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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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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세훈이 일찍 일어났네

일찍은 무슨, 벌써 7시 다 돼간다. 얼른 씻어 형.”

응응

 

7시는 무슨. 아직 630분도 되지 않았다. 아침잠 때문에 힘들어하는 형을 깨우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었다. 시간이 이르다는 것을 알면 다시 이불 속으로 푹 파묻힐 게 뻔하기 때문에. 안방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화장실로 들어서 샤워기를 틀었다. 간단하게 아침밥을 먹고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형이 식탁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머리는 마르지 않아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 머리 물 흐르겠다. 이리 와 봐. 잠에 취해 내가 앉은 의자 및에 털썩 앉은 형이 다시 고개를 푹 떨궜다. 익숙하게 드라이기를 연결하고 형의 머리를 말려 주었다. 손가락 사이로 머리카락이 돌아다니자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괜히 이상한 기분에 후다닥 머리를 말리고 드라이기를 내려놓자 형이 외투와 차키를 집어 들었다.

  

얼른 가자. 우리 세훈이 늦을라.”

.”

  

형 차를 타고 학교 앞에 내려 손을 흔들고 형 차가 골목을 빠져나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답답한 넥타이를 풀어 헤쳤다. , 거기 넥타이 똑바로 안, 미안. 교실로 들어가자 김종인이 책상에 고개를 묻고 잠들어 있었다. 뒷통수를 한 대 때리자 악 소리를 내며 김종인이 일어났다.

  

씨발, 자는 사람 깨우는 게 재밌냐?!”

학교에 쳐 자러 오냐.”

그럼 지는. 잠만 안 자지 공부하러 오냐?”

쳐 자.”

  

니가 다 깨웠잖아 이 개새끼야! 아침부터 김종인과 투탁거리다 담임이 들어오는 소리에 자리에 가 앉았다.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 그렇게 무료하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시간 종이 치고 우다다 달려 나가는 반 아이들 틈으로 종인과 세훈이 섞여 들었다. 급식을 주는 아주머니께 꾸뻑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기계적으로 밥을 입에 쑤셔 넣고 있었다. , 역시 우리 형 밥이 제일 맛있다니까. 세훈의 중얼거림에 쿡 소리를 내며 웃은 종인이 눈을 살짝 치켜뜨며 말했다. 팔불출. 힘을 손바닥에 실은 세훈이 종인의 머리를 한 대 때리고는 다시 밥을 떠 입에 집어넣었다. 두 사람이 투닥거리는 소리에 결국 급식지도 선생님에게 한 대씩 꿀밤을 얻어맞고야 급식실을 빠져나왔다.

  

아 미친, 벌써 시험이냐.”

치든 말든.”

  

답 없는 새끼. 세훈이 종인을 보며 중얼거렸다. 종인은 공부에 관심이 없을 뿐 나름 생각해 놓은 진로가 있었지만, 세훈은 딱히 없었다. 그닥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세훈이 공부하는 이유는 준면과 같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냥 이름을 대면 알 법한 대기업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는 준면과 같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조건, 점수 등을 맞추고 있는 것이었다. 그 중 하나가 대학이었고. 니가 형한테 그렇게 지극정성인걸 니네 형을 아려나. 종인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하늘을 보며 말했다. 알아야 될 텐데 말이야. 세훈이 허공을 응시하며 답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가방을 들고 생각없이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던 세훈이 갑자기 앞에 나타난 준면 때문에 화들짝 놀랐다. 허리를 숙여 지나가는 세훈의 앞을 막아서고 위에서 세훈을 올려다보는 바람에 앞을 응시하지 않던 세훈의 가슴팍에 코를 찧어버렸다. 우리 세훈이 운동하나, 딴딴하네? 준면이 아픈 코를 문지르며 세훈의 가슴팍을 쿵쿵 쳤다. 아프다며 피식 웃은 세훈이 준면의 손목을 살짝 잡았다.

  

일찍 마쳤네?”

헤헤, 우리 세훈이 보고 싶어서 빛의 속도로 하고 왔지. 일찍 마쳐서 기분도 좋겠다, 뭐 사먹고 들어갈까?”

그럴까?”

뭐 먹지

 

세훈에게 잡힌 손목을 빼낸 준면의 세훈의 손을 맞잡고 차를 세워둔 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종인이는? 집으로 바로 갔어. 그래? 차에 오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두 사람이 차에 올라 어디를 갈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뭐 먹고 싶은 건 없고? 딱히준면이 일단 출발하자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부드럽게 출발한 차가 학교 주변을 빙빙 돌았다. 그러길 몇 분 결국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세훈이 어릴적 부터 자주 가던 중국집이었다.

  

어머, 오랜만이다.”

안녕하세요,”

세훈이 많이 컸다, . 준면이도 많이 늙었네.”

이모오!”

  

피식 웃은 중국집 이모가 자리로 안내해주고 물과 물 컵을 가져다줬다. 그렇게 대충 저녁을 때운 두 사람이 집으로 향하다 마트에 들려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랑 이모는 언제쯤 오신데? 세훈의 물음에 준면이 원랜 이번 주에 오시려다 한 주 더 있다 오신데라 답했다. 무슨 여행을 3주씩이나 가. 해외여행도 아니고 국내여행을, 세훈이 교복을 벗으며 중얼거리자 준면이 세훈의 방문 틈으로 고개를 쑥 내밀며 말했다. 우리 세훈이는 형아랑 같이 있는 게 싫은가보다? 그럴 리가. 좋아 죽겠는데. 속으로만 말을 삼킨 세훈이 고개를 저었다. 잔소리하는 엄마 없으니까 좋기만 한데? 피식 웃은 준면이 방으로 들어와 세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새끼, 귀여워 죽겠어.

 

, ! 내가 아직 5살짜리 꼬맹이로 보여?!”

아니이?”

아 놀리지 마?!”

  

소리를 버럭 지르자 준면이 알겠다며 세훈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곤 방을 나갔다. 이 집이 준면의 자취방이긴 했으나, 세훈이 거의 살다 싶이 하는 바람에 세훈의 방이 마련돼 있었다. 방이라 해봤자 침대와 책상, 옷장이 전부였지만. 씻고 나와 사온 과자를 뜯어서 집어 먹으며 TV에 집중하길 몇 시간, 한 것도 없이 밤이 깊어버리자 준면은 잠이 몰려오는 듯 했다. 옆에 앉아 꾸벅꾸벅 졸던 준면의 머리가 세훈의 어깨에 기대졌다.

  

, ?”

  

대답이 없자 세훈이 슬쩍 고개를 돌려 준면의 눈이 감긴 걸 확인하고 손을 준면의 눈앞에 흔들어보았다. 잠이 깊게 든 것인지 미동도 없다. 꿀꺽. 침을 삼킨 세훈이 준면의 머리를 슬슬 쓰다듬자 손가락 사이로 준면의 머리카락이 흩어졌다. 그렇게 한참을 준면의 머리칼만 흩트리고 있던 세훈이 준면을 안아들고 방으로 옮겼다. 자기를 닮아 하얀 침대 위에 준면을 내려두곤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주었다.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주고 나가려다 세훈이 다시 손을 뻗어 준면의 앞머리를 걷어냈다. 그러곤 슬쩍 고개를 내려 이마에 입술을 한 번 대고는 문을 닫고 나갔다. , 언제까지 애로 볼 작정이야. 속으로만 하고 싶은 말을 삼킨 세훈이 제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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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세준이라니!!!!!!역키잡이라니!!!!! 와ㅜㅠㅜㅜㅜㅠㅜㅠㅠ세훈이 마음몰라주는 준면이가 미워져요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속에 뭐가막혀서 답답한느낌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ㅠㅜㅜ
9년 전
독자2
1등이당!
9년 전
독자3
헐역키잡이라니....신알신하고가여.....앞으로잘찾아올게여...
9년 전
독자4
할 역키답이라니!!!!헝!!!거기다가 세준'ㅜㅜㅜ대작 신알싱하구가여
9년 전
독자5
준면이가 세훈이의 마음 좀 알아줬음 좋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옴오옴오 세준 역키잡이라니 ㅠㅜㅜㅜㅡㅠㅜㅜㅜㅜㅜ 잘 보고 갑니다 ㅜ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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