 따버리고 싶지만 나한테 해주는 행동을 봤을땐 아닌거같고
또 그래서 복잡하게 엉켰는데 내 생각이 매우 단순해. 좋은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을 함ㅋㅋㅋ
근데 박찬열 집에서 이미 내 애까지 알아버린 이상 결혼은 거의 하는거고 애 아빠니까 미워해도 나한테 좋을게 없잖아..ㅋㅋㅋ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어
"잘 쉬었어요?"
"네..푹 잤어요."
"안전벨트 매요."
그리고 그 다음날에 5시에 박찬열한테 내려오라는 문자가 왔어. 그거 보고 대충 내려가서 박찬열 차 탔어
차에 타니까 또 어색해가지고 주택가 빠져나와서 큰길로 나오니까 박찬열이 묻는거야
"병원 어디로 갔어요?"
"어...저기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바로 나와요."
"지난번에 갔을때...어떻게 갔어요?"
"그냥 택시타고 갔죠."
이러는데 찬열이 표정에 진짜 미안함이 보이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낑낑대는 강아지 같은?ㅋㅋㅋㅋㅋ 그거보고 웃음 나올거같아서 끅끅대니까
박찬열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거야
"왜 웃습니까?"
"팀장님 표정이 귀여워서요."
"네?"
"방금 표정 강아지같았어요. 미안한거 맞죠?"
"..네."
"미안하면 잘해요.나나 애기한테나."
"잘 할게요. 내가."
저러는데 박찬열이 귀엽게 느껴지는거지. 잘한다고 하면서 막 그윽?한 눈빛으로 보는데 ㅋㅋㅋ
귀엽기도 하고 ...ㅋㅋㅋㅋ애가 있어서 그런가 뭔가 박찬열에 대한 사랑이 생기는 그런..기분..ㅋㅋㅋㅋ
병원이 은근 가까워서 병원 앞에 주차하고 들어가는데. 산부인과니까 배부른 사람이 되게 많은거야.
근데 그중에는 남편이 없는 임산부도 있었고 남편이 있는 임산부도 있고..막 유모차에 애 태워온 임산부도 있고 하여튼 되게 많았음.
병원에 접수하고 쇼파에 앉았는데 겁나 어색한거 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우리 옆에 어떤 남자임산부가 있었는데.
눈물을 죽죽 흘리면서 배를 계속 만지는게, 아. 낙태하러 온 사람이구나..싶었어. 그래서 그쪽 빤히 쳐다보니까 찬열이가 내 손 잡는거야
"....왜 자꾸 저쪽 쳐다봐요."
"..그냥, 내가 저럴수도 있었겠다 싶어서요."
"..저런일 절대 생길 수 없을거니까 저런거 보지 마요, 괜히 우울해지잖아요."
박찬열한테 저말을 듣는데, 확신?이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박찬열이 되게 좋아지는 순간중에 하나였어.
그러고 나서 간호사가 부르길래 진료실 들어가서 초음파 검사 했어
침대에 누워서 배 까고 모니터로 태아 보는거 박찬열도 서서 같이 보는데 기분이 되게 이상했어.
"남편분은 지금 가장 많이 챙겨주셔야 돼요. 많이 예민해질 상태이기도 하고 입덧이랑 뭐 그런게 가장 많이 일어나거든요. 안정기에 접어들면 괜찮지만 지금만큼은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아,네.감사합니다."
"이건 초음파 사진이에요. 두 장 드릴테니까 한장씩 가지고 계세요. 지난번에 모르고 산모수첩 안드렸더라구요. 간호사가 줄테니까 생각나시면 쓰시는것도 태교에 좋아요."
"네..안녕히 계세요."
자세히 기억안나지만 저런 말이었어. 인사하고 나오는데 찬열이가 나한테 초음파사진 한장 주고 한장을 계속 보다가 자기 지갑에 껴놓는거야.
그거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어..ㅋㅋㅋ 간호사한테 산모수첩 받고 병원비 계산하려는데 박찬열이 했음
그리고 병원 나와서 차 탔는데 박찬열이 뜬금없이 이러는거야
"내가 진짜 잘할게요. 고마워요."
"넹?"
"..그냥, 내가 백현씨한테 너무 몹쓸짓을 한거같아서요."
"...솔직히 박팀장님 진짜 미웠거든요. 근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해해요.나는.."
이러니까 박찬열이 꼭 안아줬는데 어쩔줄 몰라서 걍 있다가 나도 허리에 팔 감싸고 안김..
뭐 그러고 나서 다시 어색어색..ㅋㅋㅋㅋ하게 밥먹으러 갔음 ㅎㅎㅎ
부대찌개 집가서 2인분 시키고 걍 멀뚱멀뚱 있었는데 나 빤히 쳐다보던 찬열이가 말 꺼내는거야
"우리 부모님한테는..언제 인사 드리러 갈래요?"
"....어,잘 모르겠어요.."
"나는 최대한 빨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하는거 되도록이면 빨리하는게 나을거 같은데.."
"그럼 당장 내일이라도 갈까요? 근데 백현씨 부모님한텐 말씀 드렸..어요?"
이러는데 심쿵. 해서 고개 설레설레 저으니까 우리 부모님한테 먼저 인사드리기로 했어.
결혼이란게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ㅎㅎㅎ..ㅎ.ㅎ.. 그리고 밥 나와서 맛있게 먹었음.
그리고 다시 찬열이 차에 탔어.
"근데 백현씨, 언제까지 저한테 팀장님이라고 부를거에요?"
"어....글쎄요."
"호칭도 바꾸죠. 이왕이면."
".....그럼 뭐라고 불러요?"
"백현씨가 편한대로 불러요. 말도 놓으면 좋고."
이러고 차 출발. 박찬열 아무렇지 않게 운전하는데 나는 고민에 휩싸였음
찬열씨? 박찬열이 나보다 나이 많으니까 찬열 형? 막 고민하다 걍 무난한 찬열씨가 나을거같아서.
차 도착하고 내리는데 말했징
"찬열씨도 잘 가요."
"..네, 내일봐요 백현씨."
저러고 집에 들어가는데 새삼 연애하는 기분이라 설렜음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
그리고 씻고 잤음...잠만 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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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멋있어 박다정 개짱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는 다정해야 제맛..bb 오늘따라 분량이 짧은거같은건 기분ㅌ..탓...이겠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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