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야."
종인이 백현의 멱살을 잡은채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옆에서 찬열이 종인의 손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종인은 여전히 꽉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말했다.
"재밌었냐?"
"……."
"좋았어?"
"종인아,"
입 닥쳐, 종인이 표정을 싹 굳힌채 말했다. 백현이 겁먹은 표정을 하고 떨리는 눈으로 종인의 사나운 눈을 바라봤다. 종인이 으르렁 거리듯 말했다.
"잤냐?"
"……."
"대답해, 잤냐고."
"……."
"이런 씨발!!!!!!"
종인이 잡고있던 백현의 멱살을 거칠게 놓았다. 백현이 바닥에 주저앉으며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종인이 찬열과 백현의 얼굴을 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난 나갈테니까 재미봐라."
백현이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고, 찬열이 백현에게 다가갔지만 종인은 뒤도 안보고 돌아 나갔다. 백현은 종인의 이름을 불러 잡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찬열이 백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괜찮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찬열은 예전과 같이 백현의 모습을 보고 다른 감정을 느끼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제 목에 다시 한 번 절망했다. 하지만 곧 찬열의 표정이 놀라는가 싶더니 백현을 품에 안았다. 아이같이 우는 백현의 등을 토닥여주고 있었지만, 찬열의 얼굴은 여전히 놀라 있었다.
*
AM 1:50 어느새 새벽 두시를 향해간다.
가평에서 최악의 여행을 마치고 찬열과 백현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찬열과 백현은 둘 다 서로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백현이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집으로 돌아가 아직 끝나지 않은 휴가동안에 몇일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 더러워진 집에서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소파에 다리를 접고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앉아만 있었다. 찬열과는 자연스레 연락이 닿지 않았고, 용기내어 전화해 본 종인의 핸드폰은 꺼져만 있었다. 이젠 울기도 지친 백현이 고개를 들어 무릎에 턱을 대고 멍하니 현관문만을 바라봤다. 누군가가 찾아와주길 바랬다. 누군가 와서 자신을 달래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나를 이 나락에서 꺼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기적적으로 현관문이 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놀란 백현이 소파에 앉아 여전히 현관문만을 바라보고 있다가 홀린 것처럼 일어나 걸음을 빨리해 현관으로 가 문을 열었다. 문을 연 백현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백현아……."
종인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들어온 술냄새가 종인이 얼마나 취했는지 말해주는 것 같았다. 종인은 백현의 생일날 마지막으로 본 모습보다 더 야위어 보였다. 백현이 아무 말 없이 서있자 종인이 문을 더 확 열어 집 안으로 들어왔다. 바깥 바람을 쐬고 온 이유에서인지 종인이 가까이 다가오자 찬 기운이 백현에게도 느껴졌다. 종인이 백현을 끌어당겨 품에 세게 힘주어 안았다.
"니가 진짜 나를 미치게 만들었나 봐."
"……."
"백현아, 내가 너를 싫어해야 정상 아니야?"
"……."
"근데, 보고 싶어서 왔어……."
"……."
"말 좀 해봐. 목소리 듣고싶어……."
"…종인아."
"……."
"미안해, 내가 정말, 미안해……."
"…왜 그랬니."
"……."
"나한테, 왜 이래……."
종인이 백현을 안은채 울기 시작했다. 백현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우는 종인에게 안겨있었다.
"사랑해서 미칠 것 같아……."
"……."
"사랑해, 백현아. 정말…, 너무, 사랑해……."
나도 사랑해, 라고 대답해주지 않는 백현은 종인을 더 슬프게만 만들었다. 백현이 팔을 들어 종인의 등을 안았다. 그러자 더 세게 안아오는 종인에게 백현이 입을 열었다.
"나는…찬열이를 사랑하게 됬으면서도 널 놓을 수가 없어."
"……."
"왜 일까…, 나는 니가 없으면 내가 아닌 것 같아."
"……."
"이런 내 옆에, 계속 있어 줄 수 있어…?"
"……."
"종인아, 그럴 수 있니?"
종인은 아무런 말도 없이 있다가 손을 들어 백현의 머리를 만지며 나지막히 말했다.
사랑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옆에 있고싶어.
*
백현이 종인을 거의 끌다시피 하며 데리고나와, 자신의 차에 태웠다. 종인을 태운 백현이 운전석으로 와 차 키를 꺼내 시동을 걸었다. 보조석에 앉아 계속 백현만을 찾는 종인을 보며 백현이 손을 뻗어 종인의 손을 잡았다. 거짓말처럼 조용해진 종인을 태우고 종인의 집까지 데려다준 백현이 다시 차를 타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한적한 도로를 혼자 달리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던 백현이 다 도착해 집으로 들어가려 차에서 내리고 자신의 집 앞에 서있는 익숙한 인영을 보고 그 쪽으로 다가갔다. 역시나 찬열이었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일까. 종인이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는 것부터 방금 자신의 차에 종인을 태우던 모습까지 다 본 것일까.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찬열이 백현의 얼굴을 추궁하듯 쳐다보자 그 눈을 피하던 백현이 겨우 입을 열었다.
"종인이, 날 떠나지 않겠대."
"……."
"박찬열을 사랑하는 나여도 내 옆에 있어주겠대."
찬열의 표정이 굳어졌다. 오랜만에 보는데 이런말을 하는 백현의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았던지 찬열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언제나 그랬듯 말 없이 있던 찬열이 손을 들어 백현의 얼굴을 잡고 입맞춘다. 백현은 자연스레 찬열으 목에 팔을 감는다.
언제나 키스는 달콤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날이 밝자 찬열이 종인의 집에 찾아갔다.
으하핳하하ㅏㅎ핳하핳 오늘도 연재 성공햇습니다
하지만 알아두세요 녹턴의 매력은 짧은거에요 ㅎ..ㅠ
제가 막장 막장 노래를 부르지 않앗나요..?
아마도 제생각에는 다음편이 막장의 끝을 보여줄것 같아요
종인이 팬 분들께는 미리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말햇던
백현이 직업을 변호사로 잡은 이유가..곧 나올것같아요 (지금 스포 던지는거임!!!!!!!)
이러캐라두 말 안하면 다음편에서 갑자기 여러분들이 엇 뭐야 이 똥글!!!!!!! 하구 놀라실까바..흑
근대 저번편 깜짝놀랏어엿
조회수는 400에 가까운대 댓글은 여섯분만이...
저 상처받앗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보는 재미로 이렇게 하루하루 연재하는건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이러면 삐저서 연재안해욬ㅋㅋㅋ큐ㅠㅠ힁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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