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큥이가 왔어! 늦게와서 미안해..!
도대체 몇일만인거지ㅠㅠㅠ 22일만이야ㅠㅠㅠㅠ 보고싶었어...♡
사실 몇일동안 바쁘기도 바쁘고, 올수있던 날도 있긴했는데 스트레스쌓여서 곰처럼 잠만 자느라고
인티도 못오고 학교도 못갔지.
저번에 글올리고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부모님일도 좀 신경쓰이고,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부모님한테 전화를했지!
좀 꺼림직한 점이 있기는 했지만 나름 부모님이랑 사이도 풀렸어!
별로 특별한일은 없었는데 다만 지난주 동안은 크리스가 우리집에서 살았다는거? 근데 내쫓아도 계속 들어와있다는거?
게다가 짐까지 하나씩 우리집으로 옮기고있다? 내가 계속 학교도 빠질정도로 마인드 컨트롤을 못하니까 아예 작정을 하셨다는ㅋㅋㅋ
원래 우리집에 남은 작은방이 있기는 했는데 거기에 자기 책상이랑 노트북,서랍, 옷장은 원래 있었고,
하여튼 그렇게 살림을 차리시면서 침대만 쏙 빼놓고 들어오온거야! 그 큰침대 어디갔어ㅠㅠㅠㅠ 푹신푹신한 침대 어디갔어ㅠㅠㅠㅠㅠㅠ
내가 그 침대 내가 좋아하는 침대는 어쩌고 이것만 들고왔냐고 했더니ㅋㅋ
어차피 이방은 작아서 침대놓으면 꽉차고 네 침대있는데 뭐하러 따로 가져와 귀찮게, 이러는거야ㅋㅋㅋ
그러하다 몇주째 같이자고 있다! 저번에 말했지만 우리는 다른 잠버릇인(나는 뭘 껴안아야하는데 크리스는 잠들때포즈 그대로 자고)일어나는데도
일어나보면 꼭 붙어있어서 일어날때마다 나 혼자서 설리설리하네요.ㅋㅋㅋㅋ 이제 크리스 들어가는 대학이 우리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라서
우리집에 하숙들어오는거라 생각하고 자기 좀 거둬달라길래 당연히 오케이 했지^.^ ㅋㅋㅋㅋ 아 맞다 맞다 사실 이거 말해줄려고 온거였어
우리 요번 여름방학에 한국가는 티켓 예약했어! 그래서 내가 지금 신난것이다ㅋㅋㅋㅋㅋ 음.. 신나긴하지만 한국가면
부모님이랑 얼굴보고 사는것도 어색해서 크리스한테 몇주만 있다가 오자고 그랬더니
여름방학 3달 몽땅 체우고올려고 플랜까지 세워놓고ㅋㅋ;;;; 자기 졸업여행도 겸하는거니까 거절하지말래(단호박)
아니 내 티켓은 내가 페이하는거면 모르겠는데 자기가 다 계산해버리니까 내가 당황해서 안간다고, 그러지말라고 그랬더니 무슨 말은 그렇게 많았는데, 다 까먹음ㅋ
그래서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서 요번 여름은 티켓 예약 안해주셔도 괜찮다고 그랬더니 아예 부모님 얼굴도 안보고 살 생각이냐고 그러시는거야
친구가 티켓 해줬다, 했는데 솔직히 내가 들어도 이해를 못하겠는 상화이지ㅠㅠ 무슨 친구가 비행키 티켓을...턱....예약...해주냐고ㅋㅋㅋ
진짜 변명하느라고 진땀빼고 알았다는 대답듣고 나서는 크리스혼자 벌써부터 짐쌀려는거 뜯어말리느라 힘들었어ㅋㅋㅋㅋ
3달 아니 이제 거의 2달남았는데 벌써부터 두근두근한다!
못들어온 동안 이렇게 좋은일도 진짜진짜 많았지! 근데 진짜 상처받은 일도 있었어.
크리스랑 한인마트에 장을 보러갔었는데 나는 오랜만에 한인마트 나온거라 신나서 과자 쓸어담고 빨빨거리면서 다니는데
항상 집에서만 데이트하고 그러다보니까 별로 사람들 눈치볼생각도 못하고 장난치면서 얘기하고, 터치하고 그랬거든,
근데 자꾸 좀.. 한 아주머니께서 이상한 눈으로 보시면서 쫓아온다 해야하나 그런식으로 구경하듯이 보시면서 따라다니시는거야
처음에는 그냥 우연히 같은 방향으로 가시나보다- 했는데도 계속 쫓아오시고 몇번 눈도 마주치고 하니까 기분이 나쁜거야
크리스도 눈치채고 나 끌어당겨서 장볼꺼 빨리 담고 계산대에 있는데 그 아주머니가 우리 뒤에 줄을 서시더니
계속 구경하듯이 훑어보기까지 하면서 우리를 쳐다보시더라고 .. 내가 그 아주머니 쪽에 서있었는데 크리스가 당겨서 바깥쪽으로 끌어주니까
둘이 사귀기라도 하는거야? 이러시더라 우리는 좀 기분이 나쁜거야, 초면이고 이름도 모르는사람이 스토킹하듯 장보는데 계속 쫓아다니시다가
대뜸 그런 질문을 하시니까 기분이 나쁠수 밖에 없더라고;; 우리가 아무말도 없이 그냥 계산만 하고있으니까 혀를 차시더니
뭐 요즘 세상이 변해서 이런 더러운...것들이 당당하게 돌아다니네, 저것도 다 병이다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 욕을 하시더라.
나..진짜...쿠크...ㅋㅋㅋ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이있으니까 크리스가 장본거 들고 나 끌어당겨서 나왔는데
너무 서러운거야 우리는 아무 잘못한것도 없는데 동물구경하듯이 구경하다 대뜸 욕먹은거니까...
집에 가는동안 차안에서 서로 한마디도 못하고 그렇게 표정 굳은것도 처음봤고 내가 그럼일은 도 처음당해봐서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
내가 진정을 못하니까 크리스가 손잡아줬어, 평소같았으면 막 울고불고 짜증부렸을텐데 얘는 얼마나 힘들겠어? 이런생각하니까 못울겠더라..
그래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장본거 다 내팽겨지고 크리스 껴안았어!! 박력넘치게!!!....는 사실 실패하고 안기듯이 안았어
이 키차이에서 박력넘치게 안을수있는사람 있으면 내가 아주 그사람한테 절을한다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껴안고있다가 뒤둥뒤뚱하면서 장난도치고ㅋㅋ 사실 우리는 남한테 상처받으면 둘이서 알아서 힐링한다는건 함정!ㅋㅋ
뭐 완전히 마음이 풀린건 아니지 당연히 내가 남자를 만나는것도 사실이고, 그게 사람들이 보기에도 정상이 아닌것도 맞으니까
혼자생각하면 부모님은 알고 나시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친구들은 어떨지 끝없이 걱정하게 되는데, 크리스랑 같이있으면 그런 걱정을 할수가 없어!
그냥 좋아하면서 보낼시간도 무지막지하게 부족하다! 껴안고만있어도 다 알것같고 다 풀어낸것같고! 얘라면 다 막아줄수있을것같아♡
뭐... 요즘 내가 기분이 좋아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뭐든지 다 좋게좋게 생각하면 더 좋은거니까? ㅋㅋㅋㅋ
너희도 내 기운 좀 받아서 힐링힐링해!!! 요즘 다들 너무 바쁘게들만 살더라 난 완전 심심한데?
우리는 봄방학이지롱~ 일주일이지만 나름 알차게 보내보도록하지! 그리고 너희한테 아낌없이 탈탈탈 털어주도록하겠음
오늘 크리스랑 영화보러 갔다왔거든, 그래서 피곤했는지 크리스는 벌써 아까 나가 떨어졌어ㅋㅋ 옆에서 쓰고있는데 깊게 잠들었네!
나도 얼른 자야겠다 다들 좋은하루 보내고 너무 오랜만에와서 미안해,
오늘부터 본격 봄방학이니까 많이 쓰도록할께!!! 안녕
오타는 애교 마무리 똥인것도 애교 사실 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