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공포/추리/로맨스/찬열민석백현종인세훈] HORRORTIC SIGNAL 07

(BGM - 혼 OST Shin Ryu Them)

쫓고 쫓기고 뺏고 지키고 잃는

HORRORTIC SIGNAL

07. 의심

 

2014.03.22

토요일까지 학교에 나오긴 싫었는데.

거의 강제로 하다시피 듣게된 방과후 수업은 지루했다.

이어폰을 끼고 엎드려 있기를 한참, 점심시간이 되었다.

벌써 12시 50분인데 왜 박찬열이 안오지.

평소엔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자마자 달려왔었는데 얼마 전부터 박찬열이 점심시간에 교실로 찾아오지 않는다.

아니, 쉬는시간에도 방과후에도. 그리고 언제나 함께 등교하던 아침에도.

" 찬열이형 연락 안 돼? "
" 응. 전화,문자,카톡 다 안되네. "
" 그럼 오늘은 그냥 우리끼리 먹자. 아직까지 연락 없는거 보면 급한일이라도 있나보지. "
" 그러겠지? "

혹시 무슨일 있는건가. 박찬열이 휴대폰을 수시로 확인한단건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데,

사실 카카오톡의 1은 사라져있었고 문자도 확인했고 전화도 수신 도중에 끊긴건데.

왜 일부러 나를 피하는건지.

2014. 03. 29

" 야, 도. "

급식을 먹으러 가는 도중에 김민석 선배를 만났다.

" 이따 밥먹고 방송 나오면 방송실로 와라. 존나 뛰어와라. 알았지? "

" 네. "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아리에 갑작스레 불려가는건 처음이 아니라 별로 궁금하진 않았다.

" 올 해 너네 동아리 진짜 바빠보인다. 다음주부터 점심 방송 시작이라 지금 제일 바쁘겠네. "
" 그렇지. 오늘은 너 먼저 가야겠다. "
" 기다리면 안돼? "
" 언제 끝날줄 알고. "

***

학교에 있는 방송부 학생들은 즉시 방송실로 모이라는 김민석 선배의 방송을 듣고 방송실로 향했다.

방송실에서 선배는 먹을거리를 쌓아두고 옆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동아리 회장은 진짜 할 일이 많구나.

" 왔으면 음료수라도 마시던가. "

감사합니다. 짧게 인사하고 주스를 컵에 따라마셨다.

의자에 앉아서 부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 저, 선배... 다른 부원들은... "

" 토요일에 나오는 사람은 너랑 나밖에 없어. "

그럼 왜 궂이 방송을 한거지?

그리고 나만 오늘 나온다는걸 알면서도 부른 이유는 뭐지?

" 너 이야기 준비한거 있어? 방송할거말야. "

" 아뇨. 오늘부터 찾아보려구요. "
" 내가 좀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게돼서 그런데 말이야. 궁금하지? 알려줄까? "
" 별로 안궁금한데요. "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그가 하려는 이야기는 도경수의 이야기다.

" 알려줄까? "

" ...네. "

하지만 나는 김민석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

" 옛날에 평범하고 착한 남자애 하나가 있었어.  

그 애는 학교 생활에도 충실했고, 가정에도 충실했을 것 같은 모범생이었지. 

성격은 별로여도 얼굴은 존나 잘생겨서 걔 좋아하는 여자도 많았어. 나름대로 친구도 있었고.

근데 걔를 괴롭히는 애가 있는거야. 어마어마한 썅놈이었지. "

김민석의 말투가 점점 소설의 내용을 말해주는것이 아닌, 실제 일어났던 일을 들려주는 것 처럼 변하고 있었다.

" 그러던 어느날 걔가 지 친구랑 싸웠어.

그리고 뒤졌어. "

개새끼.

" 근데 걔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 "

김민석은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웃는듯 마는듯 하며 걸어오는 그의 모습에 심장이 뛰었다.

무서워서?

어느새 움직이면 그에게 안길만큼 가까워졌다. 방송실의 조명이 오늘따라 어두웠다.

김민석은 내 얼굴을 잡고 귓가에 속삭였다. 걔가 어떻게 죽은거냐면...

" 씨발, 너 여기서 뭐해 - !! "

변백현이다.

" 너 지금 빨리 가야하잖아, 여기서 대체 뭘 하는거야. 저 얘 좀 데려갈게요. 안녕히계세요. "

김민석 선배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변백현은 날 끌고 나갔다.

뒤를 돌아보니 방송실에서 뭐라고 말을 하는 선배가 보였다.

뭐라는거야..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 너 당분간 저 선배랑 둘이 있지마. "

" ...어. 알았어. "
" 그리고 박찬열이랑도 둘이 있지마. "

" 걔는 왜? "

말하고 나니 생각났다. 아까 김민석 선배가 오빠가 죽기 전에...

" 그냥 있지마. 나랑만 있어. 응? "

변백현은 참. 무서운 속도로 나에게 다가오고있다.

더보기

1. 변백현은 주인공과 같이 가려고 방송실 앞에서 기다렸다.

2. 박찬열과 주인공은 3월 18일부터 연락두절 상태가 되었다.

3. 내일은 월요일이다.

[독자1]

저 완전 심짱 졸리면서 보고 있었는데 더보기 마지막....(충격) 정말정말 재밌어요! 좋은 글 감사합ㄴ디ㅏ! 다음편 기대하구 가요!!!!!!!!

[독자2]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범인 궁금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3]

헐 대박 ㅠㅠㅠㅠㅠ진짜분위기쩌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회원55.224]

안녕하세여 비회원이에여 ㅎㅎㅎ
정말... 쩌네여.... 네... 재미....아니 쩌네여 네... ㅇㅇ...

[독자4]

누구를 믿어야하나 ㅜㅠㅠㅠㅠㅠ 무서운놈들천지야

[독자5]

헐ㅜㅜㅜ누구든ㅜㅜ다의심가요ㅜㅜㅜㅠㅜ아ㅜㅜ

[독자6]

도대체 누굴믿어야는건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