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중간고사를 마친 우리에게 찾아온건 바로
축.제.
우리학교야 원체 축제가 재미없기로 소문난 학교라 기대할 것도 없었고
오빠네 학교가 진짜 축제를 크게해서 완전 기대하고 있었어!!
진짜 완전 기대 만땅ㅋㅋㅋㅋㅋ
5월 중순이라 시험도 다 끝나고 물론 과제가 아직 많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쯤 나에게 자유를 주자! 하고 오빠네 학교에 가기로 했어!!
[어디야? 수업 끝났어?]
오빠도 내심 내가 오빠네 학교로 가는게 기분이 좋은지 들뜬듯 해보였어ㅋㅋㅋㅋㅋ
그래서 끝나고 지금 가고 있다고 답장하고 은지랑 같이 오빠네 학교 가는 버스 탔엌ㅋㅋㅋㅋ
가면서 은지랑 너는 오빠랑 뭐할꺼니 뭐 어쩔꺼니 묻고 얘기하면서 가는데
오빠한테 카톡와써...
[ㅇㅇ야 미안한데 우리 과 애들 주점하는 거 잠깐 도와줘야할 것 같아..]
[너가 오빠 있는 쪽으로 올래?]
원래는 바로 학교 입구에서 만나서 구경하다가 저녁에 오빠네 주점가서 밥 먹고 그러려고 했는데
오빠네 과 특성상 남자가 별로 없잖아.. 거의 없..
그러다보니 오빠가 도와줘야 할 일이 있었나바ㅠㅠㅠㅠ
그래서 뭐.. 어차피 구경이야 이따가 해도 되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은지랑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사이에
학교에 도착했어
"우와..."
은지랑 헤어지고 오빠가 카톡 남겨준대로 가는데 사람이 진짜 많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대학교 축제라는건가요..
아까도 말했듯 우리학교는 별로 재미없어서 사람도 그렇게 많지않아..
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축제도 좀 일찍 끝나는 편이야
근데 오빠네 학교는 중고등학생들도 많고 마실나오신 어머님들도 있고 되게 많아 사람이!!!
가는 동안 이것 저것 막 구경하고 괜찮은 이벤트 같은거는 이따 오빠랑 해야지! 하면서 가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가 날 부르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루한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오빠!!!!"
뛰어가서 막 반갑다고 인사하고 오빠가 민석이 보러 왔냐고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오빠가 데려다줄게! 가자!"
하고 내 손을 덥썩
오빠 그러다 민석오빠한테 혼나시면 어떡하려구요....
다른건 몰라도 남자문제라면 친구에게도 쵸큼 예민한데 이렇게 손잡고 가다가...
-퍽
"악!!! 누구야!!!!!!!"
어디서 축구공 하나가 날라와서 루한오빠 가슴팍에 퍽 하고 부딪혔어
놀래서 앞에 보니까 민석오빠가 우리쪽을 보고 있더라고...ㅎㅎㅎ
그래서 루한 오빠 손을 뿌리치고 오빠한테 막 달려갔어
근데 오빠가 한껏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누가 다른 남자랑 손잡으래"
오.. 오빠.. 루한이 오빠는 오빠 친구.......
그래도 오빠의 고나리가 내심 좋아서 애교한번 부려주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약속하고 오빠네 주점쪽으로 가려고 몸을 트는데
"아 김민석!!! 너 뭔데!!"
루한오빠가 언제 왔는지 와서 민석오빠 붙잡았엌ㅋㅋㅋ
그러면서도 아픈지 막 가슴팍을 막 문질렀다가 꾹 눌렀다가 난리가 났닼ㅋㅋㅋㅋㅋ
오빠가 말 없이 쳐다보는데 보던지 말던지 신경 안쓰는듯
"너네 주점 저쪽이잖아 근데 여기까지와서 왜그래!!"
루한오빠의 말을 듣고 있던 민석오빠가 드디어 입을 열었지
"마중나왔다. 너 같은 놈이 ㅇㅇ 채갈까봐"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평소에는 친구들에게도 무뚝뚝하긴 해도 험한 소리는 잘 안하는데
진심으로 채가려 했던 사람 보듯이 보면서 저러는거얔ㅋㅋㅋㅋㅋ
근데 왜이렇게 귀여워??
나한텐 온갖 약한 모습 부드러운 모습 보이면섴ㅋㅋㅋ
나에 관한 일엔 철벽치는게 뭔가 좋은거얔ㅋㅋ 그래서 오빠 팔에 팔짱끼고
루한 오빠가 데려다주려고 한건데 왜 그러냐고 그러지 말라고 어르고 달래고
루한오빠한테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오빠네 주점으로 갔어
갔는데 진짜 분주하더라고
남자도 없이 여자들끼리 무거운거 나르고 하는데 안타까워보이고 그래서 오빠한테 얼른 도와주고 오라고 보내고 난 그냥 주점 근처 벤치에 앉아있었어
한 십분쯤 지났나?
오빠가 다 도와줬는지 가방매고 나오더라고
근데 오빠 가방ㅋㅋㅋㅋㅋㅋ 평소에 못보던건데 완전 겁나 귀엽... 아....
본인 덩치만한걸... 하..
평소에도 좀 빅백팩을 즐겨매긴 하는데 오늘은 뭔가 하... 걍 씹덕이었어..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했지
이런 남자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오빠랑 같이 뉸뉴냔냐 구경하고 이벤트같은것도 해보고 군것질도 하고 되게 재밌었어!!!
해도 점점 지고 그러니까 공연 볼거리도 더 많아지고 사람도 더 많아지고
이래서 대학축제 대학축제 하는구나 싶었어ㅠㅠ
짱잼짱잼!!!
돌아다니다가 악세사리같은것들도 사고 그러는데 어느 한 부스에서 네일아트를 해주는거야
나도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난 손이 너무 안이뻐서 그런거 차마 못하고..
근데 미련은 남고.. 그래서 거기에 괜히 서성거리니까
오빠가 저거 하고싶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응.. 근데 나 손 안이뻐서 하기싫어..'
이러니까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자는데 진짜 내손에 해봤자 안이쁠거같은거야ㅠㅠㅠ
난 손톱이 진짜 못생겼거든
근데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잌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빠 손이 참 이뻤지...
그러다가 진짜 머릿속에 딱 드는 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생각이 들자마자 오빠를 쳐다보고 손목을 딱 잡았어
그랬더니 오빠가 놀래서 오..왜..? 이러길래
"오빠가 해볼래?"
처음엔 진짜 말도 안된다며 난리난리쳤지
오빠가 진짜 이런거 못하거든
나한테 아무리 다정하게 해도 본래 완전 과묵한 상남자라 진짜 막 진저리를 치는거야
근데 내가 괜히 내 손 꼬물거리면서
아..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 가자 그럼
이러니까 또 신경쓰이는지 아.. 막 이러면서 내 표정만 살피더라구
내가 막 시무룩하게 오빠 손목 잡으면서 가자.. 하니까 오빠가 작게 한숨쉬더니 알겠다고 했어!!!!
근데 또 내가 바로 좋아하면 좀 그러니까 괜히 또 아냐.. 괜찮아.. 이러는데 오빠가 진짜 한다고 괜찮다고 가보자 하면서
부스 안쪽으로 막 들어갔어
확실히 다 여자들.. 다들 줄서서 기다리고 막 그러는데 오빠만 남자인거얔ㅋㅋㅋㅋ
근데 그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여자친구 손 네일아트 받으러 오는데 같이 왔겠거니 했나바
그러다가 우리 순서 돼서 오빠가 딱 앉으니까
그거 해주는 분이 겁나 당황한거야 그러면서
"아.. 남자분이 하시게요?"
하는데 오빠는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좀 너무 튀지않게 해달라는데 오빠의 말을 들은건지 어쩐건지 손톱정리를 하기 시작했어
오빠는 약간 불안하다는 표정으로 손톱만 보고 난 그런 오빠에게 힘내라며 어깨를 토닥토닥 해줬어ㅋㅋㅋ
어느새 손톱정리를 마치고 네일아트 하는 언니가 베이스코트를 왼쪽 넷, 다섯번째 손가락에 발라줬다
근데 그전까진 좀 괜찮나 싶더니 막상 바르려니까 정말 오빠 표정이 죽을맛인거얔ㅋㅋㅋㅋ
차마 나한테 뭐라고는 못하고 한숨만 푹푹 쉬는데 그건 또 왜이렇게 귀여워??ㅋㅋㅋㅋㅋ
남자니까 부농이나 그런건 좀 그렇고 검정색으로 칠해줬는데 다해놓고 보니까 진짜 이쁜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오빠 완전 이쁘다!! 했더니 오빠 표정잌ㅋㅋㅋㅋㅋㅋ
약간 침울 우울..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왜이리 귀여운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좀 처음에만 침울해하더니 금새 네일아트따위 기억에서 지워버렷는지 손잡고 여기저기 구경 잘 하고 다녔닼ㅋㅋㅋㅋ
그러다 저녁먹을때가 돼서 오빠네 주점으로 갔어!
갔는데 손님이 진짜 많더라
근데 거의 남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들이 좀 많이 이쁘긴 했지...
근데 오빠가 이틈에서 공부를 한단 얘기지...?
ㅎㅎㅎㅎㅎㅎㅎ.. 괜차나.. 그럴 수 있지....ㅎㅎ.....
혼자 막 그러고 있는데 오빠가 내 팔을 잡아 끄는거야
"ㅇㅇ야! 저쪽에 앉을까?"
가서 앉아서 이것저것 주문하고 아까 오빠 네일아트한거 다시 또 보고
손도 잡고 얘기도 하고 이번 주말엔 뭐할까 고민하고 그러는데
"김민석!!!"
익숙한 저 외침은??
"아.. 김루한..."
오빠의 표정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귀찮아하는 표정..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뒤이어서 들어온 사람들을 보니 내심 반가웠엌ㅋㅋㅋ
준면오빠랑 은지!!
지나가다가 우리가 보여서 들어왔댘ㅋㅋ
그래서 합석했는데 오빠랑 나랑 테이블 위로 손을 잡고 있었어
그래서 오빠 네일아트한 손이 보였단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한오빠 그거 보자마자 더럽다고 욕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면오빠랑 은지도 빵터지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부끄러운지 웃지말라고 막 짜증내다가 마침 음식이 나와서 루한오빠입에 음식 막 쑤셔넣었닼ㅋㅋㅋㅋ
아 진짜 웃겨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맥주도 한잔 하고 밥먹고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은거야
오빠네 학교에서 우리 학교쪽 가는 버스가 이미 끊겨버려서 택시타려는데 오빠가 데려다준다는거
근데 오빠도 집에 가야하잖아ㅠㅠ 우리학교까지 갔다가 또 집에 언제가..ㅠㅠ
그리고 그날은 은지가 우리집에서 자기로 했던 날이라 괜찮다고 오빠 보내고 나랑 은지랑 택시타고 집에 왔엌ㅋㅋㅋㅋ
오면서도 은지가 자기는 민석오빠가 그럴 줄은 몰랐다곸ㅋㅋㅋㅋㅋㅋㅋ
오빠 그러고서 또 한참동안 놀림받았댘ㅋㅋㅋㅋㅋ
그래도 내가 이제 지우자! 하기 전까진 안지우고 그러고 다녔엌ㅋㅋㅋㅋㅋㅋ 꾸요워ㅠㅠㅠㅠㅠ
진짜 이 남자 왜이렇게 귀엽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더라그런가봫ㅎㅎㅎㅎㅎㅎ
하트 |
안녕하세요!!!! 어제 쓰다가 잠들....ㅎㅎ..... 어제 두개써야지!! 하고 의욕적으로 덤볐는데 눈뜨니까 아침.. 왜때문에....ㅎㅎㅎㅎ 그래서 쓰던거 이어서 후딱 마무리하고 올려용!!! 오전에 할게 많은데 하... 그래도 댓글 보면서 또 힘내고 그러고 있어요!!!ㅎㅎ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토요일날은 사담톡을 한번 했는데 시간도 너무 늦고 해서 짧게 해 아쉬웠어여ㅠㅠㅠ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일찍해서 많은 독자분들이랑 함께하고싶네요!! 다들 월요일인데 힘내시구!! 우리 또 만나요!!ㅎㅎㅎㅎㅎㅎ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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