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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남자 전체글ll조회 1166


태어나서 이렇게 일찍 일어나본게

수능당일날 말고는 있나 싶다!

내가 우리얘기를 시간별로 이야기하고싶은데

이게 예전일이라서 기억이 별로 안나 ㅠㅠㅠ 상세히 기억나지도않고!

그래도 쥐어짜볼께! 아! 수능때 추억 하나있다

 

내가 작년 가을때 였을꺼야 얘랑 장난 투닥투닥 하다가 뭔가 내가 얘를

예전 썸녀들 대하듯이 하는거야 뭔가 틱틱대고 동생인데

삐지고 그랬어 내가 근데 한달전부터 수능 챙겨달라고 닦달했어

 

후.. 뭐 다른애들은 알아서 친한 후배들이 그냥

아니.. 물질보단 나는 걍 마음이 중요하지 이러면서

반강제로 내놓으라고 이야기했어 그니깐

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훈이라고 부를게 이름끝이 훈이거든

훈이가 ㅋㅋㅋㅋㅋ 절대 개코 기대도하지말래서

그냥 수능 끝나고 내눈에 띠지말라고 장난침

죽여버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육상했어서

진짜 달리는거 하나는 빠르거든? 걔가 자기 이제부터

은장도 챙겨다니겠다고 자기털끝이라도 건드리면 손목그어서 할복하겠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내가 연락을 안했어 마음도 싱숭생숭 하고

공부나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어떻게든 정리되겠지

나는 엄청 내가 큰 잘못을 하고있었다고 생각했거든

사춘기 끝자락에 왜 한번도 의심해온적 없던 내성정체성을

의심하고 ㅋㅋㅋ 그랬거든! 지금은 남자던 여자던 내가좋아하는

사람과 사귈수 있따! 라는 생각이 있지만!

여튼 그런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다가 수능 하루전 저녁에

카톡이 오더라?

 

-형 뭐해?

 

-긴장중; 말걸지마 나자야돼

 

-알겠어 형 우리학교에서 보는거 맞지?

 

이런식으로 카톡하더라고

 

그래서 응 하고 잤어 그냥 학생회 소속이니깐

응원하러 오겠지 싶어서 근데

 

와 내가 당일날 엄마 도시락 을 들고가는데

훈이가 교문앞에 서있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나는 나보러온것도 아닌데 괜히 기분좋고

그아침에! 그래서 훈이 보고 웃으면서 갔는데

훈이가

 

형 이거먹고 수능잘봐랍 끝나고 연락해!

 

라고하더라 이게 그린라이트 아니야?

그래서 내가 딱 훈이 도시락 받고 겁나 기분좋아서

니냐니뇨 하면서 12교시를 봤어 평소보다 점수가

잘나왔어 훈이 도시락의 힘이겠지..? 근데 내가 엄마가 싼

도시락도 먹어야겠고 훈이가 싸준 도시락도 먹어야겠고

둘다 누구 나눠주기싫어서 꾸역꾸역 다먹었어

엄마는 소고기랑 계란말이랑 무국 싸줬고

훈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소풍가는것도아닌데

유부초밥이랑 베이컨 떡말이 이랑 방울토마토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쪽지가 있더라?

-서프라이즈~ 엎드려 도시락받기 축하드립니다 ^^;

-귀.동.-

귀동이 귀여운 동생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작명센스하곤 진짜 한숨나오네

여튼 그도시락 둘다다먹고 식곤증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졸린 영어 듣기때 자서 등급이

2등급이나 내려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훈이는 이사실을 모름

과학때도 망함

화1 생1봤는데 2013년도 수능친친구들은알겠지만

화1이 ... 평소보다 많이 어려웠어 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출제자 이 ㅆㅃ; ㅆㅃ 하면서 졸면서풀었는데도

1등급 놓친적이없는데 ㅠㅠㅠㅠㅠㅠㅠ

3등급이됫더라고 결국 원하던 대학은 못가고 !

우리지역에있는 국립대학교를 가게됐지

근데 이것도 나름 좋았던것같아 훈이를 자주볼수있었으니깐

그리고 훈이목표대학도 여기고

 

여튼 그래서 수능 끝나는 당일날

친구집가서 친구아버지가 수고했다며 벽장에서 양주를 꺼내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가 비싼술맛을 아냐며

어차피 기분이다 하고 주는거니깐 다마시라고

까셔주심 나는 원래 술을 잘 못마셔

토하고마시고 토하고마시고 계속 먹는 타입인데

그날따라 훈이가 카톡이 칼답인거야

 

그래서 내가

-너 오늘따라 왜이렇게 맘에드냐?

 

- 헐; 그거 고백?

 

-꺼져 ㅋㅋㅋㅋㅋ

 

-ㅃㅇ; 나진짜 꺼짐 ㅠ

 

-미안!!!!!!!! 할말있어 집앞으로 나와바바

 

이러고 친구집에서 잠

 

담날 일어나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재중전화 개쩔고 카톡 문자 페메 다옴

 

처음엔 형 온다며 나기다린다

안와?

자?

 

이러다가

 

야;

야;

안나오냐고;

 

 

이러다가 마지막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일이야

연락이라도 해봐

 

이러더라? 나 사고난줄 알았대

 

귀여워!!!!!!!!

 

그리고 수능 다음날 가채점표를 내고 학교밖을 나왔는데

마침 그때가 점심시간이었어

훈이가 오더라

 

형!!!

 

뒤돌아보니까 뭘달래

 

뭐? 이러니깐

도시락통 달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난 뭘기대한거였을까ㅠ

 

그래서 그날 저녁 도시락통 주고 내가 밥사준다고하고

훈이는 야자째고! 나만나러옴

그냥 별거없었어 그래비티 보고싶다고해서

영화보다가 스킨십은 전혀없었다

이땐 그냥 좀 말통하고 친한 형동생 사이였거든

표면적으론 ..ㅠㅠ

 

쓰고나니 다시 졸리네 아침잠 다시 자고 써야겠다!

오늘은 알바 쉬는날이기때문이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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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 첫댓이야.....ㅎㅎ
11년 전
대표 사진
스무살남자
안녕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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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신알신해서!!!! 알림뜨자마자!!!!!!!! 왔어요!!!!!!!!! 답글까지 받을줄이야ㅠㅠ 쓰니 행쇼해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진짜ㅠㅠㅠ뭐때문에 내가다설레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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