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징어씨. 안에 종인씨 있나요? 오늘도 야근한대서 도시락을 좀 싸서 가져와봤는데.."
손에 제법 큰 도시락통을 싸서 들고는 너 징의 뒷편에 있는 닫혀진 문을 향해 눈길을 던지는 여자의 모습에 징어는 속으로 쓴 웃음을 삼키며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어.
"아니요, 일이 있엇 잠시 자릴 비우셨어요. 주고가시면 제가 전해드릴게요."
너 징어에 말의 여자는 아쉬운듯 못내 시선을 '그 문'을 향해 쉽사리 떨치지못했지만 이내 곧 수그러들어서 잘 부탁한다며 너징어에게 도시락을 건네곤 엘리베이터로 향해걸어가. 이내 징어를 향해 손을 흔들던 그 가녀린 여인이 닫히는 문에 보이지않자 징어는 입에 머금었던 미소를 지우고는 닫혀있던 사장실의 문을 열어.
"여어-, 비서님. 난 안에 있는데 왜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그리고 거기엔 너징어가 '없다'고 칭했던 사장, 아니 김종인이 웃으며 앉아있어. 그에 너징어가 얼굴이 찌푸린채로 도시락을 그의 책상에 놓고 돌아서려하자 종인이가 징어의 손목을 잡고 이상하게 쳐다봐.
"왜."
"화났어?"
무신경하게 대답하는 징어 네 말에 종인이는 기분이 나쁘지도않은채 오히려 네 걱정을 해와. 그런 종인이의 물음에 뭔가 따스한 행복이 느껴지지도 했으나 금방 징어의 인상은 더더욱 어두워지기만해. 그런 징어를 보며 종인이는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줘.
"왜. 왜 자꾸 인상이야, 배고파? 같이 밥 먹을래?"
징어의 손을 잡지 않고 있는 다른 손으로 징어가 책상위에 둔 도시락을 징어쪽으로 밀어보이는 종인이의 행동에 징어의 인상은 더더욱 어두워지기만 해.
"미안해..미안해죽겠어."
결국 너징어가 울먹이며 속에 담아둔 말을 토해내. 그리고 거기에 인상을 찌푸려지는 건 이제껏 계속 징어 네게 웃어보이며 네 걱정을 하던 종인이의 얼굴이야.
"니가 왜. 내 잘못이야, 네가 잘못한 건 없고 죄가 있다면 다 내 죄야. 니가 잘못한건 없어. 그러니깐 니가 걱정하고 울 이유는 없어. 넌 그냥 내 앞에서 계속 행복해하기만 해."
주문을 걸듯 낮게 말하는 종인이의 목소리을 너징어는 끅끅 울음을 멈추려 애쓰려하면서 들어. 이것이 죄라는건 너징어, 종인이 모두 알아. 그렇지만 멈출 수는 없어. 둘다 그건 똑같아. 너징어는 그 여자에게 미안하고 또 죄스럽지, 하지만 종인이를 놓을 순 없어. 종인이는 애초부터 너징어를 위해서만 살아왔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그러니깐 너네 둘은 멈출 수 없어, 이것이 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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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짧은 프롤로그같은 느낌이라서 구독은 또 안달았어. 반응괜찮다싶으면 오늘지나기전에 다음편들고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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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