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자로운 생활 EP.4>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간 황자님이 제게 하셨던 행동들이 예사롭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같이 춤을 추자고 하질 않나, 무려 황자의 처소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까지!! 양보해주질 않나!!! 글쎄 얼마 전에는 동궁전 최고상궁님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 있죠?
"탄소씨~ 탄소씨가 동궁전에 들어온 이후로 궁이 많이 밝아졌어~"
"아 정말요? 그 전에는 우중충했나봐요?"
"말도 마.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건지, 어느 순간부터 황자님이 확 예민해지시는 거야. 그래서 한 일 년 전?까지만 해도 동궁전은 말할 것도 없고, 궐 전체가 황자님 눈치를 보고 다녔다니까 글쎄~?"
"그 정도였어요? 근데 지금은 왜 저러세요."
(탄소 시점에서 본 민윤기 황자)
"아유~ 몰라서 물어? 탄소씨 때문이잖아~ 내가 시기를 한 번 계산을 해보니까 글쎄 딱 탄소씨 들어왔을 때부터 황자님이 저렇게 투정도 부리시고 장난도 치시고 하시더라니까."
"황자님이 탄소씨가 마음에 드셨나봐. 의지하고 싶으신 거지."
'마음에 드셨나봐'
'마음에 드셨나봐.'
'마음에 드셨나봐'
"어이 김탄소씨, 김탄소씨 내 말 들었어요?"
"네? ㄴ...네..!"
"듣긴 뭘 들어요. 정신을 어디다 놓고 다니는 겁니까.
아직 그 기생오라비 같은 내관한테 가 있어요?"
이것은 역시..! 질투...!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한낱 스쳐지나간 내관보다 황자님이 제겐 더 소중하십니다!!"
"...이상한 소리 말고, 연말 영회 기획안이랑 연설문 초고 가져다 줘요."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황자님이 저를 마음에 두고 계신다는 생각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덕분에 묻지도 않은 황자님의 소중함을 외치며 헐레벌떡 집무실을 뛰쳐나왔습니다. 괜히 혼자 오바한 거 같아서 자꾸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어후.
"비서관님 업무 중에 음주하셨어요~?"
그 때 갑자기 황자피셜 기생오라비 같은 내관 분이 등장하셨어요.
"내관님??????? 여긴 왜 오셨어요???? 내관복도 아닌 사복으로????"
"귀신 봤어요? 왜 이렇게 놀라요. 그냥 근처 지나가다 비서관님 생각이 나서 와봤어요. 옷은 직무 특성 상 외근이 잦아서."
"아무리 그래도 무슨 내관이.. 이렇게 함부로 여기저기 쏘다니고 그러시면 어떡해요."
"괜찮으니까 이러고 다니죠. 하여튼 걱정도 팔자셔."
"그나저나 비서관님 이름이 탄소였네요? 잘 어울린다."
그새 명함은 언제 또 가져가셔가지고...
"그런 소리 종종 들어요. 이제 제 이름 아셨으니까 내관님 이름도 알려줘요."
"싫어요! 안 가르쳐 줄거예요!"
"그게 뭐예요! 불공평하잖아!!"
"시룬데 시룬데~~~안 가르쳐 줄 건데~~~~"
그렇게 한참을 이름 가지고 실랑이를 하고 있으니
"내 집무실이 무슨 놀이텁니까. 시끄럽게 뭐하는 겁니까."
타이밍 좋게 질투대마왕 황자님이 등판하시지 뭐예요.
"당신 뭔데 내 눈앞에서 자꾸 알짱거려."
"그러게요. 제가 가려는 방향에 항상 황자님이 계시네요."
"내가 가는 길에 니가 끼어드는 거겠지."
안녕하세요 민황자입니다^0^
글을 올리는 간격이 지금은 대강 주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12일에 종강을 해서~!~!
그 이후에는 좀 자주 올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타고난 글쟁이가 아니라 확답은 못 드리겠어요!!!
이것도 사실 시험공부하면서 겸사겸사 일주일 동안 고민하면서 쓴 거라...
근데 편집점을 잘 못찾겠네욬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탄소 여러분들도 이제 기말고사 준비 열심히 하시고!
킬링 타임으로 민황자를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7관왕 방탄 싸라해ㅠㅠㅠㅠ국악 실화냐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