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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백도카/수인물] Oh my pets! ; P-1 | 인스티즈

 

 

 

 

 

 


Oh,My Pets!

 

 

 

 

 

 

  저에게는, 동물 두 마리가 있습니다. 아니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인간으로 변하는 동물 두 마리….


  이게 무슨 괴상한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사실 어떻게 된 건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어느 날, 박찬열이 우리집에 개와 고양이를 제 품에 한 가득 싣고 달려들어오더니 집 문을 박차고는 하는 말이, '얘네 졸라 불쌍하지?' 하는 겁니다. 세상에 꼬질꼬질한 얼굴을 한 채 저를 쳐다보며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그 눈동자가 얼마나 처량하고 불쌍하던지요. 저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습니다. 제 고개 끄덕임을 보던 박찬열이 나오지도 않는 제 눈에 눈물이 나오듯 손으로 제 눈을 닦더니 저에게 내밀며 이야기하더이다.

 

 

'좀 맡아줘.'

 

 

  저는 너무 태연하게 당연하다는듯 이야기하는 박찬열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무의식적으로 '그래‥.' 하며 그 두 동물을 받아들었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리고 난 뒤 박찬열은 이미 집 문을 열고 사라진 뒤였고 저는 박찬열을 원망하며 처치곤란 두 마리의 동물을 뚫어져라 쳐다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양이는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저를 쳐다보고 있었고, 시선을 돌려 강아지를 쳐다보자 제 눈과 마주친 강아지는 저를 본 채 만 채 거실을 걸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고양이랑 강아지가 뒤바꼈어….

 

  저는 안 되겠다 싶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 후 두 마리의 동물을 질질 끌어 욕조 안에 던져넣었습니다. 제가 무슨 짓을 할 지 상상이 되었는지 사색이 된 동물 두 마리가 살려달라 울어댔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일단, 박찬열이 올 때까지는 제가 맡고 있어야 했으니까요. 저는 집에 동물 샴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숨을 푹 내쉬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옆집에 사는 준면이형이 동물을 키운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에 저는 욕조 문을 닫아놓고 헐레벌덕 옆집으로 뛰어갔습니다. 대낮부터 콰옼아ㅗ카ㅗㅌㅋ왘ㅇ쾅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전쟁이 난 건줄 알았는지 준면이 형이 '아아아아아아악! 세훈아! 전쟁났어! 빨리 안겨!' 하고 소리지르는 것이 들렸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은 아닙니다만..? 저는 좀 더 우아한 초인종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초인종 벨을 눌렀습니다. 잠잠하고 아무런 반응 없는 집 안에서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니까, 준면이 형이 원래 성격과는 다르게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데, 그 때면 쓰는 목소리가 지금과 같습니다.

 

 

[누구세요.]

"형, 저 경수인데…."

 

 


  다시 집 안에서 우닽ㅇ타ㅓㅇ왙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까치집을 머리에 얹은 준면이 형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준면이 형은 예의 빙구같은 웃음을 짓더니 저에게, '무슨 일이야?'하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어색하게 웃으며 '저, 개 샴푸 좀 받아가려구요….' 하고 대답하자 준면이 형은 어? 하고 의외라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더니 알겠다며 집 안으로 들어가 개 샴푸를 건넸습니다. 저는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 집 안이 난장판이야! Jonna 난장판! 온 집안에 나 있는 고양이 발자국이며 개발자국이며 난장판이 되어 있는 것을 본 저는 서둘러 집 안 곳곳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씻기기 전에 약간의 물을 묻혀 놓은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물이 어중간하게 묻어 땟국물이 질질 흐르는데 어떻게 나온 건진 몰라도 개새끼고 고양이새끼고 가만히 있질 못하고 온 집안을 헤집어 놓았으니! 저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을 잡겠다 다짐하고 집 안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 가 강아지는 발견을 했는데, 온 집안을 재밌게 헤집고 다니던 고양이새끼가 저를 보자마자 자리에 굳어 움직이질 못하길래 바로 잡아 개새끼를 집어 욕실에 집어던져 놓고 강아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가 문제였습니다. 저는 강아지가 사납기도 사납지만 날쌘 동물이라는 것을 잊고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병신이었습니다!

 

  강아지새끼는 자신을 노려보는 저를 쳐다보더니 픽, 하고 콧소리를 내며 웃고는 고고하게 걸어가더군요. 거기에 열받은 제가 양 손을 들어 강아지를 캐치하려고 했지만 실패, 어찌나 도망을 잘 다니던지. 결국 욕실 안에서 낑낑대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욕실로 달려가 고양이를 들어 올렸습니다. 고양이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더니 어깨에 얼굴을 파묻곤 낑낑거리더군요. 저는 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고양이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강아지 잡으면,"
"…."
"소세지줄게."

 


  과연! 칼 같이 제 품에서 뛰어나간 고양이가 아까와는 볼 수 없었던 재빠른 몸짓으로 어딘가를 쏘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강아지를 물어 올 것을 기대하고 소파에 앉아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습니다. 아까 차마 쉬지 못 했던 숨들이 한꺼번에 치고 올라오는 기분이었습니다. 몇 분 되지 않아 엉망진창이 된 고양이가 강아지에게 굴려져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입을 쩍 벌렸습니다. 저게 뭐람..? 내가 보는것이 현실이 맞나..? 세상에 그 어디서도 강아지한테 지는 강아지는 본 적이 없었는데! 물론 덩치차이가 크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분명히 제가 느낀 건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훨씬 덩치가 컸지 말입니다?

 

  강아지는 고양이를 굴려 제 앞에 내려놓고 나른하게 하품했습니다. 저는 입을 쩍 벌린채 강아지를 쳐다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강아지는 저 잡아가라는듯 몸을 말고 제 앞에 누웠습니다. 저는 기가 차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때까지 한 쇼는 전부 자신의 재미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는…?


  저는 하등한 동물에게 생각으로 밀렸단 생각에 고양이를 잡아 털을 개샴푸로 박박 밀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가 낑낑거렸지만 그런 것들을 들을 여유따윈 제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화풀이 대상이 된 것을 축하해, 고양이야.

 

 

  왜냐면 저는 밴댕이니까요.

 

 

 

 

 

 

 

 

[EXO/카디백도카/수인물] Oh my pets! ; P-1 | 인스티즈

 

 

모토는 이거구요

이건 P-1입니닼ㅋㅋㅋㅋ

그러니까 프롤로그 1이져!

저 상태에서 애들 성격을 바꿔서 써 봤어요ㅎㅎ

암호닉 많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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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독방에서 봤어요! 암호닉 나나뽀로 신청할게요!ㅎ 흐흫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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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어떡해ㅋㅋㅋㅋㅋ수인물이라니!!!ㅋㅋㅋㅋㅋㅋ너므 재미있네요ㅠㅠ문체도 통통 튀고 브금도 뭔가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카디백도카라니ㅠㅠ..제가 사랑하는 커플링....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작가님 제 사랑을 받으세요ㅠ_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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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알신하고 갈게요! 고양이 강아지라니ㅠㅠㅠ소재가 너무 신선하네요ㅎ.ㅎ!! 암호닉 석류로 신청하고 갈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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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독방에서봤어요! 기대할게옇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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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암호닉 배또신청하구가여 ㅋㅋㅋㅋㅋ강아지고양이라니 좋네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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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누가강아지고고양이죠...멍청한저는 찾기가상상하기가어렵네여! 강아지가 참시크하네요그럼종ㅇ인인가...아닌가...흠ㅋㅋㅋㅋ제궁금증은 다음편에 풀ㄹ리겟져?신알힌하고가요!!!암호닉받르ㅛㅣ나요?!받으시면 미치게써로할께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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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누가 고양이고 강아지인가요 백도들인가? 카디인가... 암호닉 새벽으로 신청할게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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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이것도 귀여워쥬거요ㅠㅠㅠㅠㅠ 암호닉 쫑쫑으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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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대박 이거쩔어엳ㅜㅜㅜ소재좀봐ㅜㅜㅜㅜㅜㅜㅜㅜ암호닉 푸치바비하겟슨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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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소재ㄷㄷㄷㄷ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있네요ㅠㅠㅠㅠㅠㅠ다음화 기다릴게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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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엄머 수인물 유ㅠㅠㅠㅠㅠㅠㅠ소재 딱 내스탈 암호닉 타오네엄마 할게욯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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