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오늘은 정말 죽다 살아난 날에 대해 얘기하려해..
한 한달? 한달반? 전쯤 이제 날이 풀리고 날씨도 좋고 시험도 끝나고 해서 오빠랑 좀 큰 공원엘 갔어
가족단위로도 놀러 많이 오고 유치원 애기들도 많이 놀러오고
꽃구경하러 오빠랑 주말에 모처럼 만나서 즐겁게 데이트 하고있는데
거기에 번지점프대가 있었단말이야?
근데 내 소원이 남자친구랑 같이 번지점프 뛰는거였어
내가 제일 첫편에도 얘기 했듯이 놀이기구도 못타고 겁이 진짜 많아
근데 남자친구랑 같이 껴안고 타면 의지가 돼서 괜찮을 것 같은거야
그래서 완전 어릴때부터 소원이었는데 그날 마침 딱 그 근처에 가게 된거짘ㅋㅋㅋㅋ
날도 좋고 그러니까 실제로도 번지점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오빠한테 저거 해보자고 했어
"너 진짜 괜찮겠어?"
"엉어어어엉!!! 나 진짜 괜찮아!! 오빠가 같이 뛰면 진짜 하나도 안 무서울 것 같아!!!"
내가 하도 해보고싶다고 하니까 오빠가 일단 가기는 하는데 계속 가면서도 진짜 할 수 있겠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내가 진짜 할 수 있다고 오빠만 있으면 된다고 그러고 이제 거기에 신청을 하러 갔어
갔는데 이제 막 확인서같은거에 싸인하려하는데 막상 싸인 하려니까 겁이 나는거야
이게 내가 죽어도 책임 못진다는 그런거 아냐?ㅠㅠㅠ
나 이러다 진짜 죽으면 어떡하지?
민석이랑 결혼도 못하고 애기도 못낳고 그냥 이 젊은 나이에....
내가 갑자기 생각이 많아져서 싸인 못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밑으로 얼굴을 쓱 들이밀더니 괜찮아? 이러는거야
그래서 괜찮다고는 하는데...
하... 좀 걱정 됐어
근데 내가 여태 살면서 번지점프하다가 죽은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못들어봐서.. 괜찮겠지 하고
정말 큰 맘 먹은 듯한 표정으로 이제 싸인을 했어
내가 싸인하는거 보면서 민석오빠가 작게 한숨 쉬면서 고개를 내젓는거야
그래도 난 꼭 해보이겠다 하는 마음으로 종이를 제출 하고 오빠도 싸인해서 내고 이제 장치를 하고 올라가려고 엘베를 타려는데
이제 그때부터 막 심장이 뛰는거야
긴장돼서 점점 내 얼굴이 새하얘지니까
"안되겠다. ㅇㅇ야 내려가자 괜찮으니까 내려가자. 너 진짜 안색이 안좋아"
오빠 말에 차마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내젓는데 고개를 내저을때마다 아래가 보이는거야
그래서 눈 꾹 감고 올라갔어
근데 갑자기 누가 내 손을 꼭 잡길래 봤더니 오빠가 내 손을 꼭 잡는거야
그리고서 내 볼 톡톡하는데 좀 진정이 되더라궄ㅋㅋㅋㅋ
그래서 오빠랑 손 잡고 아이컨텍 좀 하다보니 금방 도착했어...
올라가서 이제 준비도 다하고 뛰어내리자고 그쪽에서 일하는 분이 그러는데
진짜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울렁거리는거야
아래서 볼때는 진짜 오빠만 있으면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개뿔 진짜 오빠도 눈에 안들어와
다리 후들후들거리고 난리가 났어 진짜
일어나지도 못하고 주저앉으니까 오빠가 옆에 와서 내 팔 잡고 진짜 내려가자고 계속 그러는거야
근데 또 내가 쓸데없는거에 고집이 쎄서 해볼거라고 기다려보라고 마음의 준비가 안된거라고 곧 뛰어내릴 수 있다고 막 그랬어
내가 계속 주저 앉아서 심호흡하고 그러니까 오빠가 옆에 같이 쭈그려앉아서 내 등 토닥토닥 해주고
이젠 진짜 더이상 시간끌수 없어서 뛰어내리는 그 곳에 갔어
"아...."
"진짜 괜찮겠어? 억지로 하지 말자. 나중에. 나중에 해 나중에.."
오빠가 계속 내 어깨 주물러주고 내 팔 주물러주고 그러면서 긴장 풀어주고
이젠 진짜 더이상 시간을 끌 수가 없었어..
그래서 오빠의 손을 꼭 잡고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 얘기했어
그래서 이제 그 뛰어내리는 곳 끝에 서서 오빠를 꼭 껴안았어
오빠도 나 꼭 껴안고 준비 진짜 되면 말하라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이제 진짜 됐다고 가자고 하고 이제 진짜 뛰어내리려고 카운트다운 하는데
진짜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 나오는줄
그 옆에 도와주는분이 5부터 거꾸로 카운트 다운 들어가는데 오빠가 내 귀에다가
"오빠만 믿자"
하는데 그사이에 카운트다운이 끝났어
그리고 난 그대로 떨어졌지
사실 지금은 그 순간이 잘 기억이 안나
비명도 못지르고 오빠만 꼭 껴안았던것같아
오빠도 그만큼 날 꼭 껴안아줬고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까 내가 다시 땅에 내려와 주저앉아있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멍하니 있으니까 오빠가 괜찮냐고 막 그러는데
순간 울컥
진짜 눈물이 겁나 나는거야 왜인지 몰라 나도
그냥 내가 저 무서운곳을 뛰어내렸다는것도 그렇고 오빠가 뛰어내릴때 했던 말이 자꾸 귀에 맴돌기도 하고
내가 이걸 해냈다는게 대견하기도 하고
근데 내가 우니까 진짜 내가 뭐 어디 잘못됐거나 너무 놀래서 그런줄 알고 오빠가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ㅇㅇ야 오빠 봐바 진짜 어디 불편한거야? 왜그래. 너무 놀라서 그래?"
내가 계속 눈물만 뚝뚝 거리니까 오빠가 정말 미칠려하는거야ㅠㅠ
그래서 오빠가 막 우왕좌왕하다가 날 살짝 안아주는거야
그러면서
"오빠가 미안해.. 끝까지 말렸어야했는데 너가 준비 안됐었나보다.. 그것도 모르고 오빠가 뛰어서 미안해"
나한테 막 미안하다고 하는데 오빠가 사실 뭔죄여
오히려 나때문에 오빠까지 계획에 없던 번지점프 한건데
그래서 아니라고 고개 막 젓다가 이제 좀 진정 돼서 이제 괜찮다고 하니까 오빠가 날 품에서 살짝 떼더니
내 얼굴에 범벅된 눈물을 소매로 톡톡톡 닦아주는거야
그 모습을 보는데 또 오빠가 더 좋아지구 의지도 많이 되고
만약에 오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다면 내가 이렇게 의지하고 믿고 뛰어내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든든하게 내 옆에서 지켜줘서 좋기도 하고 그냥 마냥 좋더라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금새 또 싱글싱글 거리니까 오빠가 어이없는지 픽 하고 웃었엌ㅋㅋㅋㅋ
나도 어이없어서 같이 웃다가 가서 장비 반납하고 손잡고 다시 구경하러 나왔엌ㅋㅋㅋ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했지만 뭔가 내가 엄청난걸 해낸 기분?
사실 뛰어내린것도 잘 실감이 안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도 뭐가 좋은지 마냥 웃고ㅋㅋㅋㅋ
그리고선 그냥 또 밥 먹고 사진도 찍고 그러고 집에 왔엌ㅋㅋㅋㅋㅋㅋ
진짜 두번은 못할 경험인데 유일한 그 한번의 경험이 오빠랑이어서 더 특별했던거같아!!
진짜 두번은 못하겠어...
그땐 또 민석오빠여도... 하... 뭐.. 민석오빠면 생각은..해볼....
여튼 진짜 잊을 수가 없닼ㅋㅋㅋㅋㅋ
내 친구들도 나중에 내가 민석오빠랑 뛰어내린 얘기 듣고 진짜 놀라워했어
막 너가??? 이러곸ㅋㅋㅋㅋ
진짜 민석이오빠 대단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대단햌ㅋㅋㅋ 날 진짜 뛰어 내릴 수 있게 한 사람이니깤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재밌었어!! 진짜!!!!!!
근데 진짜 어지간한 심장 가진 사람 아니면 아무리 남자친구여도 비추야....
나 저러고 좀 후유증 남았었ㅇ.....
그래도 확실히 잊지 못할 추억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트 |
우와아아아~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여?? 와 시간이 너무 빨라요!! 오늘도 한 두편정도 올리고 싶었는데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자취방 오고 이거저거 하다보니 시간이... 그래도 다행이 짤은 전에 골라뒀었어서 금방 썼어욬ㅋㅋㅋㅋㅋ 제가 말 했나요? 브금이랑 짤찾는데 한시간이라곸ㅋㅋㅋㅋ 브금이랑 짤 찾고나면 글쓰는건 정작 얼마 안걸리는.. 별로일때도 있고 하지만 항상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하곤 한답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고!! 내일 또만나요!! 그리고 항상 사랑하고 많이 아껴요 우리 독자님듫ㅎㅎㅎㅎ 글쓰면 항상 어디서인지 나타나서 댓글 달아주고 가는 독자님들 감사해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워더♡- 땀슈밍♡히융히융♡성장통♡퍼스트♡영상있는루루♡ 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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