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종인아."
-오늘은 언제끝나?
"오늘도 늦을 것 같아. 미안해."
-…그래, 알겠어.
백현은 언젠가부터 종인을 피하게 되었다. 연락이 오면 바쁘다고 대충 둘러댔고, 퇴근할 때 데리러 온다고 하면 일이 늦게 끝난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런데 오늘은 참다못한 종인이 백현의 사무실 안까지 들어왔다. 백현은 자리에 앉아 사무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닌텐도를 하고있었고, 그 모습에 더 화가난 종인이 목소리를 내리깔아 변백현, 하고 불렀다. 백현은 종인의 모습을 보고 놀라 자리에 앉은 채로 얼음이 되었다.
"나와."
종인이 백현의 손목을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잡고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야 백현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할 말 있으면 해."
"……."
"변명이라도 하라고!!!!!!!"
종인이 소리를 지르자 이런적이 없어 당황한 백현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늦게 끝난다길래 얼굴이라도 보고싶어서 병원 진료 끝나자마자 여기와서 너 기다렸어."
"……."
"근데 새벽쯤에 끝날거라던 니가 내가 온지 20분도 안되서 나오더라고. 근데 연락 안하는거 보고 오늘은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어 갔어."
"……."
"다음날에는 일부러 더 일찍 끝내고 왔어. 그리고 말없이 기다렸어."
"……."
"또 비슷한 시간에 나오길래 이번엔 사무실에서 나오는 니 모습 똑똑히 보면서 전화를 걸었어. …언제끝나?"
"……."
"…나 오늘도 늦게 끝날것 같아."
"…종인아,"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니 얼굴 똑똑히 보면서 전화했어. 그런데 넌 똑같은 대답만 했어."
"……."
"왜 그랬어!!!!!!!"
"…흐으,"
백현의 떨리는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소리치는 종인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백현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백현아."
"흑, 흐으,"
"내가 싫어진건 아니지……?"
백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종인이 백현을 끌어당겨 안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됐어. 더 이상 안물어볼게. 앞으로 이러지마. 나 미치는 줄 알았어, 백현아."
종인은 백현이 이러는 이유를 아는 것 처럼 백현의 머리를 매만졌다. 백현은 종인의 말에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종인을 끌어안았다. 백현은 자신이 종인을 아직 사랑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백현의 마음 속에서 찬열의 얼굴이 떠올랐다.
*
하지만 종인을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찬열을 밀어낼 수 있을거란 생각은 완벽한 착각이었다. 12시가 다 되는 시간에백현이 아무 생각없이 배고파, 라고 보낸 문자에 찬열이 먹을것을 이것저것 사들고 백현의 집으로 찾아왔다. 하지만 찬열을 본 백현은 이번에도 찬열을 밀어내지 못했다.
백현이 음식들을 잘 먹지는 않고 깨작거리는 모습을 보던 찬열이 백현의 양 볼을 잡고 자신을 보게한 뒤, 그 얼굴을 살핀다. 무슨 일 있어? 찬열이 천천히 입모양으로 묻자, 이제 입모양을 보고도 어느정도 말을 알아듣는 백현이 아니, 하며 고개를 젓는다. 찬열이 얼굴을 잡고있던 손을 놓고 이번에는 백현을 껴안았다. 그 품에 안겨 오로지 찬열만을 느끼고 생각하는 백현이었다.
"찬열아."
"……."
"나 사랑해?"
찬열이 말없이 백현의 머리위에 입맞춘다. 백현은 찬열에게서 떨어져 나와 찬열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이젠 피할 수 없어.
"사랑해, 찬열아."
"……."
"하지만 난, 종인이를 놓을 수 없어."
찬열이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그리고는 백현에게 다가가 또다시 백현을 끌어안았다.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아 백현은 또다시 행복한 표정으로 찬열에게 안겼다.
"나는 니가 들을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해."
"……."
"내가 니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
"내가 널 사랑한다는 말을 했을 때, 그 말을 니가 들을 수 있다는게 나는 너무 행복해."
나도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찬열은 처음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자신의 목을 원망했다.
저 또 와써요..글이 쓰고시퍼서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젓어요ㅠ
길이가 점점 짧아지나..?
브금 잘 어울리나여? 잘 모르겟네;;
다음편에 뭘 써야할지 진짜 모르겟어요 진짜 진짜 진짜!!!!!!!!!!!!!!!!!!!!!!
지금 백현이는 차녈이랑 종인이랑 사이 조아여
그래서 둘과 가치 데이트..랄지 하는걸 쓰고시픈데 진짜 가치잇는 장면을 못쓰겟네여..
특히나 차녈이는 말이 없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도움을 주세여 여신님들..
저 그리구 댓글 정말 사랑해욧 여러분의 댓글을 보기위해
한 1초에 한번씩 접속하는것 같네여..^^ㅎ 댓글 마니마니 쥬세여 삉삉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찬백/카백] 녹턴(Nocturne) 4 22
13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현재 인터넷 상황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