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리통이 정말 심하거든?ㅠㅠ
아는 사람은 알거야 생리통 심하면 진짜 미치겠는거 이래도 아프고 저래도 아프고 난리도 아니야.
근데 난 유난히 더 심해서 생리하면 학교도 못 갈 정도로 아프단 말이야.
개근상 쎄굿빠...☆
한 번은 내가 진짜 너무 아파서 병원 갔다가 집에서 누워있었어. 그 날도 학교는 가지 못했고.
약먹고 잠들고 약먹고 잠들고를 반복했었어.
오빠한테는 당연히 연락을 못했지. 아파서 연락할 겨를이 없었어.
너무 힘들어서 누워서 잠만 자고 있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르는 거야.
내가 혼자있을 때는 집에 사람 없는 척 하거든?
근데 갑자기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는거야.
우리 엄빠가 오실리 없고 지금 이 시간에 우리 올 사람은 없는데..
누구지 누구지 하는데 방문이 열리면서 세훈이가 보이는데
계속 아프고 간호해주는 사람 없어서 서러웠는데 오빠 보이자마자 눈물이 막 흐르는거야.
"왜 울어. 우리 울보. 많이 아파?"
"..."
"심하면 병원 갈까?"
도리도리
"어떻게 왔어?"
"뭘 어떻게 와. 딱 이 쯔음에 너 그 날 이잖아."
오빠가 저렇게 말하는데 안심되는 기분 들었어.
약을 먹으려면 뭐라도 먹어야 한다고 사가지고 온 죽 먹으라고 줬어.
근데 아프니까 어리광 부리고 싶어져서 오빠한테 어리광 엄청 부렸어ㅋㅋㅋㅋ
"먹여줘."
"알겠어. 알겠어."
한 번 픽 웃더니 숟가락들고 먹여주는데 생리하기 전 주엔 엄청 먹고 싶다가
생리기간되면 진짜 아무것도 먹기 싫고 그렇잖아 ㅠㅠ
몇 숟가락 안 먹고 먹기 싫다고 했어.
"안 돼. 너 그러면 아픈 것도 안 나아. 이거 다 먹어야 돼."
엄한 표정 지으면서 죽 먹으라고 하는데 정말 먹기 싫은거야.
그래도 오빠가 내 생각해서 사온 건데 꾸역꾸역 먹다가
나중에는 헛구역질 나올 것 같았어ㅠㅠ..내가 이렇게 생리통이 심해...
"왜그래!"
"먹기 싫어.."
내가 헛구역질하니까 오빠도 놀랐는지 그만 먹이더라.
죽은 주방에 갖다 놓고 핫팩 가져다 줬어.
약은 많이 먹으면 내성 생긴다고 이렇게 하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약 먹으라고 했지.
내가 남친 하나는 잘 둔 것같앜ㅋㅋㅋㅋㅋ
죽먹고 핫팩 배에다가 놓고 또 잠들었지.
한참을 자다가 일어나보니까 밝았던 하늘은 조금씩 어둑어둑 해지는거야.
세훈이는 내 침대 맡에서 엎드려 자고 있고.
오빠 집에 보내야 겠다고 생각해서 흔들어 깨웠지.
"오빠. 일어나. 집에 가야지."
"응.. 몸은 좀 어때? 괜찮아?"
"응. 괜찮아."
"다행이네."
"오빠는 밥 먹었어? 계속 여기있던 거야?"
"응."
"바보... 밥이라도 먹지."
"너 아픈데 밥이 어떻게 넘어가."
ㅋㅋㅋㅋ우리오빠 나 만나고 저런말 늘었다 ㅋㅋㅋㅋ
종인이오빠랑 수정이언니가 항상 놀래 ㅋㅋㅋㅋ
오빠가 밥 안 먹었다길래 그래도 밥은 해줘야겠다 싶어서 밥 차릴려고 일어났어.
"어디가?"
"오빠 밥 해주러."
"안먹어도 돼. 아픈 몸으로 무슨 밥을 차리겠다고. 집에 가서 먹을게."
"나 때문에 계속 우리 집에 있었잖아. 내가 밥 해줄게. 그리고 이제 괜찮아."
"안 돼. 누워있어."
"싫어. 오빠 밥 해줄거야. 말리지마!"
오빠가 '하여간 고집만 쎄서. 내가 널 어떻게 이기냐' 이러더니
그냥 내가 하는데로 있더라.
여차저차해서 오빠 밥 먹이고 나도 밥 조금 먹었어.
그랬더니 살짝 어둑어둑해 졌던 하늘이 아예 깜깜해진거야.
내가 세훈이한테 얼른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너 자는 거 보고 갈게."
하더니 내 방으로 날 밀어 넣고 침대에 억지로 눕히더니 이불로 꽁꽁 싸매더랔ㅋㅋㅋㅋ
나 자는 거 보고 간다는 말을 할 때 끝까지 걱정스러운 눈빛 보내더라.
난 좀 괜찮아졌는데.
오빠를 일찍 집에 보내려면 내가 일찍 자야하잖아.
그래서 눈 꾹 감고 있다가 진짜 잠이 들었어....하....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세훈이는 없고 침대 옆에 있는 탁자에
세훈이가 고백했던 날에 주던 검은색 비닐봉지에 또 초콜렛,사탕,핫팩 엄청 들어있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포스트잇에
'이거 사는데 고백했던 날 생각 나더라.
아프지마. 너 아픈거 보면 마음 아프다.
이거 먹고 좀 괜찮아지면 카톡해.
그리고 오빠한테 그 날이면 아프다고 말 좀하고.
오늘도 말 없이 잠수타서 오빠가 얼마나 놀랐는데.
애기야 아프지말고 일어나면 전화해. 사랑해'
삐뚤삐뚤한 글씨로 이렇게 써놨는데.
그냥 저것만 봐도 감동이였어ㅠ
나를 이만큼 걱정해주는 사람이 세훈이말고 또 있을까.
세훈이의 소중함을 또 한 번 알았어.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난 정말 세훈이 없이는 못 살아 ㅋㅋㅋ
세훈이가 내 삶의 이유이자 원동력이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은 몸이 좀 괜찮아은것 같아서 세훈이 집가서 하루종일 놀았어.
요즘 세훈이 화보 또 잡혀서 바쁘다고 연락을 잘 못하다ㅠㅠ 속상해..
세훈이 집 가서 우렁각시 놀이 좀 하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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