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날
너는 차게 식어가는 작은 고양이를 안고 비를 맞고있었다.
너의 아픈 뒷모습에 나는 지나칠 수 없었고
너에게 우산을 씌워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시작되었다.
![[VIXX/정택운] "도망가려고했어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3/4/a34213d23bba744d896e63b4daccbe92.jpg)
나는 너의 다정함이 좋았다.
나를 보며 웃어주는 너의 미소가 좋았다.
말수는 적어도 너의 눈빛은 많은 말을 담고 있었기에,
차가워 보여도 누구보다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에,
나는 네가 좋았다.
너와 나는 행복했었다.
-
너와 나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그 긴 시간동안 너의 다정함은 여전했지만,
아무리 좋은 그림도 계속 보면 질리 듯
그렇게 나의 마음은 점점 색이 바래갔다.
나를 보며 웃는 너의 미소가 지겨워졌고
말수가 없는 너의 모습에 나는 점점 질려갔다.
그렇기에,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했다.
-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요."
너는 그저 나를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의 대답을 기다리다 지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VIXX/정택운] "도망가려고했어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2/9/42942fb05f6cfba52e0f7e4c2f173849.jpg)
"누구 마음대로 헤어져요,
난 못 놔줘요."
너는 굳은 얼굴로 내게 말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
내가 어딜 가던지,
내가 무얼 하던지,
누굴 만나고 있던지
너는 항상 나를 지켜봤다.
숨이 막혔다.
이제 그만하라고,
너와 나는 이미 끝난 사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는 너의 집착에
나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소리치며 발악하는 내게 너는 말했다.
사랑해서, 너무 사랑해서 이러는 거라고.
너는 사랑이라 말하는 이 감정엔 끝이 없어 보였기에,
나는 자살을 시도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그땐 네가 나를 놓아주지 않을까.
-
실패했구나,
나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힘겹게 눈을 뜨자
새하얀 천장과 너의 얼굴이 보였다.
" 도망가려고했어요?"
너는 예전처럼 그 다정한 눈길로 나를 바라봤다.
![[VIXX/정택운] "도망가려고했어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e/5/de5fec20b45bdccc6e6b20f3da976b98.jpg)
" 근데, 그거 알아요?
죽는다고 해도 내게서 달아나지 못할 거라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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