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고했던 대로 또 왔어요. 그니깐 ..부디 ..처음으로 써보는 듯한 키스신이기에 구독료를 다는 것으로 기념하고싶었던 나를 이해해주오..다들. |
"아저씨, 안 피곤해?" "괜찮아."
징어가 불안에 떨며 집안에 박혀있고 수사망은 좁혀져오자 찬열은 결국 집을 버리고 차를 타고 징어와 도주생활을 시작했어. 조금씩 저축해놨던 비상금이 슬슬 다떨어져서 기름값을 아끼기위해 식비를 줄여 꼬르륵소리가 나기까지 한 도주생활이었기에 징어는 찬열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해. 그런 징어가 찬열에게 미안함을 표할때는 언제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무말 없는 찬열이었기에 더더욱 그런 감정은 깊어지고 있었어. 정처없이 이 곳 저 곳 수사망을 피하기위해 돌아다니는 이 여행이 언제 끝날 지모르겠지만 징어는 후딱 이 일이 끝나서 찬열과 예전처럼 둘이서 투닥투닥 사는 그런 일상을 다시끔 하게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
"아저씨, 잠깐. 나 화장실 가고싶어. 차 좀 세워줘." "어, 그래. 얼굴 안보이게 조심하고, 알았지?" "응, 조심할게."
너징어는 제법 복잡한 번화가에 한 거리에서 찬열에게 화장실을 호소하며 내려달라해. 그런 징어를 보며 찬열은 금방 차를 갓길에다가 세워주지만 영 불안한지 손수 모자를 씌어주며 조심하라 일러. 그리고 징어는 그런 찬열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지.
"어서오세요!"
눈에 제일 먼저 띈 편의점으로 징어가 들어서자마자 큰소리로 인사를 해오는 알바생에게 징어는 혹시나싶어 찬열이 씌워줬던 모자를 더더욱 눌러쓰며 대충 고개짓으로 인사를 하고 음료코너로 다가가. 온갖 비타민음료가 가득한 음료 코너에서 징어는 찬열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 고민하다가 그냥 박카스로 한 병을 골라잡지. 그리고 곧장 계산대로 향할려던 징어는 자신이 좋아라하는 딸기우유를 보고 멈칫해. 저거 한병 더 사가서 찬열과 같이 마시고 싶었지만 주머니 속 사정을 잘 알기에 꾹 참고 계산대에 박카스 한 병만을 올려놔.
"안녕히가세요, 또 오세요!"
사실 징어는 한동안 찬열의 주도하에 경찰을 피하기위해 도주생활중에 CCTV가 없는 분식점이나 허름해보이는 가게에서만 끼니를 해결했어. CCTV에 징어의 얼굴이 찍히며 곧장 경찰의 수사에 불이 붙을까봐 염려해서였지. 그래서 편의점이 조금 두렵긴 한 징어였으나 아무렇지않게 징어가 가게를 나서는 순간까지도 조금의 동요하는 기색없이 인사를 하는 편의점 직원이었기에 징어는 별 일없을꺼라 마음을 다스리며 찬열의 차를 향해 뛰어가지.
"늦었다, 큰거냐?" "아니거든요! 자, 이거나 마셔요!"
징어가 차에 올라타자마자 징어의 머리를 쿡 쥐어박으며 말하는 찬열에게 징어는 으씨하고 짜증을 내면서도 손에 꼭 쥐고 온 박카스를 꺼내 찬열에게 내밀어.
"여-, 우리 징어. 숨겨놓은 비상금을 이 오빨 위해 탈탈?" "누가 오빠라는거야. 어쨌든 비상금은 맞으니깐 메뉴투정은 안받을꺼예요. 잔말말고 마셔요!"
찬열의 장난스런 말에 아무렇지 않게 대응하는 징어를 보며 찬열은 쿡쿡 웃다가 이내 텅 빈 징어의 손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려. 그리고 징어에게 왜 너는 아무것도 없어하고 물어보지. 그에 징어가 돈없어요. 아저씨나마셔요. 하고 무심히 말하자 찬열은 뭘 생각하는지 마실려고 열려던 박카스 뚜껑을 그대로 놔둔채 징어에게 건네.
"안마셔요?" "조금있다, 오늘 잘 곳가서 마실래. 니가 가지고있어." "자기전에 마셔도될려나..피로회복젠데." "몰라, 걍 가지고있으라면 그러고있어. 꼬맹아."
-
"미안, 어쩔 수가없다."
늦은 저녁, 찬열이 고속도로 휴계소에 주차를 하자 멍하니 창밖을 보던 징어가 찬열을 쳐다보며 물어봐. 그에 찬열이 미안하다며 대답하자 징어는 먹먹해져. 찬열이 미안해할 이유는 없어. 자신을 아무탈없이 놓아준다고 말한 찬열에게 자신을 데려가라고 부탁해 찬열마저 위태롭게 한건 징어본인이니깐. 미안하다고하는 찬열에게 징어는 찬열이 느끼는 저 감정보다 훨씬 더 미안해하고있는걸 찬열은 모를꺼야.
"화장실 다녀올게. 차안에서 꼼짝말고 기다려, 아니 너도 화장실 갈래?" "아뇨, 괜찮아요."
화장실을 간다며 차에서 잠깐 떠나는 그 순간까지 찬열은 징어를 염려했고 징어는 사실 화장실은 그닥이더라도 배가 고파와 아무런 휴게소음식이라도 먹고 싶은 심정이 간절했으나 휴게소에 있을지도 모르는 CCTV와 찬열의 돈도 얼마안남았을꺼란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그에 찬열은 다시 한 번 징어에게 조심하라고 당부를 하고는 차에서 내려 뛰어가. 그런 찬열의 뒷모습을 보며 징어가 잠시 멍을 때리고 있었을까.
얼마 지나지 않은거같은데 찬열은 금방 돌아왔어, 손에는 호두과지니 김밥이니와 딸기우유 한개까지 들고. 그에 징어는 눈을 동그랗게 떠.
"뭐예요, 그거?" "뭐긴, 이 오빠가 돈 좀 탈탈 털어봤다. 아까 니가 너무 짠하기도해서말이지."
손에 들고있던걸 징어와 자신이 중간사이에 내려놓은 찬열이 그래도 이건 너무 무리한 지출아니냐며 입을 열려고 했던 징어의 입에 대뜸 호두과자 한개부터 집어넣어. 그에 징어가 어버버거리면서도 호두과자를 씹기 시작하자 찬열은 웃으며 딸기우유에 빨대까지 꼽아 징어에 손에 쥐어주지.
"그럼 나도 이제 아까 그 박카스 줘. 같이먹자."
징어는 찬열에 말에 후다닥 자신이 들고 있던 박카스를 건네줘. 찬열이 박카스병을 따서 마시는 모습을 보며 징어는 다시 고마움을 느껴. 자신의 것은 사오면서도 막상 본인의 것은 못사오는 징어의 모습에 찬열은 신경이 쓰여 일부러 이런 행동을 한거겠지싶어서말이야.
"아 맞다, 뉴스틀어야지."
한참을 조용히 먹기만 하던 중에 찬열이 급히 생각난 듯 자신의 폰을 꺼내들며 외쳐. 찬열과 징어는 도주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징어의 권유로 인해 하루하루 꼬박 저녁뉴스를 챙겨봤어. 혹시나 자신들의 위치가 들켰을까하는 불안감과 다른 큰 사건이 터져 자신들이 묻혔으면 하는 기대감을 담은 행동이었지. 그런데 뉴스를 틀자 들려오는 소리에 찬열과 징어의 얼굴은 단숨에 굳어지고 말아.
/다음 소식입니다. 두달가량이 넘게 잡히지않고 있는 오모양의 모습이 편의점 CCTV에 잡혀 수사가 불이 붙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낮 오모양이 편의점에 나타났고 그곳의 알바생은 혹여나 밖에서 범인이 지켜보고 있을까봐 침착히 대응한 후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고합니다. 경찰은 편의점의 CCTV와 그 주위에 블랙박스를 활용, 범인의 차로 추정되는 차를 확인했고 현재 고속도로등의 CCTV를 이용, 맹추격을 하고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소식은.../
징어와 찬열의 애기를 하는 것에 틀림없는 뉴스소식에 굳어졌다가 후딱 폰을 그냥 꺼버렸으나 이미 뉴스는 큰 소리로 나갔고 징어도 찬열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마주쳤지. 그리고 징어는 입꼬리를 들썩거리다가 이내 울음을 터트려. 징어는 찬열에게 너무나도 미안했어. 찬열에게 고마운 표현을 하고자한거였는데 결국 징어는 또다시 이렇게 찬열에게 크나큰 일을 닥치게하고말았지. 징어가 서러운 듯 꺽꺽거리며 울면서도 미안해요를 수없이 되뇌이자 찬열의 굳은 얼굴은 더더욱 구겨져.
"울지마."
징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울지마라 다정히 말하는 찬열이었지만 징어의 울음은 끝날 줄 모르고 징어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져가. 이내 숨쉬기가 불편한지 꺽꺽거리면서도 울음을 멈추지않는 징어에게 찬열은 점점 다가가고 어느새 징어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맞춰. 쉴 틈없이 울던 징어가 놀라서 울음을 멈추고 멍하니 눈만 크게 뜨고 있자 찬열은 자기 입술을 떼고는 징어의 머리에서 손을 떼지않은채 징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해줘.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그러니깐 울지마. 네 탓인거 아무것도 없어. 울지마, 징어야." |
다음편은 대망의 완결입니다.
근데 주말의 끝이 다가와서 언제올라오지가..미지수. 암쏘쏘리벗알러뷰..이제언제적꺼지.
| 암호닉 독자님들 다 어디갔어 엉엉 |
버닝이 / 에이스 / 히융 / 인수니 / 깐족이 / 뾰루지 / 사랑에빠진딸기
어디갔어요..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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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