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벚꽃
w.살류
"우현아!"
바쁘디 바쁜 일주일이 지나가고 주말이 왔다. 서로 바빴기에 주말이 되자마자 서로를 만나고 싶어 급하게 약속을 잡았다. 약속 시간이 다가와 집 앞에 나오자 우현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 곧바로 우현의 품에 안기었다. 보고 싶었어……. 입술을 불퉁거리며 칭얼대는 듯 내뱉자 우현이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고는 나도. 하고는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우현의 멍뭉이같은 웃음에 저도 모르게 따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손을 맞잡고 거리를 걸으며 강가에 가자고, 벌써부터 벚꽃이 휘황찬란하게 피었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하자 우현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더 꽉 잡았다. 맞잡은 두 손을 앞뒤로 흔들며 기분 좋다는 듯 웃으며 걷자 그렇게 좋냐며 우현에게 꿀밤을 맞았다. 아야. 왜 때리냐며 틱틱대자 귀여워서. 라고 대답하는 우현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어느새 강가였다.
성규의 말처럼 벚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서는,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모습들을 보니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벚꽃들을 보며 좋아하는 성규의 모습 보고 입꼬리 올라가는 것이 한 번, 벚꽃을 비추면서 새하얗게 부서지는 햇빛을 바라보며 입꼬리 올라가는 것이 두 번, 옅은 분홍색의 벚꽃잎을 바라보자 성규의 모습과 닮은 듯 하여 세 번. 성규의 손을 맞잡고 맞잡은 두 손을 앞뒤로 흔들며 벚꽃길 사이를 거닐자 괜시리 웃음만 나왔다. 성규도 기분이 좋은 듯, 우와거리면서 벚꽃들을 바라보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는지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눈치 하나 채질 못했다. 그런 성규가 귀엽다는 듯 실실 웃자 성규가 그제서야 눈치를 챘는지 휙, 우현 쪽으로 돌아보고는 왜 바보같이 웃고 있냐며 타박 아닌 타박을 했다. ……내 애인이라는 사람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자꾸 나오네요.
그러고는 몇 십분 동안은 서로 아무런 말이 없이, 그저 손을 맞잡고 벚꽃 가로수길을 발을 맞춰 거닐었다. 혹시나 붙잡고 있는 손을 놓칠까, 성규가 손을 꼼지락대며 우현의 손을 다시 한 번 꽉 맞붙잡으면, 우현도 아무런 말 없이 성규의 손을 꽉 잡았다. 그렇게 또 몇 분이 지났을까, 성규가 발걸음을 멈추고는 우현을 마주보았다. ……성규형? 우현이 의아스럽다는 표정을 짓고는 묻자 성규가 아무런 대답없이 그대로 우현의 허리를 안았다. ……우리. 오물오물, 조그마한 입술을 움직이면서 말하는 것이, 무척이나 귀여워 자신을 안고 있는 성규를 꽉 안았다. 윽, 숨막혀. 남우현, 숨막혀. 우현의 가슴을 퍽퍽 내리치자 숨통은 트이게, 하지만 안은 팔을 놓지는 않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우리, 벚꽃잎이 흩날릴 때 쯤에, 다시 여기 와서 거닐자. 성규의 말에 우현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응, 그러자. 벚꽃잎이 흩날릴 때, 다시 여기 와서 거닐자, 형. ……벚꽃잎이 흩날리는 가로수길 아래의 형은, 얼마나 예쁠까. 엄청 예쁘겠지? 성규형, 성규형. ……응, 우현아. 사랑해요, 사랑해. 벚꽃이 펴도, 벚꽃잎이 흩날려도, 벚꽃이 지고 새로운 계절이 다가와도, 다시 벚꽃이 피는 계절이 와도, 나는 형을 언제까지나 사랑해.
*
오늘 교회 가는 길에 벚꽃이 정말 예쁘게, 오밀조밀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현성이들이 생각나서 끄적끄적 적어보았네요. 벚꽃은 정말 예쁜 꽃인 것 같아요. 너무 빨리 져버리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우리 현성이들은 벚꽃처럼 예쁜 사랑해라! 빨리 져버리지는 말고……. ㅎㅅㅎ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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