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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전체글ll조회 735

 

 

 

 

 

M.

 

 

 

 

 

 


"디오야."


다정한 남자의 목소리에 경수의 눈이 퍼뜩 뜨였다.
눈으로 가감없이 들어오는 빛에 바로 눈을 감은 경수의 얼굴을 뜨끈한 온도의 손이 감싸쥐었다.


"일어나야지."


그리고 저도 모르게 눈은 뜨였다.


"일어났다."


경수의 눈속에 이름 모를 남자의 미소가 한가득 들어찼다.


"누,누구세요."
"나 몰라?"


다정했던 미소가 금세 거두어지고 울상으로 물들어가는 남자의 얼굴을 보는 경수는 더욱 당황스러웠다.


"나 카이잖아!!"


남자가 경수의 손을 잡아오며 애절하게 자기가 기억나지않냐며 되묻는다.


"죄송한데..제가 지금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않아서..."
"...진짜?"
"네.."


남자가 미묘하게 뒤틀린 웃음을 보였고 경수는 고개를 푹 숙였다.


"괜찮아.내가 다 알려주면 되니까."
"....."
"다시 괜찮아질거야.디오야."


남자의 말이 몽롱하게 들려온다.이제보니 남자의 생김새도 나른하고 몽롱하다.
몽롱해져오는 정신을 간싱히 부여잡은 경수가 남자에게 물었다.


"..내가 누구에요?"
"너?"
"네."
"너는 내 애인이지.애인.하나밖에 없는 내꺼."


경수의 손목을 잡아오는 남자의 손은 이제는 뜨뜻하다못해 땀으로 한가득이다.


"애인이였다고요?"
"응.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였어."
"그럼 내가 왜 이렇게 된거에요?"
"왜냐면..."


끈적끈적한 땀으로 손목을 잡아채는 남자의 표정은 시리도록 다정하다.


"니가 악마한테 잡혀있었어."


끔찍한 세명의 악마가 있는데,걔네가 널 탐냈어.어린애의 얼굴로 너를 잡아갔지.
남자는 재밌는 옛날얘기를 해주는것같은 표정이다.


"근데 이제 괜찮아.내가 있잖아.디오야."


시리게 웃는 남자의 등너머로 빵 몇덩어리가 아무렇게나 놓여있었다.
순간 눈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손과 발은 저릿하게 움직이지않았다.
지끈지끈한 머리를 쥐여잡던 경수의 기억속으로 새빨갛게 집을 집어삼키는 화염이 스쳐갔다.


"아악!!!"

 

 

 

 

 


식료품이 든 봉투를 품에 든 경수의 옆으로 검은 비행물체가 빠르게 지나갔다.
간신히 피해든 경수가 품에 안긴 식료품 봉투를 더욱 안아들었다.
저의 집에서 자신을 기다릴 동생들이 있었다.
경수가 걸음을 빨리 했다.

 

 

 

 

"형!"


마브가 경수를 반기고 마리는 얼굴을 붉히며 경수의 짐을 받아들었다.


"뭐하고있었어?"
"형 기다리고있었어."
"잘했어.밖에는 안 나갔지?"
"응."

 


"마리.이거 정리 좀 해줘."


마리의 머리칼을 쓰다듬은 경수가 계단을 올라가 조그만 방문을 열었다.


"코타.자?"


죽은 듯 숨을 내쉬지않는 코타가 걱정돼 얼굴을 가져가 코타를 확인한 경수가 그제야 안심하고 얼굴을 뗀다.


"형.코타가 안 일어나."
"일어날거야."
"안 일어나면 어떡해?"


열에 들뜬 코타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마브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그럴 일 없어.내려가서 마리 좀 도와줘."
"응.."


마브가 내려가고 코타의 주변을 정리해주던 경수가 한숨을 내쉬고 내려간다.
경수와 아이들은 고아였다.
조그만 마을에 위치한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이였다.
그리고 전부였다.
그렇게 의지하며 살아오던 중 나라에 전쟁이 터졌고 전쟁은 조그만 마을까지 영향을 미쳤다.
숨을 쉬지않는 수녀님을 앞에 두고 눈물을 참으며 우는 아이들을 안았다.
내가 지켜줄게.내가 지켜줄게.
되뇌이고 되뇌였는데 결국 힘이 없는 저는 얼마 못가 아이를 아프게 만들었다.


"오빠.빵 먹어."
"아냐.마리 먹어."
"배 안고파?"
"응.배부르다."


눈을 빛내는 마브에게 빵접시를 밀어주며 경수는 식탁에서 일어났다.


"너 왜 오빠꺼 뺏어먹어!"
"형이 준거거든?"
"뺏은거야!"


마브와 마리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끝내 마리가 울음을 터트렸다.


"오빠 오늘도 아무것도 안 먹었단말야!!"
"..아,아냐.마리야.오빠 밖에서 맛있는거 먹고왔어."
"거짓말치지마!"


마리가 억척스레 눈물을 닦아내고 마브를 밀쳐내 빵을 경수의 손에 쥐어줬다.


"오빠가 다 먹어."
"마리야.."
"얼른 먹어!"


오빠가 얼른 다먹어야해.
울먹거리는 마리와 머리를 긁적거리던 마브를 앞에 두고 경수는 그저 행복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날밤 경수가 약을 구하러 간 사이 집은 불탔다.
벌건 화염이 조그만 오두막집을 삼키고 삼켰다.
멍하니 약봉투를 떨어트린 경수의 앞으로 집도 같이 무너져내렸다.
무너진 잔해 사이로 아이들의 형체가 흐릿하게 번져나갔다.
지옥이다.


"아.."


단말마의 비명같은 탄식을 내뱉은 경수가 불길로 뛰어들었고 기억은 끊겼다.

 

 

 

 

 

 

동생들의 비명마저 끔찍히 기억나 생생히 되풀이되는 경수의 머릿속은 이미 벌겋게 타들어갔다.
울부짖으며 바닥을 기는 경수를 싸하게 보던 종인의 입이 열렸다.


"아,기억이 다 안 지워졌구나."

 

 

 

 

 

 

 

 

 

 

 

 

 

 

+껄껄.오랜만에 와서 똥글만 싸지르고 갑네다.

이글이 이해되나요?이해된다면 당신은 아마 갑골문자도 이해할 좋은 머리.ㅇㅇ.

배경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했어요.전쟁중임.ㅇㅇ.하울을 생각하며 읽어주셨으면...

근데 이건 뭐...싸이코 김종인이 도경수의 모든걸 망가트린 썰이 되겠지.

그러니까 해석을 하자면 김종인은 마법사죠.마법산데 도경수가 너무 갖고싶어서 애들 죽이고 집 태우고 기억 지우고

곧 있으면 철컹철컹.

미아내.종인아.널 되먹지못한 놈으로 만들었어.....

제목 M은요.좀 의미가 있써여.종인이 마법의 매직에 줄인 말이 될수도있고 경수 기억인 메모리에 줄인 말이 될수도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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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앙..보고싶어요 계속..원해 원해. 으항항 이런 글 써주는게 더 고맙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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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경뚜야...ㅠㅠㅠㅠㅠ 어린 얼굴을 한 악마 세명은 마리,마브,코타 인건가요? 종인이는 경수의 기억을 지웠다고 생각했으니까 오히려 아이들을 악마라고 하고,..종인이 뒤의 빵덩어리들도 경수가 아이들 먹이려고 가져온 빵덩어리들이고...는 저의 허접한 추측 ↖(^q^)↗ 괜히 설레발 친건 아닐지..흑흑. 경쑤..부쨩해! 종인이 뭐야! 뭐긴 뭐야, 내남자지! 제목에도 중의법?이군요. 종인이의 매직과 경수의 메모리라니 올ㅋ. 이번글도 잘 보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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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정말 보고싶어요ㅠㅠ 기다리고있을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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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가님 오랫만이옝요ㅠㅠ 마싯썽입니다 경수가 자신은 못먹더라도 애들을 챙기는 착한아이군요ㅠㅠ 마지막에 종인이가 경수 싸하게볼때 갑작기소오오오름 돋았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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