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근황을 전해드리러 왔음. - 세준이들 싸움☞ 방학이라서 2학년 들은 오후 보충만 하니까 다섯시쯤이면 세훈이는 기숙사에 있음. 그래서 저녁시간이나 야자 때 철없이 준면선배를 불러내는 거임. 그래서 준면선배가 존나 뭐라하셨다고 함. “너 때문에 수능 망치면 네가 나 대신 우리 엄마아빠 아들로 살아줄래? 나는 나가 뒤질 테니까 네가 우리 부모님 아들해라. 어?” 라는 식으로. 그래서 세훈이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 뒤로 냉전 중. 급식 먹다가 눈 마주치니까 준면선배가 못 본척 했다고. 그리고 그날 세훈이는 울면서 나한테 왔지. “흐뷰흐..흐뷰...내가...내가.흡...흐흑...잘...잘모테써..흐흡...흑...흐르흡..근데...씨발..흡...내가연락안하면...흐흡...하지도 않고...뚜씨뚜씨...만나주지도 않는데 어어어엉ㅇ엉엉...오또카냐고...” 라고 울지는 않았는데 진짜 울것 같았음. 내 생각에는 준면 선배가 애를 참 잘 다루는 듯 계속 이렇게 해주세영. - 루민 선배들 홍대 데이트☞ 홍대 데이트 하시고 사진 잔뜩 찍어서 각자 SNS에 올리심. 그런데 누가 무슨 페이지에 올렸는데 좋아요 존나 달려서 황급히 삭제했다 함. 그냥 카더라인데 씨바 뭔 말이지... 나 이해력이 존나 딸려서 저 얘기를 듣긴했는데 실상을 잘 모르겠덤... 무튼 홍대를 아침 11시 부터 새벽 1시까지 고3이 잘하는 짓이다. ㅉㅉ. 씨발 나 내년 고삼. 그리고 내 친구 알바하는 매그도나르도 가셔서 햄버거세트 네개 시켜드셨다고. 좋을 때 다. 그러다 한 방에 훅쪄요 선배님들. - 방금 생각난 세준이 키스일화☞ 때는 준면선배가 독서실이 끝난 후 집으로 데려다 주는 도중에 일어남. 세훈이가 자전거 안 탄지 오래 됐는데 자전거 도둑 맞은 날이었음. 무튼 그 날은 자전거 없어서 버스 타고 독서실 앞에서 3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함. 처음엔 뭐하지 했는데 그냥 편의점 들어가서 와이파이 켜놓고 영화 봄. 한심한 새끼. 무튼 그래서 준면선배가 독서실 끝나고 내려와서 세훈이 자전거 없는 거 아니까 일부러 안 부르고 편의점에서 교통카드 충전하려고 들렸는데 거기에 오세훈이 있는 거. 그래서 존나 놀래서 다가갔는데 오세훈은 그것도 모르고 이어폰 꽂고 영화 봄. 준면선배가 툭툭 치니까 “아, 끝났어요?” 존나 태연. 무튼 그래서 세훈이가 준면선배 데려다주면서 둘이 얘기를 하는데 “너 왜 왔어? 얼마나 있었어?” 하고 물어보니까 세훈이가 “보고 싶으니까 왔죠, 한 3시간? 차 끊길까봐 끝나자마자 왔어요.” 라며 연하남 정석멘트 날림. 그리고 다이렉트로 입술박치기. 절대 오세훈 리드 ㄴㄴ. 아무래도 평생 모탈듯. 길거리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오세훈 미친놈 새끼는 밀어내고 지랄하다가 준면선배가 너무 꽉 잡고 있어서 그냥 계속했다함. 아 그런데 내 사랑 엑소세훈을 욕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음. 실명으로 바꾸지도 못하고... 흐억. 그날 준면선배 집까지 데려다 주고 세훈이는 집에 가서 일기장에 하트를 가득 쳐 채워놓았음. 플래너에 씨발 누가 봐도 키스한 날 티내고 난리. 연초남 ㅉㅉ. - 찬백선배들 결별☞ 별 거 아님. 찬열선배가 예체능이라고 학교를 안 나옴. 백현선배는 연수 떠남. 연수? 맞나? 무튼. 둘이 그렇게 헤어졌다더라. -찬백선배들 다이어트☞ 찬열선배 학원에서 살빼라고 했나봄. 그래서 살을 빼기 시작하셨는데 그걸 안 백현선배가 너무 충격먹어서 자기도 뺄 거라고 둘이 불붙었었음. 었었음? 었었었었음. 그래서 급식 안 먹고 샐러드 먹고 과일 먹고 그러다가 매점에서 만나면 서로 쌩까고 안 사 먹은 척 나가다 백현선배는 안 그래도 말랐는데 말라 비틀어짐. 백현선배가 바지를 좀 줄여입는데 헐렁헐렁해짐. 찬열선배는 살빼려다 근육 만들어서 상남자가 되심. 결국 혼자 말라비틀어진 백현선배는 매일 같이 경수선배가 매점데려가서 뭐 먹여서 다시 돌려놨다 카더라. 마지막으로 이건 정말 대박 소식임 -카디선배들이 결국 참지 못하고 사귄다 카더라☞ 때는 바야흐로 6월 어느날. 경수선배의 페북에 김종인님과 연애중이 떴음. 처음에는 다들 장난으로 여겼지. 저 새끼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대놓고 티내고 사귀진 않을 것이다. 물론 누가 바도 사구리다 못해 이러쿵저러쿵 할 것 같지만 쟤들은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니 존나 장난이 도가 지나칠 것이다. 라고 해서 다들 '지랄한닼ㅋㅋㅋㅋ', '...? 왜이럼 ㅋ?', '사귀던가 ㅆㅂ 커퀴 ㄲㅈ', '외로우면 차라리 나를 만나라 지랄말고' 등등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는 않았음. 그러나 한 2~3일 뒤에 찬열선배랑 백현선배가 댓글로 'ㅊㅋ 잘해봐라', '수능 망했네 ㅋㅋㅋ 좋은 커밍아웃이다 병신아' 이런식으로 달림. 그래서 다들 진짜 잉? 쟤네가 저러니까 뭔가 수상하다. 라고 생각했나봄 물론 나도. 그래서 이러면 안 되지만 경수선배 페북을 탐구함...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마...너네도 관심없는 친구의 친구의 친구 페북 가끔 동창이다 싶으면 구경질 하잖아... 그거랑 같은 거야... 자. 나는 페북을 뒤져 봄. 그러다보니 심경글? 그냥 글싸지른 거에 찬열선배가 '삽 버려라' 이렇게 달린 거임 댓글이. 내용은 '아 게임하고 싶다 배고프다 밥 먹고싶다 영화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나만이래?' 이런 거엿음. 그대로 적으면 존나 누가 알아볼까봐 진짜 못 알아보게 머리 존나 쥐어짜냈다. 근데 삽 버리라는게 삽질 하질 마라고 그 뜻이거든? 조나잌 수상한거. 그리고 다른 거 보니까 '외쿡인-외쿡노래 좋아 이거 들으면 설레서 잠이 안 온다ㅋㅋ' 라고 올려놔서 찾아보니까 그 외쿡인-외쿡노래는 댄스부 연습하면 맨날 들리던 노래였음. 게다가 빼박으로 '아 참아야지 대학가야지 효도해야지 근데 이미 불효자식' 이렇게 글이 있었음 근데 다들 '경수야ㅠㅠㅠ왜그랭ㅋ큐ㅠㅠㅠ' 이러거나 'ㅇㅇ 알긴아네 다행 너불효 ㅋ' 이랬는데 찬열선배랑 백현선배랑만 '아 걔? ㅋㅋ', '아 존나 신명나네 춤추고 싶다' 이러면서 둘이 말 주고 받는거보면 찬열 @백현 뭐요? 엑소 으르렁? (당시 종인선배가 추던 춤이있었는데 엑소 으르렁은 아니었지만 튼 저런식으로? 언급) 백현 @찬열 요즘 밥맛 떨어지지않음? 찬열 @백현 ㅇㅇ...차라리 흙을 퍼먹지 존나 눈치보임 잼 백현 @찬열 경수 삽 뺏어서 삽으로 퍼먹어라 ㅋㅋㅋㅋㅋㅋㅋ 이럼. 저게 아마 연애중 하기 전 제일 최근에 올라온 거였고 거기다 경수선배가 만약 그런얘기가 아니라면 욕을 하든 뭐를 하든 꺼지라며 댓을 달았겠지만 아무런 피드백이 없었음. 그리고 갑자기 연애중 달고... 핡... 그리고 막 맨날 대학이 어쩌고 수능이 어쩌고 참는다 이런거 보면 아마 둘이 좋아하는 거 서로 다 깠는데 대학가자고 참았나 봄. 하지만 결국 사귄다 카더라... 하 끝. 모티라 불편하네. 오랜만이네. 다음에 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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