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ㅠㅠ 내가 너무 늦었지?
세훈이 만나고 들어와서 바로 잠들어 버렸어 미안해 ㅠㅠ
저번 편에 어디까지 썻지?
아 세훈이랑 친해졌다는거 까지 썻지?
이어서 쓸께 세훈이랑 나랑 친해져도 내가 계속 존댓말 쓰고 그랬단말이야
세훈이가 정색할 때 무서운건 여전했고 친해져도 아직 세훈이를 좀 무서워 했었어ㅠㅠ
세훈이가 무섭다고 소문이 났었는데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더라
세훈이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한테는 엄청 잘해주는 것 같았어
어느 날 점심시간에 세훈이가 그 저번 편에 말했던 이쁘게 생긴 언니 있잖아
정수정언니 ㅋㅋ 그 언니가 세훈이 팔에 팔짱 끼면서 장난치는거야
이상하게 거기서 기분이 확 나빠졌어 그땐 왜 인지 몰랐었어
세훈이가 날 보고 아는 척 할려고 날 부르려는데 내가 그냥 휙 돌아섰어
입맛도 없어서 애들한테 밥 안먹는다고 너희들끼리 먹으라고 그랬지
그랬더니 애들이 놀래더라 어디아프냐고 무슨일있냐고 ^^...
애들한테는 대충 생리통이라고 둘러대고 그냥 교실에 와서 엎드려 있었어
나도 내가 왜그런지 모르니까 답답한거야 왜 정수정언니랑 세훈이랑 같이 있는 거 보고 기분이 나쁜거지?
둘이 사귀는건가? 하면서 별별 생각 다 들더니 또 눈물이 나는거야
울보인증ㅋㅋㅋㅋㅋㅋ
그땐 그냥 다 그런 상황이 싫었어 울면서 또 곰곰히 생각을 하니까 내가 세훈이를 좋아하는 것 같은거야
세훈이가 장난 칠 때도 설레고 그랬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고
방금 정수정언니랑 팔짱 끼는 거 보니까 막 가슴도 아릿아릿 하고 ㅠㅠㅠ
난 세훈이오빠를 좋아하는데 세훈이오빠는 아닌가 보다 정수정언니랑 사귀는가 보다 하고 결정을 내렸어
그러니까 또 막 눈물이 나는거야ㅠㅠㅠㅠ엎드려서 그냥 계속 훌쩍훌쩍 울었어
근데 갑자기 누가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어 난 우리 반 학생인 줄 알고 가만히 누워있었지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 지더니 내 앞에 있는 의자를 드르륵 꺼내 앉더니 날 깨우는거야
세훈이 였어
"야. 일어나봐"
세훈이가 나한테 '야'라고 부르는 것도 싫은거야 섭섭하고
무시하고 계속 엎드려 있으니까 세훈이가 살짝 날 흔들더니 날 깨우더라
그래도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세훈이가
"그..너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그 날이라며..? 정수정이 그 날엔 이런게 좋대서 사왔으니까 이거 먹어."
하고 나가더라 세훈이가 나가고 일어나서 보니까
검은 비닐 봉지에 핫팩이랑 생리통약이랑 사탕,초콜릿 달달한 게 막 들어있는거야
또 혼란스러웠어 그 와중에도 정수정언니한테 물어봤다는게 또 싫었고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나 내 반응이 재미있어서 날 가지고 놀려고 하는건가? 했지
세훈이한테 가서 물어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벌떡 일어나서 앞서가는 세훈이 팔 잡고 돌려세웠어
"아 깜짝이야. 뭐야. 너 울었냐? 그렇게 아파?"
"..."
세훈이를 좋아한다고 인정하니까 주체할 수 없이 좋아지더라
날 걱정해주는 게 너무 좋아서 순간 아무말도 못했어
근데 정수정언니랑 사귀니까.. 그게 또 큰 슬픔으로 다가왔어
"왜 또 울어.. 보건실갈까? 아니다 병원가자."
"오빠."
"빨리와. 너 그 정도로 아프면 심각한 거 아니냐."
"왜 이렇게 잘해줘요?"
"뭐?"
"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냐고요."
"갑자기 무슨소리야."
"왜 그때 오빠 교실로 찾아오라고 했어요? 왜 집에 데려다주고 다음 날 학교 같이가자고 집 앞에 찾아왔어요?
왜 장난치고 상냥하게 대해줘서 절 혼란스럽게하는데요?"
"..."
울면서 저렇게 말하는데 세훈이가 아무 말도 못하더라
혼란스러웠나봐 갑자기 내가 세훈이한테 따지는 듯이 말하니까
주변에는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다들 밥먹으러 간 것같았어
"너 갑자기 왜그러는데."
"왜 저 가지고 놀아요? 제 반응이 그렇게 재미있었어요?"
"왜 그러냐고 묻잖아. 묻는 거에 대답해."
"저도 물어봤잖아요. 제가 묻는 말에도 대답해주셔야죠."
세훈이도 내가 왜그런지 모르니까 인상을 쓰더라고
사실 마음 속으로 조금 후회했다. 세훈이가 나한테 정 떨어지진 않을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오빠를 주변에서 볼 수 있을텐데 이젠 끝이겠구나
하고 걱정을 했었어.
세훈이 표정도 좋지는 않았거든 오히려 짜증난 표정이였어
"하.. 내가 널 언제 가지고 놀았다고 그래."
"이건 뭔데요."
세훈이가 놓고간 비닐 봉지 내밀면서 말했어
"그건 니 친구들이 너 아프다고 해서 갔다 준거야. 너 걱정해서 그런건데 그게 왜 가지고 논거야."
"오빠가 절 왜 걱정해요? 그냥 단순히 조금 친해진 동생이라서?"
"말 자꾸 삐뚤게 할래?"
"이 상황에서 제가 말을 어떻게 좋게해요."
"난 니가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세훈이도 점점 지치는 지 한숨 쉬더라
그리고는 '니가 한 말에 요점을 모르겠다 나는 이 상황에서 더 얘기하면 서로 기분만 나빠질 것 같으니까 이따 끝나고 다시 얘기해."
하고 뒤돌아서 갔어
세훈이 뒷 모습 보니까 또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거야
그냥 가만히 있을 걸. 세훈이가 해주는 대로 받고 있을 걸.
나도 그냥 터덜터덜 교실로 돌아왔어
도저히 수업 들을 기분도 아니여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계속 누워있었지
그렇게 학교가 끝났어 세훈이가 다시 얘기하자고 했는데
얘기해봤자 달라질 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집에 가려고 했는데
뒷문에서 세훈이가 날 붙잡는 거야
"얘기하자고 했잖아."
"아.."
"따라와."
성큼성큼 걸어가는 세훈이 뒤를 졸졸 따라갔어
원래 세훈이가 내 걸음 보폭 맞춰서 걸어주는데 세훈이도 기분이 좋지는 않는지 앞서 가더라
그렇게 우린 학교 근처 카페로 들어갔어
"말해봐 이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
세훈이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막상 말이 안나오는거야
아무말도 못하고 그렇게 10분쯤? 지났어.
"하아...○○아. 말하기 싫어?"
다정하게 내 이름 불러주면서 얘기하니까 또 눈물이 왈칵나는거야
"오빠가...흑.."
"응. 오빠가 왜."
"오빠느은..정수정언니랑 사귀면서...나한테..끅..잘 해주니까..
나는...오빠가....흐윽..좋은데..흐어엉"
"내가 정수정이랑 사귄다고? 누가 그래."
누가 그래 하면서 정색하니까 무서웠지만 오늘 점심시간에 정수정언니가
오빠 팔에 팔짱낀 거 봤다고 말 했지
"하. 나 정수정이랑 사귀는 거 아니야. 내가 걔랑 왜 사겨."
"그치만..."
"그치만 이고 뭐고 너 혼자서 오해하고 그렇게 말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들어."
"..."
"그리고 내가 너한테 왜 잘해줬지도 모르잖아."
"..."
"○○아. 오빠가 좋아?"
저렇게 물어보니까 대답하기도 부끄러운거야ㅠㅠ
오빠가 좋다고 말은 다 했는데도 대답하기 너무 부끄러웠어
"대답해. 오빠가 좋아? ○○아?'
"...네에.."
"ㅋㅋ오빠가 너한테 왜 잘해줬을 것 같아?"
세훈이가 저렇게 말을 하는데 설마 설마 하는거야
설마 세훈이도 날 좋아하나?
"..."
"내가 널 언제부터 봐 왔는데."
??난 오빠를 이 학교 들어와서 처음 알았는데 오빠는 어떻게 날 알지?
혼란스러웠어 ㅋㅋㅋ 같은 중학교는 아니였거든 그렇다고 같은 동네도 아니였고
"지금에서야 오빠 좋다고 하냐. 둔탱아. 너때문에 나 애타서 죽는 줄 알았잖아."
"...?"
"○○아. 사귈래? 아니다 사귀자 사겨야만 해."
"???"
갑자기 고백하니까 엄청 혼란스러운거얔ㅋㅋㅋㅋㅋ
이게 뭔 상항이지 싶고 여기서 고백받으면 세훈이랑 사귀는 건가해서 바로 대답했지
"네!!!!"
"대답도 씩씩하네. 우리 애기 ㅋㅋㅋㅋㅋㅋ"
뭐 이렇게 해서 사귀게 됐어 별거 없지?ㅋㅋㅋㅋㅋㅋ
수정이언니랑은 잘 지내고 있어
수정이 언니는 나랑 세훈이랑 부딪혔을 때 옆에있던 오빠 있지?
그 오빠랑 사귀고 있어ㅋㅋㅋ 종인이오빠랑 수정이언니도 이야기도 나중에 들려줄게
나중에 돼서야 세훈이한테 나 처음 본게 언제냐고 물어보니까
나 중3때 자주가던 분식집있었는데 세훈이도 자주 왔었나봐
거기서 내가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계속 봤대나 뭐래나
그러다가 자기네 고등학교 들어와서 엄청 좋았다고 ㅋㅋㅋㅋㅋ
부딪히고 나서 끝나고 오라고 한 것도 사실 밥 먹이러 갈려고했는데 울어서 당황했대 ㅋㅋㅋ 꾸요어 세훈이 ㅠㅠ
아직도 세훈이는 내가 밥 먹는 모습 좋아한다...하...
처음에는 밥 먹을 때 뚫어져라 쳐다봐서 민망했는데 이제는 괜찮아 ㅋㅋㅋ
익숙해져서 쳐다봐도 우걱우걱 잘 먹을 수 있어!!
다음 편에는 내가 세훈이 화보촬영하는데 놀러간거 써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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