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고 뺏고 지키고 잃는
03. 변백현
2014.03.03
학교에 입학했다.
ㅡ 쟤 맞지?
ㅡ 어. 쟤가 도경수 동생이래.
ㅡ 성도 특이한데 얼굴까지 닮아서 누가 봐도 걔 동생같네.
이름이 좀 특이하네, 변...
" 야, 내 이름이 변백현이거든? 난 내 성이 존나 특이한줄 알았는데 너도 좀 특이한 것 같다. 도씨 처음봐. "
" 그런가? 나도 변씨는 처음봐. "
잘어울리네. 이름이랑 생긴거랑.
변백현이 빼버린 이어폰 때문에 잠시 침묵이 돌자 주변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분명 저 많은 아이들이 나 하나에 집중할리가 없는데, 분명 다들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있을게 분명한데...
ㅡ 야, 도경수 동생 남자애랑 얘기한다.
ㅡ 쟤 변백현이잖아, 중학교 때 잘생겨서 인기 많았어.
ㅡ 와 첫 날 부터 남자 꼬시는거야? 대단하네.
내 표정이 굳어있자 변백현이 일부러 더 활기차게 말을 걸어온다.
성격은 꽤 좋은애인 것 같다. 변백현과 대화를 나누며 교실로 향했다.
1학년 2반, 내가 배정받은 반이다.
...도경수도 1학년 2반이었는데.
비어있는 자리에 변백현과 나란히 앉았다.
" 야, 우리 교실 좀 괜찮지 않냐? 학교 공사 했다더니 깔끔하네. "
" 그러게. 냄새 안나서 다행이다. "
" 짝꿍도 괜찮은 것 같은데. 좀 예쁜 것 같기도 하고. "
" 어, 내 짝꿍도 좀 예쁜 것 같다. "
익살스럽게 웃는 변백현이 조금 예뻤다. 얘도 좀 예쁜이처럼 잔망스런 기질이 있는데.
얘랑 얘기 하면 주위 소리가 안들려서 좋다.
" 늦었구나. 어서 자리에 앉으렴. 첫 주 까지는 마음대로 앉아보고 많이 시끄러우면 제비뽑기 하자.
내 담당 과목은 과학이고... "
왠지 2반의 담임인게 운명인 것 같은 느낌의 선생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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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현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와 친하게 지낸다. 2. 현재 담임 선생님은 작년에 2학년 2반 담임이었다. 3. 장르를 제목에 적어봤슴다...그리고 두 번째 남자 주인공 백현이의 첫 등장. 4. 장르에 공포가 있는 이유는 조금 있으면 아실거고(무조건 분위기 때문은 아님) 추리는 범인 추리가 주된 내용이라서 그렇슴다. 로맨스는..(생략) 5. 아 왜 자꾸 미리보기 홍진호 사진 뜨는거져 (안웃기지만) 개그하지 말란건가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