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시작 전 우리 오빠들 몰래 찰칵!!
Union Underground - Across The Nation (Raw Theme)
32. 날아라, 슛돌이
"삐익!"
긴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고 우선 민석오빠네가 볼을 잡았음.
시작부터 민석오빠와 루오빠가 바쁘게 움직이더니 슛! 했는데 아쉽게 높이 떠버림.
다들 하나같이 오오오오....!!!! 하다가 김 팍샘.
근데 시작부터 멋있네 우리 오빠들 //////- 헤헤
그렇게 실실 웃으면서 오빠들의 자태를 감상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변백현씨 입이 또다시 재가동 됨.
"너 민석이형 별명 알아?"
"별명? 빠오즈?"
"그건 또 뭐야?"
어맛... 설마 지금 내가 오빠 별명 얘기해버린거...?
아무생각없이 말했는데 변백현은 전혀 모르겠단 표정이야...
그럴수밖에... 내가 만들어서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은 별명인걸....
변백현이 빠오즈가 뭔데,뭔데?? 하니까 옆에서 듣던 타오가 만두!!라고 외쳐.
아... 타오야....... . ㅠㅠㅠㅠㅠㅠ
변백현이 그 소리에 민석오빠를 보더니 진짜 닮았다고 푸핫 웃음을 터뜨려.
주위를 둘러보니까 다들 암묵적으로 동의하는것 같더라..
오빠... 내가 미안해 ㅠㅠㅠㅠㅠ 요 입이 방정이라 ;;;
그래서 오빠 별명이 뭔데? 질문으로 얼른 얘기를 돌려버림.
그제야 변백현도 아...! 하며 다시 제할말을 생각해냄.
"조폭햄스터."
"응?"
"줄여서 조폭햄찌."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
".... ㅋㅋㅋ"
축구할때만 튀어나오는 별명이라는데 감히 우리오빠에게 조폭이라니?
햄스터는 뭐... 잘어울리네... ㅋㅋㅋㅋㅋㅋ
다들 변백현 말에 웃음을 참고있는데 유독 한사람은 소리까지 내며 웃어.
바로 준면씨임.
다른 사람이 웃었으면 그냥 넘겼겠지만 준면씨가 웃으니까..... 더 넘어가야지 ^^
준면씨가 웃는데 누가 감히 뭐라하겠어. 준멘...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어쩌다 조폭이란 소리를 달게된거야?
변백현에게 물어보니까 보면 알게 될꺼래.
그래서 잠자코 경기를 보기로 함.
그리고 전반이 끝나가는데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음.
그때였어. 상대팀이 태클을 걸다가 민석오빠 발을 건드렸나봐.
오빠가 뛰어가다가 그대로 구른거야.
아익! 오빠 ㅠㅠㅠㅠㅠㅠㅠ 괜찮은거야?? ㅠㅠㅠㅠㅠ
속으로 오빠 넘어뜨린 놈 죽어라 욕하고 있는데 오빠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그놈한테 가는가 싶더니 그냥 그사람 어깨만 두번 토닥이고는 지나가.
헐, 오빠 겁나 쿨하다........ SO COOL~☆★
근데 그사람은 이미 잔뜩 쫄아가지고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뭐지? 혹시 오빠 표정이 많이 안좋았나?
거리가 멀어 오빠 표정까지 자세하게 보이지 않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
그런데 주위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려.
.................???
"운이 좋았네."
"아직 처음이라 그래."
"언제 나올까?"
"다음번에 나온다에 만원."
"나도 다음번에 오만원."
획!!! 저것들이 감히 우리 오빠를 두고 내기를 해?!
뒷자리에서 수근거리는 사람들을 막 째려봄.
그런데 그들뿐만이 아니었음.....
내 옆에 있던 비글들도 민석오빠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내기는 아니지만 그런 식의 얘기를 나누고 있는거야.
아니 도대체 뭐가 나온다는거야...
그순간 심판의 호각이 다시 크게 울렸어.
"나온다!"
변백현도 크게 외쳤고 나는 변백현이 가리키는 손을 따라 그라운드를 바라봄.
또 바닥에 뒹굴린 오빠가 험악한 인상으로 욕을 내뱉는거야.
헐..... 순간 당연한 일임에도 나는 그대로 굳어버림.
왜냐고? 욕을 한 사람이 바로 민석오빠니까.
민석오빠는 내 앞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앞에서도 욕 한번 안하는 사람이야.
물론 굴욕적으로 넘어지긴 했지만 오빠가 욕을 하다니 눈으로 보고도 안믿겨.
다른사람도 마찬가지였대.
욕 한번 안하기로 유명했던 오빠가 축구를 하면서 욕하는 모습은 처음봤을 때 꽤나 충격이었겠지.
아직 멱살잡힌 사람은 없지만 저런 사람이 더 무섭다고 언제 잡을지 모른다며 벌벌 떨어 ㅋㅋㅋㅋ
사람들은 그후로 축구하는 오빠는 조폭햄스터라고 부르며 되도록 건드리지 말자고 그런대.
그런데 문제는 이 모습에 반한 남정네들이 한두명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상남자다라는 평을 얻으며 존경심을 얻게되었고 같은 팀에 속한 사람들은 든든하다고 좋아해.
물론 그를 뒷받침하는 축구실력이 있으니까 그랬겠지?
참나... 착해보이는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욕한번 했다고 조폭소리까지 듣게 된 민석오빠야...ㅋㅋㅋ
하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그냥 순하디 순한 빠오즈로밖에 안보임. 우쮸쮸~
그러다가 문득 저 별명에 웃었던 준면씨를 떠올림.
왜 웃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나만 그래???
준면씨를 빤히 보고있으니 경기를 보다말고 내 시선에 왜그러냐고 웃으면서 묻는데 궁금하니까 그냥 물어봄.
"준면씨, 아까 왜웃었어요?"
"아ㅋㅋㅋ"
"?"
"변백현이 안쓰러워져서요."
"네?"
"아마 이 경기가 끝나고 변백현은 김민석한테 맞지 않을까 싶은데 ^^"
"네?"
"왜?!"
싱긋 웃으며 말하는 준면씨의 말이 이해가 안가면서도 소름이 쫙 돋는다.
맞는다는 얘길 하면서 저렇게 웃다니..... 준면씨도 무서운 사람이었어..... ㄷㄷㄷ
그리고 그말에 기겁한 또 한사람, 변백현....;;
알고보니 민석오빠는 내가 이 별명을 몰랐으면 했나봐.
이미 오빠가 다들에게 신신당부한 모양인데....
그런데도 친절하게 알려준게 변백현이란걸 알면... ㅋㅋㅋ
"헐... 난 몰랐는데...."하고 중얼거린 변백현은 민석오빠가 무서운건지 나에게 비밀로 해달라면서 비는데 메롱 선사하며 약점 하나 겟~함.
그러는 와중에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이 벤치로 돌아와 목을 축이고 있었어.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벤치 앞으로 다다다 뛰어가니까 변백현이 식겁하는데 오호라, 이거 놀리는 맛이 있네? ㅋㅋㅋ
"오빠, 수고했어!"
"뛰어다니기만 했는데 뭘."
"그게 멋있었는걸! 둘다 엄청 빠르더라~"
"ㅎㅎ 고마워."
"징어! 나 골넣게 응원 좀 찐하게 해줘봐!"
"찐하게?"
"여기 뽀뽀.... 윽, 아 밍쏙!"
"이게 못하는 말이 없네."
"ㅋㅋㅋㅋㅋㅋㅋ"
민석오빠에게 수고했다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루오빠가 끼어들면서 응원을 해달래.
한쪽 볼을 들이밀면서 장난치는 루오빠는 결국 민석오빠에게 한대 맞음 ㅋㅋㅋㅋㅋ
"아참, 징어야."
"응?"
"혹시 오빠가 넘어지면 딴데보고 있어."
"왜???"
"그런게 있어. 그땐... 그래, 차라리 저기 루한을 보고있어."
"차라리라니? 징어야, 그러지말고 그냥 계속 나를 보고있는거 어때~?"
또또 맞으려고...... ㅋㅋㅋㅋㅋ
민석오빠의 째림에 휘파람 불며 딴청피우는 루오빠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림.
그러고보면 이들중에서 민석오빠 서열이 가장 높은 것 같아 ㅋㅋㅋ
준면씨도 딱히 민석오빠의 행동이나 결정에 대해선 제지한적이 없는 것 같고...
역시 우리 마트의 실세는 민석오빠인건가?!
그나저나 넘어지면 보지말라니...
아무래도 진짜 오빠는 욕하는 모습을 내게 보기 싫은건가봐.
내가 실망할까봐 그런건가....?
고작 욕하는 모습에 실망하지 않는데 ㅠㅠㅠㅠㅠ
그래도 하지말라는거 굳이 하겠다고 할 필요는 없지.
그냥 알겠다고 하고 자리에 돌아오니 곧 후반전이 시작됨.
자리에 오자마자 변백현은 무슨 얘기했냐면서 "내 얘기 한거 아니지??"하며 민석오빠 눈치를 봐.
"안했다, 안했어." 그제야 마음 편히 놓고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고새 비글들끼리 시끌시끌해 ㅋㅋㅋ
"오오오오...! 에이.......ㅠㅠ"
"와... 진짜 완전 아깝다..."
"아...... 망할 골대....."
이제 시간이 없음..... 약 5분밖에 안남았다고 ㅠㅠ
근데 유독 골대맞고 튕겨나온 슛이 많아 ㅠㅠㅠㅠㅠ
보통 이러면 진다는 징크스도 있던데... ㅠㅠㅠㅠㅠ
다들 안타까움에 미치려고 해 ㅠㅠ 우리가 이런데 오빠들은 어떻겠어 ㅠㅠㅠㅠㅠ
제발 한골만 들어가라 한골만!!!!!!!!
두손모아 신이란 신들 다 찾아가면서 기도함.
손바닥에는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것 같아.
그리고 드디어 볼이 민석오빠에게 주어짐.
남은 시간 2분.
현재 아직 위치는 디펜스 지역.
신속하게 골라인까지 볼을 올려줘야만 한다!
롱패스를 하느냐, 드리블을 하며 직접 올라가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잠시 고민하는 듯 했던 민석오빠는 드리블을 택했나봐.
공을 살살 몰면서 틈을 살피다가 잭팟!!!!! 워~~~~ 후~~~~
갑자기 빠른 발놀림으로 달리기 시작함.
상대팀이 두세명씩 붙었지만 테크닉과 페이크를 구사하며 민석오빠가 순식간에 하프라인을 뚫은거야.
그리고 그옆으로 재빠르게 치고 나오는 루오빠에게 민석오빠가 툭 볼을 차서 수비수 다리사이로 굴려 패스!
볼을 잡은 루오빠는 그대로 골라인 안으로 들어가 슛!
"꺄!!!! 골~~~~!!!!!!"
루오빠의 발에 맞은 볼이 시원하게 골문으로 말아들어가서 골이 됨.
우어어어억...... 둘이 다해먹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순식간에 치고 들어가더니 골까지 넣고....ㅠㅠㅠㅠ
아 졸라 좋다 ㅠㅠ 졸라 멋있다 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서 벌떡 일어나 옆사람 끌어안고 방방 뜀.
어..? 옆사람....?
변백현도 시원한 골에 소리 꽥꽥 지르면서 나를 꽉 끌어안으면서 같이 방방 뛰고 있던거야.
........ 근데 순간 너무 가까워진 거리에 숨멎........
내가 경직하니까 변백현도 이상했는지 나를 내려다보는데 곧 똑같이 굳어버려.
.................... 큼큼....
둘다 팟하고 정신차리며 떨어져서는 괜히 헛기침을 남발하고 난리도 아님.
그러다가 다시 민석오빠를 찾았는데 오빠도 나를 빤히 보고있는거야.
봤...나...?
하지만 금세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걸 보아하니 변백현이랑 끌어안는걸 보지는 못한 모양이야.
휴........ ......
어? 나 왜 안도함??? 또 왜때문에 끌어안았다고 어색해했지?
신나면 끌어안을 수도 있지 뭐... 고럼고럼.
몇분후 경기가 끝이나고 1:0으로 지하1층팀이 우승을 함.
루오빠와 민석오빠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우리쪽으로 달려왔어.
루오빠는 멋지게 v를 들어올리면서 웃었고 민석오빠도 밝게 웃다가 주먹을 들어올리며 멋진 포즈를 취해.
우리 모두 일어나 박수를 열심히 쳐줬지.
장하다, 우리 오빠들 ㅠㅠㅠㅠㅠㅠ
잠시후 옷갈아입고 온 오빠들을 혀가 닳도록 칭찬해주느라 바빴어.
근데 그걸 보던 다른 애들이 우리도 우승했는데... 하면서 볼멘소리를 내기 시작하는거야.
결국 한명씩 골고루 다 칭찬해준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다들 단체로 애정결핍인가... 칭찬에 이렇게 목말라있을 줄이야 ㅠㅠㅠㅠㅠ
다들 수고했어. 우래기들ㅠㅠㅠ 진짜 멋져멋져! bbbb
***
점심시간이 되자 경기장 밖에 있는 풀밭에 모여 앉은 우리들.
먹이를 구해오는 어미새를 기다리는 아기새들처럼 두손모아 젓가락만 쪽쪽 빨고 있었어.
오늘의 도시락 담당은 경수씨와 웬디!
웬디의 실력이야 저번에 입증된 상태였고 경수씨의 도시락이 핫포인트였지.
"와... 이거 진짜 경수씨가 싼거에요?"
"내가 뭐랬냐, 도경수가 최고라니까."
"변백현. 왜 네가 뻐기냐? ㅋㅋㅋㅋㅋ"
그러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씨 도시락을 보며 변백현이 기세가 등등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이 변백현을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니까 경수씨도 나도 고개를 끄덕여.
변백현은 아잉~ 하면서 경수씨한테 붙어가지고 애교를 떠는데 경수씨가 정색해.
"먹기 싫냐?"
한마디로 천하의 변백현이 조용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우, 경수씨 포스 ㄷㄷㄷ해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경수씨가 싸온 도시락은 진짜 대단했음.
전에 주방장이 만들어줬다는 준면씨 12첩 도시락 못지않은 5단 도시락을 직접 만들었대....
도시락을 자세히 살펴보면 1단은 우선 김밥. 아직은 평범하지?
2단에는 치즈 가득 들어간 떡갈비가,
3단은 맛있어보이는 양념불고기들이 자리하고 계셨음.
4단에 여러가지 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마지막 5단 깔끔하게 과일까지!
진짜 입이 쩍 벌어지는 도시락이더라 ㅠㅠㅠㅠ
젓가락을 물고있었는데 입이 벌어져서 침이 뚝뚝 흐를뻔 ㅋㅋㅋ
"경수씨... 우리집에서 같이 살래요...?"
"... 네?"
"야!!!!!"
"아, 깜짝이야!!!"
아무생각없이 한말이었음.
경수씨랑 같이 살면 저런거 맨날 먹겠다 싶어서 그냥 나도모르게 흘러나온 말이라고...
근데 경수씨가 당황해하더니 옆에 앉은 변백현은 꽥 소리를 지르는거야.
와씨, 바로 옆에서 외쳐가지고 고막 터질뻔...... 기차화통을 삶아먹었나... ㅡㅡ
귀가 먹먹해서 한동안 정신차리느라 말도 못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종대가 또 시무룩해져서 뭐라 그러는거야.
"뭐야~ 징어, 나랑 신랑신부하기로 한거 아니었어?"
아니 잠깐만 종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변백현에 이어서 오세훈까지 이건 무슨 소리냐고 달려들잖아.
이것들이 오늘따라 왜이리 달려드니, 무섭게....;;
오세훈은 한숨을 쉬더니 누나, 제발 자제 좀 해여...하는데 나 진짜 억울함.
내가 뭘 했다고....... 너네 나한테 왜이럼...? ㅠㅠㅠㅠ
또 당황했던 경수씨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요." 하는 바람에 더 난리가 나니까 준면씨가 멋지게 해결해 주는가 싶었지.
"다들 그만해. 징어씨 곤란해하잖아."
"준면씨...ㅠㅠ"
"그래서 누구에요, 징어씨?"
"...."
.................
순간 시선들이 죄다 나에게 몰림.
준면씨....... 제가 뭐 잘못했어요?
그렇다면 이 못난 저를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소서... 준멘...ㅠㅠㅠㅠ
준면씨까지 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네.
쟤네들이랑 같이 다니더니 비글력이 상승하셨나 ㅠㅠ
민석오빠도 조용히 있다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데 뭔가 눈빛이 이상하고...
몰린 12명의 시선에 진짜 숨이 턱 막혀서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낑낑대고 있는데 웬디랑 눈이 딱 마주침.
그 순간 모든게 탁 풀리면서 싱긋 미소를 짓고 말할 수 있었어.
"난 웬디랑 살래. ^^"
워후~ 난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짧은 순간에 최고의 답을 찾아내다니. 후훗
내 대답에 11명이 김빠졌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고 웬디는 그저 웃음웃음 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대답들을 원한건지 모르겠지만 웬디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지 ㅋㅋㅋㅋㅋ
웬디야, 내가 진짜 사랑해 ♥♥♥
헤헤 웃으면서 팔로 하트까지 만들어가지고 웬디에게 고백하니까 다들 ㅋㅋㅋㅋ 웃으면서 겨우 넘어가드라.
나 무서웠쪄..... 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론 말을 좀 조심해서 해야하나봐.... ㅠㅠ
이제 다들 밥을 먹기 시작하는데 한바탕 뛰고 온 뒤라 배가 많이 고팠나봐 ㅋㅋㅋㅋㅋ
밥 먹을 때는 말 한마디도 없이 먹더라.
푸드파이터 대회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도 그랬지. 식사시간은 항상 신성해야해 (진지)
다들 그렇게 정신없이 밥을 먹고나서 마실게 부족한거야.
내가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지.
다들 의문을 가득 띄우고 나를 바라보길래 마실 것 좀 뽑아오겠다며 말하고 혼자서 씩씩하게 가려는데 갑자기 누가 불러.
변백현이었음.
쳇... 나도 모르게 혀를 차버림 ㅋㅋㅋㅋㅋ
그걸 또 봤는지 오자마자 변백현이 내 머리에 꿀밤을 놓더라.
아야! 일부러 크게 엄살피우면서 눈을 부릅뜨니까 뒤에서 징어 괴롭히지마~ 하는 루오빠의 말이 들려와. ㅋㅋㅋ
올~ 루오빠 짱 bbb 하면서 돌아보니까 변백현이 억울해가지고 헛바람을 내쉼 ㅋㅋㅋㅋㅋㅋㅋ
"오징어, 진짜 어이없다."
"뭐, 임마."
"기껏 도와주러 왔더니."
"어머, 그런거야? 감~덩~ㅎ"
"넝~담~ㅎ"
"아 ㅁㅊ...?"
"ㅋㅋㅋㅋㅋㅋ"
어후... 진짜 얄밉더라. 서로 얄미워 죽으려 해 ㅋㅋㅋㅋㅋㅋ
자판기 앞에 가는 순간까지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었음.
솔직히 나는 조용히 가려고 했다?
그런데 저 멍뭉이시키가 자꾸 살살 긁는 바람에 나도 맞장구치다보니까 입이 바싹바싹 마름 ㅋㅋㅋㅋ
진짜 음료 뽑는 순간마저 쉬질 않는 입에 질릴 정도였다니까.
"야."
부르길래 변백현에게 뽑은 캔들을 마구 던져주다가 또 말걸길래 심드렁하게 대답했지.
근데 변백현이 계속 야, 야, 야... 거리는거야.
나도 따라서 왜, 왜, 왜.... 해주다가 결국 딥 to the 빡.
"아왜!!!!!"
마지막 음료를 뽑고 꺼내는 순간 짜증을 부리며 벌떡 일어났는데 헉... 내가 진짜 미안해지더라.
그냥 뽑는대로 무턱대고 변백현한테 넘겼는데
사람이 많으니까 변백현한테 넘긴 캔이 훌쩍 열개가 넘어가서 한가득 겨우 들고 있어.
근데 캔이 차가워서 어느새 캔에 닿은 팔이 새빨게진거야 ㅠㅠ
헐... 어떡해 ㅠㅠㅠㅠㅠ 겁나 미안해하면서 바로 변백현이 들고 있던 캔의 반을 빼앗아오려고 했지.
근데 변백현이 쿨하게 아아 그건 됐고, 하면서 몸을 빼.
응? 이거때문에 계속 나 부르려던거 아님...?
내가 계속 달라고 그래도 굳이 괜찮다고 해.
너의 팔은 괜찮아 보이지 않거든...?
내가 계속 고집부리니까 그제야 서너개 주더라.
더 가져오려고 했다가 죽일듯이 눈을 부라려서 조용히 내려놓음... ㅋㅋㅋ
들어준대도 ㅈㄹ이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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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둥이탬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뽀조개 / 낯선이 / 크림치즈 / 하루 / 세젤빛
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축구 우승 추카추카~~~
역시 우리 오빠들 멋져부러~~~~~~
내 시험 걱정해준 독자들 고마워~
난 하얗게 불태우고 왔어...
내 대답은 여기까지........ ㅎㅎ
이제 체육대회 마지막 한 편만 남았네!!
얼른 써서 가져올게~!
항상 읽어주는 우리 이쁜이들 모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